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Japan)
아마 이 세상에서 겉모습만 보고 잘못 인식하여 속아넘어가기 가장 쉬운 나라가 일본일 것이다. 일본을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편견을 없애고 다가가는 것이다. 극도로 정형화된 예의범절을 가진 일본인과 때로 술 몇 잔을 같이 마시고 난 뒤 솔직하게 떠드는 일본인 사이에서, 그리고 지나칠 정도로 청결한 백화점에서 사람을 놀라게 하는 시골 축제까지, 누구나 일본에 대한 자신만의 환상을 가지고 있다. 일본에서 에펠 타워를 흉내낸 도쿄 타워 사진만 몇 장 찍어가든지, 실내에 인공 파도를 만들어 놓은 곳에서 서핑을 하든지, 러브호텔에서 신나게 놀든지 아니면 캡슐 호텔에서 선잠을 자든지, 뭘 하든지 간에 열린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일본을 느낄 준비를 하고 일본에 가도록 하자
  • 통계 자료
  • 국명: 일본(니뽄)
    면적: 377,435 sq km
    인구: 1억 2500만명
    수도: 도쿄(인구 8백만명)
    인종: 일본인(원주민인 아이누 족 포함), 한국인
    언어: 일본어
    종교: 신도, 불교, 기독교
    정체: 입헌군주국
  • 지리 및 기후
  • 일본은 아시아 대륙의 동쪽 가장자리를 따라 마치 조각난 해마처럼 자리잡고 있다. 대략 10,000년정도 전, 마지막으로 대대적인 해빙기가 찾아온 이후 아시아 대륙과 일본을 연결하던 육지가 바다에 잠기게 되었다. 오늘날 일본은 수많은 섬들이 다닥다닥 모여 이루어져 있다(커다란 네 개의 섬과 대략 1,000개의 작은 섬). 3,000km 정도의 활 모양의 산맥이 열도를 가로지르고 있고 그 중 가장 큰 산이 완벽하게 좌우 대칭인 후지산(3776m)이다. 일본의 많은 산들이 화산인 까닭에 수많은 온천과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반면, 동시에 지진과 해일의 위험도 함께 동반하고 있다. 실제로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지진이 잦은 지역 중 한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1년에 대략 1,000회 정도 지진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그 중 대부분은 미진이어서 정교한 지진 계측기를 이용하지 않으면 지진이 일어났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일본은 위도상 넓게 분포되어 있어서 남쪽의 아열대에서 북쪽의 아한대까지 다양한 생태계를 지니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보는 많은 동식물들이 사실은 예전부터 일본의 전통적인 자연은 아니었다무모한 근대화의 진행으로 인한(벌목이나 인구의 팽창 그리고 산성비 같은) 부작용 뿐만 아니라 비교적 최근에 유럽과 미국에서 들여와 심은 식물들로 인해 일본의 자연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다. 다행히 일본의 다가가기 힘든 험준한 산악 지형 덕택에 장엄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많이 보존될 수 있었다 특히 혼슈 중앙의 산악 지형과 홋카이도의 자연 공원 등이 남아 있는 아름다운 자연들이다. 일본의 가장 큰 육식 포유 동물은 곰으로 홋카이도에서 발견되는 갈색 곰은 2m의 키에 몸무게가 400 kg까지 나간다. 일본 특유의 동물로는 중간 정도 크기의 일본원숭이와 커다란 도롱뇽을 들 수 있다. 류큐 열도에서 발견되는 희귀종인 이리오모테 들고양이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분류된다.일본은 커지는 엔화의 힘을 등에 업고 고래나 돌고래를 남획하고, 무차별적으로 열대 우림을 베어내고, 또 바다와 대기를 오염시키는 등 종종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되고는 한다. 이러한 것은 많은 부분이 사실이다. 환경 보존에 대한 의식이 희박한 일본은 아직도 흘림 그물로 물고기를 마구 잡아들이고 있고, 물건 하나를 사는데도 잔뜩 포장을 한다든지, 가전기기가 마구 방치되어 버려지기도 한다. 또한 주로 말레이시아에서 들여오는 열대 우림 목재의 수요는 아직도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반면 일본의 생태 환경에 직접 영향을 미칠 만한 일에 대해서 일본 정부는 놀라울 정도로 확고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놀랄 만한 일이다). 숨막힐 정도로 탁했던 1970년대의 대기나 수질 오염은 한풀 누그러졌지만 아직도 광화학 스모그는 도쿄나 다른 대도시의 문젯거리로 남아있다.일본의 산악 지형과 길게 뻗어 있는 열도, 그리고 대륙과 인접해 있는 위치 등이 일본의 기후를 매우 복잡하게 만든다. 북쪽은 짧은 여름에 폭설을 동반한 긴 겨울이 이어지는 반면 남쪽 섬들은 일반적으로 온화하고 다습한 기후이다. 겨울철(12~ 2월)은 춥고, 건조한 시베리아 기단이 습기를 머금은 태평양 기단과 충돌해 일본 서부에 많은 눈이 내린다. 그리고 여름철(6~ 8월)은 덥고 축축한 공기가 태평양에서 불어와 고온 다습한 기후가 일본 전역에서 지속된다. 늦은 여름 장마철에는 특히 해안 지역에서 억수같은 비와 강한 바람이 계속된다.
