푸시 언덕에서 바라 본 루앙프라방 시내 전경

루앙프라방

여행을 하다보면 하루 이틀 머물고 떠나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여행지들이 있다. 그런 도시들은 대체로 아름다운 자연과 나른한 분위기,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기 마련이다. 라오스 북부, 메콩 강가에 들어선 루앙프라방도 그런 도시 중 하나로 아시아에서 이곳만큼 과거를 잘 보존하고 있는 도시는 찾아보기 힘들다.

시간이 멈춘 라오스의 고도, 루앙프라방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엔에서 메콩 강을 따라 북쪽으로
430km 정도 떨어져 있는 산악지대의 고도 루앙프라방은 아름다운 불교 사원이 곳곳에 놓여 있는 문화유적의 도시이다. 이곳은 라오스 최초의 통일 왕국, 란 상의 수도로 14세기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가장 강력한 왕국 중 하나였다. 루앙프라방은 란 상 왕국의 수도가 된 이래, 라오스에 들어섰던 역대 왕국의 수도이자 종교, 상업의 중심지로 1975년 왕정이 폐지될 때까지 라오스 왕이 머물렀던 도시이다. 루앙프라방은 1975년 공산국가가 되기 전까지 수차례 외세의 침략과 지배를 받았던 세월이 무색할 만큼 의연하고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루앙프라방은 손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과 오랜 역사성을 인정받아서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루앙프라방은 현대화의 바람에도 아직까지 고도로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나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루앙프라방에도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도시 전체가 살아 숨 쉬는 야외 박물관

루앙프라방은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많은 전통 건축물과 유적들을 가지고 있다. 루앙프라방의 주요 볼거리로는 옛 왕궁과 불교 사원들이다. 또한 19-20세기에 프랑스 식민 지배를 받았던 흔적도 곳곳에 남아 있는데, 라오스의 전통 건축물과 식민지 풍의 건축물들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루앙프라방의 유적들은 다른 아시아의 유적들에 비해 화려하거나 웅장하지는 않다. 오히려 소박하면서도 담백한 매력을 지녔다고나 할까. 루앙프라방의 문화유적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불교 사원들로, 왓 아함(Wat Aham), 왓 마이 수반나푸마캄(Wat Mai Suwannaphumaham), 왓 타트 루앙(Wat That Luang) 등의 사원을 돌다보면 라오스의 수준 높은 불교 건축물과 문화에 푹 빠지게 된다.


▶ 루앙프라방은 시내 곳곳에 사원들이 즐비하다



▶ 승려들이 거리에서 탁발하는 모습은 루앙프라방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국립 왕궁 박물관도 꼭 가볼만한 곳이다. 이 박물관은 1904년 프랑스 식민지 시절 왕궁으로 왕정이 폐지되기 전까지 라오스 왕이 머물렀던 왕궁이었다. 박물관 내에는 화려한 왕관을 비롯해 라오스 왕조의 각종 유물과 종교 유물들이 소장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루앙프라방의 명물인 황금 불상이 소장된 곳으로 유명하다. 이 불상은 라오스의 과거만큼이나 험난한 역사를 가졌는데, 약탈로 인해 인근 여러 나라를 떠돌다가 라오스로 겨우 다시 돌아와 서야 안식을 찾았다. 이 불상은 처음 스리랑카에서 만들어져 11세기에 라오스로 들어와 보물로 숭배되었는데, 루앙프라방이라는 도시 이름 자체가 이 불상에서 연유한 것이다. 루앙프라방은 ‘큰(루앙) 황금 불상(프라방)’이라는 의미다.

해질 무렵의 루앙프라방 즐기기

루앙프라방은 여행자에게 아주 편안한 안식을 주는 도시이다. 루앙프라방에는 수많은 문화유산이 있지만 여행자를 이 도시를 끌어들이는 것은 평온함 속에서 느끼는 한적한 휴식이다. 때문에 이 도시에 머무는 여행자들은 누구하나 바쁘게 돌아다니지 않는다. 그저 시내를 오가며 게으른 하루를 보내거나 카페에 앉아 노닥거리는 등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이 평온한 도시를 즐길 뿐이다. 하지만 저녁이 다가오면 상황이 달라진다. 해질 무렵이면 여행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바쁜 걸음을 재촉한다. 모두들 푸시 언덕(Mount Phousi)에 올라 일몰을 보려는 발길들이다. 328개의 계단을 오르며 거칠어진 숨소리는 정상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전망에 그만 멎어버린다. 정상 중앙에는 황금 탑이 하나 놓여 있는데, 이 탑을 한 바퀴 돌면서 360°로 시내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해가 서서히 어둠 속으로 사라질 무렵의 풍경은 장관이다. 그림 같은 도시를 서서히 어둠 속으로 밀어 넣다, 찰나의 순간에 사라지는 노을은 루앙프라방이란 도시를 오랫동안 잊기 힘들게 만든다.



Photo by Jeongeun An

글 김선겸
사진 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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