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Brunei Darussalam)
브루나이는 이슬람 술탄이 통치하는 작은 왕국으로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의 북동쪽에 자리잡고 있다. 면적이 5765 평방 킬로미터 (제주도의 약 3배) 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중 하나이다. 하지만 풍부한 석유가 매장되어 있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브루나이는 여행하기에 엄청나게 비싼 곳이어서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말레이시아의 사라왁 과 사바 사이를 지나갈 때 잠깐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수도인 반다르스리버가완(Bandar Seri Begawan; 간단히 Bandar나 BSB로 부르기도 한다)의 호화로운 건축물들이 관심을 끌 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브루나이는 술, 남녀 어린이가 손잡는 것 등이 금지된 법규로 살아 가는, 무슬림 싱가포르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아주 상냥하고 친절하다.
  • 통계 자료
  • 국명: 느가라 브루나이 다루살람(Negara Brunei Darussalam)
    면적: 5765 sq km
    인구: 28만명
    수도: 반다르스리버가완(Bandar Seri Begawan ; 인구 6만명)
    인종: 말레이족 69%, 중국인 18%, 원주민 7%, 외국인 근로자 2만명 정도 체재
    언어: 말레이어, 영어, 중국어
    종교: 무슬림 65%, 불교 15%, 기독교 10%
    정체: 군주제
  • 지리 및 기후
  • 브루나이는 사라왁의 림방(Limbang) 지역 때문에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서부 브루나이에는 수도인 반다르스리버가완, 오일타운인 스리아(Seria), 상업 중심지인 Kuala Belait 등 주요 도시들이 위치한다. Temburong District로 불리워지는 동부 브루나이는 훨씬 잘 개발되어 있다. 브루나이는 주로 정글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 국토의 75%가 삼림으로 뒤덮혀 있다. 브루나이는 1년 내내 무덥고 비가 많이 내리는데 비는 특히 9~1월 사이에 집중된다.
  • 역사
  • 15세기와 16세기에 브루나이는 꽤 힘있는 왕국이었으며 통치권이 전체 보르네오와 필리핀에 미쳤다. 하지만 그후 라자브룩(Raja Brook)과 영국에 의해 왕국은 힘이 약화되었다. 라자브룩은 여러 가지 조약으로 술탄을 압박해 영토를 빼앗아 갔으며 마침내 1890년에는 나라가 실질적으로 두 개로 나뉘어지게 되었다. 1929년 석유가 발견된 후 그 여파로 브루나이 국민은 세금을 내지않고, 모두 연금 혜택을 받게 되었으며, 거대하고 나무랄 데 없는 건축물들이 들어섰다. 그리고 동남아시아에서 자동차에 공공 기금을 가장 많이 지출하는 국가가 되었다. 1984년 초, 29대 술탄인 현 국왕이 다소 내키지는 않았지만 영국으로부터 브루나이의 완전한 독립을 이끌어냈다. 그는 3억 5천만 달러를 들여 왕궁을 지어 이를 축하했으며, ‘평화의 거처’라는 의미를 가진 현재 나라명을 만들었다. 브루나이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이슬람 전통이 강한 국가이다. 1991년 술 판매가 금지되었고, 금지 복장 코드표가 도입되었다. 그리고 1992년에는 말레이 문화, 이슬람, 군주제를 강조하는 국가 이데올로기인 Melayu Islam Beraja(MIB)가 학교에서 필수 과목으로 채택되었으며 현재도 조금씩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 한 정부 위원회에서는 선거로 뽑힌 국회를 만들기 위해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제언을 했다. 이것은 절대 이슬람 군주인 술탄도 브루나이가 이웃 국가들과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표시로 여겨진다.
  • 경제
  • 국내총생산 GDP : US$ 145억 달러
    1인당 국민총생산 GNP : US$ 32,167 달러
    연 성장률 : 2%
    인플레이션: 2%
    주요 생산품: 석유, 천연가스
    주요 교역국: 아세안, 일본, 타이완, 대한민국, 미국
  • 문화
  • [전통 문화]
    브루나이 사람들은 대부분이 말레이 인이다. 그리고 관습, 신앙, 역사 등이 말레이 반도에 사는 말레이 인들과 똑같지는 않지만 매우 비슷하다. 아닷(Adat)으로 불리워지는 관습법이 브루나이에서 모든 전례를 주도하며 특히 왕실이나 국가 전례에서 큰 영향력을 미친다. 심지어 정부에 Adat Istisadat라는 부처가 있어 전례를 보존하고 절차나 의복, 문장(紋章) 등에 관해 조언도 해준다.