  • 역사
  • 일본에 처음 살기 시작한 사람들은 일본이 아직 대륙에 붙어 있었을 때 서쪽의 한국과 북쪽의 시베리아부터 건너와 물고기를 잡거나 사냥, 채집 등의 생활을 하며 지내기 시작했다. 또 폴리네시아 지역에서 바다를 건너 온 사람들도 일본인들의 한 부분이 되었다고 여겨진다. AD 300년에 이르러 해를 숭배하던 야마토 왕국이 정복과 연합을 통해 일본을 느슨하게나마 통일하였다. 불교는 중국에서 소개된 6세기 중반 이후 곧 국교가 되었으며 불교와 일본의 전통적인 종교인 신도가 융합되어 신도의 신들이 석가모니의 재현으로 믿어지게 되었다. 9세기에 토착민인 아이누 족을 정복한 이후 다소 왕국이 안정되기 시작하면서 일본의 왕들은 더 많은 시간을 정치보다 오락과 학문적인 일에 쏟게 된다. 중요한 궁정 요직은 타락한 귀족가문인 후지와라 가문이 거의 차지하게 되었다. 동시에 지방에서는 무사계급인 사무라이의 힘이 새로운 실력으로 등장하고 있었다. 이들은 벌써부터 영주를 보호하기 위한 군사력을 갖추고 수도 헤이안(현재의 교토)에힘을 뻗치기 시작했다. 타이라 일족의 난으로 후지와라 가문의 힘이 약화되고 이후 다시 1185년에 미나모토 가문이 들어서게 되었다. 쇼군(군사상의 지도자)으로서 지위를 인정받은 후 미나모토 요리토모는 수도를 가마쿠라에 정하게 된다. 그러나 일왕은 형식상의 지배자로서 교토에 남아 있었다. 이것이 1868년 왕가가 정치적인 힘을 되찾게 되기까지 긴 세월을 거쳐 여러 사무라이 가문들이 일본을 지배하게 되는 봉건제의 시작이 되었다.일본의 봉건시대는 크게 다섯 개의 시대로 나눌 수 있다. 가마쿠라 막부(1185-1333) 당시는 계속해서 쿠빌라이 칸이 이끄는 몽고 군의 침략을 받았다. 몽고에 의해 지배되는 것을 피할 수는 있었지만 약해진 지도력은 무사계급의 지지를 잃게 된다. 무로마치 막부(1333-1576) 초기에는 고다이고 왕이 직접 통치하였으나 불만을 품은 무사 아시카와가 이끄는 반란에 의해 고다이고 왕은 요시노의 산중으로 도망치게 되었다. 아시카와와 그의 후손들이 지배한 시대는 점점 통치력을 상실해 가면서 일본은 내전과 혼란의 도가니로 미끄러져 들어가게 되었다. 잘게 나뉘어진 일본을 평정하고 다시 통일한 것이 노부나가이며 그의 모모야마 시대(1576-1600)의 후계자가 토요토미 히데요시이다. 기독교인 시대(1543-1640) 동안에는 기독교가 급속히 전파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관용적으로 받아들였으나 이후 주제넘게 간섭하는 위험한 종교로 여겨지면서 잔인하게 탄압하기 시작했다. 도쿠가와 막부(1600-1867)동안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히데요시의 젊은 후계자를 쳐부수고 수도를 에도(현재의 도쿄)로 천도하였다. 일왕은 계속해서 교토에 머물며 지극히 형식적인 권위의 상징으로 남아 있었으나 도쿠가와 가문은 일본을 쇄국 정책의 시대로 몰고갔다. 당시의 모든 일본인은 나라 밖으로의 여행이나 교역이 금지되고 외국인들은 엄격한 감시 하에 놓이게 되었다. 무조건적인 복종과 충성의 규율을 요구하던 이때의 모습은 현재까지 남아있다.19세기로 넘어오면서 도쿠가와 막부는 침체되고 부패하기 시작했다. 외국 상선이 점점 집요하게 고립된 일본을 조사하러 오기 시작했고 기근과 가난으로 인해 정권의 지지기반도 약화되었다. 1867년쇼군 케이키가 물러나면서 메이지 일왕이 내정을 관할하는 지배권을 되찾게 되었고 이때부터 급속히 서구화와 산업화의 물결에 휩싸이게 되었다. 1889년에 일본은 서양식 정체를 갖추게 되었는데 이 때의 신조는 전통적인 가치관으로 돌아가 민족주의 의식을 싹트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일본의 군국주의적 자신감을 북돋게 된 결정적 사건은 청일 전쟁(1894-5)과 노일 전쟁(1904-5)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꺾으면서부터이다. 메이지 왕의 아들 요시히토의 지배하에서 일본은 1차 세계 대전 중 연합군의 편에 서게 된다. 그리고 이 참전은 전쟁의 피해는 크게 입지 않은 채, 선적과 교역을 통해 경제를 놀랍도록 빠르게발전시키는 기회로 작용하게 되었다. 뒤 이어 히로히토가 1926년 왕의 자리를 물려받았다. 민족주의의거센 물결은 1930년 시작된 세계 경제 공황으로 더욱 가속화되었다. 그리고 국민들 사이의 불안은 빠르게 군국주의자들이 실권을 잡는 결과를 낳았고 결국 일본은 1931년 만주를 침략하고 1937년에는 중국과 전면적인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일본은 1940년 독일, 이탈리아와 함께 삼국 동맹을 맺고 미국과 중립 조약을 맺으려는 외교적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곧이어 2차 세계 대전에 뛰어들어 1941년 12월 7일 진주만 기습공격을 감행하였다. 처음에 일본은 빠른 승리를 계속하면서 인디아 너머까지 전선이 확대되고 호주 근방과 태평양 한가운데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미드웨이 전투에서 미국의 역공격은 일본 해군의 우위에 종지부를 찍고 전세를 일본에 불리한 방향으로 이끌었다. 결국 1945년 8월, 모든 전선에서 몰리는 지경에 이르면서 소련의 참전까지 겹치게 되고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모든 것이 끝나게 되었다.히로히토 왕은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였다. 연합군은 일본의 무장해제와 일왕의 권력을 제거하기 위해1952년까지 일본을 점령했다. 이후 여러 재건 정책으로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면서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수출 경제 국가가 되었고 거대한 무역 수지를 낳으며 전기, 로봇, 컴퓨터, 자동차 산업, 그리고 금융업 같은 분야의 선도적 위치에 서게 되었다.1990년대에 들어와 낡은 확신은 점점 무너지고 있다. 전설적인 일본의 경제 성장은 눈에 띄게 정체를 거듭하고 있고, 1993년에는 38년만에 처음으로 보수적인 자민당이 쏟아져 나오는 추문으로 인해 선거에서 패배하게 되었다(그러나 몇 년 뒤 다시 여당자리를 되찾았다). 1995년 1월 거대한 지진이 고베를 강타했다. 정부의 대응은 느리고 우왕좌왕하였고 일본이 그렇게 자랑하던 만반의 지진 준비도 엉망진창이 되었다. 최악의 상황으로 두 달 뒤에는 세기말 최후의 날을 꿈꾸는 컬트 종교집단 옴진리교에 의해 도쿄 지하철에 독가스를 터뜨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일본을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은 일본이 변하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 국제 시장에서나 현명한 유권자들은 한때 당연한 듯이 행해지던 정치 뇌물이나 기업과 정부의 뒷거래에 대해 이제는 엄격하게 대응하고 있다. 교착 상태의 경제나 일본 은행들의 거대한 손실, 주가 하락 그리고 지역 불안 등은 일본이라는 기업의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1998년 초 일본 은행의 상황이 너무 악화되어 미국 정부에 의해 구제 금융을 받아야 할 정도가 되었다. 일본 경제 상황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은 1998년 중반 여당 자민당에 심각한 타격을 입혀 결국 하시모토 수상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결과를 낳았다. 뒤를 이어 자민당 중진 케이조 오부치가 수상에 올랐지만 많은 사람들이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별로 커다란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예측하고 있다. 그는 2000년 봄에 과로로 순직했다.
