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뢰예산에서 바라보는 베르겐 전경

류블랴나,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는 ‘관광객이 붐비지 않는 작은 프라하’의 느낌이다. 아직까지 한국인들에게는 유명세를 덜 탄 도시로서, 동유럽 여정 중에 특히나 여유로운 일정이 가능하다.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의 배경이 되기도 한 이 곳은,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크고 잘 알려진 도시이지만, 국가의 중요기관이 있는 산업화된 도시라기 보다는 청결하고 잘 정돈된 분위기의 큰 마을 같다. 여느 유럽 도시처럼 이 곳 또한, 르네상스, 바로크, 아르누보 등 다양한 건축양식을 둘러 볼 수 있으며, 구시가는 류블랴나 강둑을 따라서 대부분의 볼거리가 있다. 류블랴나 성, 프레세렌 광장, 노천 시장 그리고 트리플 브리지까지. 작은 도시 규모로 느긋한 발걸음으로 하루 종일 걷고, 쉬고, 시장구경하고, 강변 노천 카페에서 차 한잔하고, 야경을 즐기고… 여유로운 일정이지만 알찬 관광이 충분히 가능한 도시이다. 한국에서 류블랴나까지 직접 가는 경우는 많지 않으나, 유럽 항공사(독일항공, 핀에어, 러시아항공 등)를 이용하면 경유하여 류블랴나로 도착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서유럽 혹은 동유럽 여행 중에 들르는 경우가 많으며, 주변 국가에서 열차 이동이 가능하다. 베네치아에서 4시간, 빈, 뮌헨 등지에서 대략 6시간 소요.


여행의 시작, 프레세렌 광장

▶구시가 중심의 프레세렌 광장과 국민 시인 프레세렌 동상

류블랴나의 유명한 여행의 중심점이자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는 프레세렌 광장(Prešernov Trg)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구시가의 관광지가 퍼져있다. 광장 중심에는 슬로베니아의 국민 시인 프란체 프레세렌(France Prešeren, 1800–1849)의 동상이 있다. 슬로베니아의 시성으로 실제로 유럽 낭만주의 문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하나, 그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것에 대하여 국민들의 많은 아쉬움을 산다. 부유한 상인의 딸이었던 유리아 프리미츠를 사랑하였으나 그녀를 향한 그의 사랑은 결국 이루어 지지 않았고, 세상을 마감할 때까지 그녀를 잊지 못했노라 한다. 이런 그의 시선의 끝 건물에는 평생토록 잊지 못하고 사랑했던 유리아, 그녀의 흉상이 있다. 안타까운 이 들의 사랑은 결국 이루어졌을까?... 이런 여운조차 낭만적이다.

도시의 전망대, 류블랴나 성

▶류블랴나 성 시계탑에서 바라 본 류블랴나 성 안쪽과 시내 전경

산길을 따라 가벼운 산행을 하면 류블랴나 성에 다다른다. 케이블카를 탈 수도 있지만 푸른 숲 가운데 가볍게 등산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류블랴나 성은 주요 관광지 중의 하나로 시계탑의 나선 계단을 오르면 정돈된 류블랴나의 전경을 바라 볼 수 있다. 방향에 따라 구시가와 신시가의 모습이 확연히 구분되어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낮 시간에 쾌청한 바람을 맞거나, 느즈막히 해질 녘에 올라가 야경을 감상하는 것 또한 좋은 시간이 될 듯 하다. 또한, 역사 전시관, 교회, 여러 전시회 등의 이벤트도 관람할 수 있고, 여행객 혹은 현지인과 어우러져 노천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생생한 활력이 넘치는 시장


▶ 노천시장 전경


▶ 신선한 과일이 가득한 노천시장


▶ 다양한 생필품을 판매하는 노천 시장


▶ 강변의 플레츠니크 시장

배낭여행객의 여행 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현지시장 구경하기’일 것이다. 류블랴나 노천 시장은 광장을 지나 성을 가는 길목에 넓게 자리하고 있다. 식료품, 꽃, 의류 등 다양한 생필품 판매점이 잘 구획 되어 있고,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과일 시장 한 켠에는 식수대가 있어서 구입 후 바로 씻어서 먹을 수 있는 장점까지!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을 배려한 시설에 세심함이 느껴진다. 세계 곳곳에는 많은 시장이 있지만, 류블랴나의 작지만 정돈된 그 모습을 대변하듯 활력이 넘치나 부산스럽지 않고 예의 유러피언의 느낌이 잘 살아 있는 시장이다. 류블랴니카 강변에는 노천 시장 외에도 건축가 요제 플레츠니크(Joze Plecnik)가 지은 플레츠니크 시장이 있다. 유명한 트리플 브리지와 연결되어 있고, 산책하듯 구경하기가 수월 하며, 강변에 자리하고 지붕이 있지만 옆 면이 기둥으로 이루어져 시원스러운 시야를 만들어 준다. 기념품 등을 주로 판매하여 작은 선물을 마련하기에 좋다.

노천 카페의 한가로움을 만끽하다


▶ 구시가 뒷 골목에 위치한 노천 카페


▶ 강변의 노천카페에서 즐기는 커피 한잔의 여유로움

골목 사이사이 그리고 류블랴니카 강변에 즐비한 노천 카페는 지친 몸과 다리를 쉬기에 적당하다.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 한가로이 햇볕을 쪼이고,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여행을 정리하며 또 다음 여정을 준비하는 시간은 생각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 아닐 수 없다.

+ 류블랴나에 관한 많지 않은 후기 중 ‘사랑스럽다’란 표현이 참 많은 이유를 생각해 보면, 그 곳에 대한 감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산책’보다는 더 사람 냄새 나고 북적거리는 도시 관광이다. 하지만, 여느 대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소소한 아름다움이 있고, 포근하다. 그곳에 다녀 온 이후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마음 속에 꾸준히 자리잡고 있는 편안한 마음이 있다. 분명, 런던, 파리, 심지어는 프라하까지도 줄 수 없는 마음의 풍경. 소박한 낭만 여행을 원한다면, 그곳에 닿기를 조용히 마음을 다해 추천해 본다.

글/사진 우지숙





Top





신발끈 고객센터

찾아오시는 길 >

  • 문의전화

  • 02 333 4151


  • 팩스

  • 02 336 0258

  • 단체문의

  • 장영복 실장
    ybjang@shoestring.kr
    02 6320 4101

  • 업무시간

  • 평일 09:00 ~ 18:00

  • 토요일 09:30 ~ 15:00

  • 토요일은 1~2명의 당직근무자만 있습니다.
    일요일, 공휴일은 휴무

  • 입금계좌안내

  • 우리은행 1005-803-108301

  • 예금주 : (주)신발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