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콩카구아 정상등반(6959m)
7 Summits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를 가다
등반 허가에서 베이스캠프까지
남미를 대표하는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멘도사에서 등반허가서를 발급받게 되며, 입산 시기에 따라 시즌 별로 입산료가 달라진다. 멘도사에서 차량으로 2시간 정도를 달려 국립공원 초입에 위치한 페니탠테스에서 1박 후 다음 날 주립공원으로 이동하게 된다. 잉카의 다리라는 뜻을 가진 푸엔테 델 잉카는 아콩카구아의 입구인 라구나 오르꼬네스 주립공원을 가는 길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자 유적지이다. 이름 그대로 유황과 석회 침전물이 만들어낸 천연의 다리는 실제로 잉카인들의 주요도로로 이용되었으며, 또한 이 곳의 유황 온천을 이용하기 위해 만든 잉카인의 온천장 유적지를 함께 볼 수 있다.
▶ 유황과 석회침전물이 천연의 다리를 만들어낸 푸엔테 델 잉카 |
▶ 의외로 아콩카구아는 국립공원이 아니라 주립공원이다. |
아콩카구아 주립공원에서 입산 신고를 마치면 이제 짐을 분류해야 한다. 보통 2주 정도가 소요되는 등반대의 일정상 등반 장비와 식량 등 만만찮은 무게의 짐들은 뮬라가 베이시캠프까지 운반하게 되므로, 이틀 동안 필요한 짐들과 베이스캠프로 먼저 보낼 짐들을 꼼꼼히 체크하여 분류해야 한다.
베이스캠프까지 가는 이틀 동안의 트레킹 중 중간 거점이 되는 콘푸렌시아까지는 트레킹으로 4시간 정도가 소용되는데, 아콩카구아 남면을 바라보며 평탄하게 나있는 길을 걷게 된다. 노멀 루트 쪽과 남면 쪽에서 흘러내리는 강물이 만난다는 뜻을 지닌 콘푸렌시아에서 모든 참가자는 혈압과 혈중 산소 농도 등의 간단한 건강 체크를 받아야 하며, 기준을 통과해야만 등반이 허락된다.
아콩카구아 노멀 루트의 베이스 캠프인 플라자 데 뮬라스는 뮬라들의 광장이라는 뜻으로 실제 아콩카구아 등반의 짐 운반을 담당하는 뮬라 수송의 종착역이다. 호텔(?), 레스토랑, 의무실 등 장비와 시설이 콘푸렌시아 캠프지 만큼이나 다양하고 잘 갖춰져 있다.
베이스캠프에서 정상을 향해!
베이스캠프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면 고소 적응을 위한 훈련이 시작된다. 정상 등반 전까지 보통 일주일 정도 의 시간을 두고 하이 캠프까지 올랐다가 하산하기를 반복하게 된다. 제 1캠프인 캐나다캠프(5000m)의 경우 날씨가 좋은 날이면 일반 등산화를 신고 갈 수 있을 정도의 사면이다. 2캠프인 니도데콘도레스는 해발고도 5560m에 위치하며 능선 위에 광활한 대평원처럼 펼쳐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정상 등반 전 마지막 캠프인 베를린 캠프(5930m)까지는 2캠프에서 급경사면을 3~4시간 정도 올라, 텐트를 이용하여 숙박하거나 5~6명이 함께 쓰는 나무로 만든 대피소를 이용 할 수 있다. 베를린캠프에서부터는 이중화로 갈아 신고 등반장비를 잘 갖추고 등반을 해야 한다.
베를린캠프에서 정상까지는 보통 10~1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정상까지 눈이 전혀 없고 날씨가 맑다면 트레킹 하듯 편하게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시속200km의 강풍이 불어오거나 마지막 캠프에서부터 정상까지 눈이 많아 힘들게 오르기도 하는 등 개인의 운과 날씨 조건 등에 정상 등반에는 다양한 경험이 뒤따른다.
아콩카구아 등정 팁!
아콩카구아 등반 시 모든 참가자는 콘플렌시아와 베이스캠프에서 의무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도록 되어 있다. 건강 검진은 혈압, 맥박, 폐의 소리 등을 간단한 의료기기를 이용해 검사하며,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 징후로 인해 멘도사로 하산한 사람의 경우 6개월 이내에 다시 등반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의사의 진단에 의해 하산이 결정되면 걸어서 내려오거나 뮬라를 이용할 수 있으며 위급할 경우 헬기를 타고 내려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등반 전 고소적응을 위한 컨디션 조절은 필수임을 명심하도록 하자.
Local Food
멘도사는 안데스 산맥 기슭(756m)에 위치한 고원도시로써 건조한 기후와 안데스산맥의 눈 녹은 물을 이용한 포도 재배로 세계적인 와이너리가 즐비한 지역이다. 아르헨티나뿐만 아니라 남미를 대표하는 포도 재배의 중심도시로써 매년 3월에 열리는 포도 수확 축제로도 유명하다. 아르헨티나 음식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아사도(쇠고기 소금구이)를 이 고장의 와인 한 잔과 곁들여 꼭 한 번 맛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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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