  • 경제
  • 국내 총생산 GDP : US$ 4조 9,092억
    1인당 국민 총생산 : US$ 34,312
    연 경제 성장률 : 0%
    인플레이션 : 2%
    주요 산업 : 자동차, 사무기기, 화학
    주요 교역 상대국 : 미국, 홍콩, 타이완, 한국, 독일, 중국
  • 문화
  • 19세기까지 중국과 한국은 일본의 예술에 주요한 영향력을 미쳐 왔지만 일본인의 특이한 미학은 예전부터 계속 존재해 왔다. 일본의 예술에는 일시성(예를 들어 이케바나와 같이 꽃을 장식하는 예술)과 장식이 없는 단순함, 그리고 자연 그대로를 옮겨 놓는 미적 매력이 있다. 또 희화화한 그림들에 재능이 있어 옛날 수묵화에서부터 현재의 일본 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그림들을 발견할 수 있다. 공포스러운 지옥을 묘사한 불화 족자에서부터 에도시대 목판화에 그려진 극도로 양식화된 신체 일부분의 그림들까지, 많은 예술 작품에서 자유분방함과 열정 그리고 기괴하거나 이상한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일본인의 미적 감각은 우아한 신사나 절에서부터 정성들여 지은 성과 얇고 가볍게 지은 실용적인 집(여름에 시원함을 유지하고 지진의 경우에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짓는 것이 일본식 가옥구조임)까지 여러 건축물들에서 크게 두드러진다. 또한, 비록 마구잡이로 보일지라도 주의깊게 계획하여 지은세밀한 물리적 구도를 가진 일본 정원에서도 일본인의 미적 감각을 찾아 볼 수 있다. 가장 유명한 일본의 두 가지 공연 문화는 가부키(멜로드라마적인 대규모 연극)와 노(정형화된 가면 연극)로 둘 다 도쿄나 교토, 오사카에서 볼 수 있다. 고대 일본 가가쿠(아악)는 북에 덧붙여 류트, 튕기는 현악기, 오보에 그리고 플루트 등과 비슷한 일본 악기들로 연주된다. 팝음악도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그룹들은 대부분 음악적 재능과 상관없이 화려한 리드 싱어를 내세워 활동한다. 여자 펑크 그룹들도 인디 음악의 불모지인 일본에서 최근 좋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일본 초기 문학 작품의 상당수가 여성에 의해 쓰여졌는데, 부분적인 이유로 남성들이 중국에서 들여온 한자를 썼던 반면 여성들은 일본 문자로 글을 썼기 때문이기도 하다. 초기 여류 작가들 중 무라사키 시키부는 일본 문학사에서 아마 가장 중요한 작품일 '겐지 이야기(겐지 모노가타리)'를 썼으며 이 소설은 고대 일본의 귀족 생활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존경받는 시인인 마츠오 바쇼는 17세기에 일본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잘 정돈된 형식의 하이쿠를 만들어 내었다. 최근의 현대 문학가들로는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유키오 미시마나 도발적인 무라카미 류 그리고 재즈팬인 요시모토 바나나 등을 들 수 있다.일본 글을 읽으려면 몇 년 동안 제대로 일본어를 공부해야 한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문자체계를 가진 나라 중 하나로 세 가지 다른 문자를 동시에 사용한다(한자, 히라가나, 가타카나, 그리고 로마자를 그대로 사용하는 추세도 늘고 있으므로 이것까지 포함시키면 네 가지가 될 것이다). 다행히 일본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사실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다른 아시아 언어들과 달리 일본어는 억양이 별로 없고 발음 체계도 상당히 익히기 쉽다. 사실 조금만 노력하면 여행자들이 항상 쓰는 어구들 정도는 그리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문제라면 대답해 주는 일본인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일 뿐이다 신도(일본의 민속 종교), 불교(인도에서 시작해 여러 나라를 거쳐 들어온 종교), 유교(중국에서 시작하였으며 종교라기보다 일종의 윤리의식), 그리고 심지어 기독교까지 모든 종교가 현대 일본의 사회 생활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일본인의 몇몇 세계관을 결정짓는 요소이다. 일본인들에게 종교의 대부분은 서로 배타적인 것들이 아니다. 신도는 해, 물, 바위, 나무 그리고 심지어 소리까지 여러 자연 숭배사상에서 비롯되었다. 그러한 모든 자연 현상들은 신이 깃들여 있는 것이라 여겨지어 특별히 신성한 장소에 신사를 세워 섬긴다. 그리고 많은 신도 신앙은 6세기에 들어온 불교 의식에 스며들어 일본식 불교가 형성되었다.요리를 맛보는 일은 일본에 있을 때 반쪽의 즐거움이며, 이것저것 모두 먹어보겠다고 덤비는 사람이라면 다른 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스시나 뎀뿌라(튀김요리), 스키야키만이 일본 요리의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쇼쿠도(식당)와 이자카야(주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일본 요리점은 한가지 요리만을 전문으로 취급한다. 오코노미야키(일본식 부침개로 가져온 재료를 자신이 부쳐 먹는다) 식당에서는 고기, 해산물, 야채 등 여러 재료를 골라 양배추와 다른 야채들과 함께 반죽을 만들어 부쳐먹고 로바타야키는 수수한 주점 식당으로 여러 재료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곳이다. 