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Thailand)

태국은 역사, 문화, 미술, 섬, 나이트라이프, 전통적인 친절함, 이방인에게 보이는 호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식 등 여행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소들이 아주 많다. 그리고 만약 왕실의 유적이나, 복원된 사원들, 그리고 불교에 관심이 있다면, 태국은 반드시 가보아야 할 곳이다. 최근 몇 년간 태국에 경제 붐이 일어난 것과 동반하여 관광 붐이 일어났다. 하지만 여전히 저렴하고 훌륭한 숙소들이 많으며,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아시아에서 가장 멋진 해변 휴양지들이 있어 태국은 여행하기에 아주 좋은 나라이다.

통계 자료

국명: 태국(Kingdom of Thailand)
면적: 517,000 sq km
인구: 5,549만 명(2008년 통계기준)
수도: 방콕(Bangkok; 인구 770만 명)
인종: 타이족 75%, 중국인 11%, 말레이족 3.5%, 기타 소수민족으로 몽족, 크메르족, 푸난족, 카렌족 등이 있음.
언어: 태국어
종교: 불교 95%, 무슬림 4%
정체: 민주 입헌군주국

지리 및 기후

태국은 약 517,000 평방킬로미터의 면적(남한의 5배)을 가지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중부 태국은 차오프라야(Chao Phraya) 강 삼각주의 평평하고 습지가 많은 평야로 이루어져 있어, 쌀을 재배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북동쪽에는 건조한 코랏(Khorat) 고원이 있으며, 그리고 북부와 남부에는 산맥이 있다. 태국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도이인타논(Doi Inthanon; 2596미터)으로 치앙마이省에 있다. 동부해안은 동쪽 끝의 뜨랏(Trat)에서 시작하여 태국만을 따라 말레이시아 국경까지 1500 km나 이어진다. 서부해안은 라농에서 사뚠까지 안다만 해를 따라 560 km나 이어진다. 양쪽 해안에 수십 개의 섬들이 있다. 태국은 열대기후로 1년 내내 끈적끈적한 곳이며, 특히 이런 기후는 방콕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가장 높은 기온은 북동쪽의 평야지대에서 나타난다. 태국에는 세 계절이 있다. 혹서기는 3~5월이며, 우기는 6~10월, 그리고 냉기가 11~2월 사이에 이어진다. 혹서기의 마지막에는 치앙마이가 방콕보다 기온이 더 올라간다. (하지만 건조하다). 냉기에는 북부지역은 춥다는 느낌을 받으며, 특히 산간 지역에서는 실제로 상당히 춥다. 우기에 모든 일들이 완전히 중단되는 것은 아니므로 태국은 언제든지 여행이 가능하다. 방콕은 우기 끝부분에 종종 침수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무계획적인 도시개발 때문인데, 계속적으로 운하들이 메워지고 있으며, 무차별적으로 우물을 뚫고, 지하수면도 상당히 낮은 원인도 있지만, 도시가 점점 가라앉고 있는 것도 침수의 큰 원인이다.

경제

2012년 현재 태국의 경제는 꽤 유동적이다. 세계 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유럽 채무위기로 수출이 위축되고 있고, 2011년 불어 닥친 대홍수로 인해 경제의 상당부분이 피해를 보았다. 하지만 태국정부의 경기부양책과 팽창정책, 홍수복구 건설 등이 예정되면서 경제는 서서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국의 경제수치는 수시로 바뀌니 가장 최근 정보를 꼭 확인해보기 바란다.

