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Bhutan)
부탄은 시간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은 특이한 나라이다. 이 나라는 장엄한 히말라야 산맥의 중심부에 묻혀, 스스로 몇 세기 동안 다른 세계와 동떨어져 고립된 상태로 지냈다. 1974년부터 시작된 신중한 개방 이후 여행자들은 이 나라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오염되지 않은 환경, 경이로운 풍경과 건축물들, 친절하고 매력적인 사람들, 그리고 독특하고 순수한 문화는 이 나라의 매력거리들이다. 풍부한 자연 자원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부탄은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대두되며 다른 나라와 달리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발전만을 추구하는’ 태도를 피하고 있다. 그들의 주장대로 옛 문화와 자연 자원, 그리고 그들의 불교식 생활 양식을 강력하게 보호하고 있는 부탄은, 과거와 미래에 양 발을 걸친 채 침착하게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 통계 자료
  • 국명 : 부탄 왕국(Kingdom of Bhutan)
    면적 : 46,620 sq km (18,182 sq mi)
    인구 : 600,000
    수도 : 팀푸(Thimphu, 인구 20,000)
    민족 : 사르춉(Sarchops, 아삼인), 냐롱(Ngalong,부티아인, 정치 경제적 지배 민족), 롯샴파(Lhotshampa, 네팔인) 언어 : 죵카(Dzongkha)
    종교 : 드룩파 카규(Drukpa Kagyu) 불교
    정체 : 왕정
    국왕 : Jigme Khesar Namgyel Wangchuck
    수상 : Jigme Yoser Thinley
  • 지리 및 기후
  • 정식명칭은 부탄왕국(Kingdom of Bhutan)이다. 북쪽은 히말라야산맥의 높은 산으로 중국의 티베트와 접하고, 동쪽에서 남쪽은 인도의 아삼(Assam) 지방, 서쪽은 서벵골(West Bengal) 및 시킴(Sikkim)을 사이에 두고 네팔과 대하고, 아삼, 히말라야산맥의 남쪽 사면을 차지하고 있다. 국토의 대부분이 해발고도 2,000m 이상의 산악지대로 평야가 거의 없다. 최근까지 인도의 보호 아래 있었으며, 티베트 문화권에 속하고 티베트와 같이 통상수교거부정책을 써왔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인도는 부탄과의 국경선에 여행 금지선을 설정하여 현재까지 외국인 입국자가 가장 적은 비경(秘境)으로 존재한다. 오래 전에 사라진 탄트라(tantra)의 사상을 간직하고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1971년 국제연합(UN)에 가입하였다. 행정구역은 18개 행정구(dzongkhag)로 이루어져 있다.
    기후는 아열대에 속해 있으나 고산지대이기 때문에 온대지대보다도 기온이 약간 낮다. 여름의 계절풍은 산지사면에 많은 비를 몰아와 연강우량이 3,000∼5,000mm에 달한다. 그러나 곡저평야에는 비교적 비가 적고 기온도 높아 말라리아 등이 발생한다.
