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 SIT] 신발끈여행사-북극 탐사 여행, 어디에 물어보지?
-인도네시아 일주, 쇄빙선 크루즈 등
-타 여행사와 다르다는 자부심 충만
-자기만의 영역 확실히 자리매김
신발끈여행사는 독특하다. 일단 시작부터가 그렇다. 1991년 7월 홍대에서 실평수 5평, 월 20만원의 임대료의 사무실로 출발했는데 창업 다음해에 내로라는 유학원들 사이에서 호주학생비자 발급 1위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현재는 세계적인 가이드북 론리플래닛의 한국배부처로 잘 알려져 있으며, 여행객의 마음 속에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가장 큰 차별점은 대중적인 것보다 쉽게 찾기 힘든 상품을 다룬다는 점이다.
일례로 러시아의 핵동력 쇄빙선을 타고 북극을 여행하는 상품은 가격만 2,500만원에 달한다. 이를 판매하게 된 계기는 현지 러시아인 사장이 다른 곳도 아닌 신발끈여행사에 접촉해왔기 때문이다. 타사에서 팔 수 없는 것을 신발끈에서는 판매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맡기게 됐고 실제로 판매가 이뤄졌다.
신발끈이 다루는 상품은 크게 자체 기획 상품이나 현지를 가장 잘 아는 여행사를 통한 것으로 나뉜다. 자체 상품의 경우 현지 오퍼레이터에 조건이나 요구사항을 협의해 만들며 일체의 쇼핑이나 옵션이 없도록 한다. 한국 랜드사가 아니라 까다로울 법도 하지만 ‘현지는 현지인이 최고’라는 인식 아래 이 같은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현지 여행사를 통하는 경우 여행사를 거치더라도 가격 차이가 없다. 여행객이 직접 예약하나, 신발끈을 통해 상담 후 예약하나 가격이 같다는 것은 언어적 어려움이나 번거로움을 피하고 싶은 이용자 입장에서 큰 장점이다. 항공권을 생략한 현지 투어 프로그램만 구매할 수 있어 언제든 원하는 일정에 합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장점은 상품에 따라서는 일정이나 체류기간, 숙소, 가이드 동행여부 등도 모두 사전 조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패키지와 달리 원하는 대로 일정을 짤 수 있다는 뜻이며, 최소 2명 출발 보장 상품도 갖추고 있다. 외국인 이용자도 많다. 약 20~30%에 가까운 방문자가 외국인이며, 외국어에 능통한 실력 있는 직원들이 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전문가들로 가득하다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2010년에는 유명 산악인 한왕용 대장을 영입했고, 20년 동안 100개국 이상을 여행하고 책도 쓴 김선겸 부장 등이 대표적이다. 신발끈여행사 김선겸 부장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상품을 다루는 만큼 여행객들 사이에서 신발끈은 ‘타 여행사와 다르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앞으로도 타사에서 취급하지 않거나 다루기 어려워 소개 못하는 곳들을 알리고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상 terr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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