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New Zealand)
뉴질랜드는 지진으로 빚어진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나라다. 얼음이 녹지 않은 산, 급류를 이루는 강물, 깊고 깨끗한 호수, 여기 저기 솟아나는 온천 등은 많은 여행자의 발길을 끌어 당기고 있다. 인적이 드문 긴 해변지역에는 뉴질랜드 고유의 키위 등 여러 종류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수많은 야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데 하이킹, 스키, 래프팅, 그리고 물론 4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번지 점프 등이 모험정신이 가득한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돌고래와 수영을 하고, 막 태어난 양과 뛰어 놀 수 있으며, 고래보기를 하거나, 강 여기저기에서 통통하게 살이 오른 송어 낚시를 즐기며 자연과 벗할 수도 있다. 유럽과 마오리족 조상들의 문화가 한데 혼합되어 나타나는 뉴질랜드인들은 재주가 뛰어나고, 여러모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친절한 사람들이다. 특이한 도시명(Te Awamutu, Whangamomona 또는 Paekakariki 등)들은 울림소리를 많이 사용하는데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발음할 수 있다.
뉴질랜드는 그다지 큰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비행기, 버스, 기차, 캠퍼밴 등을 타고 여행하기에 아주 효율적인 곳이다. 숙박시설은 매우 저렴하고 그 폭도 다양하다. 뉴질랜드 특유의 사슴고기, 신선한 해산물, 맛있는 아이스크림, 여러 대회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와인 등은 미리부터 식욕을 자극하는 것들이다.
  • 통계 자료
  • 명칭: 뉴질랜드(New Zealand)
    면적: 269,000 sq km(남한의 약 3배)
    인구: 3백 50만 명
    수도: 웰링턴(Wellington - 인구 32만 8천 명)
    인종: 88% 유럽계(파케하 Pakeha), 12% 마오리족 및 폴리네시안
    언어: 영어, 마오리어
    종교: 대부분 기독교(81%)
    정체: 영연방 회원 독립국
    수상: 존 필립 키 (John Phillip Key)
  • 지리 및 기후
  • 뉴질랜드는 호주 남동쪽에서 1600km 떨어진 남태평양에 위치해 있다. 남북으로 1600km 뻗어 있으며, 두 개의 커다란 섬과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해변에서 가까운 섬도 있지만 어떤 것은 몇 백 킬로미터 떨어진 것도 있다. 북섬(North Island; 115,000 sq km)과 남섬(South Island; 151,000 sq km)이 가장 크고, 그 다음으로는 남섬 바로 아래에 있는 스튜어트 아일랜드(Stewart Island (1700 sq km))가 세 번째로 크다.
    북섬에는 거대한 화산(활화산인 Mount Ruapehu 포함)이 많고 온천이 여기저기 솟아나고 있는 반면, 남섬은 험준한 습곡 산맥이 많은 지형으로 척추 구실을 하는 산맥이 섬 전체로 뻗어 있다. 뉴질랜드의 또 다른 특징이라고 하면 무수한 강과 호수를 들 수 있다. 특히 왕가누이강(Whanganui River)과 타우포호(Lake Taupo), 경탄을 자아내는 와이카래모아나호(Waikaremoana) 및 와나카호(Wanaka) 등이 특히 눈에 띄는 곳들이다.
    뉴질랜드에서 자라나는 식물 중 다수가 지역 토착 식물이며 그 종류도 다양하다. 수지 채취용의 카우리소나무, 코헤코헤 산림, 너도밤나무, 타와, 마타이, 라타 등으로 뒤덮인 열대우림, 양치류, 아마, 고산 및 아고산 지대의 허브들판, 스크럽과 투속 등이 이에 속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뉴질랜드 크리스마스 트리로 알려진 포후타가와(pohutakawa)로 12월 경에 붉은 꽃을 피운다. 뉴질랜드 전역의 10-15% 정도는 토종 식물로 뒤덮여 있고, 많은 부분이 국립공원 및 보호구역으로 보호되어 있다.