    [의무, 금기]
    일반적인 아시아의 관습법이 적용된다. 물건을 건넬 때는 항상 오른손을 사용하고, 집게 손가락으로 무엇을 가르키는 것은 무례하기 때문에 엄지 손가락을 사용해야 한다. 사람을 부를 때는 손바닥을 편 후 손가락이 아래로 향하도록해서 흔들어야 한다. 무슬림에게 돼지고기나 술을 권하는 것은 상대편에게 공격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법을 어기는 것이 된다. 조개류를 먹거나 담배를 피는 것은 받아들여지지만, 날 조개를 먹으므로 조리된 것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모스크나 집을 방문할 때는 들어가기 전에 신발을 벗어야 한다.브루나이는 아주 엄격한 무슬림 국가로 종교부가 이슬람을 부흥시키기 위해 만들어져 있다. 종교부 에는 이슬람 규칙 위반을 조사하는 공무원이 있으며, 이들은 해가 진 후에 결혼을 하지 않은 남녀가 서있거나 가까이 앉아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거리에 순찰을 돈다. Khalwat라고 알려진 이러한 죄를 지으면 감옥에 가거나 벌금형을 언도 받을 수도 있다. 헌법에는 다른 종교도 허가하고 있으므로 무슬림이 아닌 여행자는 공격을 당하거나 이교도로 몰려 수난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브루나이 인들은 매우 친절하고 상냥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그들의 정부를 비난하지는 않는다.
  • 축제 및 행사
  • 말레이시아와 비슷하게 이슬람 달력에 의해 결정되는 대부분 종교 축제의 날짜는 매년 바뀐다. 날짜가 고정되어 있는 공휴일은 다음과 같다.
    1월 1일 신년
    2월 23일 국가 창설일(National Day)
    5월 31일 국군의 날
    7월 15일 술탄 생일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매년 날짜가 바뀌는 공휴일]
    구정 1월 또는 2월 중
    Isra Dan Mi'Raj 2월 중
    라마단 시작일 3월 중
    코란의 날 4월 중
    라마단 끝나는 날 4월 중
    Hari Raya Haji 6월 중
    Hirah 시작일 7월
    마호멧 탄신일 7월 또는 8월 중
  • 여행자 정보
  • 비자: 한국인은 14일 동안 비자없이 브루나이에 체류할 수 있다. 만약 사라왁이나 사바를 통해서 들어가더라도 별 문제는 없으며 1주일 정도는 자동적으로 머무를 수 있다. 만약 여행자가 원하면 2주짜리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시간대: 한국이 브루나이 보다 1시간 빠르다. 브루나이에서 아침 9시면 한국은 10시다.
    전 압: 220~240V, 50 Hz
    도량형: 미터제 (도량형 환산표(영문)
    외래관광객: 연간 12,000명이 브루나이를 방문한다.
  • 경비 및 환전
  • 통화: 브루나이 달러(싱가폴 달러도 통용)
    일반경비
    저렴한 현지 식사 : US$1.75~3
    레스토랑에서 식사: US$5~7
    최고급 식당 식사 : US$ 7 이상
    저렴한 숙박지: US$7(매우 드뭄)
    중급 호텔 : US$35~50
    최고급 숙소 : US$100 이상 경비
    브루나이의 숙소는 엄청나게 비싸며, 교통비와 음식값은 말레이시아와 비슷하다. 고로 말레이 반도보다 여행 경비가 많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행하기 힘들 정도로 비싸지는 않다. 통화
    공식 화폐는 브루나이달러(B$)이지만 싱가포르달러를 같은 환율로 사용할 수 있다. 반면 말레이시아달러와 브루나이달러의 가치에는 약 40% 차이가 난다(RM1= B$0.56). 은행에서 환전을 할 경우 여행자수표의 환율이 현금보다 10% 정도나 좋다. 브루나이달러에는 1센트, 5센트, 20센트, 50센트짜리 동전과 B$1, B$5, B$10, B$50, B$100, B$500, B$1000짜리 지폐가 있다.
