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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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135 sq km
인구: 118,500 (세인트 크로아 60,000, 세인트 토마스 54,000, 세인트 존 4,500)
수도: 세인트 토마스의 샬롯 아말리(Charlotte Amalie)
인종: 아프리카인 후손(75%), 미국 본토인(13%), 푸에르토리카인(5%), 덴마크인, 프랑스인
언어: 영어, 크리올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종교: 침례교(42%), 카톨릭(42%), 감독교(17%)
정체: 합병되지 않은 미국 준주
- 지리 및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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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령 버진 아일랜드는 마이애미에서 1770km 남동쪽에 대서양과 카리브해가 만나는 온화한 바다 위에 있다. 이 지역을 형성하는 약 50여 개에 달하는 작은 섬들이나 암초는 세인트 토마스(245 sq km)와 세인트 존(50 sq km)에 모여 있으며 이 두 섬은 푸에르토리코에서 120km, 그리고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와는 조금 떨어져 있다. 세인트 토마스와 세인트 존은 겨우 3km밖에 안 되는 필스베리(Pillsbury) 해협을 사이에 두고 떨어진 아늑한 섬이다. 멀리 떨어진 큰 섬인 세이트 크로아는 남쪽으로 72km 떨어진 카리브해에 턱하니 자리하고 있으며 크기도 205sq km나 된다.
버진 아일랜드의 풍경은 울창한 아열대 산림(가령 세인트 존의 언덕과 같이)과 선인장이나 연안 망그로브 습지로 덮인 건조한 지역 등을 포함한다. 토종 나무들로는 부드러운 과피 섬유가 베게나 구명 재킷에 쓰이는 카폭, 섬세한 잎으로 비를 만들거나 한때 어망으로 사용되던 칼라바쉬와 테일러팜 등이 있다. 또 마다가스카르 불꽃 나무는 부겐빌레아, 재스민, 협죽도 등과 함께 풍경을 밝게 한다.
가장 흔한 동물은 쥐, 몽구스, 당나귀, 도마뱀 등이다. 몽구스는 성가신 쥐를 잡기 위해 들여왔는데 쥐는 밤에 어슬렁대고 몽구스는 항상 낮동안만 돌아다니는 바람에 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불행히도 몽구스는 희귀동물인 장수거북, 대모 거북, 녹색 거북이 등이 낳은 알에 맛을 들이고 있다. 이 섬에서 가장 건방진 새는 관광객의 아침식사를 마치 제것인양 물어채는 노란 가슴을 가진 설탕 중독의 바나나킷이다. 다른 새들로는 비둘기, 벌새, 왜가리, 해오라기, 매 등이 있다.
기온은 연중 낮 최고 기온이 22도에서 27도로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를 여행하는 데 있어서 문젯거리가 되지 않으며 무역풍 때문에 습도도 낮게 유지되고 카리브해의 조류는 물을 따뜻하게 만든다. 강우량은 우기인 9월에서 11월까지에도 매달 평균 5일 정도만 비가 내리기 때문에 그리 축축하지 않다. 또한 허리케인은 7월에서 10월 사이에 불어오므로 이 기간에 여행할 경우에는 기상 예보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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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았던 흔적은 몇 천년 전의 것도 발견할 수 있지만 버진 아일랜드의 초기 정착민들의 역사는 대략 BC 15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유럽인이 오기 전에 살던 인디언은 시보니, 아라왁, 카리브 세 부족이 알려져 있다. 카리브 인디언은 1493년 콜럼부스의 도착과 함께 내몰려지기 전에 겨우 수십 년 동안 이곳에 살았다. 콜럼부스는 함대에 여성이 없는 것을 고려해 세인트 우르술라(St Ursula)와 11,000명의 처녀에 대한 다소 불분명한 언급과 함께 이 섬들을 라스 비르헤네스(Las Virgenes)라고 불렀다. 이후 150년 동안은 영국, 프랑스, 스페인, 말타 기사단 등이 이곳에 항구적인 정착촌을 세우려고 했지만 못된 해적들 때문에 번번이 중단되었다. 1672년 덴마크 서인도 회사가 세인트 토마스에 확실히 세력을 키우고 1694년에는 세인트 존까지 영역을 넓혔다. 1733년에는 이 회사가 프랑스로부터 세인트 크로아를 매입하였고 세 섬을 합쳐 덴마크 지배하에 두면서 이 지역의 주요 설탕 생산지 중 하나가 된 덴마크령 서인도 제도를 만들었다.