  • 역사
  • 수 천년 전부터 네팔 산지의 협곡에 인간이 거주했다는 고고학적 근거는 있다. 부탄인들은 현재 자신들의 조상이라고 믿는 로푸(Lhopu)족이 부탄 남서쪽에 거주한 것으로 알고 있다. 로푸족은 혈통상으로 티베트와 몽골에서 도래하였으며, 언어는 티베트-버마어 계통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소수종족들이 거주했을 것으로 여겨지는데 중부와 서부 계곡에 거주한 응갈롭(Ngalop)족이 대부분이다. 구루 림포체(Guru Rimpoche) 또는 파드마삼바바(Padmasambhava)가 서기 659년 경 부탄의 파로와 붐탕에 탄타르 불교를 도입한 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1600년 초기까지 부탄은 각 라마(lama)들과 군 지도자들에 의한 분열 상태가 지속되었는데, 티베트에서 이주한 군인들이 띰부 계곡으로 들어가 군권을 동원해 국가를 세웠다. 이때 세워진 국가들은 '제 켐포(Je Khempo)'라는 영적 지도자와 '데시 드럭(Desi Druk)'이라는 행정지도자로 양분되어 통치되었고, 현재까지 이러한 관습이 전해진다. 그러나 강력한 중앙집권형 국가는 등장하지 않았고 1885년까지 분열된 상태가 이어졌다. 1700년대 초 부탄은 남쪽 소국을 침략하여 왕국의 영향권 하에 두었는데, 1772년 전쟁에 패배한 남쪽 소국은 영국 동인도 회사에게 부탄의 압력을 소멸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결국 1774년 부탄과 영국은 1730년대 이전 전쟁이 발발하기 전 상황으로 되돌리는 조약을 체결했다. 영국은 몇 차례 국경전쟁을 통해 부탄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 1870~1880년에는 파로와 쩡사 계곡 간의 내전이 발생했다. 1885년 쩡사 계곡의 통치자가 승리함으로써 모든 권력을 장악했지만 이는 영국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1907년 12월 17일 영국의 영향아래에서 부탄은 왕추크(Ugyen Wangchuck)를 국왕으로 하는 군주제를 채택하게 된다. 3년 후 부탄은 영국의 보호령이 된다는 조약에 동의하였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득세하였고, 1931년 인도의 간디가 반대세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1969년부터 시작된 절대군주제에 대한 반대는 높아져 3대 왕인 지그미 도지 왕추크(Jigme Dorji Wangchuck)가 사망한 1972년에 들어서야 국회에서 왕의 절대적 권한에 대한 거부권이 행사되기 시작했다. 4대 왕에 들어서도 왕의 권한에 대한 의회의 견제가 심해졌고, 1998년 공식적으로 절대왕정은 무너졌다. 2005년 12월 지그미 싱예 왕추크(Jigme Singye Wangchuck)왕은 2008년부터 입헌군주제를 채택할 것이며, 신헌법과 새로운 선거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2006년 그는 이러한 약속을 번복하고 왕권을 그의 아들이 지그미 케사 남젤 왕추크(Jigme Khesar Namgyel Wangchuck)에게 이양했다.
  • 경제
  • 국내 총 생산 GDP : US$ 13억 달러
    1인당 국민 총 생산 GNP : US$ 2,114 달러
    연 성장률 : 6.8%
    인플레이션 : 7%
    주요 산업 : 광업, 목재, 과일 재배, 관광, 수력 발전 수출(인디아 대상)
    주요 교역국 : 인디아, 방글라데시
  • 문화
  • 지리적 고립과 정부의 고립정책에 따라 부탄은 상대적으로 그들의 고유 문화를 지켜올 수 있었다. 깨끗한 히말라야산(山)에 무한정으로 자생하는 대부분의 약초를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눈 속의 야생동물 표범, 고산지대의 염소, 검은 목 두루미는 이곳의 명물이기도 하다. 그곳의 사람들은 자연과 깨끗한 환경만이 인류 최대의 보물이라고 믿고 있으며, 이를 실천이라도 하듯 자연과 사람이 가장 친밀한 관계 속에서 삶이 이어지고 있다. 일상생활에 깊이 스며 있는 종교는 그들의 도덕성과 윤리를 규정하고, 자연과의 친화로 자연을 닮은 그들의 정신은 순수 그 자체를 의미한다. 또한 부탄을 대표하는 것으로는 선명하고 다양한 색조로 단장되어 히말라야 구릉마다에 세워져 있는 사찰과 높은 장대 끝에 사람을 부르는 듯 휘날리는 깃발, 그리고 붉은 가사를 걸친 승려들이다. 목탁 대신 기도 바퀴(prayer wheal)를 들고 대중들과 어우러져 함께 숨쉬고 있는 붉은 승복의 스님들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문화는 수세기를 거치는 동안에도 그대로 전승되어 내려오고 있다. 부탄은 오래 전에 사라진 밀교 탄트라의 사상을 간직하고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그들의 의복은 지금도 전통으로 이어 내려오는 기법의 수작업을 통해 제작되고 있다. 그들의 언어인 종카어(語) 역시 긴 세월을 통해 변천의 과정도 있었을 법한데, 지금도 그들은 그들의 선조들이 사용하던 그대로의 고어를 사용하고 있다. 부탄은 전통적으로 모계사회로 가정의 모든 재산 분배권은 여성에게 있다. 남성들은 주로 집안일을 돌보며 여성들이 바깥 일을 도맡아 해왔다. 결혼도 필수적이지 않았고, 이혼도 그리 힘든 선택은 아니다. 주로 6개월 간의 동거 생활을 한 뒤에 혼인신고를 하는 풍습이 있다. 주로 신랑이 신부의 집에 거주하면서 각종 노동력을 제공한다.