자신의 테이블에서 음식을 해먹는 스타일의 식당은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어 스키야키(얇게 썬 소고기와 야채 그리고 두부로 요리한 국)나 샤부샤부(소고기와 야채를 냄비에서 살짝 데쳐 소스에 찍어먹음) 또는 나베모노(냄비요리로 준비된 생 음식재료들을 트레이에서 덜어 기름기가 많은 국물에 삶아 먹음) 등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또한 수수한 식당에 들어가서 비교적 싸게 먹을 수도 있으며 싼 식당이나, 카페테리아처럼 여러 음식을 늘어놓고 파는 도시락(벤또)가게에서 간단히 해결할 수도 있다.술은 일본 사회를 하나로 묶는 접착제 같은 것이다. 남녀 가릴 것 없이 거의 모든 성인들과 상당수의 미성년자들도 술을 마신다. 맥주는 일본인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술이며 자동 판매기에서부터 절간 숙소까지 어디서건 쉽게 마실 수 있다. 사케(곡주)는 차게 하거나 따뜻하게 데워 마시는데 특히 따뜻한 술은 곧 머리를 띵하게 만든다. 사케를 마신 다음날의 숙취는 기억에 남을 만큼 지독하므로 주의해서 마시도록 하자. 일본 녹차에는 다량의 비타민 C와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 건강에 상당히 좋으며 기분을 상쾌하게 할뿐 아니라 어떤 사람들은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 축제 및 행사
  • 일본 최대의 연휴인 신년(12월 29일 - 1월 6일)과 골든 위크(녹색의 날, 헌법 기념일, 어린이날 등이 모여 있는 4월 27일 5월 6일)까지는 숙소를 포함해 여행과 관련된 모든 표가 매진된다. 다른 축제 중 하나로 성인의 날(1월 15일)은 성년(20세)이 된 남녀가 모여 축하행사를 벌인다. 또 성인의 날과 함께 겨울이 끝나갈 무렵 '복은 안으로, 귀신은 밖으로' 가기를 빌며 콩을 던지는 마메마키 행사가 있다. 하나미(벚꽃놀이)는 주로 2월부터 4월 사이에 열리며 로맨틱한 타나바타 마쯔리(칠월 칠석)도 전통적인 명절이다. 7월 중순이나 8월 중에 돌아오는 오봉(추석, 죽은 사람을 위한 축제) 때에는 고인이 저승으로 돌아가는 것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등불을 강이나 호수, 바다에 띄워 보내는 의식을 치른다.. 교토의 기온 마쯔리(7월 17일)는 일본의 축제 중 아마 가장 유명한 축제일 것이다. 9세기에 이곳을 휩쓸던 역병이 사라지기를 신에게 기원하던 것을 회상하며 놀랄 정도로 화려하게 장식된 수레를 수많은 사람들이 끌며 퍼레이드를 펼치는 것으로 절정을 맞이한다. 귀엽고 괴팍한 마쯔리로 니라멕코 오비샤(1월 20일, 치바현)가 있는데 술을 마시면서 빤히 서로를 바라보는 시합을 같이 개최한다 절대 웃지 않는 가장 굳은 얼굴을 하는 사람이 우승하는 시합이다. 야야 마쯔리(2월 초, 오와세)는 말싸움 시합이다. 참가자들은 '야! 야!' 라고 외치며 더 무섭게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화이트데이(4월 14일)는 발렌타인 데이 한 달 뒤에 이어진다. 이날은 남자가 여자 친구에게 팬티 같은 선물을 주곤 한다.
  • 여행자 정보
  • 비자 : 한국인은 비자가 필요하다. 보통 1년짜리 비자를 받으면 한 번 입국으로 15일을 체류할 수 있다.
    보건 위생 : 특별한 질병 관련 위험은 없다.
    시간대 : 한국과 동일한 시간대를 사용한다.
    전압 : 100V, 50 Hz(도쿄와 일본 동부), 60 Hz (일본 서부).
    도량형 : 미터법을 사용 (도량 환산표 참조)
  • 경비 및 환전
  • 통화 : 엔
    일반경비
    저렴한 현지 식사: US$5-8
    중급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US$12-25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US$30-7
    저렴한 숙소 : US$18-25
    중급 호텔 : US$35-70
    고급 호텔 : US$100-200

    일본은 아마 세계에서 가장 여행 경비가 많이 드는 나라일 것이다. 그러나 경비를 최소한으로 줄수 있는 방법들도 몇 가지 있다. 가장 싼 호텔에서 묵고 간소하게 식사하며 짧은 거리를 여행하는 최소한의 경비는 대략 US$50이다. 간식이나 음료수, 입장료 그리고 약간의 오락 거리를 즐기려면 US$10 정도를 추가한다. 일본 스타일 B&B(료칸)이나 비즈니스 호텔에서 묵고 식당에서 식사를 하려면 US$100 정도를 들일 각오를 해야 한다. 일본에서 장거리 여행은 엄청난 돈이 들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멀리떨어진 장소들을 여행하려면 철도 패스를 사는 편이 좋다. 이와 반대로 사치스런 여행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펑펑 돈을 쓰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일본은 돈이 많은 비즈니스 고객들에게나 알맞은 서비스를 많이 제공한다 돈을 많이 쓸수록 고객의 위신도 높아진다. 대도시에서는 신용카드도 꽤 통용되지만 일본에서는 아직도 현금 쪽을 선호한다. 낮은 범죄율 때문에 안전한 탓도 있지만, 계산을 할 때를 위해서 많은 돈을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 여행자도 많은 돈을 현금으로 가지고 다녀도 그리 위험하지 않지만 항상 조심하는 습관은 필요하다. 현금이나 여행자 수표는 외국환을 바꾸어주는 은행이나 커다란 호텔이나 상점에서 바꿀 수 있다. 미국 달러는 환전에 전혀 무리가 없지만 한국 돈은 환전 해주지 않는다.일본에서는 팁이나 흥정을 하는 습관이 별로 없다. 다른 사람에게 사의를 표하려면 돈으로가 아니라 선물로 주는 것이 좋다. 흥정은 아키하바라 같은 커다란 전기 상가에서만 가능하며 정중하게 요구하면 대략 10% 정도 값을 깍아주기도 한다.

