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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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명 : 사우디아라비아 왕국(Kingdom of Saudi Arabia)
면적 : 2,200,000 sq km
인구 : 1500만 명
수도 : 리야드(Riyadh, 인구 1,500,000)
인종 : 아랍인, 베두인인, 나지디스인, 그리고 세계 여러 나라의 국외 추방자들
언어 : 아랍어, 영어
종교 : 이슬람
정체 : 왕정체제
수장 : 파드(Fahd) 왕
- 지리 및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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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200,000 sq km 넓이의 사우디 아라비아는 거의 사막으로 이루어져있다. 남동쪽은 오만과 예멘, 아랍에미레이트(UAE), 북쪽은 이라크와 쿠웨이트, 그리고 서쪽은 요르단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서부는 이 나라 전체에 뻗어있는 산맥으로 덮여 있으며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높고 넓어진다. 국토의 반정도(프랑스 크기)가 루발칼리(Rub' al-Khali, 비어있는 영토)로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 사막이다. 두 번째로 큰 모래 사막인 나푸드(Nafud)는 국토의 북서쪽으로 뻗어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앙과 북부는 거의 자갈 평원이다. 동부는 편평하며 낮게 위치해 있는 사브카스(sabkhas, 소금 평원) 지역이다. 주요 지리학적인 특징으로는 거대한 알 하사(Al-Hasa) 오아시스가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막이 이렇게 많은 까닭에 사우디아라비아에는 많은 동식물들을 보기 어렵다. 그러나 몇몇 사막에서 자라는 타마린드와 아시르(Asir)의 산림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상록수를 비롯해 관목들이 다수 자란다. 보고 싶은 것이 동물이라면 낙타를 좋아하는 편이 낫다. 이 동물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동물이며 야행성 고슴도치나 몇몇 지역의 모래 고양이, 그리고 아시르의 망토비비 등도 눈에 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은 극단적인 기후를 가지고 있다. 4월 중순에서 10월 중순까지는 낮 동안 45도나 그 이상 올라간다. 겨울(12월에서 1월)은 도시에서 모든 것이 시원해진다. 이때는 낮 동안 15도 정도까지만 올라가며 중앙 사막에서는 밤 동안 더 쌀쌀해진다. 연안 지역에서는 정기적으로 비가 내려 여름에는 습도가 높아지지만 수도인 리야드에서는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다.
-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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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사우디아라비아 동부는 BC 4,5천년 전에 이라크 남부에서 사람들이 처음 이주해와 살기 시작했다. 나바티인들은 초기에 가장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여 BC 1세기 경에는 다마스쿠스까지 뻗어 내려갔다. 18세기 초기에 현재의 사우디 아리비아 수장 가문인 알사우드(Al-S명)는 리야드 근처에 있는 디라이야(Dir'aiyah) 오아시스 마을의 수장가문이었다. 그들이 18세기 중엽에 모하메드 빈 압둘 와합(Mohammed bin Abdul Wahhab)과 함께 연합하여 와하비즘으로 알려진 원리주의 종교 운동을 벌였으며 이는 아직도 사우디아라비아 이슬람교의 공식적 형태이다. 1806년에 와하비즘의 개종 군대는 대부분의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지역과 남부 이라크의 상당부분을 정복하였다. 서부 아라비아는 적어도 원칙상으로는 오토만 제국의 일부였기 때문에 콘스탄티노플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마음에 들리 없었다. 1812년 제국은 서부 아라비아를 다시 점령하였고 19세기 말까지 알사우드는 쿠웨이트로 퇴각해 피난처를 찾았다. 여기에서 알사우드의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명인 이븐 사우드(Ibn Saud)가 저항하기 어려운 애국심, 전술, 외교 전략을 내세우면서 들고일어나 리야드를 재점령하고 1925년에는 제다(Jeddah)까지 되찾았다. 1938년 세브론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상업화가 가능한 막대한 양의 석유를 발견하였고 2차대전이 발발하자 오일 생산이 실현되었다. 