    반면 토종 동물은 그리 많은 편이 아닌데 유일한 토종 포유류라고 한다면 박쥐가 있다. 조류는 그나마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 모어포크, 투이, 웨카(뜸부기), 키(사람에게 앉아 장난치기 좋아하고, 휴지통이나 지붕 위에 앉아 놀기도 한다) 등은 흔히 볼 수 있는 종류다. 다른 나라에서 유입된 돼지, 양, 포섬, 개, 고양이, 사슴, 양 등은 뉴질랜드 전역에 분포되어 있지만 그들의 급증은 환경에 그리 좋은 영향을 주고 있지는 못하다. 현재 150여 토종 식물 중 15% 정도가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뉴질랜드 연안에서는 여러 종류의 물고기가 잡히는데 참치, 청새치, 도미, 트레발리, 카하와이, 상어 등이 많다. 포유류인 돌고래, 물개, 고래 등을 보기 위해 세계 각처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기도 한다. 뉴질랜드에는 12개의 국립공원, 20개의 산림지, 3개의 해상국립공원, 2개의 해상 공원과 두 곳의 세계 문화 유적지(북섬의 통가리로 국립공원(Tongariro National Park)과 남섬의 테와이히포우나무(Te Waihipouna-mu)가 있다.
    뉴질랜드는 남위 34-47도상의 해양 폭풍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뉴질랜드 서쪽에서 동쪽으로는 바람이 끊이지 않고 부는 편이다. 여름에 부는 바람은 부드러운 미풍이나 겨울에는 지붕이 날아갈 만큼 그 세기가 강하다. 지형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남섬과 북섬의 강수는 독특한 유형을 나타낸다. 남섬은, 남쪽 고산지대가 타즈만 해(Tasman Sea)로부터 비를 몰아오는 바람을 막고 있어 산맥 서쪽으로는 강수량이 많지만 동쪽은 메마른 편이다. 반면 고산 지대가 없어 지형적으로 그리 심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 북섬의 강수량은 대체로 균등한 편이다. 남섬이 좀 더 시원한 편이고, 겨울에는 양쪽 섬 모두 눈이 내린다. 겨울은 6월-8월 사이이고 여름은 12월-2월 사이다. 뉴질랜드는 대륙성 기후보다는 해양성 기후 영향을 많이 받는데 그렇기 때문에 날씨 변화가 심하고 그 영향력도 막강하다. 여행객들이 붐비는 때는 특히 따뜻한 시기인 11월-4월이지만 퀸즈타운(Queenstown) 같은 스키 리조트는 겨울철에 붐빈다.
  • 역사
  • 폴리네시아 항해사 쿠페(Kupe)가 서기 950년 뉴질랜드를 발견했다. 그는 이 곳을 아오티로아(Aotearoa; 길고 하얀 구름의 나라)라고 명명했고 몇 세기 뒤인 서기1350년에 쿠페의 고국, 하와이키(Hawaiki)에서 사람들이 쿠페의 항해 지침을 따라 뉴질랜드로 이주해와 이전에 살던 원주민과 더불어 살기 시작했다. 외부의 간섭없이 그들만의 문화를 일구어나갈 수 있었던 이 곳 사람들은 다분히 계급적이며 잔인스러운 일면도 가지고 있었다.
    1642년 네덜란드 탐험가인 아벨 타즈만(Abel Tasman)은 뉴질랜드 서쪽 해안을 따라 항해하다가 그와 함께 여행하던 선원들이 원주민에게 잡아 먹히자 더 머물고 싶은 생각이 없어져 버렸다. 1769년 제임스 쿡 선장(Captain James Cook)은 인데버호(Endeavour)를 타고 두 개의 주요 섬을 여행했는데, 마오리족(Maoris)과의 첫 대면은 폭력적이기도 했지만 쿡 선장은 그들의 용맹성과 정신에 감화받아 이 새로운 땅이 지니는 잠재력을 인식, 호주로 항해하기 직전 영국령으로 선포하게 된다.