설탕 산업은 전적으로 노예제도와 세이트 토마스의 샬롯 아말리에서 열린 거대한 노예 매매에 의존하였다. 1797년까지 이 섬 전체 인구인 30,000명중에 25,500명이 노예였다. 1848년 노예 해방이 이루어진 후 노동력이 비싸지고 가뭄, 허리케인, 미국과 유럽의 사탕무 생산 증가 등이 겹치면서 덴마크령 서인도 제도의 쇠퇴를 몰고 왔다. 미국은 남북 전쟁 중에 이곳 섬들의 성채와 깊은 항구의 전략적 중요성을 최초로 깨달았지만 덴마크로부터 750만불을 주고 세인트 토마스와 세인트 존을 매입하려는 시도는 상원에서 부결되었다. 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이 섬들은 카리브해 지역과 파나마 운하에 대한 미국의 지배에 있어 중요해졌고 미국이 역대 지불한 금액 중 최고액인 2500만불 상당의 금을 내고서 결국 매입이 이루어졌다.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는 이후 14년간 미국 해군의 관할로 남았으며 미 내무성이 책임을 맡았다. 1970년에는 자치가 인정되었고 오늘날은 미국의 미합병 준주로 남아있다.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비행기 여행의 보급과 쿠바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이 곳은 많은 관광객들이 유입되었고 결과적으로 이곳 경제의 기반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여행산업은 이 섬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며 이를 위한 하부구조도 계속해 발전하고 있다. 카리브해 여행 책자에서의 두드러진 모습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인 관심을 끄는 것은 1995년에서처럼 허리케인이 막대한 피해를 줄 때뿐인 듯이 보여진다.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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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US$19억
1인당 GDP: US$16,000
인플레이션: 2%
주요 산업: 관광산업, 원유 정제
주요 교역국: 미국, 푸에르토리코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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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령 버진 아일랜드는 혼합된 문화적 유산을 가지고 있다. 원래 인디언 인구의 자취는 찾을 수 없으며 이 섬의 대부분 주민은 노예나 노예 소유주의 자손들뿐이다. 유럽의 영향은 이 섬들을 250년간 지배했던 덴마크인들이나 영국, 네덜란드 농장주들의 흔적들이다. 프랑스의 영향은 1800년대 중반에 카톨릭 교도를 피해 이곳에 온 프랑스 위그노파와 프랑스가 세인트 크로아를 소유했을 때 건너온 사람들에서 나온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샬롯 아말리 바로 서쪽의 프렌치타운에 사는 프랑스인들 사회를 형성하였다. 최근에는 미국이나 유럽인들, 그리고 근처의 푸에르토리코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주했다. 오늘날 이곳 문화의 주류는 단연 미국으로 이는 80년 동안의 미국의 전략적, 상업적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영어는 모든 섬에서 주요 언어이지만 크리올어의 영향도 발견할 수 있다. 푸에르토리코 이주민들은 스페인어를 사용하며 몇몇 프랑스계 주민들은 프랑스어를 사용한다. 아프리카인의 후손인 많은 섬 주민들은 심령 세계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어 길흉화복을 종종 귀신(줌비스, jumbis)의 탓으로 돌리곤 한다. 귀신 이야기는 노예 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달빛 아래서 두근거리며 듣는 이야기로서만이 아니라 어린아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이야기로도 쓰인다. 꾀 많은 거미 인간인 브루 난시(Bru Nansi)의 기발한 이야기는 역경을 이기는 사람에 대한 것으로 서인도 노예 문화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비록 종종 공회당이나 축제에 모인 사람들처럼 조직적인 곳에서 들려주기는 하지만 옛날 이야기의 전통은 오늘날에도 강하게 남아있다.