1950년대까지 왕족들은 일주일에 백만 불을 운용하였고 1960년까지 정부생산의 80% 수익은 석유에서 나왔다. 1973-74년의 아랍 석유 금수 조치는 유가를 네 배나 뛰어오르게 만들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적인 힘을 가지게 되었다. 정부가 돈더미를 긁어모으는 동안 건축 붐이 일어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거대한 공사장으로 변했다. 그러나 오일 붐은 나라 밖으로부터 많은 이해관계를 발생시켰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주변국들간의 관계는 점점 소원해졌다. 1987년 400명의 이란인 순례자를 학살한 사건으로 이란은 몇 년 동안 순례를 거부했다.이라크가 1990년 쿠웨이트를 침공했을 때 사우디는 걱정거리를 안게 되었고 미국에 왕국을 보호할 군대를 보내주길 요청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침공을 당하지 않았지만 이 위기는 정치적인 변화를 불러 1993년 왕은 자문 위원회를 설치하였다 - 위원회 구성원들은 왕이 임명하며 법안 제정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민주주의라고는 할 수 없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임에 틀림없다.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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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총생산 GDP : US$ 4,676억
1인당 국민 총생산 GNP : US$ 15,481
연성장율: 4%
인플레이션: 5%
주요 산업: 석유, 철강, 시멘트, 밀
주요 교역국: 일본, 미국, 영국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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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문화는 거의 모두 이슬람교와 관계 있는 것으로 이슬람의 가장 성스러운 두 도시가 이 나라에 있으며 스스로 이슬람교의 탄생지로 자부한다. 일신교 종교인 이슬람의 성전은 코란이며 금요일은 안식일이다. 매일 하루에 다섯 번씩 이슬람교도들은 전국에 퍼진 모스크의 광탑에서 울려 퍼지는 기도에 참여한다. 이슬람교는 유태교, 기독교와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슬람교도들은 일반적으로 기독교인들이나 유태인들을 존중한다 - 이슬람에서는 예수를 알라의 한 예언자로 여기며 유태인이나 기독교인들을 성경에 나오는 이웃 사람들로 여긴다. 교리에 따르면 모하메드는 마지막 예언자이며 알라가 코란을 받아쓰게 한 사람이다. 코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헌법이며 샤리아(이슬람교 법)는 법률체계의 기초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장 매력적인 민속 의식 중 하나는 국가적인 춤인 아르다(Ardha)이다. 칼을 들고 추는 이 춤은 고대의 베두인 전통에서 나왔으며 고수가 리듬에 맞추어 북을 두드리면서 시인이 시를 읊는 동안 칼을 든 남자들이 나란히 춤을 춘다. 알시바(Al-sihba) 민속음악은 히자즈(Hijaz)에서 나왔으며 중세 스페인 지역인 아랍 안달루시아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메카, 메디나, 제다에서는 춤과 노래가 오보에같이 생긴 나무목관악기 알미즈마르와 합쳐져 보여진다.사우디아라비아의 의상은 매우 상징적으로 사람들과 땅, 과거, 이슬람과의 연대를 나타낸다. 주로 헐겁고 흘러내리는 듯한 의상은 사막 국가에서 실생활에 유용할뿐더러 이슬람교에서 강조하는 전신을 감싸는데 적합하다. 전통적으로 남자는 모직이나 면화로 짠 발목 길이의 치마(타브)와 구트라(끈으로 지탱하는 커다란 크기의 면 직물)를 머리에 쓴다. 드물지만 추운 날에는 사우디 남자들은 낙타 털로 만든 외투(비슈트)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쓴다. 여자들의 옷은 전통적인 디자인과 동전, 금속조각, 철제 바늘과 여러 가지를 꿰매 붙여 장식한다. 불행히도 여자들을 볼 수 있는 것은 가족들 뿐으로 사우디 여자들은 외출할 때 자신들의 정숙함을 보호하기 위해 베일(아바야)을 쓴다.이슬람법은 돼지고기를 먹는 것과 술을 마시는 것을 금하고 있으며 이 법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상당히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다. 아랍의 누룩을 넣지않은 빵 콥즈는 다른 어떤 것들과도 함께 먹는다. 다른 음식으로는 구운 닭, 펠라펠(기름에 튀긴 병아리콩), 슈와르마(얇게 썰어 꼬챙이로 구운 양고기), 푸울(잠두, 마늘, 레몬으로 만든 반죽) 등이 있다. 전통적인 커피 하우스(누구나 차를 마시는 곳)는 어디에도 있지만 현재는 음식을 파는 넓은 식당 스타일의 카페로 대체되고 있다.