  • 경비 및 환전
  • 통화 : 뉼트럼(Ngultrum, NU))
    일반경비
    저렴한 식사: US$1-2 중간 가격대 레스토랑: US$2-4 고급 레스토랑: US$10 저렴한 숙소: US$1-3 중급 호텔: US$5-7 고급 호텔: US$150-200

    여행자에게 부과되는 여행세는 호텔에서 묵든 트레킹을 떠나든 US$200이다. 이 금액은 모든 숙소와 음식, 부탄 내의 육로 교통 수단, 가이드, 포터, 짐 나르는 동물, 그리고 문화 프로그램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이 금액은 위치, 계절, 그리고 요구하거나 제공된 그 어떠한 숙소 형태와도 무관하게 일률적으로 적용된다(이 말은 즉, 여행자가 예약한 멋진 호텔에서 쫓겨나도 –성수기에 종종 일어나는 일이지만 – 금액이 반환되거나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네 명 미만의 여행자의 경우는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가령 3명 그룹은 US$20, 혼자 여행할 경우는 US$40 까지 더 내야 한다. 이 금액에는 모든 여행 경비가 포함되지만 음료수나 세탁, 또는 전통적인 부탄의 목욕탕 등의 문화적인 사치의 비용은 자신이 부담해야 한다. 부탄에는 두개의 은행이 있는데 전국에 걸쳐 지점이 있다. 모든 은행과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여행자 수표로 지불이 가능하지만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등의 잘 알려진 이름만 받아 준다. 신용 카드를 쓰겠다는 기대는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부탄에는 현금 인출기가 없다.부탄에서의 팁은 예절상 필요한 것이 아니다 - 직원들은 팁을 받으면 당황해 하지만 호의에 감사해 한다. 여행자들이 같은 가이드나 운전사와 계속해서 여행을 계속할 경우 그들에게 팁을 주어야 한다. 가이드에게는 하루 US$2-3 정도, 운전사에게는 그보다 조금 덜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트레킹 가이드는 훨씬 더 많은 금액을 바라는데 적어도 위 금액의 두 배 정도이다. 흥정은 부탄인들의 전통이 아니다. 아무리 잘 깎는 사람이라도 여기서는 그리 효력이 없을 것이다.

  • 여행 시기
  • 가장 좋은 여행 시기는 10월에서 11월과 주요 축제가 열리는 동안이다. 기후는 9월 하순에서 11월 하순까지의 가을이 가장 좋아서 하늘은 청명하며 높은 산의 정상도 보인다. 이 때는 트레킹을 위해 이상적인 때이면서 부탄 전역을 여행하는 데 가장 좋은 시기이다. 계절에 관계없이 흠뻑 젖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6월에서 8월 사이의 몬순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때는 팀푸에서 평균 50cm의 비가 쏟아져 내리며 동부 고원에서는 1m나 되는 비가 퍼부어진다. 주의 사항 동부 부탄으로 가는 길은 길고 험하며 어려운 고행의 길이다. 늙어 죽기 전에 돌아오기 위해서, 많은 부탄인들은 일단 평원을 건너 인도로 건너가 다시 페운트숄링(Pheuntsholing)을 통해 부탄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독립 국가를 세우려는 아삼 연합 자유전선(United Liberation Front of Assam, ULFA) 같은 인도의 분리 세력에 의해 발생하는 안전상의 문제로 인해, 아삼(Assam)을 여행하는 것도 썩 내키지 않는 일이다.
