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칸첸중가 (8586m) 자락에 위치한 시킴 왕국은 인도와 합병을 하였지만 1975년까지는 독립국가였고 지금도 입국 시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히말라야 깊숙이 위치한 시킴 왕국은 활주로도 공항도 없고, 고속도로 또한 1차선 비포장 도로이다 보니, 오직 4륜 구동 차량으로만 접근이 가능하다. 시킴을 여행하는 것은 꼭 50년 전 우리의 작은아버지집을 방문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라닥, 네팔, 티벳, 부탄 등 다른 히말라야 자락의 국가들처럼 인종적으로 티베트인들이 살고 있는데, 티베트인은 우리와 같은 동아시아인으로 외모도 비슷하고, 태어날 때 몽고반점 (Mongolian blue spot)이 있다. (에베레스트를 세계최초로 오른 텐징노르게이도 인종적으로 티베트인이고, 당연히 몽고반점이 있다. 즉 히말라야 여행은 우리의 ‘형제’들에게 도움을 주는 여행일 수 있다.) 8000미터의 히말라야 산을 조망하는 것은 대부분 수일간의 트레킹을 통하여 볼 수 있지만, 시킴에서는 세계3위 최고봉 칸첸중가를 많은 지역에서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싱갈리아 산맥의 최고봉인 산닥푸 (3636m) 정상까지는 4륜구동 랜지로버 (1박2일 투어)로 접근이 가능하여, 칸첸중가 (8,586) 뿐 아니라,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 로체 (8,516m), 마칼루 (8,463m)까지 한눈에 조망이 가능하다. 마치 세계 최고봉들이 정상 (summit)회담을 하듯 한 자리에 모여 있는 광경은 벅찬 감동과 환희를 선사한다. 텐징 노르게이가 묻혀있는 다르질링 히말라야 박물관 (등산학교)은 시킴이 히말라야 탐험의 시작이었음을 알려주는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이고, 세계 10대 기차여행 중 하나인 토이트레인 산악기차는 히말라야의 깊숙한 자락으로 우리를 이끈다. 또한 세계 3대 티 중 하나이며, 홍차의 샴페인이라고 불리는 다즐링 차를 마시며, 차 밭으로 유명한 테미 티 가든을 산책하고, 룸텍 사원 등 ‘강톡 9 포인트 투어’는 이 작은 나라가 세계 어는 곳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고 삶을 풍요롭게 할 멋진 자원을 다 갖춘 여행지임을 확인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