- 축제 및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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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휴일은 오직 이슬람교와 관계된 것들이다. 가장 큰 것은 라마단으로 이슬람의 네 번째 계율을 따르기 위해 한달 간 해뜬 후부터 해질 때까지 모두 단식을 한다. 라마단은 필수적인 것으로 여행자들도 따르지 않을 수 없다 - 이 기간동안 공공 장소에서 담배, 술, 식사 등을 하는것이 걸리면 라마단이 끝날 때까지 감옥으로 보내질 것이다. 라마단은 에이드 알피트르(Eid al-Fitr)라는 성대한 축제로 끝이 나며 이 때에는 누구나 같이 기도하면서 친구를 방문하고 선물을 건네주며 멍해질 때까지 즐긴다. 1998년과 99년에 라마단은 12월이었다. 3월에 열리는 에이드 알아다(Eid al-Adah)는 다른 큰 행사로 언제 이슬람교인들이 메카로 성지 순례를 떠나야하는지를 알려준다. 유일한 비종교적 축제는 매년 2월에 열리는 지나드라야(Jinadriyah) 국립 민속 문화 축제이다.
- 여행자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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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사우디아라비아에는 관광비자같은 것이 없다. 입국하는 유일한 방법은 방문자, 통과, 또는 (이슬람교인일 경우) 하지(hajj)나 움라(umrah) 비자를 받는 것이다. 방문자 비자는 사우디인이나 회사가 보증을 해주어야한다. 다른 선택은 24시간이나 48시간까지 통과비자를 얻는 것으로 이때는 다른 목적지로 가는 동안 사우디에 스탑오버로 머무르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제시해야한다.
보건위생: 특별한 위험은 없지만 간염 A 예방 접종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시간: 한국보다 6시간 늦다
전압: 110V, 50Hz
도량형: 미터법 (도량형 환산표 참조)
- 여행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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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여행시기는 11월에서 2월까지로 이 때의 기후는 온화하다. 아시르 산맥은 다른 지역보다 조금 전, 또는 조금 뒤에 가장 좋은 기후를 맞이하며 겨울에는 종종 안개에 휩싸인다.
- 주요 여행지
- 리야드(Riya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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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1932년부터 리야드가 공식적인 수도가 되었지만 1970년대 이후로는 제다(Jeddah)에 이어 두 번째 도시의 역할을 한다. 오일 붐을 타고 벌어들인 돈으로 지은 리야드는 현재 초원과 강철, 콘크리트의 최첨단 오아시스이며 커다란 호텔이나 큰 병원, 세계에서 가장 큰 공항 중 하나를 가진 도시가 되었다. 리야드의 중심가는 알바타아(Al-Bathaa)라고 불리며 이 도시의 가장 오래된 구역이다. 알바타아에는 버스 정류장과 GPO, 그리고 여행자에게 필요한 다른 대부분의 것들이 모여있다. 리야드이 대부분 숙소들은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으며 커피 숍이나 슈와르마 노점상들도 이곳에 몰려있다.리야드 박물관은 알바타아에서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석기 시대부터 최근의 이슬람 왕국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와 고고학을 망라한 모든 일상적 물건들이 다 있다. 이슬람 건축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전시물도 있으며 따로 떨어진 민족지리학 구역에는 옷들과 악기들, 무기, 보석들이 있다. 안내는 영어와 아랍어로 되어 있다. 리야드 구시가의 중심가에 있던 성인 마스막(Masmak) 요새는 1865년경에 지어졌으며 1980년대에 광범위하게 보수되었다. 진흙 요새 안에는 멋지게 재 건축된 전통적인 디완(거실)과 실외의 정원, 그리고 사용중인 우물이 있다. 요새는 현재 압둘 아지즈(Abdul Aziz)와 사우디 아라비아 왕국의 통일을 기념하는 박물관이 되어 있다. 리야드에 있는 다른 박물관들로는 고고학 발굴지에서 찾은 것들을 전시해 놓은 사우드왕 대학 박물관과 전통의상과 공예품을 전시한 무라바(Murabba) 왕궁이 있다.도시 중심가의 알투마이리(Al-Thumairi)성문은 1950년 벽이 허물어지기 전까지 이 도시로 통하던 아홉 개의 대문 중 하나가 보수된 인상적인 곳이다. 새롭고 현대적이며 멋진 이 문은 도로 바로 건너에 있다. 도시에서 30km정도 떨어진 곳은 중동에서 가장 큰 낙타 시장 중 한곳이다. 이 시장은 매일 문을 열며 두리번거리며 둘러보기 아주 좋은 곳이다(지독한 냄새에도 불구하고).리야드의 가장 흥미로운 매력은 디라이야(Dir'aiyah) 유적으로 시 중심가에서 북쪽으로 30km 떨어져 있다. 이곳은 왕국의 최초 수도였고 현재는 이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고고학적 유적지이다. 디라이야는 1446년 세워져 18세기 말에 가장 전성기를 누렸으며 1818년에 파괴되었다. 재건된 유적 중에는 왕궁과 모스크, 그리고 성벽 등이 있다.