  • 주요 여행지
  • 팀푸(Thimphu)
  • 수도인 팀푸는 아름답고 울창한 계곡에 자리잡고 있으며 팀푸 강(Thimphu Chhu) 뚝의 언덕에 널리 퍼져 있다. 이 도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신호등이 없는 수도이다. 하나가 몇 년 전에 설치되었으나 주민들이 신호등이 인간미가 없다고 불평하는 바람에 며칠 뒤 곧 없애고 말았다. 최근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팀푸는 여전히 그 매력을 보존하고 있으며 밝게 칠하고 정성들여 조각한 많은 건물들은 이 도시를 매혹적이고 중세적인 느낌이 들도록 만든다. 팀푸는 수많은 구경거리들과 즐길만한 것들로 넘쳐흐르는 부탄 문화의 풍요를 상징하는 도시이다. 시 바로 위의 언덕에서 눈길을 끄는 인상적인 트라쉬 쵸 죵(Trashi Chhoe Dzong, 영광스런 종교의 성채)은 1960년대에 완전히 보수되어 수도의 상징이 되었다. 현재는 국왕의 집무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중앙 승려단도 이곳에 있다. 대부분의 투어에서는 죵 아래 층에 있는 미술 공예 학교(School of Arts & Crafts)를 같이 방문하도록 계획한다. 이 학교에서는 전국의 재능있는 어린아이들을 모아 전통적인 기법을 전수하며 작은 기념품 가게에서 이 아이들의 놀랄만한 작품들을 적당한 가격에 판다. 시내로 돌아와 가장 눈에 띄는 불교 건축물은 쵸르텐 기념관(Memorial Chorten)으로 많은 불교 성화와 밀교상을 전시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곳은 매일같이 기도를 드리는 곳이며 하루 종일 쵸르텐 내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기도 한다. 팀푸의 중심부에서 열리는 주말시장은 시골 사람들이 부유한 팀푸 주민을 제치고 열심히 흥정을 하는 곳으로 도시와 시골의 조화를 경험하기 가장 이상적이다. 근처의 챵리미탕(Changlimithang) 경기장은 국립 궁술 경기장으로, 전통적인 복장을 하고 화려한 동작과 즐거운 의식을 치르며 부탄의 국기인 궁술에 참가한 궁수들이 실력을 겨룬다. 국립 전통 의학원은 300 종이 넘는 식물로 약을 만들어 전국에 배포하는 재미있는 기관이다. 모든 호텔이 완전히 차버리는 가을의 팀푸 체츄(축제)동안 여행하려는 계획만 아니라면 여행자들은 대개 시내의 고급 호텔 중 한곳에 예약되어진다. 축제 기간 중 호텔이 다 차버리면 게스트 하우스나 다른 사람의 집, 아니면 심지어 텐트에서 자게 될 수도 있다 – 그렇다고 해도 그냥 그러러니 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사실 최고급 호텔에 대한 상상도 바꾸는 것이 나을 것이다 – 부탄의 최고급 호텔이란 20년 전 인도의 호텔과 같은 정도지만 서비스와 시설은 일반적으로 괜찮은 편이다. 숙소가 아무리 간소하다 하더라도 방은 대개 부탄 스타일로 야단스럽게 장식되어 있으며, 처음에는 아마 침실에 들어왔다기 보다는 수도원에 안내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 파로(Paro)
  • 만약 비행기로 부탄에 가면 파로에 착륙하게 될 것이다. 서부 부탄은 드룩파(Drukpa)인의 심장부로 이곳에서 왕국의 가장 크고 오래었으며 장대한 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파로에 도착한 여행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에 왔다는 사실을 즉시 깨닫게 된다. 파로 마을은 풍부하고 비옥한 파로 계곡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아름다운 경관과 전망좋은 마을, 그리고 역사적이 건축물들이 사방 몇 킬로미터 안에 자리잡고 있다. 마을 중심부에서 가까운 국립 박물관은 부탄의 문화에 가장 쉽게 근접할 수 있는 곳이며 건물 자체도 1656년에 완성된 것이다. 1998년 4월에 계곡 기슭 위의 절벽(900m)에 걸쳐 있던, 부탄에서 아마 가장 유명하고 많은 사진에등장하였을 탁챵(Taktshang) 사원이 화재로 소실되었다. 이곳은 또한 8세기에 구루 림포체가 암호랑이의 등에 타고 왔다고 전해지면서 ‘호랑이의 보금자리’로 알려졌던 곳이다. 사원은 왕국에서 가장 성스러운 곳 중 한 곳이었기 때문에 길일이 택해지면 원형 그대로 복원될 것이다.파로 공항은 파로 마을에서 7km, 팀푸에서 53km 떨어져 있다. 택시는 거의 없으므로 사전에 마중 나올 교통편을 확보해 놓아야 한다.