버진 아일랜드 인들은 흥겨운 박자를 아주 좋아한다. 현지 밴드들은 호롱박이나 빨래판처럼 생긴 악기를 긁으면서 연주하는데 노래에는 사회 정치적인 문제들을 다루는 곡들 다수 있다. 음악은 여러 가지가 혼합된 것으로 길거리를 질주하는 차에서 쿵쾅거리며 흘러나오는 힙합, 칼립소, 레게 등이 흥겹게 섞여있다. 타악기 밴드들은 여러 음악을 재연하는데 축제 때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 섬들에 미친 유럽의 영향은 세인트 크로아의 익살맞은 프랑스 춤이나 세인트 토마스의 점잖은 프로이센 취미가 비쳐지는 구식 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상주의 화파의 대가인 카밀 피사로(Camille Pissarro)는 1830년 세인트 토마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대부분 파리에서 살았지만 아직도 이곳의 자랑으로 여겨진다. 그가 태어난 드로닝겐스 가데(Dronningens Gade)는 일반에게 공개되지만 별로 볼거리는 없다. 오늘날 버진 아일랜드 예술의 중심지는 샬롯 아말리 북동쪽에 아름답게 자리한 스튜디오, 교실, 미술관 등이 복합된 틸렛 가든 아트 센터(Tillet Gardens Arts Center)이다. 세인트 크로아에는 마호가니나 다른 열대 우림 재목을 이용한 목공예를 만드는 장인들이 모여사는 곳들도 있다. 버진 아일랜드의 섬 주민들은 예절에 집착이라도 하듯 아침, 점심, 밤에 꼬박꼬박 인사를 하며 여행자들도 금새 따라하게 된다. 증가하는 범죄를 보상하듯이 주민들의 대부분은 극도로 친절하고 도움을 주고 싶어하며 쇼핑 센터에서 끈질긴 장사꾼을 따돌리면 더욱 그러하다.
- 축제 및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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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의 문화에서는 성 패트릭의 날을 블루스 축제만큼이나 활기차게 지낸다. 무슨 축제이건 의상은 화려하기 마련이며 어디선가 칼립소 음악이 들리고 파티마다 누군가 죽마를 탄 사람이 등장한다.
세인트 토마스의 카니발은 가장무도회, 북소리, 춤, 연회, 의상을 차려입고 죽마를 탄 사람들로 가득한 광란의 일주일이다. 사순절 전에 시작하는 카리브해의 다른 카니발과 다르게 세인트 토마스는 부활절 이후 대개 4월 하순에 카니발이 벌어진다. 세인트 존은 6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카니발에 이어 불꽃놀이나 열정적인 축제를 한 주간 늘여 미국 독립 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축제 분위기를 유지한다.
세인트 크로아의 2주 짜리 크리스마스 축제는 크리스마스에서 1월 초순까지 이어지며 연회나 음주, 퍼레이드 등이 펼쳐진다. 한번의 축제로 만족하지 못하겠다면 샬롯 아말리의 거리에서 열리는 7월의 크리스마스에 가서 이제까지 본 것 중 가장 큰 꼬마요정과 함께 산타 댄스를 즐길 수도 있다. 불 앤드 브레드(Bull and Bread)의 날은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설탕 농장 노예들이 벌인 노력을 기념하는 날이며 세인트 크로아에서 매년 11월 1일에 열린다. 트랜스퍼 데이(Transfer Day, 3월 31일)는 1917년 이 섬들이 덴마크에서 미국으로 넘겨진 것을 축하하는 날이다. 세인트 토마스 요트 클럽의 국제 요트 레이스는 매년 4월에 물살을 가른다. 요트 클럽은 또한 2000년 아메리카 컵도 개최한다. 그리 큰 규모가 아닌 다른 행사로는 세이트 크로아의 크리스쳔스티드(Christiansted)에서 매주 월요일 오후에 열리는 허미트 크랩 레이스가 있다. 볼만한 다른 것으로는 성적보다는 참가에 의의를 두고 골프에서부터 빵굽는 것까지 여러 가지를 겨루는 스크램블이 있다.