- 제다(Jedd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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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아라비아의 파리로도 불리는 제다는 이 지역의 몇 안 되는 역사적인 도시이다. 제다(홍해 연안의 중간에 위치한)는 확실히 현대적인 대도시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흥미롭고 친절한 도시이기도 하다. 제다는 연안 도로를 따라 세워진 건물들과 구시가에서 바로 뒤에 있는 알발라드(Al-Balad)를 중심으로 발달해 있다.제다의 몇몇 훌륭한 박물관 중에는 시립 박물관을 들 수 있다. 200년 역사에 홍해 산호로 만든 전통가옥에 자리잡은 이 박물관은 전통적인 양식으로 꾸며진 방들을 따라 제다의 발전을 담은 재미있는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다. 압델 라우프 하산 칼릴(Abdel Raouf Hasan Khalil)박물관은 아랍을 흉내낸 디즈니 스타일의 건물 네 채에 10,000여 점의 전시물이 가득 들어차 있다. 박물관은 키치풍의 전시물들이 뒤범벅되어 정말 엉망으로 전시되어 있지만 개중에는 진짜 뛰어난 명품들도 찾아볼 수 있다. 제다 박물관은 이 지역 고고학과 민족지리학 박물관으로 리야드 박물관과 비슷한 소장품을 가지고 있다.제다는 사우디에서 가장 훌륭한 소우크(시장)중 한곳을 가지고 있으며 장관의 알-알라위(Al-Alawi)시장은 구시가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 비록 몇몇 곳들이 포장이 되었고 어떤 곳들은 괴상한 녹색과 하얀색의기둥들이 들어섰지만 아직도 이곳은 몇 시간을 들여 걸어다니며 기웃거리기 좋은 곳이다. 제다의 재 건축된 세 구시가 문도 볼만하며 몇몇 전통적인 제다 건축의 좋은 예들을 북문 근처에서 찾아볼수 있다.
- 메카와 타이프(Mecca & Ta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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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우디아라비아의 방문자들은 단순히 제다에서 조금 안쪽에 위치한 메카를 보기 위해 찾아온다. 메카는 이슬람교의 성스러운 도시이며 세계 어디에 살건 이슬람교인들이 성지 순례(하지)를 위해 일생에 한번 찾도록 되어 있는 곳이다. 이곳은 6세기에 모하메드가 태어나고 설교를 시작했으며 최후의 순례를 위해 다시 돌아온 곳이기도 하다. 메카와 바로 근처에 있는 성지는 이슬람교인 외에는 들어갈 수가 없다. 이 규칙을 깨려는 사상적인 논쟁을 차치하고라도 비 이슬람교인이 가까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도로를 따라 검문소들이 늘어서 있다. 메카의 중심에는 대모스크가 있으며 신성한 잠잠(Zamzam) 성벽은 그 안에 있다. 카아바(Kaaba)는 모든 이슬람교인들이 기도를 할 때 마주하는 곳으로 모스크의 중앙 정원에 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카아바는 아담에 의해 최초로 세워졌으며 나중에 아브라함과 그의 아들 이스마엘에 의해 천국의 신의 집을 복제하여 재건되었다고 한다. 메카 위에 있는 산들에 있는 여름 수도인 타이프는 모든 사람에게 개방된다. 사람들은 기후(여름에는 제다보다 훨씬 시원하다)와 풍경, 그리고 이 도시의 편안한 분위기 때문에 이곳에 온다. 타이프의 중앙 모스크는 간단하면서도 정제된 이슬람 건축의 좋은 예이다. 슈브라(Shubra)궁전은 아름답게 보수된 전통 가옥으로 시 박물관의 두 배이다. 원래는 이번 세기에 들어서면서 건축되었으며 사우디 왕들의 거처로 이용되고 있다. 타이프 구시가의 진면목은 현대적인 건물들 사이에 들어선 오래된 상점들이 이어진 사암 골목인 테일러스 소욱(Tailor's Souk)이다.
