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현지인들의 모습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발견할 수 있다.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

‘수확의 여신’을 뜻하는 안나푸르나는 신이 내린 축복으로 가득하다. 셀 수 없이 많은 산봉우리와 넉넉한 인심을 가진 현지인들이 있는 이 땅을 걷게 되는 이라면 누구나 그 풍요로운 선물에 감사함을 느낀다. 시간이 충분한 이라면 단연코 여신의 축복으로 가득한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에 도전해 보자.

그리워하며 찾게 되는 안나푸르나

많은 여행자들에게 네팔은 지구상 존재하는 마지막 파라다이스이거나 혹은 샹그릴라 같은 곳이다. 1950년대 첫 개방의 문이 열린 이후로 수많은 여행자들은 경이롭고 장엄한 풍경을 선물하는 히말라야를 찾아 네팔로 발 길을 돌렸다. 그리고 누구에게는 처녀봉 등정의 정복지로, 또 누군가에게는 지친 영혼의 휴식처로 히말라야는 그 이름을 달리하며 사람들을 매료시켜 왔다.
안나푸르나 산군은 세계 10위 봉인 안나푸르나를 비롯하여 안나푸르나 2봉, 3봉, 4봉의 위성봉과 닐기리, 틸리쵸, 강가푸르나, 마차푸차레 등 서쪽으로 칼리간다키 강과 동쪽으로는 마르산디 계곡까지 수많은 연봉을 거느리고 있다. 트레킹을 하는 동안 매혹적인 경치가 펼쳐지기 때문에 히말라야의 수많은 트레킹 코스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지역이다.




고대 티벳과 네팔의 교역로로 들어서다.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는 크게 생츄어리, 라운드, 그리고 푼힐 전망대로 나뉘며 이 중 가장 긴 시간이 소요되는 라운드 코스는 네팔에서 가장 클래식한 트레킹 코스 중 하나로 손꼽힌다. 안나푸르나를 중심으로 두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한 바퀴를 돌게 되며, 모든 구간을 완주 할 경우 총 300km로 약 20일 정도가 소요된다. 베시사하르를 시작으로 가장 높은 구간인 쏘롱 라(5416m)를 넘어 베니에서 종료된다. 최근에는 좀솜에서 베니까지 도로 개설로 인한 흙먼지로 인해 대다수의 트레커들은 좀솜에서 그 끝을 맺고 항공을 이용하여 포카라로 되돌아 오는 것을 선호한다. 마낭과 칼리간다키 계곡은 옛 티벳과 네팔 사이의 고대 무역로로 사용되었던 곳으로 이 루트를 따라 네와르족, 체트리족, 마낭족, 타칼리족 등 소수부족들이 정착하여 살고 있다. 또한 티벳, 힌두교 그리고 뵌교 등 각 종교의 순례지가 많이 분포하고 있어 다양한 종교상과 문화를 관찰 가능한 흥미로운 길이기도 하다.


▶ 은빛 갈치를 연상시키는 칼리간다키 강

Photo by Wangyong Han

극적인 아름다움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

트레킹의 기점은 베시사하르이다. 람중의 중심도시인 베시사하르에서 볼부레까지는 최근 도로가 개설되어 보통 차량으로 이 구간을 건너 띄게 된다. 볼부레에서 마르샹디 강을 따라 초반 평탄한 길은 마르샹디 강과 가디 강이 합쳐지는 지점을 기점으로 비교적 가파른 오르막길이 바훈단다까지 이어진다. 브라만들이 사는 언덕이란 뜻을 지닌 바훈단다는 제법 큰 규모의 마을로 여행자들을 위한 부대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는 편이다. 길은 계속해서 마르샹디 강을 따라 이어지고 탈에 들어서면 구룽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람중 지역은 끝이 나고 이 곳부터는 티벳 문화가 뿌리내린 마낭 지역이 시작된다. 탁 트인 들판과 협곡, 설산의 풍경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해발 3540m의 수목한계점에 위치한 마낭을 넘어서면 이제 숲은 사라지고 히말라야 고산에서만 사는 야크가 모습을 드러낸다. 고산지대에서의 중요한 운송수단으로 사용되며, 치즈, 고기, 털 등을 제공한다. 특히 야크의 배설물은 모아 말려 훌륭한 연료로 사용하는 등 어느 것 하나 쓸모 없는 게 없다.


▶ 트레킹 중 네팔 산간 민족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다.


▶ 석양의 해를 받아 붉게 물든 마차푸차레의 모습

마낭에 도착했다면 서두르지 말고 하루쯤 쉬어가도록 하자. 이제부터 4100m의 야크카르카, 그리고 5400m의 쏘롱 라를 넘어서야 하므로 고소적응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풀과 나무는 사라진 황량한 흙길은 계곡을 끼고 산을 돌면서 계속 이어진다. 쏘롱패디와 하이캠프로 이르는 긴 오르막을 이겨냈다면 안나푸르나 라운드 구간 중 가장 높은 곳 쏘롱 라(5461m)에 올라서게 된다. 정상에서는 바람에 날리는 오색의 룽다와 웅장한 히말라야 설산이 트레커를 반긴다.

5416m의 쏘롱 라를 넘어서면 나타나는 고원의 황량한 회색 빛 풍경은 마치 티벳의 한 풍경을 연상시킨다. 쏘롱 라에서 묵티나트까지는 긴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묵티나트는 티벳불교와 힌두교가 공존하는 성지로 특히 인도에서 많은 순례객들이 찾아온다. 칼리간다키 강의 협곡은 안나푸르나와 다울라기리에 접해 있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이다. 칼리간다키 강을 따라 황토빛 고원 사이 자리한 초록 밭이 멋진 대비를 이루는 마을 카그베니를 지나 비행장이 위치한 좀솜에 도착한다. 라운드 트레킹의 나머지 구간은 푼힐로 이어지며, 시간이 부족한 트레커는 이 곳에서 라운드 트레킹을 종료하고 비행기로 포카라로 이동하게 된다.

글 정선영
사진 한왕용, 이남기,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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