    영국이 식민 통치를 시작할 무렵, 뉴질랜드는 고래잡이와 바다표범잡이를 위한 호주의 부속 국가 정도로 취급되었다. 사실 1839-1841년 동안 뉴질랜드는 호주의 뉴 사우스 웨일즈(New South Wales) 관할권에 속해 있었다. 그러나 유럽 정착민이 이 곳에 이주해 오면서 문제점들이 하나 둘 불거지기 시작했고 마오리족과 이주민 간의 토지 소유에 대한 정책이 시급하게 요청되었다. 1840년에는 급기야 와이탕기 조약(Treaty of Waitangi)이 체결되기에 이르러, 마오리족은 그들의 영토를 보호하고 토지권을 인정받는 대신 그들 나라에 대한 통치권은 영국에 넘겨주게 되었다. 그러나 마오리족과 파케하(Pakeha; 백인 이주민)의 관계는 얼마안가서 틀어지게 된다(파케하가 조약을 어기고 여러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마오리족의 불안이 증대된 것이다). 1860년에는 마침내 양측간에 전쟁이 발발했고, 몇 십 년 동안 치러진 이 전쟁은 마오리족의 패배로 끝이 나게 되었다.
    19세기 무렵 나라는 점차 안정을 되찾아 갔다. 금이 발견되고 사람들이 부를 쌓아가기 시작하면서 양목이 늘어났고, 뉴질랜드는 점차 효율적이고도 자립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가기 시작했다. 여성 참정권, 사회보장제, 무역 동맹 장려 및 탁아 서비스 도입 등 사회 변화가 거세지면서 뉴질랜드는 평등을 개혁적으로 실천하는 나라로 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1907년 뉴질랜드는 자치령으로 독립하였고 이 사실이 1931년 및 1947년에 각각 공식적으로 승인 및 선포됐다. 그 전까지 경제 호황을 누리던 뉴질랜드는 1980년 말 세계 경제 공황으로 커다란 타격을 받게 되었고 이에 따른 실업률이 극적으로 치솟기도 했다.
    오늘날엔 수출 주도의 경제성장을 통해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뉴질랜드는 1980년대 핵무기 반대의 선봉장으로 국제 무대에 떠올랐는데, 이 때문에 미국과 불화가 생겨나고 프랑스는 태평양에서 핵무기 실험을 하기도 했다(프랑스는 국제 사회로부터 많은 비판은 받았지만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았는데 이는 오클랜드 항구에 정박해 있던 그린피스 레인보우 워리어(Greenpeace vessel Rainbow Warrior)의 핵무기 반대 운동을 촉발시켰다.)
    오늘날 마오리 인구는 파케하(Pakeha) 보다 더 많은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 현재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마오리 문화, 마오리탕가(Maoritanga)는 옛날부터 뉴질랜드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문화적으로 훈훈한 변화의 양상은 마오리족과 파케하 간의 관계가 향상된 것을 들 수 있다(강제로 몰수된 마오리족 영토에 대한 경제적 배상을 통해 1985년 와이탕기 조약이 철저히 재조사되었다).
    그러나 근래 뉴질랜드 정부가 재정 배상에 있어 '받지 않으려면 떠나라'는 식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대다수 마오리족의 거센 저항을 야기하고 있기도 하다. 마오리족은 각종 행사를 방해하고 토지를 강제 점령하고 바리케이드를 치고, 미국인에게 쇠망치를 휘두르면서 뉴질랜드 국회 폭파를 엄포하기도 했다. 이런 불협화음에 대해 뉴질랜드인은 경각심을 느끼고 있으며 화해를 국가 최고의 과제로 삼고 있다.
  • 경제
  • 국내총생산 GDP : US$ 1천 3백 억 달러
    세계 GDP 순위 : 53 위
    1인당 국내총생산 GNP : US$ 30,256 달러
    연 성장률: 2%
    인플레이션: 2%
    주요 생산품; 식품 가공, 목재 및 종이 생산, 울, 직물, 낙농업, 철, 강철
    주요 교역국: 호주, 일본, 미국
  • 문화
  • 뉴질랜드 문화 전반을 이끌어가고 있는 그룹으로는 파케하와 마오리족을 들 수 있다. 기타 소수 인종으로는 유고슬로비아 달마시아족, 폴리네시아인, 인도인, 중국인 등이 있다.
    이들 전체를 하나로 묶고 있는 끈은 바로 스포츠에 대한 사랑이다. 특히 전 국가적으로 유명한 럭비 및 야외에서 할 수 있는 세일링, 수영, 사이클링, 하이킹, 캠핑 등이 활성화되어 있다. 종교는 기독교가 제일 많으며 영국 국교회, 장로교, 카톨릭 등도 다수를 이룬다. 마오리족의 라타나와 링카투 신앙은 기독교가 섞여 변이된 종교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기도 한다.