공휴일
1월 1일 - 신년
1월 세 번째 월요일 - 마틴 루터 킹의 날
3월 하순이나 4월 - 부활절
5월 마지막 월요일 - 현충일
7월 3일 - 노예 해방일
7월 4일 - 독립 기념일
9월 첫 월요일 - 노동절
10월 두 번째 월요일 - 콜럼버스 데이, 버진 아일랜드 우호의 날
11월 1일 - 자유의 날(세인트 크로아)
11월 네 번째 목요일 - 추수 감사절
12월 25일 - 크리스마스
12월 26일 - 박싱 데이
- 여행자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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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 미국, 캐나다 인들은 비자나 여권이 필요치 않지만 출생 증명서나 시민권을 증명할 유권자 등록증, 또는 유효한 여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90일 이하 체재를 위해 다른 국가의 경우도 대부분 비자가 필요 없지만 여권은 필요하다. 입국을 위해서는 출국 교통편 티켓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보건 위생: 햇빛에 타지 않도록 주의
시간 : 한국보다 13시간 늦다
전압 : 110-120V, 60Hz
도량형 : 영국식 (도량형 환산표 참조)
전화 : 북미에서는 1 + 340 + 일곱자리 번호. 다른 곳에서는 국가번호 + 1 + 340 + 일곱자리 번호
- 여행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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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성수기는 12월에서 4월이지만 이 때 특히 버진 아일랜드의 기후가 상쾌해지기 때문이 아니라 북미나 유럽의 기후와 더 관계가 깊다. 따라서 성수기에 비해 숙소 가격이 거의 반값까지 떨어지는 다른 시기에 가는 것이 가장 좋다. 비성수기가 좋은 다른 이유로는 4월에서 8월까지 잔잔한 기후가 다이빙을 위해서 더 맑은 물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 주요 여행지
- 세인트 토마스(St Tho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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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뾰족한 도마뱀처럼 생긴 섬은 얼굴에 난 털에서 이름을 딴 해적들의 소란스런 과거를 가지고 있다. 여행자들은 블랙비어드(Blackbeard)나 전설상의 블루비어드(Bluebeard)가 절대 카리브해 해변의 정수가 될 장소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멋진 항구는 전리품을 내려놓건 노예나 유람선 승객이 내리건 멋진 항구이다. 세인트 토마스는 지나치게 개발되고 쇼핑 장소로 고정되어 있지만 만이나 청록색 물로 가득한 동굴들을 갈라놓는 곶과 울창한 능선이 언덕을 이루는 눈에 띄게 예쁜 장소이기도 하다. 섬 가장자리에는 40여 개가 넘는 해변들과 스노크링이나 다이빙에 좋은 장소들로 가득하다.
샬롯 아말리(1691년 크리스티안 5세의 왕비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버진 아일랜드의 수도로 오랫동안 바쁜 항구였다. 오늘날 점잖게 말해 활기차고 분주한 이 도시는 수많은 안내원들이 말하는 아름다운 장소들을 다 듣고 나면 혼잡하고 성가신 도시라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 사실 도시 중심가는 유람선 승객과 면세점으로 가득하지만 스타일면에서는 덴마크 풍을 느낄 수 있다. 깨끗하고 엷은 색조로 칠한 창고와 황토색 성채, 덴마크어와 영어로 된 거리 표시는 이 곳이 현대적인 몰이 아니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한다. 화려하게 모여있는 열대 수목의 잎들과 붉은 지붕 집들, 선명한 파란색의 만들은 거번먼트 힐(Government Hill) 위에 있는 블랙비어드 성에서 가장 잘 보인다. 이 섬들의 불행한 과거 중 일부분은 샬롯 마말리의 다른 편 끝에 있는 마켓(Market) 광장에서 볼 수 있다. 오늘날 이 광장은 음식을 파는 시장이지만 한때는 가장 번창한 노예 매매 시장이었다. 근처의 베라챠 베샬롬 베기물트 하시딤(Beracha Veshalom Vegimulth Hasidim) 시나고그는 종교 재판을 피해 건너온 스페인계 유태인들이 지은 것이다. 현재는 미국 영토 내에 있는 가장 오래된 시나고그로 계속 이용되고 있다.
이 섬의 다른 볼거리로는 프란시스(Francis) 경이 직접 해군 교전을 지휘했다고 전해오는 섬 중앙의 가장 높은 드레이크 시트(Drake's Seat)에서 버진 아일랜드의 전경을 바라보는 것이다. 해변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데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한다면 북부 연안의 가운데 있는 마겐스(Magens)만을 빼놓을 수 없다. 조용하고 남의 눈을 피할 수 있는 곳은 근처에 있는 해슬(Hassel) 섬과 그레이트 세인트 제임스(Great St James)의 무인도에서 찾을 수 있다.
세인트 피터 산의 꼭대기인 마운틴 탑(Mountain Top)은 드레이크 시트보다 높지만 주위의 숲들 때문에 좀더 아래에 내려오는 편이 전망을 보는데 좋다. 그러나 이곳은 주차장 뒤의 편안한 바에 앉아 조용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현지 사람들은 바나나 데이키리가 이곳에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데 바에서 직접 그 해답을 찾아보도록 하자.