- 나지란(Naj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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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남서쪽 거의 예멘 국경에 위치한 나지란은 이 왕국에서 가장 매혹적이고 사람들이 적게 찾는 곳 중 한 곳이다. 넓게 퍼진 오아시스에 자리잡은 이 지역은 4000년 전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으며 한때 유향길의 주요 통로이기도 하다. 현재는 사우디와 예멘의 주요 밀수 통로라는 소문도 있다. 예멘의 문화적인 영향은 다른 어떤 곳보다도 이곳에 강하게 배어있어서 건축이나 외향적인 나지란 사람들의 태도에서 잘 찾아볼 수 있다. 나지란에는 하나의 커다란 대로와 버스 정류장, 호텔들, 우체국들, 그리고 이들을 따라서 근처에 위치한 식당들이 있다. 알아안(Al-Aan) 궁전은 아디 나지란의 주목할만한 건축물들 중 하나이다. 5층 높이의 커다란 탑은 꼭대기의 바위로 된 튀어나온 부분에서 오아시스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게 해준다.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건물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지만 오아시스 건너의 주차장에서도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나지란의 요새는 겨우 1942년부터 시작되었고 예멘과의 관계가 나아지면서 1967년 요새로서의 역할을 끝내게 되었다. 자급자족 복합 건물로 지어진 이 곳은 60개의 방과 가축우리 그리고 모스크까지 딸려있다.나지란은 사우디에서 가장 최신이며 훌륭한 박물관 중 한곳이 있으며 사막과 개울의 구성이나 이 지역의 고고학적 발굴품, 현지 공예품이나 도구, 그리고 유명한 외교관이자 탐험가, 스파이인 해리 St 존 필비(Harry St John Philby)가 찍은 이 지역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 마다인 살라(Madain Sal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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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쓸고 지나간 이 평원은 사우디 북서부 끝에 있으며 이 나라에서 가장 사람을 끌어당기는 곳 중 하나이며 이곳에 있는 바위 무덤은 사우디에서 가장 유명한 고고학적 유적지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BC 100년에서 AD 100년 사이에 파여졌으며 당시의 마다인 살라는 페트라(현재의 요르단)에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나바티 왕국이었다. 무덤은 1880년대 찰스 도티(Charles Doughty)에 의해 발견되었고 이러한 모든 사실들에 대해서 그의 Travels in Arabia Deserta에서 읽을 수 있다. 비록 마다인 살라의 무덤들이 페트라의 것들보다 덜 장엄하기는 하지만 훨씬 더 보존상태가 좋다 - 이곳의 바위는 훨씬 강하고 물로 인한 피해를 덜 받는다. 마다인 살라에서 가장 큰 무덤인 카스르 파리드(Qasr Farid)를 보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 이 무덤은 사막 한가운데 외롭게 서있는 거대한 한 개의 바위 돌출부를 깎아 만든 것이다. 회의실인 디완은 언덕 쪽으로 깎여있으며 아마 종교적 의식을 여는 곳으로 사용되었을 것이다. 카스르 알빈트(Qasr al-Bint)는 여자들의 궁으로 바위 돌출부 쪽으로 깎여진 일단의 무덤 전체로 구성되어 있다.마다인 살라를 돌아보려면 긴 거리와 뜨거운 열 때문에 차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다. 마다인으로 가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므로 계획된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 이 투어는 메디나와 리야드에서 출발한다. 스스로의 힘으로 가고자 원한다면 메디나 북쪽으로 330km 떨어져 있고 대부분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길을 가야만 한다.
- 아시르(Asir)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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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원은 대략 450,000헥타르로 홍해 남쪽연안에서 산맥 동쪽의 사막지역까지 펼쳐져 있다. 공원은 하나의 거대한 지역으로 이루어졌다기보다 작고 많은 공원들이 모여 형성된 것이다. 개개의 고원들은 무료 캠핑장/소풍 장소 등을 가지고 있지만 캠프장에는 아무런 설비도 없다. 공원까지 가서 둘러보려면 차가 필요할 것이다.이 공원은 두 주요부분으로 나뉜다 - 북서쪽의 산맥과 남동쪽의 평원이 그것인데 산맥 쪽이 가장 흥미로운 곳이라고 여겨진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높은 제벨 사우다(Jebel Sawdah, 2910m)의 정상 근처에 있는 알 수다(Al-Soudah)는 이 공원 내에서도 가장 경이로운 곳이다. 이 공원의 방문자 센터는 아시르에 대한 훌륭한 소개를 제공하지만 개방은 가족들에게만 제공된다. 이 안에는 공원의 모형과 훌륭한 전망대가 있다.근처에 있는 아바(Abha)마을 역시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이곳은 비교적 선선한 날씨와 나무로 우거진 언덕들 그리고 눈에 띄는 산의 풍경으로 매우 인기 있는 주말 휴양지로 각광받고있다(따라서 여름에는 매우 혼잡하다). 볼거리는 그렇게 많지 않아서 방문자들은 그저 근처를 서성대면서 풍경을 바라보거나 날씨를 즐기고 국립공원을 찾는 정도가 전부이다. 샤다(Shada) 궁은 그중 주요한 볼거리이다. 1927년 세워진 이 전통적인 궁은 1987년 박물관으로 개축되었고 보수된 여러 방과 이 지역의 공예품이나 가사용품 등을 전시해놓고 있다.