    영어와 마오리어는 뉴질랜드 공식 표준어이다. 영어가 좀 더 널리 사용되고 있고, 마오리어는 역사가 오래되기는 했지만 그 활용 범위가 점차 줄어들다가 근래 마오리 문화 부활운동으로 그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감미로우면서 시적인 언어인 마오리어는 발음하기가 쉽고 각각의 단어가 독립 음절로 되어 있다.
    알려지지 않은 기록 뉴질랜드 예술은 다양하며 혁신적이면서도 옛날 가치가 잘 보존되어 있어 파케하, 마오리, 멜라네시아인의 문화 유산이 그대로 투영되어 나타난다. 목재, 석재, 조개, 뼈 조각품들이 많고, 투쿠투쿠(tukutuku; 나무 패널) 같은 나무 재료로 만들어진 만남의 짐(marae) 등 규모가 큰 작품도 있다. 조개껍질, 그린스톤, 현무토 자갈 등이 보석으로 세공되기도 하는데 뉴질랜드 고유의 지형적인 영향을 받아 태어난 것들이다. 은행나무 잎 모양의 귀걸이, 토종 양치류 덩굴손으로 만든 선글라스, 프랜저패니(협죽도과의 관목) 꽃 모양의 목걸이 등이 있다. 활기 넘치는 극장 무대를 비롯, 특히 웰링턴에는 여러 곳의 미술관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두네딘 공립 미술(Dunedin Public Art Gallery)관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면서도 최고의 시설을 갖춘 곳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뉴질랜드는 한번쯤 방문해 볼 만한 곳인데 Split and Crowded House에서 Dunedin's 3Ds의 환상적인 기타 연주, 스트레이트자켓 핏츠(Straitjacket Fits)등의 유명한 공연을 직접 감상해 볼 수 있다.
  • 축제 및 행사
  • 주목할 만한 문화행사들을 보면, 시에서 열리는 시리즈 페스티벌인 Summer City Programme(1월-2월; Wellington)과 Marlborough Food & Wine Festival(2월 둘째주: Blenheim), 국제 미술 페스티벌(짝수해 2월에 개최, Wellington)등이 있고, 전국 및 국제 규모의 문화축제로는, 황금가위 양털깍기 콘테스트Golden Shears Sheep-Shearing Contest (March; Masterton), 그리고 농업 전람회와 놀이동산, 지역 축제가 열리는 Canterbury Show Week (November; Christchurch) 등이 있다.
  • 여행자 정보
  • 비자: 대한민국 여권소지자는 비자없이 --------
    보건위생 : 특별한 주의 사항 없음
    시간대: 한국이 뉴질랜드보다 3시간 빠르다.
    전압: 240V, 50 Hz
    도량형: 미터제 사용(도량형 환산표(영문)
  • 경비 및 환전
  • 통화:뉴질랜드 달러(NZ dollar)
    일반 경비
    저렴한 현지식사 :US$5-10
    중급 레스토랑 :US$15-30
    최고급 레스토랑 :US$80 이상
    저렴한 숙박 :US$10-20
    중급 호텔: US$20-50
    최고급 호텔: US$150 이상

    뉴질랜드는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할 수 있다. 야영을 하거나 호스텔에 묵으면서 식사는 해먹는다면 하루 US$35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자동차 캠핑장이나 모텔에는 부엌이 갖춰져 있어 숙박하면서 음식도 해 먹을 수 있다. 대부분 여행객들은 레저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뉴질랜드를 찾는다. 도보 여행이나 수영, 새 관찰 등은 돈 한푼 안들이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이지만 이 외에 즐길만한 레저스포츠 중에는 꽤 비용이 많이 드는 것들도 많아 여기에 여행 지출 대부분이 소요될 것이다. 호텔에서 묵으며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래프팅, 번지점프 등을 경험하려면 하루 US$100 정도는 예상해야 한다. 호주, 영국,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통화는 쉽게 환전할 수 있으며, 널리 쓰이는 여행자 수표나 신용카드도 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은행에서는 비자 또는 마스터 카드로 현금 서비스를 받기도 하지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는 해당 지사에 가야만 한다. 팁 문화는 널리 뿌리내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사회 전반으로 볼 때 이는 여전히 외국관습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외국인을 많이 받는 주요 업소를 중심으로 팁 문화는 많이 통용되고 있다. 레스토랑에서 좋은 서비스를 받았다고 생각되면 요금에 5-10% 정도 팁을 얹어 준다.

