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티슬라바 시내의 어느 한 상점

브라티슬라바

가장 동유럽다운 도시 브라티슬라바 행 기차에 몸을 싣다.

브라티슬라바는 슬로바키아의 수도이지만 오직 소수의 몇 항공사만이 슬로바키아에 취항을 하기 때문에 교통이 좋지 않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근교 가까운 다른 도시로 들어와 기차로 이곳까지 이동을 하게 된다. 가장 대표적 근교도시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기차로 약 1시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어 굳이 숙박을 하지 않아도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다.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화려한 프라하나 복잡한 부다페스트에서 기대했던 동유럽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면 브라티슬라바는 분명 만족할 만한 도시임에 틀림없다. 단출한 기차역을 내려 구시가지 까지 걸어가는 길목 한복판에 한가로이 오가는 트램부터 화려한 파스텔톤 색으로 단장한 단순한 듯 세련된 건축물까지 동유럽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구시가지로의 입성을 알리는 미카엘 탑

기차역을 빠져 나와 고즈넉한 거리를 걷다 보면 먼 발치에서도 보이는 미카엘 탑과 그 아래에는 브라티슬라바 올드타운으로 통하는 미카엘 문이 있다. 문으로 들어서자 마자 느껴지는 여유로움과 생동감 넘치는 노천카페들은 동유럽 어느 도시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훌륭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지친 관광객들의 맥주 한 잔에 대한 갈망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또 한 14세기에 세워진 미카엘 탑의 주변에는 성 마틴 대성당, 성 프란시스코 교회, 시청사 등 주요 볼거리들이 몰려있어 브라티슬라바 올드타운 여행의 시작점이자 도착점이 되어 항상 많은 인파로 북적거리는 곳이기도 하다.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인 프란츠 리스트는 이 도시의 매력에 빠져 15번이나 방문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실화이기도 하다.

▶ 구시가지 입구에 있는 미카엘 탑
▶ 활기 넘치는 구 시가지의 모습

낯선 여행지로 떠나는 설렘 혹은 두려움

2007년에 처음 제작 발표된 ‘호스텔’ 이란 영화를 모두 잘 기억 할 것이다.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두 미국 청년이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한 호스텔에서 자꾸 사라져 가는 여행자들이 발생되면서 벌어지는 끔찍한 내용의 영화이다. 당시 이 영화는 슬로바키아 관계자 및 국민들에게 큰 공분을 사기도 했다. 당시 영화의 감독인 일라이 로스 감독은 슬로바키아가 미국사회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이기 때문에 영화에 공포스러움과 신비로움을 주기에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되어 배경지로 선택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마 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유로 동유럽뿐만 아니라 다른 서유럽 국가에 까지 영향을 주었을 정도로 꽤 심각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이 영화의 파장이였을까? 아직까지 슬로바키아를 여행지로 포함시키는 여행자는 많지 않다. 그래서인지 낯선 동양인이 지나가면 안본 척 슬쩍슬쩍 궁금해 하며 쳐다보는 현지인들의 모습과 대화가 안되면 손짓 발짓까지 해가며 설명을 해주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직접 데려다 주기까지 하는 순박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기분 좋은 도시임을 금방 느낄 수 있다. 또한 엄연히 유로를 쓰는 국가로 물가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다른 동유럽 국가의 수준보다 많이 비싼 편에 속한다.



Photo by Jeasueng Lee

브라티슬라바 시민들의 정신적 지주, 브라티슬라바성

브라티슬라바 성은 카르파티아 산 남쪽 해발 약 150m 정도 되는 높이에 위치해 있는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로 혹자는 이 성의 모습이 마치 탁자를 거꾸로 뒤집어 놓은 듯한 모습이고 단조롭기도 하며 건물 색 또한 흰색이어서 볼품없는 성이라고 혹평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성은 슬로바키아의 동전이나 각종 기념품에도 등장하고 오스트리아에서 기차로 넘어올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곳도 브라티슬라바 성이다.

시내 어느 곳에서 든 항상 기준이 되는 곳이 바로 이 성인만큼 시민들이 갖고 있는 성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슬로바키아의 의회로 사용되고 있는 이 성은 과거 브라티슬라바의 온갖 전쟁의 고통과 역경을 지켜낸 요새로서 현재까지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이 도시의 대변인이다.

글·사진 이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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