- 세인트 존(St J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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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에 세인트 존은 설탕과 럼으로 번창했고 장삿배들이 코럴(Coral)만과 크루즈(Cruz) 만을 분주하게 오갔다. 그러나 1950년대 미국 자산가인 로렌스 록펠러가 들어오면서 모든 것들이 조용해졌다. 록펠러는 이곳의 하얀 해변과 극적인 전망에 반하여 보통 사람은 엄두도 못낼 일을 했다. 그는 이 섬의 반을 사들여 예전 설탕 농장에 조용한 휴양지와 캠프장을 짓고 남은 2000헥타르의 땅을 정부에 넘겼다. 오늘날 세인의 존의 2/3는 버진 아일랜드 국립 공원으로 보존되고 있다.
국립 공원 때문에 대체로 세인트 존은 조용하며 울창한 산림으로 덮여 있다. 이 지역의 동 식물군(몽구스, 야행 당나귀를 포함해)에 대해 아주 박식한 공원 당국은 내륙으로 가이드가 붙는 하이킹을 주선하며 이 공원 안에는 20여개 남짓의 등산로가 있다. 가장 좋은 등산로는 보르도 마운틴 트레일(Bordeaux Mountain Trail)로 이 섬에서 가장 높은 383m 높이의 정상까지 이어져있다. 다른 두 개의 능선 중 카멜버그(Camelberg)와 마미(Mamey)는 조금 고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전망을 제공하며 안나버그(Annaberg) 농장까지 이어진 길은 부분적으로 수리된 18세기 농장집과 설탕 제재소를 포함하고 있다. 국립 공원은 또한 주위의 바다와 산호도 포함하므로 최적의 스노크링 장소를 제공하며 특히 인기 있는 곳으로는 아름다운 트렁크(Trunk)만과 리프(Reef)만, 허니문 비치(Honeymoon Beach), 솔트 폰드(Salt Pond) 만 등이 있다.
세인트 존의 개발은 음식점과 바가 집중된 크루즈 만에 제한되어 있으며 코럴 만도 약간 개발되어 있다. 크루즈 만과 레드 훅(Red Hook), 샬롯 아말리로는 배가 다니며 주말에는 푸에르토리코의 파하르도(Fajardo)로도 여객선이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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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트 크로아(St Cro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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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크로아는 현란한 세인트 토마스보다 덜 개발되어 있으므로 분위기를 바꾸어 외딴 해변을 찾아가거나 관광객들에 익숙지 않은 현지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섬은 버진 아일랜드에서 가장 큰 섬으로 숲으로 덮인 언덕과 비옥한 저지대, 산호초로 구성되어 있다. 한창 상업이 발전할 당시에는 100여 개의 설탕 농장이 있었으며 낡은 농장집들과 그 방앗간의 돌탑은 아직도 풍경에서 한몫을 하고 있다.한때 덴마크 식민지의 수도이던 크리스챤스테드(Christiansted)는 카리브해에서 가장 예쁜 도시라고 말해진다. 낡은 덴마크 창고나 세관, 정부 건물, 교회 등이 분위기 있는 항구 주위에 모여있다. 이 섬의 가장 오래된 건물들 중 몇몇은 바닥짐으로 카리브해에 운반된독특한 덴마크 벽들로 지어졌다. 이 마을 동쪽 끝에 있는 크리스챤스테드 성채는 포탄이 박혀있는 누벽에서 항구와 마을의 훌륭한 전망을 보여준다. 이곳은 1749년 지어졌으며 1878년 경찰서로 바꾸어지기 전까지 이 마을을 해적과 노예 반란에서 막는 역할을 했다. 또한 크리스쳔스테드에는 원기왕성한 물고기를 전시하기 위해 매달 물고기를 바꾸는 것으로 유명한 수족관이 있다. 대부분의 훌륭한 세인트 크로아 다이빙 장소는 북쪽 연안에서 발견할 수 있다. 가장 좋은 하이킹 장소는 언덕이 많고 숲으로 덮인 북서쪽 구석에 있다. 숲은 남서쪽으로 갈수록 줄어들어 염전과 망그로브로 변한다. 남서쪽 끝에 있는 샌디 포인트(Sandy Point)는 카리브해에서 두 곳 밖에 없는 장수거북이의 산란지 중 하나이다. 이 거대한 거북이의 번식을 축하하고 싶다면 근처의 프레데릭스테드(Frederiksted)에 있는 크루잔 럼 양조장에서 가이드 투어와 무료 시음으로 건배를 들자. 프레데릭스테드는 크리스쳔스테드만큼이나 예쁜 곳이지만 대부분 면세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넋빠진 유람선 쇼핑객들이 없으면 금새 시들어버리는 곳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 벅 아일랜드(Buck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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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트 크로아 북동부 연안 앞 3km 지점에 있는 무인도인 벅 아일랜드는 버진 아일랜드에서 가장 훌륭한 소풍 장소중 하나이다. 작기는 하지만 전체 섬과 주위 산호는 자연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므로 크리스쳔스테드에서 보트를 잡고 소풍을 준비하는 노고들 들인 사람들만이 서로 이 섬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은 섬의 매력에는 훌륭한 해변과 환상적인 산호, 이 지역의 풍부한해양 생물을 볼 수 있는 수중 스노크링 트레일 등이 있다.