  • 여행 시기
  • 뉴질랜드 여행에서 특별히 피해야 할 시기는 없다. 일 년 내내 볼거리와 할거리들이 풍성한 곳이 바로 뉴질랜드다. 더운 기간(11월-4월)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데 특히 학교 방학기간인 12월 20일-1월 말까지가 가장 성수기이다. 스키 리조트에는 두말할 것 없이 겨울 동안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 성수기 때 여행하려고 하면 숙박이나 교통편을 미리 예약해 두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성수기 이전이나 이후 방문하면 날씨도 따뜻하고 넘쳐 나는 여행객들에게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 주요 여행지
  • 웰링턴(Wellington)
  • 뉴질랜드 수도인 웰링턴(Wellington; 인구 32만 8천명)은 북섬 남쪽 끝자락의 아름다운 항구에 자리잡고 있다. 겨울에 가끔씩 사나운 바람을 동반하는 나쁜 날씨로 북쪽 지역과 비교되기도 하지만 웰링턴은 문화와 예술이 살아있는 도시로 아름다운 민속 레스토랑 및 카페가 많다. 이 곳에는 또한 뉴질랜드 정부 청사 및 국보들이 있다.
    흥미로운 건물로는, 지극히 모던한 스타일을 자랑하는 비하이브(Beehive; 의회 행정관저), 구 정부 사옥인 Government Building(세계 최대의 목재 빌딩), 국립 도서관(National Library; 국내에서 가장 방대한 규모의 서적 소장), 캐서린 맨스필드 기념관(Katherine Mansfield Memorials; 1888년 유명한 작가가 태어난 곳) 등이 있다. 덧붙여, 박물관, 동물원, 마운틴 빅토리아(Mt Victoria)정상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도시 풍경 등도 볼만하다. Cuba Street는 쇼핑하기에 좋고, Thorndon은 흥미로운 유적지이며, Lambton Quay는 비즈니스 중심 거리이고, 마운틴 빅토리아는 숙소 및 식사를 저렴한 가격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 오클랜드(Auckland)
  • 뉴질랜드 최대의 도시인 오클랜드(인구 1백만 2천명)는 물과 화산으로 둘러 쌓여 있다. 시드니처럼 오클랜드도 아름다운 항구와 다리로 인해 '항해의 도시(City of Sails)'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남태평양 섬을 찾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곳 오클랜드는 세계에서 폴리네시아인들이 제일 많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가장 볼만한 곳으로는, 마오리족의 공예품 및 문화 유물이 있는 오클랜드 박물관(Auckland Museum)과 독특한 수중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켈리 탈톤(Kelly Tarlton)의 아투아리움 Underwater World & Antarctic Encounter 등이 있다. 외곽인 파넬(Parnell)과 뉴마켓(Newmarket)은 쇼핑하기에 좋고, 데본포트(Devonport)에서는 잘 보존된 빅토리아식 건물을 감상할 수 있다. 폰선비(Ponsonby)에는 폴리네시아 공예품, 카페, 레스토랑, 시장 등이 들어서 있으며, 화산 원트리 힐(One Tree Hill)에서는 도시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고, 코히마라마(Kohimarama)와 미션베이(Mission Bay) 해변은 수영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오클랜드에서 조금 떨어진 하우라키 걸프(Hauraki Gulf)에는 란지토토(Rangitoto), 그레이트 베리어(Great Barrier), 와이헤키(Waiheke) 등의 섬이 흩어져 있는데, 숙박이 가능하고 산책과 다이빙을 즐길 수도 있다. 와이헤키 섬(Wahikeke Island)의 경우 아름다운 미술관도 구비되어 있다. 오클랜드는 또한 남동쪽의 아름다운 코로만델 반도(Coromandel Peninsula) 및 하우라키 평원 지역(Hauraki Plains)을 여행하기에도 좋은 지리적 위치에 있다.