1인당 GNP: US$4,992(2010년 통계)
연 성장률 : 4.3%(2012년 예상치)
주요 생산품: 컴퓨터, 하드디스크, 의류, 회로 부품, 원석, 보석가공품
주요 교역국: 아세안, 미국, 유럽 연합

문화

태국문화는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퍼져나간 태국인 이주의 역사에서 나온 것이다. 그리고 그 문화의 일부분을 라오스, 미얀마 북동부의 산(Shan)족, 베트남의 디엔비엔푸(Dien Bien Phu)에서 인도의 아삼(Assam) 지방에 이르기까지 고립적으로 사는 소수 부족들과 공유하고 있다. 비록 태국인들이 현존하는 타이족(정확하게는 오스트로-타이) 사회 중에서는 가장 ‘현대화’ 되어있지만, 문화적인 정통성은 일상생활의 곳곳에서 여전히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구화된’ 태국의 모습은 파카마아 대신에 바지를 입는 것, 자동차, 극장, 세븐일레븐 등에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것에서 또한 태국인들이 어떤 것들을 채택하고 자기 스타일로 변형시켰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태국 문화를 대표하는 지배적인 3가지 개념은 사눅(sanuk; 즐거움), 나아(naa; 태연함), 푸우야이 - 푸우노오이(phuu yai - phuu nawy; 상급자 - 하급자)이다. 태국에서는 무엇인가 가치 있는 행동을 할 때는 심지어 그것이 일이더라도 반드시 기쁨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천역이 된다. 태국인들은 또한 태연함을 유지하는 것을 아주 강하게 지키고 있는데, 대립을 피하고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당황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사눅이 있을 때는 예외다). 마지막으로 전통 태국 사회의 모든 인간관계와 현대 태국 상황 아래서의 모든 인간관계는 푸우야이와 푸우노오이의 연결에 의해 좌우된다. 푸우노오이는 푸우야이에게 경의를 표하도록 되어있는데 사회적 지위는 나이, 부, 직위, 개인적 혹은 정치적인 힘에 의해 결정된다.

[금기 사항]
군주제와 종교는 태국에 있어서 두 마리의 신성한 소나 마찬가지이다. 태국인들은 이 둘 중 하나를 모욕하지 않는 한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다. 군주제/ 왕실은 대단한 존경을 받고 있으며, 여행자들도 왕실에 경의를 표해야 한다. 그리고 왕이나 왕비를 비롯하여 왕실의 어느 누구도 비난을 하지 말아야 한다. 태국의 가장 뛰어난 지성인 중의 한 명인 술락 시바락(Sulak Sivarak)도 1980년대 초반 배에 대한 취미를 언급하면서 지나가는 말로 왕을 ‘선장’으로 묘사했다가 체포된 적이 있다. 태국 정부나 태국 문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있지만, 왕실뿐만 아니라 태국 국민성을 비판하는 경우는 거의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 왕실 찬양가가 들릴 때는 반드시 서 있어야 된다(왕이 작곡한 것이다). 종교/ 사원에서도 몇 가지 지켜야 할 법도가 있다. 옷을 말끔하게 입고(반바지나 나시티 금지) 법당으로 들어갈 때는 반드시 신발을 벗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불상은 성스럽기 때문에 불상 앞에서 사진을 찍느라 폼을 잡지 않는 것이 좋으며 기어 올라가는 것은 생각하지도 말아야 한다. 스님들은 여성과의 신체적 접촉이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다. 만약 여성이 스님에게 뭔가를 건네주고 싶으면 그 물건을 직접 주지 말고 스님이 가지고 갈 수 있는 근처에 놓아 둔다. 그리고 법당에서 앉은 경우는 발끝이 불상과 반대쪽으로 향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어처럼 비스듬히 꿇어앉는 것이다.

[인사법]
전통적으로 태국인들은 서로 간에 인사를 나눌 때 악수를 하지 않고 기도하듯이 두 손을 모으는데 이를 와이(wai)라고 한다. 누군가가 와이를 하면 반드시 답례로 와이를 해야 한다(어린이들에게는 답례를 하지 않는다). 발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신체에서 가장 낮은 부분이기 때문에 발로 다른 사람이나 물건을 가리키지 않도록 한다. 같은 맥락에서 머리는 신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태국에서는 다른 사람의 머리를 건드리면 안 된다. 태국인들은 종종 이름 앞에 경칭인 쿤(Khun)이나 직급을 붙여 호칭한다. 그리고 친구들끼리는 종종 별명으로 부르거나 혹은 피이(phii; 형)나 농(nong; 동생)을 이름에 붙여 부른다.