  • 여행 시기
  • 브루나이 주변의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언제 갈 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연중 내내 무덥고 비가 많이 내려 기후에는 큰 영향을 받지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별히 9~1월 사이에 더 많은 비가 내린다. 라마단 기간 중에는 많은 곳이 문을 닫으므로 이 시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 주요 여행지
  • 반다르스리버가완(Bandar Seri Begawan)
  • 수도인 반다르스리버가완(간혹 BSB 또는 반다르로 불리운다)은 브루나이에서 도시 형태를 갖춘 유일한 곳이며, 볼거리가 있는 몇 안되는 여행지 중 한 곳이다. BSB는 아주 깨끗하고 짜임새가 있는 현대적인 도시이지만 조금은 지루한 곳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BSB는 이슬람과 오일머니의 도시라고 정의할 수 있다. 아랍 문자가 거리의 표지판을 장식하고 있으며, 회교 사원의 돔과 뾰족한 탑이 도시의 스카이라인 곳곳에 보인다. 하지만 도착한 후 2~3일 후에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지루해 하는 곳이기도 하다.
  • 오마르알리사이후딘(Omar Ali Saifu-ddin)
  • 오마르알리사이후딘(Omar Ali Saifu-ddin) 모스크는 제 28대 브루나이 술탄의 이름을 딴 모스크로 1958년에 5백만 미국달러를 들여 지었다. 브루나이 강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모스크는 BSB에서 가장 높은 건물 중에 하나로 황금색 돔을 가졌으며 인공호수로 둘러싸여 있다. 브루나이뿐만 아니라 동양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물 중에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비무슬림에게는 목요일 입장이 금지되어 있으며, 금요일에는 16:30~17:30 사이에만 문을 연다. 여행자는 토~수요일 8:00~ 12:00, 13:00~15:00,16:30~17:30 사이에만 들어가 볼 수 있다 (이 때가 기도 시간이 아니다)
  • 깜뿡아예르(Kampung Ayer)
  • 브루나이 강위에 지어진 28개의 수상 마을을 지칭하는 것으 로 약 3만명의 주민이 이 지역에 살고 있다. 과거와 현재가 기묘하게 조화되어 있는 곳으로 전통적인 생활방식으로 고수하는 현지인들이 수도, 전기, 컬러TV 등의 시설을 갖추고 산다. 비록 마을 주변에 떠 다니는 쓰레기들이 기분을 상하게할 것이지만 이들 마을 중에 하나를 방문하는 것이 여행자가 브루나이를 가장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마을은 만조 때 물이 들어오는 곳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오마르알리사이후딘 모스크나 세관 부두 근 처에 있는 어시장에서 작은 길이 깜뿡아예르로 연결되어 있다. 수상택시는 B$1이다. 브루나이 박물관은 브루나이 강 제방에 세워진 아름다운 건물로 BSB의 도심에서 6Km 떨어진 꼬따바뚜(Kota Batu)에 있다. 유물과 인류학 전시관이 뛰어나다. 바로 옆에 있는 말레이 기술 박물관도 방문해 볼 만하다.
  • 왕립 박물관(Royal Regalia Museum)
  • 브루나이 술탄에게 헌정된 박물관으로 나선형의 아이스크림 모양을 하고 있다. 대관식 전시실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 이스따나 누룰이만(Istana Nurul Iman)
  • 술탄의 궁전으로 역시 거대하며 아름답다. 특히 밤에 조명이 밝혀지면 그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라마단이 끝날 즈음에만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 랑꾸 섬(Pulau Ranggu)
  • 이스따나 누룰 이만(Istana Nurul Iman) 근처의 강 중앙에 있는 뿔라우랑꾸는 긴코 원숭이들의 집단 서식지이다. 또한 이섬에는 짧은 꼬리 원숭이들도 함께 살고 있다. 수상택시를 이용하면 해질녘에 이들 원숭이들을 구경할 수 있다.
  • 저루동(Jerudong)
  • 저루동은 술탄이 그의 가장 큰 취미인 폴로 경기를 즐기는 곳이다. 주요 볼거리는 새로 지어진 거대한 놀이 동산인 Jerudong Playground이다. 다양한 종류의 기구가 있으므로 어린이들을 데리고 가기에 가장 좋은 곳이 될 것이다. 글을 쓰는 시점에서 모든 것이 무료였다. 가까이에는 저루동 해변이 있다. 전체 지역을 승용차 없이 둘러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스리아(Seria)로 가는 버스가 저루동을 지나간다.