  • 여행 시기
  • 봄(3~5월)은 청명한 하늘과 벚꽃의 계절로 일본의 사계 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연휴가 많은 탓에 대부분의 인기 있는 관광지들은 일본인 관광객들로 아주 혼잡하다. 가을(9~11월)은 여행하기 아주 좋은 계절로 온도도 기분 좋게 적당하며 야외의 단풍은 굉장히 아름답다. 한겨울(12~2월)은 매섭게 추운 반면 끈끈한 여름철(6~8월)은 잠시만 에어컨이 없이 다녀도 땀이 줄줄 흘러 내릴 정도이다. 하지만 좋은 점으로 여름과 겨울에는 주요 관광지에 일반적으로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여행 계획을 짤 때 일본의 연휴를 피해 시기를 정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새해와 골든위크(4월말에서 5월초), 그리고 한여름의 오봉 때에는 숙소를 잡거나 돌아다니는 것이 매우 힘들다
  • 주요 여행지
  • 도쿄
  • 일본의 수도, 도쿄의 넘쳐 흐르는 에너지는 이 도시의 가장 놀랄만한 점이다. 사실 전체적으로 볼 때 성냥갑처럼 다닥다닥 붙은 주택들이나 교통 체증을 앓고 있는 고가 도로에 의해 나눠진 사무건물들만 보면 다소 실망스러운 점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이 일본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낸 모습이다. 일반적인 도쿄 교외는 커다란 슈퍼마켓들로 가득찬 구미의 풍경과는 다소 다르다. 길가에는 작고 전문적인 가게들과 붐비는 식당들이 줄지어 있으며 대부분 저녁 늦게까지 문을 연다. 높게 솟은 오피스 빌딩 근처에서는 낡은 목재 가옥들과 기모노 상점, 일본식 여관, 빗자루로 집 근처를 쓸고 있는 기모노를 입은 할머니 등 또 다른 작은 도쿄를 볼 수 있다. 다른 그 무엇보다도 도쿄는 오래된 전통으로부터 남아 있는 조용한 순간들과 소비 문화의 긴박한 리듬이 서로 부딪히는 곳이다. 생기 넘치는 도쿄에서 여행자는 끊임없이 탐험할 만한 것들을 찾아 낼 수 있다.도쿄는 관동 평원에서 도쿄 만까지 넓게 퍼져 있는 대도시이다. 1923년 관동 대지진과 2차 대전 중 미국의 공습을 받아 폐허가 되었지만 이후 거의 완벽하게 재건되어 말 그대로 잿더미 위에서 새롭게 일어섰다. 도쿄는 쇼핑 지역인 긴자를 중심으로 서쪽으로 화려한 상업지역과 동쪽의 철저하게 주거지화된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여행자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곳들은 양쪽 모두와 도쿄 중심부를 순환하는 전철인 JR 야마노테선 안에 몰려 있다. 도쿄는 기념할만한 탁월한 건출물들로 넘치는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짜여진 관광만으로는 도쿄의 신비로운 기억들을 가지기 어렵다. 전쟁이 끝난 이후 재건된 건물들은 대부분 실용적인 면만을 고려해 지어졌기 때문에 다소 지루한 거리 풍경만을 낳게 되었다. 진짜 도쿄를 경험하려면 조용한 지역에서 서로 부딪히며 시끌벅쩍하게 노는 일본을 찾아 즐겨야 한다. 긴자는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쇼핑 지역이다. 풍부하고 생명력 넘치는 인기 있는 곳이며 지갑을 털어야 즐길 수 있는 비싼 곳이기도 하다. 긴자 안에는 작은 개인 갤러리들도 많이 있어서 사려는 마음이 없더라고 이곳 저곳 기웃거리는 재미가 있다.도쿄 북쪽에 있는 우에노 공원에는 일본에서 가장 훌륭한 박물관과 갤러리들이 몇몇 있다. 도쿄 국립 박물관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일본 예술 작품이 모여 있으며 국립 과학 박물관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과학 관련 전시물로 가득찬 거대한 박물관이다. 시타마치 역사 박물관은 옛날 도쿄의 한 구역이던 서민 지역을 재현해 놓은 박물관이다.오랫동안 구시가의 중심부로 여겨져 온 아사쿠사는 시내 북동쪽에 있으며 옛날 시타마치(서민가)의 진솔한 삶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이곳의 가장 큰 볼거리는 센소지 절로 아마 일본 전역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절일 것이며 그냥 헤매 보기에도 재미있는 곳이다. 아사쿠사는 한때 악명높던 환락가로 연극이나 음악 그리고 풍기문란한 지역들이 모여 있었으며 예전의 화려함과 영화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신쥬쿠는 시내에서 서쪽으로 현재 도쿄에서 가장 소란스러운 유흥가이다. 만약 도쿄에서 지내는 시간이 하루밖에 없지만 현대 일본의 모습으로 곧장 파고들어 가길 원한다면 넓게 퍼져있는 이 험한 신쥬쿠가 가장 먼저 가보아야 할 곳이라 할 수 있다. 도쿄를 재미있는 도시로 만드는 거의 모든 것 즉, 고급 백화점, 할인 쇼핑가, 반짝거리는 네온, 정부 사무소, 떼지어 몰려다니며 떠밀릴 듯 많은 사람들, 거리에 세워진 대형 화면, 서서 먹는 국수집, 호스테스 클럽, 한구석에 쳐박혀 있는 신사 그리고 천박한 스트립 바 등이 이곳에 모여 있는 듯하다. 도쿄는 숙박비는 매우 비싸다. 몇 개의 유스호스텔이 시 서쪽에 있고 비교적 싼 몇몇 숙소가 우에노와 이케부쿠로에 있을 뿐이다. 또 다른 선택은 신쥬쿠의 캡슐 호텔에서 웅크리고 자는 것이다. 신쥬쿠는 또 가장 먹거리가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우에노와 아사쿠사는 전통적인 일본 음식을 맛보기 좋은 장소이다. 긴자에서 식사를 할 경우는 낮 동안은 좋지만 밤에는 피해야만 할 곳이다. 변함없이 굉장히 비싼 곳이기 때문이다.