[옷차림, 감정표출]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시내를 돌아다니면 눈총을 받는다. 특히 비자를 연장하러 갈 때 이러한 옷차림을 하면 상당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화를 내거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처럼 아주 드물다. 고로 어떤 논쟁이나 주장을 할 때 감정을 조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먹거리]
태국 음식은 톡 쏘는 냄새가 나는 중국 음식과 비슷하다. 태국스타일의 음식을 먹으려면 적당한 가격에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하는가를 먼저 꼭 알아야 한다. 관광지를 벗어나면 소수의 음식점에서만 영어로 된 메뉴를 찾아볼 수 있다. 만약 태국어로 주문을 해야 되는 경우가 생기면 거의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맛있는 태국음식을 제대로 맛보려면 광범위한 태국음식을 영어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로마 알파벳과 태국어로 표기되어 있는 론리플래닛의 Thai phrasebook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카오팟(볶음밥)이 가장 대중적인 음식으로 중국식 볶음밥이나 인도네시아의 나시고렝(nasi goreng)과 비슷하다. 보통 얇게 썬 오이와 함께 나오며, 피이셋을 주문하는 경우에는 계란 프라이가 얹어진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매콤한 후추을 뿌려서 먹는다. 무엇을 주문해야 될지 망설여진다면 카오팟을 주문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까이팟바이까-프라오는 고추, 마늘, 신선한 향료를 섞어 프라이팬에서 요리한 닭고기로 태국에서 인기가 좋다. 팟타이는 양배추, 땅콩, 계란, 고추, 새우 등과 함께 볶은 국수이다. 노점에서 먹기에 아주 좋다. 많은 태국 식당들은 사실상 중국 음식과 더불어 태국 음식을 만드는 중국계 식당이다. 남부지역에서는 맛있는 해산물 요리와 코코넛향이 나는 카레도 먹어보기 바란다. 대부분의 북부지방과 북동부지역에서는 쌀밥(카오니오)을 먹을 수 있다.

여행자 정보

비자: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비자 없이 90일간 체류할 수 있다. 보건위생(영문): 태국에서는 말라리아가 소수의 시골지역(라용에서 뜨랏에 이르는 동부 해안의 작은 섬들, 깐차나부리, 차이야품(Chaiya-phum), 펫차분(Phetchabun), 매홍손, 딱)에서만 제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태국의 말라리아는 클로로퀸(chloroquine; 말라리아의 특효약)과 머플로퀸(mefloquine)으로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둘 중 하나를 복용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우기에 북부 태국에서는 일본뇌염이 발생한다. 모기는 병균을 가지고 있으며 시골 지역에서 발병 확률이 높다. 일본뇌염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사람들은 우기(6~10월)에 농촌지역에서 오래지낸 이들이다. 1996년 1월 세계보건기구는 태국 보건부의 조사를 바탕으로 약 60만의 HIV 양성반응자가 태국에 있다고 추정했다. 그중 6%는 AIDS 감염자로 생각되며, 지금 이 순간에도 HIV 양성반응자와 AIDS 감염자가 계속 증가되고 있다고 한다. 자료를 숨긴다는 소문과는 달리 태국 정부는 AIDS와 관련된 모든 기록을 대중에게 공개하고 ADIS 예방을 위한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중이다. 태국에서의 이러한 병의 확산은 정맥주사를 통한 마약의 이용, 이성 및 동성 간의 성적 접촉 등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국에서 만약 성적인 접촉이 있다면 반드시 콘돔을 이용해야 한다. 간디스토마 균은 민물고기에서 발견되며, 음식을 조리하지 않고 먹거나 덜 익은 물고기를 먹어서 걸리게 된다. 여행자들은 특별히 북동부 지역에서 쁠라아 라아 또는 파아 댁(paa daek)이라고 불리는 저온 살균된 물고기를 쌀과 함께 먹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쁠라아 라아는 일반 음식점에서는 판매되지 않으나, 지역 별미로 여겨지는 북동부 지역의 작은 마을에서는 판매되고 있다. 현재 태국정부에서는 북동부 지역의 주민들이 쁠라아 라아나 익지 않은 물고기를 먹는 것을 가능한 금지시키고 있다.