- 코키(Coki)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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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멋진 장소는 전혀 외지다고 할 수 없지만 아름다운 전망을 같이 즐기는 것이 공정할 것이다. 아담하게 세인트 토마스의 북동쪽 연안에 들어가 있는 이 만의 바다는 눈이 부시며 모래사장은 새하얗고 물고기들도 아주 친근해서 관광객들 손에 있는 먹이를 받아먹는다. 스노크링의 장소로도 멋지지만 이 섬 최고의 과일 쉐이크를 만드는 토미한테 쉐이크를 사서 느긋하게 의자에 앉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곳에 있는 80,000갤런의 물을 담은 수족관인 코럴 월드는 혼잡하지만 교육적인 곳으로 새끼손가락 하나 적시지 않고도 상어나, 뱀장어, 가오리, 물고기 등과 눈을 마주칠 수 는 곳이다.
- 휨 이스테이트(Whim E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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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초에 세인트 크로아가 이 지역에서 가장 부유한 설탕 생산지 중 하나였을 때 휨 이스테이트는 가장 커다란 곳이었다. 오늘날 네오 클래식 풍의 커다란 이 집과 바깥채, 부지는 이곳에서 일하던 농장주나 노예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박물관이 되어있다. 가장 큰 집은 특이하게 조각된 벽과 주위의 물없는 해자로 유명하다. 휨은 세인트 크로아의 프레데릭스테드에서 남동쪽으로 조금 더 간 거리에 있다. 이곳에서는 클래식 음악회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휨에서 겨우 10분 거리에는 깨끗하게 유지되는 세인트 조지 빌리지(St George Village) 식물원이 있다. 1500 여 종이 넘는 식물들이 낡은 농장 건물과 공방, 결혼식 정자 주위에서 자라고 있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팜플렛은 주위를 돌아보는데 도움이 된다.
- 레저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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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져 스포츠 세인트 토마스에는 카리브해 최고의 백사장들 중 몇몇이 있으며 가장 유명한 곳은 마겐스만으로 커다란 모래 가리비나 야자수들로 세계 최고의 해변 중 하나로 손꼽힌다. 프리스비를 가지고 놀만큼 넓은 백사장은 이 섬 남쪽에 있는 조용한 라임트리(Limetree)해변에서 발견할 수 있다. 세인트 크로아에서는 크리스챤스테드 근처의 쇼이(Shoy) 해변이나 북동쪽 연안에서 몇킬로 떨어진 벅아일랜드을 찾아가 보자. 세인트 존에는 아름다운 크루즈만이 이국적인 배경의 사진으로 가장 좋은 허니문 해변을 굽이굽이 돌며 줌비(Jumbie)만은 누드를 즐길 만한 곳이다.
세인트 크로아의 북동쪽 연안에 있는 벅아일랜드 산호는 다이빙과 스노크링에 좋다. 이 보호되는 자연 보호 구역은 산호초로 둘러싸여 있으며 일부분은 수중 스노크링 트레일이 있다. 세인트 크로아 주위에는 북부 연안의 가운데 있는 솔트리버(Salt River)를 포함해 몇몇 다이빙 장소들이 있다. 세인트 토마스에서 묵는다면 코키 포인트나 저지(Jersey)만에서 살짝 튀어나온 카우 앤 카프(Cow and Calf) 주위의 바다를 살펴보자. 스누바(Snuba)는 세인트 존에 새로 생긴 흥미로운 스노크링과 다이빙의 혼합으로 커다란 공기 탱크에 길게 튜브를 매달아 아래로 내려간 다이버에게 탯줄처럼 공기를 제공해 준다.
