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초원이 펼쳐진 안나푸르나 남면 B.C로 향하는 길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지구 상 가장 경이롭고 장엄한 풍경을 선물하는 히말라야.
8000m 고봉들이 줄지어 있지만 더 이상 전문 등반가들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가슴에 산을 품을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 가능하며, 특히 안나푸르나 지역은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있다.

그리워하며 찾게 되는 안나푸르나

많은 여행자들에게 네팔은 지구상 존재하는 마지막 파라다이스이거나 혹은 샹그릴라 같은 곳이다. 1950년대 첫 개방의 문이 열린 이후로 수많은 여행자들은 경이롭고 장엄한 풍경을 선물하는 히말라야를 찾아 네팔로 발 길을 돌렸다. 누구에게는 처녀봉 등정의 정복지로, 또 누군가에는 지친 영혼의 휴식처로 히말라야는 그 이름을 달리하며 사람들을 매료시켜 왔다.

안나푸르나 산군은 세계 10위 봉인 안나푸르나를 비롯하여 안나푸르나 2봉, 3봉, 4봉의 위성봉과 닐기리, 틸리쵸, 강가푸르나, 마차푸차레 등 서쪽으로 칼리간다키 강과 동쪽으로는 마르산디 계곡까지 수많은 연봉을 거느리고 있다. 트레킹을 하는 동안 매혹적인 경치가 펼쳐지기 때문에 히말라야의 수많은 트레킹 코스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지역이다.



히말라야의 시작점 안나푸르나

개방화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다수의 트레킹 코스는 접근이 어렵다. 트레킹 중 숙박 및 편의 시설이 열악하여 트레킹이 가능한 곳은 쿰부 지역(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 지역, 그리고 랑탕 지역뿐이다. 이 세 곳 중에서 안나푸르나 지역은 고도가 낮아 고도에 따른 부담이 적고, 풍요로운 자연환경, 현지인 마을 그리고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설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히말라야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군림하고 있다.
히말라야라는 거대함에 두려움을 가진 초보자도 쉽게 도전 가능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도전 가능하다.


▶ “산이 거기에 올랐노라” 유명한 등반가 힐러기경의 이 단 한마디가 모든 트레커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히말라야는 산을 그리는 모든 이들의 최종 종착점이다.

Photo by Namgi Lee

트레킹의 대명사, 안나푸르나 생츄어리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는 크게 생츄어리, 라운딩, 그리고 푼힐 전망대로 나뉘며 이 중 생츄어리는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코스이다. 안나푸르나 남면 베이스캠프(ABC)까지 직선으로 파고들어 다시 같은 루트로 하산하게 되는 생츄어리(Sanctuary)는 흔히 ABC(Annapurna Base Camp)트레킹이라고 불려진다.
짧은 시일 안에 베이스캠프까지 도달이 가능한 점과 더불어 풍요와 수확의 여신 ‘안나푸르나’와 성산 ‘마차푸차레’를 가까이서 바라보며 트레킹이 가능한 점 때문에 트레킹 성수기인 10월에서 11월 사이에는 그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트레킹은 6일 정도면 가능하고, 푼힐 전망대와 연계할 경우 9일이 걸린다.

본격적인 트레킹의 시작은 포카라에서 차량으로 30분 정도 떨어진 페디에서 시작된다. 초반에는 급경사의 오르막길이 이어지므로, 겨울도 이 날은 두꺼운 옷 대신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40분 정도 숨가쁜 계단 길을 오르면 한 숨 돌릴 수 있는 걷기 편한 길로 연결되며, 마차푸차레의 아름다운 전망이 모습을 드러내는 담푸스에 도착한다.


▶ 안나푸르나 생츄어리의 시작점인 페디 입구에서 선 트레커들


▶ 트레킹 코스 중 몇 번의 아찔한 서스펜션 브릿지를 지나게 됩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는 길들과 현지인 마을들을 지나서는 시골 향기 가득한 정감 있는 길들을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은 어느새 히말라야가 가져다 주는 아늑하고 평화로움에 적응되어 감을 느끼게 된다.
MBC에서부터는 고소증세가 주의하며 천천히 산행하며, ABC에 올라서면 남쪽으로 히운출리, 안나푸르나 사우스, 안나푸르나 1봉, 3봉, 글레이셔돔, 강가푸르나, 마차푸차레 등 히말라야 연봉들이 황홀한 풍광이 트레커들을 맞이한다.

안나푸르나 맛보기 코스, 푼힐 전망대

트레킹에 익숙하지 않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는 이들을 위한 히말라야 맛보기 푼힐 트레킹. 다른 코스들에 비해 비교적 짧은 일정이지만 이에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푼힐 전망대에 오르면 안나푸르나 연봉들과 다울라기리, 닐기리, 마차푸차레 등 만년설로 뒤덮인 고봉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며,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일출은 최고의 경이로움을 맛보게 한다.


▶ 안나푸르나 최고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푼힐 전망대

Photo by Wangyong Han

트레커와 여행자의 천국, 포카라

카트만두에서 국내선 항공을 이용하여 한 시간가량 이동하면 저 멀리 히말라야 연봉들 사이에 위치한 조그마한 호수의 도시 포카라가 모습을 드러낸다. 페와 호수를 중심으로 여행자와 트레커를 위한 숙소, 식당 그리고 산악장비점들이 몰려있는 포카라는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준비하거나 여정 후 휴식을 취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이다. 페와 호수에 비치는 안나푸르나 연봉의 고즈넉한 풍경과 더불어 평화로운 도시의 분위기는 여행자들의 발 길을 오래도록 잡아두는 곳이다.


▶ 페와 호수를 중심으로 트레커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몰려있는 아늑하고 평화로운 호수의 도시 포카라

Photo by Jisook Woo

글 by 정선영
사진 by 한왕용, 이재승, 우지숙, 이남기,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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