  • 오타고 반도(Otago Peninsula)
  • 오타고에는 3가지 볼거리가 있다. 여러 야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퀸즈타운(Queenstown), 산책하기에 적당한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Fiordland National Park), 환경 친화 여행지로의 시발점으로 빛나는 오타고 반도(Otago Peninsula)가 그 것이다. 와카피투 호수(Lake Wakatipu) 근처의 눈 덮인 계곡에 위치한 퀸즈타운은 그야말로 거친 모험의 도시로, 패러세일링, 급격한 스피드를 자랑하는 제트 보트, 래프팅, 스키퍼 캐년 브리지에서의 번지 점프(최신 프로그램으로 헬기를 타고 300m 상공에서 뛰어내리는 것이 개발됐음)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피오드르랜드 국립공원(Fiordland National Park)은, 빙하로 깎여진 해변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산, 얼음, 너도 밤나무 산림 등이 야생 상태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피오드르랜드의 빼놓을 수 없는 절경으로 높이 치솟은 산과 폭포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배를 타고 가는 밀포드 사운드 (Milford Sound)를 들 수 있다.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등산로로는 루트번 트랙(Routeburn Track; 마운틴 어스파이어링 국립공원에 위치), 할리포드 밸리(Hollyford Valley), 밀포드 트랙(Milford Track; 세계 최고로 알려진) 등이 있다.
    오타고 반도(Otago Peninsula)는 울창한 산림지, 알바트로스, 펭귄, 바다 표범 등 야생 생태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경이로운 도시로, 박물관, 유적지 등도 골고루 갖추고 있다. 두네딘(Dunedin)은 학생들의 천국으로, 예술, 오락의 중심지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락밴드를 무수히 배출한 곳으로도 명성이 높다. 뿌리깊이 내려진 스코틀랜드 문화는 이 도시의 건축 유산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데 여러 박물관, 미술관, 성에도 그러한 모습이 나타나 있다. 이 지역에는 대형 호수들이 있는데 하웨호(Hawea), 인근 와타고(Wanaka)에 있는 와나카(Wanaka), 사우스랜드(Southland)에 있는 테 아나우호(Te Anau) 등이 있다. 테 아나우호는 빙하에 의해 생겨난 호수로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이다. 수많은 반딧불이 날아다니는 동굴로 유명하며 폭포와 소용돌이가 특징적인 곳이다. 남섬 동쪽 해변에 있는 캐틀린(Catlins)은 현존하는 최대의 토종 산림지로 인버카길(Invercargill)과 두네딘(Dunedin) 사이에 있다. 희귀 식물과 나무는 물론 바다표범, 바다사자, 펭귄, 오리 등이 서식하고 있다.
  • 노슬랜드(Northland)
  • 노스랜드는 마오리문화 및 파케하문화의 발상지이다. 파케하와 마오리족이 처음 협상 체결을 한 곳도 이 곳이고, 고래잡이 어민들이 처음 자리를 잡은 곳도 이 곳이다. 그리고 와이탕기 조약(Waitange)도 이 곳에서 이루어졌다. 일년 내내 온화한 기후인 까닭에 '겨울이 없는 북쪽'이라고 일컬어지는 노스랜드는, 볼만한 여러 박물관들, 아름다운 황금빛 백사장, 다이빙 장소(Poor Knights Islands Marine Reserve, 자크 코스토는 이 곳을 세계10대 다이빙 장소로 평가함), 유서깊은 마을(파히아Pahia, 와이탕기Waitangi), 낚시(베이오브 아일랜드 Bay of Islands), 토종 동식물 보호구역(와이파오 카우리 산림지 Waipoua Kauri Forest) 등 관광명소가 풍성한 곳이다.

  •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 왕가파로아(Whangaparoa)
  • 북섬의 이스트 캐이프 끝으로 그림 같은 바닷가를 따라 가다보면 왕가파로아(Whangaparaoa; Cape Runaway)가 펼쳐져 있는데, 현재는 오클래드 인근 외곽 도시가 되었다. 떠다니는 유목과 유서 깊은 영국 성공회 교회, 경사가 깊은 바닷가가 있고 노포크 소나무숲 아래 자리잡은 이 곳은 꼭 한번 들릴만한 곳이다. 캐이프 런어웨이(Cape Runaway)는 차가 들어가지 않아 걸어서 가야하는데 사유지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허락을 받자.