시간대: 태국이 한국보다 2시간 느리다. 태국에서 아침 9시면 한국은 11시이다.
전 압: 220V, 50 Hz
도량형: 미터제를 현지 전통 도량형과 병용하고 있다(도량형 환산표(영문)
외래 관광객: 2011년 기준, 1,980만 명이 태국을 방문했다.

경비 및 환전

통화: 밧(Baht) / US$1=30.34바트(2012년 2월말 기준)
일반 경비
저렴한 현지 식사 : US$2-5
레스토랑에서 식사: US$10-15
저렴한 숙소: US$15~20
중급 호텔 : US$30-70
고급 호텔 : US$100~150
기타 물가: 콜라 US$0.8, 맥주 US$1, 커피 US$2.5~3, 택시 기본요금 35바트

1990년대까지만 해도 태국은 아주 싸게 여행할 수 있는 나라였지만 2000년대 들어서 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더 이상 싸게 여행할 수 있는 나라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아직까지는 물가가 저렴한 편이라 알뜰하게 여행하면 비용을 많이 절감할 수 있는 나라이다. 교통편의 경우 가격도 적당하고 편안하며 시각도 잘 지켜진다. 비록 성수기(12~1월, 7~8월)에는 관광 붐으로 인해 숙소 구하기가 조금 힘들지만, 전반적으로는 숙소를 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체재비가 그렇게 들지 않으며, 사용하는 돈에 비해서는 괜찮은 생활을 할 수 있다; 매운 음식을 잘 먹는다면, 아주 싼 태국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일일경비로 US$ 30~50면 무난하고, US$ 50~100 사이면 꽤 괜찮게 태국을 여행할 수 있다. 방콕은 다른 지역보다 비싼데, 다른 지방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각종 고급시설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방람푸 지역을 중심으로 싼 게스트하우스들이 엄청나게 몰려있으므로 숙소만은 다른 지방과 비교하여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구할 수 있다. 방콕은 소음과 대기오염으로 상당히 안락하지 못한 도시이지만 돈을 조금 더 내고 에어컨 시내버스를 타면 돈 낸 것만큼 편안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여비를 절약하는 방법 중 하나가 비수기에 태국을 여행하는 것이다. 태국의 비수기는 4~6월, 9~10월이다. 이 기간 중에는 관광객들도 적으며, 숙소의 가격이 많이 내려간다. 나머지 달에는 호텔과 게스트하우스들은 수요가 언제나 있기 때문에 가격을 종종 올려 받는다. 정말 경비가 빠듯한 여행자라면 방콕 이외의 곳에서는 하루에 1000B로 여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게스트하우스 숙박비, 식사, 음료수, 로컬 교통편 등에만 돈을 사용하는 경우이다. 맥주를 마시려면 하루에 150~200B를 추가경비로 예상하면 된다.

