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모든 생명을 만들고 지속하게 하기 때문에, 물이 곧 신이라는 말이 있다. ‘신’이 가장 많은 곳은 인도도 바이칼호도 아닌 남극이다. 북반구 최대이며, 남극 다음 두번째로 물이 많은 곳은 바로 그린란드이다. 남반구에 남극이 있다면 북반구에는 그린란드가 있다. 보통 남극 북극으로 대조가 되지만 북극의 얼음은 바다 얼음인 Sea Ice이고 그린란드의 물(빙하)은 육지가 담고 있는 Fresh Water이다. 그린란드 빙하의 크기는 최대 좌우 1000km, 상하 2500km 나 되고, 깊이는 3000미터에 육박한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빙하를 바다로 배출하는데 남극과 함께 지구상 가장 많은 빙하를 배출하는 장소가 바로 일루리사트이다. 뉴욕시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2000만톤의 물 (빙하, 빙산, 빙붕)을 매일 배출을 하는데, 그린란드 빙하의 10프로를 차지한다. 즉 일루리사트에 가면 마을 옆 피요르드를 따라 배출되는 어마어마 한 지구의 모습을 직관할 수 있고, 호텔에서도 바다에 펼쳐져 있는 하얀 빙하의 향연을 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활동적이고 광범위한 빙산 빙붕을 입장료를 내고 또는 탐험선을 타고 보는게 아니라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면서 볼 수 있다. 또한 빙하 사이를 곡예운전 하듯 보트를 타고, 고래를 목격하는 여행은 남극 깊숙이 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을 선사한다.

그린란드에서의 항공 이동은 그 자체가 바로 몇 천불 값어치의 투어이다. 한때 호주에서 보잉기를 타고 남극대륙을 낮게 날다가 돌아오는 투어가 몇 천불 하였는데, 덴마크나 아이슬란드에서 일루리사트를 간다면 어마어마한 빙하위를 날아야 하고, 대부분 그린란드 비행기들은 프로펠라기로 낮게 날아 몇 백만원짜리 투어를 공짜로 할 수 있는 것과 다름없다.

그린란드 동쪽은 서쪽보다 더 야생적이고, 해안은 일년 내내 얼음으로 둘러싸여 사람이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경우가 드물다. 여행도 헬리콥터가 유일한 교통편이고, 헬리콥터로 그린란드의 이누이트 마을을 방문하고 숙박하는 것은 어떤 여행과도 비교불가한 여행이다.

극지여행의 최고의 가성비가 있다면 바로 그린란드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