  • 그레이트 베리어 섬(Great Barrier Island)
  • 이 섬은 하우라키 걸프(Hauraki Gulf) 초입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동쪽 해변으로는 하얀 백사장이 여러 에이커에 달해 길게 펼쳐져 있고, 서쪽 해변으로는 바다가 급경사를 이루며 깊어진다. 울퉁불퉁 가파른 경사를 보이는 산등성이들이 중앙으로 향해 치달리는 형상을 하고 있다. 8만 헥타르에 달하는 보호구역에는 수많은 등산로가 펼쳐져 있는데 예전에 이용됐던 벌채용 도로와 전차선로도 여전히 남아있다. 자연 온천, 높이 솟은 카우리 산림, 고고히 감도는 정기는 일상 생활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를 제공한다. 오클랜드 남쪽 88km 부근에 있으며 비행기와 페리가 운행된다.
  • 하리하리(Harihari)
  • 하리하리는 남섬 서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1931년 가이 멘지스(Guy Menzies)가 호주에서 타즈만 해를 건너 이곳까지 단독으로 첫 비행에 성공하자 세계의 이목을 집중적으로 받기도 했던 곳이다. 비행 자체는 그다지 힘들지 않았지만 착륙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비행기가 늪지대에 빠져 전복되었고 멘지스가 안전벨트를 풀자 진흙 속으로 머리를 박아 버렸다. 이 마을은 이제 해변 산책과 새 관찰, 연어 및 송어 낚시를 위한 최적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 마운틴 쿡 국립공원(Mt Cook National Park)
  • 남섬에 있는 마운틴 쿡 국립공원에서의 고단한 4일간의 캅랜드 패스 여정은, 좋은 날씨 및 완벽한 준비를 갖춘 상황에서 노련한 등정대나 프로급 가이드를 대동하고서만이 가능한 일생 일대의 여행 코스다. 형세는 얼음, 쌓인 눈, 열대 우림 및 온천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등정로는 2150m 높이로 3000m 급에 달하는 산봉우리들로 둘러 쌓여 있다. 이 곳은 그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고 얼음 망치, 쇠갈고리, 기타 고산 지대 준비물을 단단히 준비해서 가야하는 곳으로, 등정에 성공한 사람은 엘리트 클럽에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 스튜어트 아일랜드(Stewart Island)
  • 뉴질랜드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스튜어트 아일랜드는, 조류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즐거움을 선사하는 곳으로 트위스, 잉꼬, 카카 앵무새, 방울새 등이 많다. 키위는 남섬이나 북섬에서나 드물지만 이 곳에서는 그나마 많이 볼 수 있는데 특히 해변가에서 많이 발견된다. 섬 북쪽으로는 산책로나 오두막 등이 많이 있는 반면 남쪽으로는 거의 없고 개발이 안된 채 고립되어 있다. 섬사람들(400명 미만)은 강건하고 말수가 적으며 본토에서 온 사람에 대해 의심하는 경향이 있다. 날씨는 수시로 변하는 편이고 숙박은 기초시설만 갖춰져 있지만 좋은 가격대에 민박을 구할 수 있다.