  • 후지산
  • 후지산은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3776m)으로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일본에서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유일한 자연 경관이다. 완벽하게 좌우 대칭형인 원뿔 모양의 화산으로 1707년 마지막으로 폭발하여 100km 떨어진 도쿄 거리에까지 화산 재로 뒤덮혔다고 한다. 아주 맑은 날에는 도쿄에서 후지산이 보인다고 하지만 종종 구름에 가려져 있는데다 제대로 보기 힘든 산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서 일년 중 대부분은 산 밑 100m까지 가야 볼 수 있다. 후지산의 풍경은 주로 겨울과 초봄에 눈쌓인 정상을 볼 수 있을 때가 가장 장관이다.공식적으로 등산 시기는 7,8월이고 정해진 규칙대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이 때 후지산을 가득 메운다. 사실 후지산은 연중 어느 때건 올라갈 수 있지만 한겨울의 등산은 경험이 풍부한 등반가만이 오르는 것이 좋다. 언제 가건 등반은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고산병의 위험이 충분히 있을 만큼 높은데다 기후도 심하게 변하기 때문이다. 정상에 오르기 가장 좋은 시간은 동틀녁으로 일출을 볼 수 있기 때문도 있고, 이른 아침이 가장 구름에 가리지 않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렇게 하려면 오후에 출발하여 산장(비싸다)에서 하룻밤 자고 아침 일찍 산에 오르든지 아니면 밤에 모든 길을 올라가야 한다.산 북쪽을 원호처럼 둘러싸고 있는 다섯 개의 호수는 도쿄에서 당일치기로 여행을 오는 일본이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이 곳은 수상 스포츠나 유원지, 얼음 동굴 그리고 후지산의 멋진 풍경을 보기 좋은 곳이다. 후지산 근방으로 가기 위해 가장 빠른 방법은 도쿄의 신쥬쿠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산 아래 고원들과 호수 지역을 연결하는 버스들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 교토
  • 수백개의 절과 정원을 가진 교토는 794년에서 1868년까지 일왕이 살던 수도였고 현재까지도 일본의 주요 문화 도시로서 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전통적인 건축물 근처에 상업, 산업 시설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교토는 아직도 자갈을 긁어 만든 정원과 미적 감각을 자극하는 윤곽선을 가진 절의 지붕, 그리고 서양의 케케묵은 문구에 나오는 지난 날의 게이샤들이 있다. 교토의 왕궁은 시내의 몇몇 볼거리 중하나이다. 현재의 건물은 1855년 건축되었으며 투어를 통해서만 볼 수 있다. 교토의 동쪽은 히가시야마구역으로 잘 알려져 있고 아름다운 절과 평화로운 산보, 그리고 밤에 기온에서의 전통적인 유흥을 즐기기 위해 가장 먼저 가보아야 할 곳이다. 산쥬상겐도 절은 그 중에서도 압권이다. 이곳에는 1001개의 천수관음상을 모셔놓았다. 교토 북서쪽에는 1950년 한 중에 의해 철저히 불탄 후 금박을 입혀 완전히 다시 지어진 킨카쿠지를 비롯해 수많은 선종 절들이 있다. 다카오 구역은 시 북서쪽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데 가을 낙엽으로 유명하다. 현존하는 일본의 성 중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히메지 성은 교토에서 당일치기로 다녀 올 수 있다. 성의 새하얀 모습에서 연상되어 백로성이라고도 불린다.교토에는 수백개의 축제가 연중 내내 펼쳐진다. 따라서 사전에 숙소를 예약하는 것은 필수이다. 가장 성대한 규모인 아오이 마쯔리(5월 15일)는 6세기에 재해를 가져오는 날씨를 좋게 만들기를 기원하던 것을 기념하는 축제이다. 기온 마쯔리(7월 17일)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로 거대한 퍼레이드로 절정에 이른다. 다몬지 고잔 오쿠리비(8월 16일) 때는 조상의 영혼에 작별을 고하는 거대한 불을 지핀다. 쿠라마노히마쯔리 불놀이(10월 22일)는 작은 신사 모형을 만들어 타오르는 횃불을 든 젊은이들과 함께 거리를 가로지르며 퍼레이드를 벌인다. 대부분의 중간 가격대의 숙소는 시 북쪽이나 북서쪽에 있지만 말쑥한 호스텔들 몇몇은 동쪽에 있다. 교토 시내는 적절한 가격의 일식이나 여러 나라 음식을 맛보기 좋은 곳이다. 교토 동쪽은 야키토리나 서양식 레스토랑이 많이 있다.