  • 붐탕(Bumthang)
  • 이름은 마치 미국 남부의 블루스바 이름처럼 들리지만 붐탕은 부탄의 정신적인 중심부이며 가장 오래되고 귀중한 불교 유적이 있는 곳이다(이곳에서는 담배의 판매가 금지되어 있으므로 피울 담배를 미리 사두어야 한다). 부탄의 중심에 위치한 붐탕은 네개의 주요 계곡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 중 중심이 되는 쵸스코르(Choskhor)는 가장 중요한 죵들과 사원, 궁전들이 있는 곳이다. 자카르(Jakar)는 쵸스코르 아래에 있으며 출발기지가 될 만한 곳이다. 자카르 죵은 1500m가 넘는 둘레로 부탄에서 가장 크며, 1549년에 세워졌다. 왕디춀링(Wangdichholing) 궁은 우곈 왕츅 왕의 작은 숙소였던 곳이다. 쵸스코르 계곡을 따라 더 가면 659년 세워진 잠베이 라캉(Jambey Lhakhang) 사원이 나오는데 10월에 잠베이 라캉 드룹(Jambey Lhakhang Drup)이라고 하는 부탄에서 가장 성대한 축제 중 하나가 열리는 곳이다. 쿠르제이 라캉(Kurjey Lhakhang)은 1652년 건립된 세개의 건물중 가장 오래된 건물 안의 동굴에 보관된 구루 림포체의 흔적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만약 죵을 보는데 질렸다거나 오래되고 성스러운 건축물은 다 보았다고 생각된다면 시골로 나가보도록 하자. 여기는 부탄인의 대부분이 가진 그대로 수천 년 동안 살아 온 곳이다.붐탕 지역에서 출발기지로 삼기 가장 좋은 곳은 자파르(Japar)로 팀푸에서 150km 조금 넘는 곳에 있다. 다른 부탄의 여러 지역과 마찬가지로 이곳에 도착하려면 바퀴가 달린 그 어떠한 수단이든 빌리거나 얻어 탈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문제이다. 그렇지 않고는 걸어가는 수밖에 없다.