  •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 와사이 깐달(Wasai Kandal)
  • BSR에서 남서쪽으로 12km 떨어진 와사이깐달은 폭포와 수영장이 있는 자연림 지역이다. 지시대로 오솔길을 따라 다니면 멋진 폭포들을 여러 개 볼 수 있다. 대중교통수단으로는 갈 수 없는 곳이다.
  • 빤따이 스리 끄낭안(Pantai Seri Kenangan)
  • 빤따이 뚜똔(Pantai Tuton)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며, 피크닉 테이블과 식당이 몇 군데 있는 인기있는 비치이다. 백사장은 브루나이에서 최고로 꼽히며, 근처에 있는 뚜똥(Tutong) 마을에서는 매일 장이 선다. BSB에서 버스로 갈 수 있다.
  • 레저스포츠
  • 올림픽 경기장 규모인 하사날 볼끼아 국립경기장(The Hassanal Bolkiah National Stadium)에는 달리기가 가능한 트랙과, 테니스코트, 스쿼시코트, 수영장 등이 있다. 만뜨리 골프클럽(Mentiri Golf Club)에는 국제적인 규모의 골프장이 있으며, 공항 근처에는 자동차 경주장이 있다. 뚜똥 거리(Jalan Tutong)에는 골프장도 있다.
  • 브루나이로 가는 길
  • 로얄브루나이 항공이 반다르스리버가완에서 다윈, 퍼스, 발리, 자카르타,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꾸칭, 마닐라, 타이페이, 홍콩, 아부다비로 직항편을 운항한다. 타이항공과 필리핀항공은 자국으로 비행기편을 운항하고 있다. 로얄브루나이 항공은 런던, 프랑크푸르트, 제다로 가는 노선도 가지고 있다. 로얄브루나이 항공은 술을 제공하지 않는다.
    [말레이시아]
    꾸칭으로 가는 비행기 요금은 B$236(꾸칭에서는 RM250)이며, 꼬따끼나발루는 B$78(RM83), 쿠알라룸푸르는 B$399 (RM441)이다. 환율의 차이 때문에 말레이시아에서 브루나이로 날아가는 것이 반대로 날아가는 것보다 40% 정도 저렴하다.
    [싱가포르]
    싱가포르로 일반 편도표는 B$377(싱가포르에서는 S$377)이지만 30일 유효기간이 있는 왕복표의 요금은 B$514(S$514)이다. 이들 비행기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동남아시아 각국]
    공식적인 편도 요금은 발리 B$457, 자카르타 B$574, 마닐라 B$444, 홍콩 B$666이다. 로얄브루나이 항공이 경쟁사를 가진 노선에서는 여행사를 통해서 표를 구입하면 20%의 할인이 가능하다. 방콕까지 할인 요금은 B$380, 마닐라까지는 B$360이다.
    [출국세],br>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로 가는 경우 출국세는 B$5이며, 다른 국가로 가면 출국세는 B$12이다.
    주로 넘나드는 국경은 사라왁에 있는 미리(Miri)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자세한 것 은 ‘반다르스리버가완으로 가는 길’ 참조. 대부분 반다르스리버가완에서 보트를 이용하지 만 사라왁의 림방(Limbang)과 동부 브루나이의 방아(Bangar) 사이를 육로로 통과하는 것도 비교적 쉽다. 반면 사라왁의 라와스(Lawas)와 방아르 사이를 육로로 통과하는 것은 힘들 뿐 만 아니라 비용도 많이 든다. 자세한 국경 통과에 관해서는 말레이시아 편의 사라왁 주의 정보 중 림방과 라와스 부분 참조. 반다르스리버가완과 사라왁의 림방 또는 라와스와 배편이 연결되며, 라부안(Labuan) 섬에 가면 사바로 가는 배를 갈아탈 수 있다.
  • 국내 교통편
  • 볼보나 BMW 등을 소유하지 못한 가난한 여행자들은 브루나이를 버스나 미니버스로 돌아봐야 한다. 대중교통수단은 드문드문 있으며 시각도 정확하게 지켜지지 않는다. 정해진 출발 시각은 없으며 보통 사람이 다 차면 버스가 출발한다. 반다르스리버가완과 꾸알라벌라잇 사이의 간선 고속도로에는 버스가 비교적 정규적으로 다니지만 다른 길에서는 버스를 상당히 오래 기다려야 할 것이다. 히치 하이킹은 비교적 쉬운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