  • 다이세츠잔 국립 공원
  • 일본의 가장 큰 국립공원(2309 sq km)으로 일본 열도의 가장 북쪽이며 두 번째 큰 섬인 홋카이도의 중앙에 있다. 이 공원은 몇 개의 산들과 화산, 호수 그리고 수림들이 모여 형성된 것으로 하이킹과 스키로도 좋은 장대한 풍경을 가지고 있다. 여름과 초가을에 인기가 많아 인산인해를 이루므로 사람들로부터 빠져 나오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소운쿄는 공원의 관광 중심지로 온천 휴양지와 골짜기가 있고 공원 안으로 하이킹을 출발하는 훌륭한 관문이다. 후라노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스키장 중 한 곳으로 어떤 사람들은 이곳의 살살 부셔지는 설질이 세계 최고라고 말하기도 한다. 후라노에서 북동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토카치다케 온천 마을과 시로가네 온천 마을이 있는데 사람들이 북적대지 않는 좋은 하이킹과 스키 장소이다.
  • 나가사키
  • 나가사키는 활기차고 화려한 도시이며 포르투갈이나 네델란드와의 교역 장소였던 매력적인 옛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2차대전 중 두 번째 원폭 투하지라는 어두운 과거도 안고 있다. 원폭 투하지였던 우크라미는 현재 번영과 평화를 유지하는 교외 지역으로 핵폭발의 무서움을 다시 생각나게 하는 섬뜩한원폭 박물관을 둘러싸고 있다. 원폭 낙하 중심지 공원에는 폭탄이 터진 정확한 지점임을 표시하는 검은돌 기둥이 서있고 후폭풍으로 폐허가 된 유적이 남아 있다. 거북이 모양의 후쿠사이지 선종 절의 종은매일 11:02, 폭탄이 터진 시각에 울린다. 세계에서 가장 큰 푸코의 추(지구의 자전을 증명하는 기구)중 하나가 절 안에 걸려 있다.나가사키 서쪽 끝에는 이 도시에 들어와 살던 유럽인들의 옛날 집들이 글로버 정원의 언덕에 다시모여 세워져 있다. 움직이는 계단과 분수 그리고 금붕어를 보면 마치 문화적인 디즈니랜드 같아 보이지만 건물들은 아주 매적적이며 건너에 보이는 나가사키의 전경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나가사키 북쪽으로 한시간 떨어진 곳에 하우스템보스라는 놀라운 네델란드 마을 풍의 유원지가 있는데 풍차나, 제방, 네델란드 왕족의 집을 흉내낸 모형 그리고 치즈 가게 등이 있다. 일본 열도의 가장 남쪽에 있는 주요 섬인 규슈에 자리잡은 이곳은 놀랍게도 네델란드 풍의 청결한 마을에서 살고 싶어하는 10,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한 주거 개발 지역이다.

  •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 키리슈마 국립 공원(Kirishima National Park)
  • 키리슈마는 규슈 남쪽에 있으며 아름다운 산의 풍경과 온천, 그리고 인상적인 센리가타키 폭포와 봄철 야생화 등이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에비노코겐 마을에서부터 죽 이어진 화산들로 떠나는 하이킹은 일본에서도 가장 멋진 화산 도보 여행을 제공한다. 짧은 산보 중에 연이은 몇몇 화산 호수들을 둘러 볼 수 있는데 그 중 록캉논 호수는 가장 강렬한 색채와 심원한 청녹색을 가진 호수이다. 카라쿠니다케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서쪽의 풍경은 그지없이 아름답고 맑게 개인 날에는 가장 가까운 도시인 카고시마까지 내려다 볼 수 있다. 또 연기를 뿜어대는 원뿔모양의 사쿠라지마는 명확히 활동이 잦은 활화산이다. 카고시마에서 에비노코겐까지 직행 버스가 다닌다.
  • 노토반도(노토한토)
  • 울퉁불퉁한 바닷가 풍경이나 전통적인 시골의 삶, 그리고 문화적인 생활이 다소 줄어든 듯한 소박함을 즐기려면 이곳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북쪽 혼슈로부터 툭 튀어 나온 이 반도에서, 보호되지 않은 거친 서쪽 해안은 의도적인 개발이 이루어져 온 동쪽 해안보다 덜 발전해 있으며 그만큼 흥미로운 곳이다. 이곳에서 열리는 축제로는 와지마노 고진조 다이코 나부네 축제(7월31일과 8월1일)가 있는데 귀신탈을 쓴 고수가 해초를 머리에 쓰고 거칠게 북을 두드리며 적을 쫓는 의식을 치른다. 다른 축제인 이시자키 호토 축제(8월초)는 긴 장대에 건 등불을 들고 퍼레이드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노토반도는 카나자와, 타카오카, 토야마 등지에서 기차로 쉽게 갈 수 있다.
  • 러브호텔 언덕
  • 도쿄의 시부야에는 모든 취미를 만족시킬만한 러브호텔들이 밀집한 지역이 있다. 호텔들은 고딕 성부터 중동의 사원까지 여러 가지 건축물을 흉내내어 지어졌다. 안에 있는 방은 하렘의 화려함부터 공상 과학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주제를 가지고 환상적으로 연출되어 있다. 더해서 갖추어진 설비로는 진동 침대나 사방이 거울로 된 방, 사슬이나 끈 등 변태적인 성향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여러 장비, 그리고 비디오 녹음기기까지 다양하다(돌아갈 때 녹화한 비디오 테이프를 가지고 돌아가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들어가는 입구에는 보통 여러 방을 환상적으로 촬영한 사진들이 벽에 붙여져 있고 방의 사진 아래에 있는 보턴을 누르고서 계산을 하면 곧 이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판단이지만 러브호텔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모두 외설스러운 행위에 정신이 팔려 있는 것은 아니다. 러브호텔은 결혼한 커플들 중 집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는 사람들도 이용하는 곳이다.