- 도맛 알잔달(Domat Al-Jan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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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쪽에 있는 도맛 알잔달은 이 왕국에서 가장 적게 알려진 보석 중 한 곳이다. 이 수수한 마을은 이 나라에서 가장 흥미로운 유물 중 두 개를 가지고 있다 - 폐허가 된 카스르 마리드(Qasr Marid)와 아직도 쓰이고 있는 오마르(Omar) 모스크가 그것들이다. 카스르 마리드 성채는 나바티 시대에 지어졌으며 여러 대상 통로가 지나는 위치의 이 마을이 가지는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중요하게 여겨져 왔다. 오마르 모스크는 이 왕국에서 가장 오래된 곳 중 하나로 7세기 중엽에 세워졌다고 한다. 아직도 쓰여지고 있기 때문에 몇 세기에 걸쳐 광범위하게 보수되었지만 이 때문에 또한 비 이슬람교인들은 입장할 수 없다.조프(Jof) 지역 박물관은 도맛 알잔달 여행을 시작하기 적당한 곳이다. 이 곳은 지구의 연대나 지질에 관계한 전시물이 있으며 이 나라의 식물이나 동물, 아랍 문자의 발전과 낙타의 가축화에 대한 전시물도 포함되어 있다. 여러 전시물들 중에는 도맛 알잔달에 초점을 맞춘 전시물들도 많이 있다. 도맛 알잔달로 가려면 직접 차를 몰고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 레저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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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비될만한 나라는 아니며 스릴을 느낄만한 것들도 많지 않다. 사막 질주(또는 와디 공격)는 전국적으로 인기 있으며 현지의 외국인 사회에서 사막에서 소풍을 즐길만할 장소에 대해 충고를 해줄 사람을 발견하는 것도 상당히 쉬운 일이지만 필요한 여러 가지 것들을 제공하는 곳들은 그리 많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많은 연안이 있지만 수상스포츠는 그리 발달해 있지 않으며 목에서 발목까지 가리고 물에서 즐길만한 것들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 사우디 아라비아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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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로 가는 비행기는 미국에서 상당히 비싸게 들며 유럽에서도 그리 싸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아부다비, 두바이,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터기 사이에는 버스가 다닌다. 제다와 수에즈 사이를 오가는 페리선도 있으며 제다와 수단(Sudan) 항구와 무사와(Musawwa, 에리트레아(Eritrea) 내)를 오가는 승객 전용 배도 있다. 출국세는 부과하지 않는다.
- 국내 교통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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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국내선 항공 서비스는 사우디에 의해 운영되며 상당히 신뢰할만하며 적당한 가격이다. 가장 잦고 효율적인 서비스는 제다-리야드-다란(Dhahran) 사이를 오간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차가 없다면 버스가 상당히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버스 회사인 SAPTCO는 안락하고 에어컨디션을 갖춘 버스를 운영하지만 오직 하루 전이나 여행당일에만 표를 살 수 있다. 서비스 택시는 버스와 거의 동일한 목적지까지 비슷한 가격에 가지만 시간표를 가지고 있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라비아 반도 전체에서 유일하게 철도 노선을 가지고 있다. 리야드에서 담맘(Dammam)까지의 노선은 호푸푸(Hofuf)와 압콰이크(Abqaiq)를 거친다. 기차는 하루 세 번 운영된다. 스스로 운전할 계획이라면 서구의 운전면허증도 허용된다. 렌터카 요금은 정부가 통제하며 서구 여러 나라와 비슷한 가격이다. 이론적으로 주행 방향은 오른쪽 주행이지만 현명한 사람이라면 자동차 보험을 반드시 드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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