환전
은행이 가장 좋은 환율로 돈을 바꿀 수 있는 곳이다. 은행은 일반적으로 월~금, 8:30~15:30까지 근무한다(방콕은 보통 10:00~16:00까지 근무한다). 환율이 가장 나쁜 곳은 호텔이다. 대도시나 여행객들이 많이 가는 곳에는 늦게까지 문을 여는 간이 환전소가 있는데 보통 8:00~20:00까지 근무한다. 모든 은행에서는 여행자수표에 대한 수수료로 7~10B를 뗀다. 만약 단위가 큰돈을 사용하면 이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즉 US$100짜리가 7~10B라면 US$20짜리는 한 장에 7~10B씩 해서 35~50B의 수수료가 필요하다). 미국달러에 대한 암시장은 없지만 주변국가(라오스, 미얀마)의 통화에 대한 암시장이 방콕에 형성되어 있다. New (Charoen Krung) Rd에 있는 환전상들을 통해 이런 돈들을 바꿀 수 있다.신용카드는 호텔, 식당, 가게 등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가장 일반적이며, 아멕스와 다이너스클럽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비자는 마스터카드의 경우는 은행이나 환전소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태국 주요 은행에는 현금지급기(ATM)이 설치되어 있으며, ATM을 통해서도 쉽게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팁은 방콕, 빳따야, 푸켓, 치앙마이의 대형호텔 정도에서만 필요하며, 이외의 장소에서는 일반적이지 않다. 만약 계산서에 봉사료가 포함되어 있다면 팁을 줄 필요가 없다. 흥정은 어느 상황에서나 필요하다. 태국에서는 오래전부터 흥정기술이 아랍과 인도 상인들에 의해 전해졌고 태국인들에 의해 발전해 왔다. 동남아시아 어디에서든지 처음 부르는 가격에 물건을 사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고로 방콕의 미터기가 없는 택시나 마을 수공업자들과 흥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흥정을 하는 동안 목소리를 높이거나 인상을 쓰는 행동은 언제나 도움이 안 되며, 편안하고 친근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여행 시기
태국을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비가 가장 적게 오는 11월에서 2월 사이이다. 남부 지역은 태국의 다른 지역이 혹서기에 들어가는 3~5월 사이가 좋고, 북부 지역은 11월 중순에서 12월 사이에 여행하는 것이 좋다. 방콕에 오래 머문다면 더운 4월과 침수가 되는 10월은 절대적으로 피할 것을 추천한다. 가장 붐비는 달은 8월과 12월이며, 가장 여행객이 없는 달은 5월, 6월, 9월이다.

주요 여행지

방콕(Bangkok)
정신없이 분주하게 돌아가는 거리로 나가보면 태국의 심장인 수도 방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방콕을 떠나기 전에 소음, 공해, 그리고 아시아에서 제일 심한 교통 체증에 시달린 기억을 일부러 지워야할 것이다. 거기에다가 해마다 발생하는 홍수, 끈적거리는 날씨가 역시 나쁜 기억으로 기억된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이 방콕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은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보이는 모습의 안쪽에는 저렴한 숙소, 훌륭한 음식, 아주 신나는 나이트라이프 등의 장점들이 숨겨져 있다. 그리고 볼거리들도 많은데, 예를 들면 거리의 번잡함을 벗어나 고요한 왓(wat)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그리고 거리의 무질서와 비교되는 차오프라야(Chao Phraya)강의 상쾌함도 있으며, 톤부리에서는 크고 작은 크롱(khlong; 운하)을 통하여 활기찬 삶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끄롱텝(Krung Thep)이라는 별칭이 있는 방콕은 미얀마 인들이 1767년 아유타야를 함락시킨 후에 태국의 수도가 되었다. 처음에 시암 인들은 톤부리로 옮겼지만 1782년 다시 현재의 방콕이 있는 강 건너로 수도를 다시 옮겼다.

[사원(왓)]
방콕에는 약 400개의 왓(절)이 있지만 여기서는 가장 흥미로운 몇 군데만 소개한다. 본당에 들어갈 때는 항상 신발을 벗어야 됨을 명심하자. 그리고 태국인들은 불교를 매우 신성시 여기므로 단정하게 옷을 입고 진지하게 행동하도록 한다.