  • 포브지카(Phobjika) 계곡
  • 포브지카는 검은 산맥(Black Mountains)의 서쪽 기슭에 있는 빙하 계곡으로, 검은 산맥 국립공원의 경계에 살짝 들어가 있는 지정 보호 구역이다. 이곳은 희귀 멸종 동물인 검은목 두루미가 겨울을 지내는 곳으로 부탄에서 가장 중요한 야생 동물 보호 지역 중 한곳이다. 이 새는 부탄의 민간 전승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새들이 부탄을 떠나 티벳으로 돌아갈 때를 아쉬워하는 민요는 가장 널리 퍼진 노래 중 하나이다. 여행자들은 팀푸에 있는 자연 보호부처의 허가를 얻어 두루미의 보금자리를 구경할 수 있다. 밤을 보내기 위해 석양 무렵 계곡 전체에서 이 새들이 모여드는 광경은 놀라운 장관이다. 이 계곡에 사는 동물 중에는 또한 문트작(muntjaks, 짖는 사슴)이나멧돼지, 삼바(sambar, 사슴의 일종), 히말라야 검은 곰, 표범, 붉은 여우 등이 있다. WWF는 포브지카 계곡 기슭 가까이에 케베탕(Khebethang) 자연 연구 센터를 설립하도록 보조하고 있다 근처에 있는 검은 산맥 국립 공원은 아직도 자연 상태 그대로 남아 있는 광대한 지역이다. 공원 안에는 수많은 식물 종들이 있으며 발견되고 있는 동물들 중에는 호랑이나 히말라야 검은 곰, 표범, 적색 팬더, 고랄(goral, 영양의 일종), 세로우(serow), 삼바,멧돼지, 황금 랑구르 등이 있다.포브지카에 가기 위해서는 왕기(Wangi)로 가는 큰 길을 따라가다가 험한 비포장 도로로 내려가 13km를 더 간다. 팀푸에서 포브지카까지는 94km이다.

  •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 트라쉬강(Trashigang)
  • 예쁘고 활기 찬 마을인 트라쉬강은 부탄의 동부 자연을 보기 위해 뛰어들 만한 곳이다. 소수의 여행자들만이 이곳에 들어오지만 일단 비교적 편안한 팀푸나 파로를 뒤로하고 이 궁벽한 산지 마을을 탐험하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트라쉬강은 부탄에서 가장 인구가 밀집된 지역이지만 또한 가장 오지이기도 하다. 주민들이 술에 퍼 마시고는 도로변에서 누워 자면서 술에서 깨어나는 모습은 그리 보기 드문 광경이 아니다. 죵으로 향하는 길에서 곌트쉔(Gyeltshen) 바가 매일 열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간판에는 ‘bar’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한편에는 카우보이의 사진이, 그리고 다른 편에는 현지 화가가 그린 재미있는 도날드 덕의 그림이 있다. 이 곳은 부탄의 아라(arra)를 시음하고 현지 분위기에 젖어들기에 가장 이상적인 곳이다. 마을 사람들은 성스러운 날들인 부탄 달력의 매월 1일, 10일, 15일에 찾아 온다. 가져온 물건을 팔고 나서 주민들이 아라를 마시며 불그레한 얼굴로 변하는 모습은 잊을 수 없는 모습들이다. 주의! 현지 지프 운전사들에 따르면 트라시강을 새벽 3시반에 출발할 경우 팀푸에 도착하는 것은 저녁 8시 반이 되어서야 가능하다고 한다. 600km를 지나는 이 고난의 17시간은 언덕을 오르고 계곡을 내려가는 인내심을 시험하는 여정이다.
  • 삭텡(Sakteng) 야생동물 보호구역
  • 650평방km에 이르는 이 구역은 왕국의 가장 동쪽에 있는 독특한 지역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부탄에서는 미고이(migoi, 강한 사람)로 알려진 예티(yeti)의 거주 구역을 보호하기 위해 지어진 곳이다. 미고이는 다른 히말라야 지역에서 발견된(아니면 거짓으로 발견된) 예티들과는 다르다. 몸은 붉은 색을 띤 갈색에서 검은색 털로 덮여있지만 얼굴에는 털이 없다. 상당히 분명하게 악취를 내뿜으며 자신을 보이지 않도록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수의 사람들만이 볼 수 있다고 한다. 쉽게 보기 힘든 이 털북숭이 설인이 추적에서 벗아날 수 있도록 만드는 또 다른 특징은 대부분의 예티의 발이 뒤쪽으로 향해 있기 때문에 추적자를 혼란스럽게 한다고 한다. 삭텡의 마을, 또는 고엠바(goemba)는 야생 동물 보호구역의 황야에 뛰어들어야 갈 수 있는 곳이다. 트라쉬강으로 향해 가서 다시 60km를 더 운전해 동부 부탄의 경계까지 가야하며 팀푸에서는 총거리로 660km 떨어져 있다.