이 섬들 주위에 진짜 서핑 장소로 꼽을 만한 곳은 헐(Hull) 만으로 세인트 토마스의 마겐스 만 바로 서쪽에 있다. 윈드서핑은 세인트 존의 북부 연안이나 세인트 토마스 동부 연안을 따라 특히 좋은 장소들을 찾을 수 있다. 근처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의 요트 정박지가 점점 붐비면서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주위를 돌아다니는 요트들도 많아졌다. 섬을 유람하려면 세인트 토마스에 있는 레드 후크(Red Hook)나 크리스챤스테드, 크루즈 만의 정박지에서 보트를 빌릴 수 있다. 심해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무거운 청새치나 참치, 킹피시 등을 잡아올리러 떠나는 것도 가능하다.세인트 존의 버진 아일랜드 국립 공원은 가파르고 바위가 많은 등산로로 좋은 하이킹 코스를 제공하며 몇몇은 오래된 설탕 농장을 지나 세곳의 다른 정상을 지난다. 보르도 산은 385m로 이 지역에서 가장 높다. 여러 곳에 있는 마굿간에서 이 섬들의 숲을 탐험할 수 있는 승마를 제공한다.
- 미국령버진아일랜드로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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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토마스와 세인트 크로아에는 둘다 국제 공항이 있다. 미국에서는 아메리칸 에어라인, 델타, 유에스 에어웨이즈가 미국의 몇몇 도시들에서 직항편을 운항한다. 가끔 이 비행기들은 세인트 토마스에 들린 후 세인트 크로아까지 간다. 유럽에서 출발하는 대부분의 비행기들은 마이애미나 푸에르토리코의 산 후안을 경유한다. 버진 아일랜드 파라다이스 에어웨이즈는 미국과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사이를 오간다. 공항 출국세는 US$3이다.
주말에는 여객선이 세인트 존의크루즈 만과 세인트 토마스의 샬롯 아말리, 푸에르토리코의 파하르도(Fajardo)를 오간다. 수많은 유람선이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정박하며 대부분 샬롯 아말리에 들어오는데 이곳은 카리브해에서 가장 유람선이 많이 거치는 곳 중 하나이다. 다른 많은 배들도 세인트 크로아의 프레데릭스테드에 들르면서 수많은 쇼핑 승객을 내려 놓는다.
- 국내 교통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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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토마스의 시릴 E 킹(Cyril E. King) 공항은 샬롯 아말리 서쪽 5km 남부 연안에 위치해있다. 알렉산더 해밀턴 공항은 세인트 크로아의 남부 해안, 크리스챤스테드의 남서쪽 11km에 있다. 승객들은 버스와 택시로 이 섬 주위의 여러 마을이나 휴양지까지 갈 수 있다. 섬들 사이를 오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배이다. 샬롯 아말리와 세인트 토마스의 레드 훅(Red Hook)에서는 세인트 존까지 짧은 거리를 자주 오가는 여객선이 있다. 또한 직접 이 섬 저 섬을 오가고 싶어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많은 요트 회사들에서 전세 요트를 대여한다. 세인트 토마스와 세인트 크로아 사이에는 수상비행기(수시, 20분)나 제트 여객선(하루 두 번, 90분에 영화 상영)으로 오갈 수 있다.
차나 지프, 스쿠터를 빌리는 것도 섬 주위를 돌아보는 좋은 방법이지만 샬롯 아말리에서 주차장을 발견하는 것은 조금 성가시다. 섬 주위의 표지판은 보통 노선 번호로 제한되므로 지도를 이용하도록 하고 왼쪽 주행방향임을 잊지 말도록 하자. 느리기는 하지만 세인트 토마스와 세인트 크로아에는 버스도 운행되며 세인트 존에서도 크루즈 만에서 솕트 폰드까지 새로이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택시는 모든 섬에서 충분히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승객 수와 목저거지에 따라 달라지는 정해진 요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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