왓프라케오, 왕궁
에메랄드 사원으로 불리는 왓프라케오는 1782년에 세워진 것으로 왕궁 안에 있는 왕실 절이다. 여러 채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외벽에는 태국판 라마야나(Ramayana) 이야기인 라마끼안(Ramakian)의 전설을 주제로 많은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본당에는 에메랄드로 만들어진 불상이 안치되어 있다. 불상은 치앙라이에서 발견된 것으로 처음에는 람빵으로 옮겼다가 다시 치앙마이로 옮겼다. 하지만 라오스 인들이 빼앗아가 루앙쁘라방과 비엔티안으로 옮긴 것을 다시 태국인들이 되빼앗아 이곳에 안치시켰다.125B의 입장료에는 태국왕실 훈장 전시관, 동전 전시관, 두싯 동물원(국회의사당 옆) 근처에 위치한 금박 입힌 티크나무로 만든 건물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맨션인 비남멕(Vimanmek)의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다. 왓프라캐오는 8:30~11:30, 13:30~15:30 사이에 개장하며, 긴바지나 치마차림의 단정한 옷을 입어야 하며 슬리퍼 종류를 신으면 입장할 수 없다(진입로 입구 오른쪽에 신발, 옷 등을 빌려주는 곳이 있다. 여권만 맡기면 모두 무료이고, 양말은 돈을 주고 구입해야한다. 길 건너 사설 가게에서 빌리면 대여료를 내야 한다).

왓포(Wat Pho)
보리수나무라는 뜻을 가진 왓포는 흔히 와불상 사원으로 불려진다. 경내에 있는 하늘을 찌를 듯한 크고 작은 첨탑들과 본당 안에 있는 46m나 되는 커다란 와불상이 구경거리이다. 불상의 발바닥에는 바라문교의 세계관이 그려져 있다. 방콕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사원으로 전통적인 태국 마사지가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와불상은 8:00~17:00 사이에만 관람할 수 있다(왓프라케오에서 보통 왓포까지 걸어간다. 그러면 뚝뚝 운전사가 와서 오늘은 왓포가 문 닫는 날이라며 다른 곳에 가자고 꼬일 것이다. 그냥 무시하고 걸으면 편안하게 왓포를 구경할 수 있다).

왓뜨라이밋(Wat Traimit)
임시로 이곳에 20년 동안 안치되었던 벽토로 만든 커다란 불상을 영구 안치장소로 옮기던 중 크레인에서 불상이 떨어지자 5톤이 넘는 무게의 금불상이 그 속에서 나왔다. 과거에 미얀마의 침입이 있었을 때 불상을 숨기기 위해 흙을 발라 놓은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왓뜨라이밋은 ‘금불상 사원’으로 알려져 있다. 입장시간은 8:00~17:00이다. 후아람퐁 기차역에서 약간만 걸으면 된다. 왓아룬(Wat Arun)/ 차오프라야 강변의 톤부리지역에 있는 이 사원은 새벽사원이라고 불린다. 강 건너편에서 바라볼 때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특히 밤에 도기로 채색되어진 82m높이의 쁘랑(prang; 크메루식의 탑)에 꾸며진 전등이 빛을 발할 때 장관을 이룬다. 낮에 탑의 중간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 매일 8:30~17:30사이에 개장한다. Na Phra Lan Rd(왓프라캐오 근처) 끝이나 Thai Wang Rd(왓포 근처)의 끝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면 된다.

국립박물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박물관으로 여겨지는 국립박물관은 태국의 고도들을 방문하기 전에 들러 태국의 문화와 예술을 미리 접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곳이다. 모든 시대의 태국의 문화, 예술, 역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나파랏탓(Na Phrathat Rd)에 있으며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하고 9:00~16:00 사이에 문을 연다. 영어로 박물관 안내를 해주기도 하는데 수요일에는 불교, 목요일에는 태국의 미술, 종교, 문화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무료 투어는 9:30에 매표소에서 시작한다).

