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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만야라
그 끝이 보이지 않는 만야라 호수(Lake Manyara)! 대자연과 야생동물의 천국인 이곳에선 특별한 손님을 만날 수 있다. 붉은 낙조보다도 더 호수를 붉게 물들이며 화려한 군무를 펼치는 플라밍고 무리가 그 주인공이다. 고고한 몸짓을 뽐내며 호수 위를 산책하는 야생의 플라밍고를 만나는 그 순간은 실로 매력적이다.
헤밍웨이가 극찬한 아프리카에서의 사랑스런 풍경
과거에 비해 그 수가 줄기는 했지만 레이크 만야라는 여전히 케냐의 나쿠루 호수나 보고리아 호수, 탄자니아의 나트론 호수와 함께 동아프리카의 4대 플라밍고 서식지로 유명하다. 만야라(Manyara)라는 이름은 마사이어의 ‘이만야라’에서 유래한 것인데,
이것은 그 지역에서 나는 식물의 이름이라고 한다.
호수를 붉게 물들이는 플라밍고의 군무
보통 레이크 만야라 여행은 세렝게티와 응고롱고로 국립공원을 같이 돌아보는 3박 4일간의 게임 드라이브(사파리)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레이크 만야라는 투어의 첫 날 돌아보게 된다. 만야라 국립공원에 도착하면 먼저 공원입구에서 오래된 바오밥 나무가 공원의 수호신인 것처럼 우뚝 서 있다 공원 입구를 지나 우거진 아카시아 숲을 헤치고 들어가면 먼저 수십 마리의 바분(원숭이의 일종)들이 여행자를 반갑게 맞이한다.
▶ 나무를 오르는 사자 |
▶ 플라밍고 떼 |
울창한 숲 사이사이에 이따금씩 코끼리와 기린, 각종 새 등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숲을 뚫고 안쪽으로 계속 들어가면 커다란 호수가 펼쳐진다. 레이크 만야라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은 호수 주변에 앉아 플라밍고를 비롯한 조류를 관찰하는 것이다 레이크 만야라에는 모두 수백 종의 조류가 살고 있는데, 이 중 상당수가 호수 주변에 살고 있다. 특히 플라밍고는 레이크 만야라의 명물로, 붉은 군무를 이루며 호수를 뒤덮고 있는 플라밍고 무리를 보고 있노라면 잘 만들어진 한 편의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 든다.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본 사람들이라면 주인공 카렌과 연인 네니스가 쌍발 비행기를 타고 케냐의 나쿠루 호수 위를 날 때 덩달아 날던 플라밍고 무리를 기억할 것이다. 레이크 만야라는 영화에서 보는 것 못지 않게 많은 플라밍고 무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아쉽게도 레이크 만야라에서의 플라밍고 관찰은 제한된 구역에서만 가능하고, 호수 가까이는 접근할 수 없다. 레이크 만야라 지역은 풍부한 물과 초원, 밀림이 어우러져 조류 외에도 바분, 버펄로, 누, 흑 멧돼지, 작은 영양의 일종인 스틴복, 기린, 코끼리, 표범 등 많은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 아시아 코끼리와는 달리 큰 머리와 귀를 지닌 아프리카 코끼리
레이크 만야라의 명물, 나무 타는 사자
레이크 만야라는 나무 타는 사자와 한낮에도 뭍에 올라와 놀고 있는 하마를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원래 사자는 표범과 달리 나무에 잘 올라가지 않고, 하마 또한 태양이 뜨거운 낮에는 물에 들어가 있는 동물인데, 이곳의 사자와 하마는 그 통념을 깬 생활을 한다. 특히 나무 타는 사자는 이곳과 세렝게티 일부에서만 관찰할 수 있는데, 아주 운이 좋아야만 볼 수 있다. 사자들에게 나무를 타는 것은 꽤 어렵기 때문에 젊고 건강한 사자들만이 가능하다.
Local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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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런치 사파리를 즐기다 보면 국립공원의 광활한 크기 때문에 식사 때 마다 롯지로 돌아올 수 없으므로 점심나절의 피크닉런치는 필수이다. 아침 저녁은 뷔페식으로 이루어지지만, 멀리 게임 드라이브를 나갈 때는 피크닉 런치를 챙겨야 한다. 소풍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피크닉런치는 롯지 사파리에서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묘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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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구미에 맞추어 다양한 요리를 먹을 수 있도록 사파리 롯지에서 준비를 해준다. 장작 불 옆에 둘러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며 함께 나누는 식사는 그 어떤 만찬과도 비할 수 없을 것이다. 맑은 하늘엔 쏟아질듯한 별들이 반짝이고 수많은 야생동물과 자연의 숨결만이 느껴지는 고요한 사파리에서의 식사는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
읽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