  • 시가이아(Seagaia)
  • 시가이아 오션 돔(Seagaia Ocean Dome)은 깜짝 놀랄만한 곳이다. 완벽하게 자연적인 환경을 유지하도록 조정된 돔 안은 찰싹거리는 바닷물결과 영원히 이어지는 파란 하늘과 함께 140m의 새하얀 모래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인공 해변 돔이 규슈의 미야자키현 해안을 따라 펼쳐진 진짜 해변과 파도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만한 곳에 있다라는 사실이다. 극단적인 청결주의에 사로 잡혀 있고 유원지라면 사족을 못쓰는 일본인의 모습이 이 돔에서 극치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시가이아는 규슈 남동 해안의 온화하고 꽤 큰 도시, 미야자키에서 버스로 갈 수 있다
  • 레저스포츠
  • 일본 국립 공원들의 상당수가 하이킹 코스를 가지고 있다. 도쿄 근방의 인기 있는 하이킹 코스로는 닛코와 치치부타마 국립 공원을 들 수 있다. 군마 현과 간사이 지방의 나라에도 인적이 드물지만 훌륭한 하이킹 코스가 있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지 않는 일본을 경험하려면 험준한 산악지형이며 인구도 적은 일본 알프스로 가보자. 이곳에서는 12월에서 4월까지 보통 스키를 즐길 수 있다. 휴양지의 상당수가 혼슈에 있지만 홋카이도에도 훌륭한 질의 눈을 즐길 수 있는 스키장들이 있다. 해안 지역에서는 오르막 언덕이 적기 때문에 자전거가 인기 있지만 대담한 사이클리스트는 후지산을 자전거로 오른다고도 한다. 일본에서 골프는 권위와 바로 통한다. 그린 위에 발을 들여놓고 싶으면 두툼한 지갑과 상당한 연줄이 필요할 것이다. 그린 요금은 보통 하루에 US$100에서 시작한다.
  • 일본으로 가는 길
  • 세계 전역에서 일본, 특히 도쿄로 연계되는 비행편을 발견할 수 있으며 다른 도시로도 상당수 취항한다. 일본에 첫발을 들이는 관문치고는 불유쾌하고 지루하며 인간미 없는 동경의 나리타 공항보다는 다른 곳으로 도착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 한국과 일본 사이를 연결하는 배편도 꽤 있다. 가장 싼 방법은 부산-시모노세키를 연결하는 페리로 하룻밤 정도 남해를 건너 두 도시를 연결한다. 후쿠오카와 부산 사이에도 초특급 쾌속선(3시간)과 페리(15시간)가 있다. 중국으로는 샹하이와 오사카, 고베, 나가사키를 연결하는 배편이 있다. 또 일주일에 한번 고베에서 탕구(티안진 근처)까지 운행되는 배도 있다. 타이완으로는 오키나와에서 일주일에 한번 배가 출발한다. 모스크바까지 가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이용하려는 여행자라면 요코하마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 근처에 있는 나코다 항구를 잇는 배편을 일주일에 한번 이용할 수 있다.
  • 국내 교통편
  • 네 개의 주요 섬들과 다른 작은 섬들을 여행하려면 비행기가 효율적인 수단이며 종종 기차보다 그리 비싸지 않다. 할인받을 수 있는지를 항상 확인하도록 하자 몇몇 항공사들은 이상한 할인 가격을 제공한다(예를 들어 JAL은 3명 이상 함께 여행하는 여성들에게 할인한다든지 부부의 나이를 합쳐 88살이나 그 이상일 때 할인하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기차는 일본을 여행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빠르고 자주 있으며, 깨끗하고 편안할 뿐더러 기절할 만큼 비싸다. 기차 종류에는 작은 지방 열차에서 현대 일본의 상징이 된 총알 열차로 알려진 신칸센 특급 열차까지 다양하다. 신칸센은 270km/h)까지 속도가 나오는데 매우 효율적이며 일본에서 몇 안 되는 염가판매인 철도패스를 이용하며 탈 수 있다. 철도 패스는 해외에서 미리 구입해야 하며 거의 모든 일본 철도회사(JR; Japan Rail)의 열차에 이용할 수 있다. 도시간 버스는 일반적으로 철도보다 느리지만 확실히 싸다. 또 밤에 여행할 때 슬리핑카를 예약하지 못했다면 불편한 기차 좌석에 앉아 가는 것보다 뒤로 젖혀지는 버스 좌석이 더 나은 방법이다.보통 말해지는 것 이상으로 일본에서의 운전은 편리하다. 도쿄에서 차를 몰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겠지만 다른 곳들에서는 도로도 영어 표지판이 잘 정비되어 있고 다른 운전자들은 아주 조심성 있고 사려 깊으며 기름값도 유럽보다 비싸지 않다(미국의 3배). 주차의 경우도 흔히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처럼 어려운 일은 아니다. 오토바이의 경우 일본에서 돌아다니는 데 아주 좋은 수단인데 50cc 오토바이는 지방에서 관광 중 이용할 수 있으며 오토바이 면허증이 없어도 운전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교통은 좌측 통행으로 한국과 반대임에 주의해야 한다. 오토바이로 일본 전역을 탐험하는 것도 확실히 가능하다. 즐겁게 여행하는 비결은 붐비는 주요 고속도로를 벗어나 조그만 도로를 달리는 것이다. 배도 자칫 놓치기 쉬운 일본의 한 부분을 보는데 좋은 방법이다. 일본에서 가장 배편이 잦은 노선은 육지 안에 갇힌 바다를 건너 규슈, 시코쿠와 혼수 서쪽 해안을 연결하는 것이다. 또 네 개의 주요 섬과 해안을 건너 작은 수많은 섬들을 잇는 것도 배편이며 오키나와까지 점점이 이어지는 섬들이나 멀리 타이완까지도 운항한다.현지 교통은 일반적으로 효율적이다. 큰 도시들에서 돌아다니는데 가장 빠르고 편리한 방법은 지하철이다. 거의 모든 일본 도시들은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보통 가장 이용하기 힘든 교통수단이다. 꽤 많은 도시에서 운행되는 전철은 훨씬 이용하기 쉽다. 택시는 편리하지만(그리 놀랄 일도 아니지만) 엄청나게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