짐톰슨의 집(Jim Thompson's House)
Soi Kasem San 2번지(Rama I Rd)에 자리 잡고 있으며, 태국의 실크를 세계적으로 알린 미국인 짐톤슨의 아름다운 집이다(1967년에 말레이시아의 카메론 하이 랜드에서 실종되었다). 아름다운 운하 근처에 자리 잡은 전통 태국 스타일의 집에 태국의 가구와 예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9:00~17:00 사이에 문을 연다.

수상 시장
톤부리 지역의 왓사이(Wat Sai) 수상시장은 진짜 관광지화 된 곳이다(현재 이곳에 있는 모든 배들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배들이다). 수상시장의 모습은 매우 아름답지만 이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가게와 뱀 농장을 구경하는 것에 불과하게 되었다. 왓사이 수상시장보다는 나콘빠톰 근처에 있는 클롱담넌사두악(Khlong Damnoen Saduak)을 추천하고 싶다.

치앙마이(Chiang Mai)
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치앙마이는 많은 여행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오토바이의 소음과 기념품 가게들로 대표되지만 다른 지방과 비교하면 흥미로운 볼거리가 매우 많으며 또한 주변 지역을 여행할 때 아주 좋은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다. 1296년에 설립된 치앙마이는 독립 왕조인 란나타이(Lanna Thai; ‘수많은 태국의 논’이라는 의미)의 일부분 이었지만, 남부의 수코타이뿐만 아니라 미얀마, 라오스의 통치도 받은 적이 있는 곳이다. 시내 곳곳에는 아직도 해자, 성벽 등이 많이 남아 있다. 하지만 많은 부분이 복원된 것이다. 태국은 1556년 치앙마이를 미얀마에 빼앗겼다가 1775년에야 되찾았다. 왓치앙만(Wat Chiang Man)1296년 치앙마이를 세운 멩라이 왕(King Mengrai)이 지은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아주 유명한 실라 불상(Buddha Sila)과 크리스탈 불상(Crystal Buddha)이 본당 오른쪽의 작은 사원인 위한(wihan) 안에 보관되어 있다. 방콕의 에메랄드 불상처럼 크리스털 불상도 라오스에서 빼앗겼다가 다시 찾아온 것이다.

왓프라시그(Wat Phra Singh)
시내의 중앙부에 위치한 왓프라싱은 1345년에 지어진 것으로 여러 흥미로운 건물들이 있다. 만들어진지 1500년 정도가 되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프라싱 불상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정확한 역사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왓체디루앙(Wat Chedi Luang)
많은 유적과 탑들이 있는 이 사원은 1411년에 처음 지어졌으나 1545년에 지진에 의해 무너졌다. 이후 부분적인 복원 작업으로 더 이상의 훼손을 막으면서 ‘유적지’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기타 볼거리

치앙마이 대학에 있는 산악부족 연구센터(Tribal Research Centre)에는 산악부족의 문화유물을 보관한 작은 박물관이 있다. 시내 중심부의 서쪽에 위치한 대학에서 두 블록 북쪽에 있다. 구 치앙마이(Old Chaing Mai)는 관광객들을 위해 산악부족의 생활을 재현해 놓은 곳으로 매일밤 태국과 산악부족의 전통 춤 공연이 있다. 치앙마이에서는 Tha Phae Rd 옆의 나이트바자에서 산악부족들을 종종 접할 수 있다. 치앙마이의 시내 중심부에 있는 감옥도 외국인들이 꽤 많이 수감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마약사범들이다.

위험, 주의사항

치앙마이에서는 마약 단속을 주의해야 한다. 게스트하우스에서나 삼로 운전사들이 주로 마약을 밀거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레킹을 위해 호텔에 귀중품을 맡기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몇 년 전에 태국에서는 신용카드 사기가 많았다. 트레킹 중 숙소에 맡겨둔 신용카드를 몰래 빼내 가서 사용하고 신용카드 주인들은 한 달 뒤 자신의 나라에서 엄청난 금액이 청구된 것을 발견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