  • 레저스포츠
  • 스릴을 원하는 사람, 넓은 공간, 정력적 육체 활동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뉴질랜드는 그야말로 최고의 장소이다. 하늘에서는 번지점프, 페러슈팅, 스카이다이빙, 압자일렌, 비행 등을 즐길 수 있고 땅에서는 트램핑, 마운틴 바이킹, 스키, 호스라이딩, 락클라이밍 등을 즐기며, 지하로는 동굴 탐험, 동굴 래프팅, 물 미끄럼타기 등을, 수상에서는 젯 스키타기, 수상스키, 래프팅, 파도타기, 카누, 카약, 파도 래프팅, 스쿠버다이빙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곳 저 곳 볼거리 및 할거리들이 풍성한 곳으로 뉴질랜드 이상을 따라올 나라는 거의 없다. 그리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것은 그래도 트램핑을 꼽을 수 잇겠다. 수 천킬로 이어져 있는 등산로와 곳곳에서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등산 오두막을 통해 베테랑 등반가와 초보 등반가 모두, 자신에게 맞는 등반을 즐길 수가 있다. 그레이트 워크(Great Walks)는 여름에 특히 붐비는데 좀 더 조용할 곳을 원한다면 Department of Conservation에 문의해 가까운 곳을 알아본다. 뉴질랜드는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기 때문에 스키 및 겨울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남반구 최고의 인기 여행지이다. 6월에서 10월 사이가 본격적인 스키시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시기에 남섬 및 북섬 모두에 있는 여러 스키 리조트에서는 다양한 스키 상품이 소개된다
  • 뉴질랜드로 가는 길
  • 여행자 대부분은 비행기로 입국한다. 국제 비행장은 오클랜드(Auckland; 주요 출입국 도시), 웰링턴(Wellington),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 등에 있다. 출국세는 NZ$20이다. 크루즈 선이 뉴질랜드로 가끔 들어오기는 하지만 정기편은 아니며, 선원의 일원이 되어 요트를 타고 태평양을 여행하는 형태는 옛날보다 인기가 시들해 졌다.
  • 국내 교통편
  • 뉴질랜드는 그다지 넓은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두루 여행하기에 손쉬운 나라이긴 하지만 산과 화산 지대의 아름다운 경관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비행기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항공회사마다 제공하고 있는 저렴한 상품을 이용해 보는 것도 괜찮다. 에어 뉴질랜드(Air New Zealand) 와 안셋 뉴질랜드(Ansett New Zealand) 두 항공사가 규모가 제일 크다. 이 보다 규모가 작은 곳으로 마운틴 쿡 항공(Mt Cook Airline), 이글항공(Eable Air) 및 에어 넬슨(Air Nelson) 등이 있는데 뉴질랜드 항공에 속하며 뉴질랜드 항공사 일환으로 함께 연결편을 제공하는데 뉴질랜드 전역에 걸쳐 서비스 망을 갖추고 있다.
    뉴질랜드는 주요 도시간을 잇는 인터시티(InterCity; 남섬과 북섬 사이의 버스편 포함)를 위주로 버스망이 잘 발달되어 있다. 기타 다른 버스 운송 회사로는 Newmans (북섬), Mt Cook Landline (남섬)을 들 수 있다. 주요 루트를 운행하는 버스는 자주 있는 편(적어도 하루에 한 편)이나 이들 요금은 비싸면서도 속도가 느린 편이다. 버스 대신 셔틀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데 규모는 작으나 저렴하면서도 대형 운송업체보다 서비스가 더 친절한 편이다. 그 중 몇 몇 회사는 외국인 여행객 및 배낭 여행자만을 상대로 서비스제공을 하는데 여행자들만을 위해 제공하는 과외 서비스로 인기를 끌기도 하다. 예를 들어 이들 버스회사에서는 켄케세이(Ken Kesey) 및 메리 프랑크스터(Merry Pranksters) 등에서의 경험을 주도하면서 뉴질랜드에서의 느긋한 버스 여행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버스에 비해 기차편은 그리 발달되어 있지 못한데 속도 자체는 빠른 편이다. 기차는 현대식이면서도 편안한 교통편으로, 같은 도시까지 버스에 비해 요금이 저렴한 편이다. 뉴질랜드는 도로가 잘 발달되어 있고 교통 표지판이 잘 갖춰져 있으며 도시간 거리도 그다지 멀지 않기 때문에 차로 여행하기에도 좋다. 자동차, 모터사이클, 캠퍼밴 등 여러 종류를 구입 및 대여할 수 있다. 북섬의 웰링턴과 남섬의 픽톤(Picton) 사이를 운행하는 Interislander 페리를 비롯해 배편도 잘 갖춰져 있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인 자전거를 들 수 있는데, 많은 여행자들은뉴질랜드를 가리켜 사이클리스트의 천국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은다. 깨끗하고, 녹음이 우거진 도로는 그다지 붐비지 않으면서 잘 보수되어 있고, 캠핑장은 물론 저렴한 숙박시설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하루, 일주일, 한달 단위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데 요금도 비싸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