  • 라야(Laya)
  • 부탄의 가장 북서쪽에 있는 라야는 왕국에서 가장 높은 마을 (3,700m) 중 하나로 마사강(Masagang)의 위압적인 정상 아래에 있다. 이곳에는 800여명으로 이루어진 라얍(Layap)이라는 부족이 그들만의 언어와 풍습, 의복을 지키며 살고 있다. 마을 여인들은 뾰족한 대나무 못을 꼭대기에 매달아 구슬박은 끈으로 묶은 독특한 원뿔형 대나무 모자를 쓴 발랄한 모습이다. 의복은 검은 모직 재킷에 은색장식을 달았으며 자연스런 흙색으로 줄무늬가 그려진 긴 모직 치마를 입는다. 장식은 스스로 많은 은세공품을 많이 이용하는데 때로는 찻숟갈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을 때도 있다. 마을 여인들은 종종 저녁에 모여 라얍의 전통적인 노래에 맞춰 원을 그리며 춤을 추는 광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헬리콥터를 타지 않고 라야에 갈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걷는 것이다. 라야-가사(Gasa) 노선은 세계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트레킹 코스 중 하나인 설인 트렉(Snowman Trek) 중 일부이다.
  • 부탄으로 가는 길
  • 부탄으로 들어오는 장소는 두 곳으로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파로를 통해 비행기로 도착하며 몇몇은 인도와의 남부 접경인 푸엔트숄링(Phuentsholing)을 통해 육로로 도착한다. 출입국은 어떤 경우라도 모두 부탄의 국가 항공사인 드룩에어 (Druk Air)로만 가능하다. 드룩에어는 다른 항공사와의 제휴 관계가 없으며 부탄으로 들어오는 유일한 항공사이므로 여행자들은 드룩에어가 취항하는 곳에서 스스로 비행기표를 사야만 한다. 카트만두에서 파로로 출발하는 비행편 에서는 어떤 비행기라도 히말라야 산맥의 가장 극적인 장관을 볼 수 있다. 가장 큰 시각적 효과를 위해서는 왼쪽 좌석에 않을 수 있도록 하자. 드룩에어는 TAB에서 발행한 비자 관계 서류를 제시하기 전까지는 표를 발급하지 않는다. 경쟁사가 없는 관계로 비행기표의 가격은 비싸다. 파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공항 직원은 출입국 허가서를 찾아 내어 비자를 발급해 주고 공항에서 나갈 수 있도록 허락한다.파로공항은 팀푸에서 두시간 조금 못 미치는 거리이다. 미리 수배해둔 차량은 아마 직접 공항에서 팀푸까지 태워 줄 것이다. 파로에서 부과하는 출국세는 대략 US$7이다육로를 통해 입국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카트만두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아마 다르질링(Darjeeling)이나 시킴(Sikkim)을 가는 길에 지날 것이다.
  • 국내 교통편
  • 부탄에는 국내선 항공편이 없고 헬리콥터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한 발자국도 철로가 깔린 곳이 없으므로 여러 곳을 둘러보는 유일한 방법은 걷거나 아니면 도로를 이용하는 것이다. 만약 일반 관광 비자를 받았다면 투어 오퍼레이터가 모든 교통 수단을 제공할 것이다. 정부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사람이거나 인도 국적이라면 유일하게 의존할 수 있는 것은 대중교통뿐이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공공 버스는 혼잡하며 거칠고 험한 도로로 인해 더욱더 불편하다. 만약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차량을 얻지 못한 경우에는 여행사를 통해 운전사가 딸린 차를 빌릴 수 있다. TAB는 부탄에서 산악 자전거를 권장하고 있으며 팀푸나 파로 계곡 주위에서는 특히 이 방법이 좋은 탐험 방법이다. 잘만 된다면 가까운 미래에 자전거를 빌릴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동안에 이용할 수 있는 택시는 미터기를 달고 있지 않았으며 요금은 거의 완전히 흥정해야만 하는데 때로는 착취에 가까울 만큼 받아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