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패키지 여행 언제까지 … '공생 여행'이 답 [중앙일보 2014년 10월 30일]
작성자 : 심지은      작성일 : 2014/10/30      조회수 :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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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푼 팁 대표는 현지인과 어울리며 문화를 체험하는 게 진정한 여행이라 했다.
2012년 에콰도르에서 원주민에게 진흙 화장을 받는 모습. [사진 G어드벤처]

여행자와 여행지 주민 모두에게 이로운 여행이 가능할까. 몇 해 전부터 국내에서도 공정여행, 책임여행이 대안이라고 떠들었지만 우리의 여행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기에 답을 들고 나온 사람이 있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여행사 G어드벤처 브루스 푼 팁(48) 대표다. 지난 28일 강연차 서울을 찾은 그를 미리 만나봤다. 그는 “지금의 한국식 패키지 여행은 지속 가능한 모델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푼 팁 대표는 유엔·구글·애플 등에서도 찾는 인기 강연자다. 혁신적인 기업을 이끌면서 가난한 나라와 지역사회를 돕는 보기 드문 경영인이어서다. 그는 1990년 신용카드 2장으로 빚을 내 여행사를 차렸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어드벤처 전문 여행사로 키웠다. 지난해에는 매출 3억 달러(약 3139억원)를 기록했다. 28개국에 지사가 있고 매해 약 10만 명이 G어드벤처를 통해 100개국 이상을 여행한다.

어드벤처 여행이란 번지점프 같은 위험 한 활동을 뜻하는 건 아니다. 여행자가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지역 문화를 고스란히 느끼는 여행 방식이다. 배낭여행, 트레킹, 오지 탐험 등을 포괄한다. 주요 여행지는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다. 푼 팁 대표가 지역 사회와 공생하는 법을 고민하는 건 어쩌면 당연했다. “자연 경관이 좋고 독특한 문화를 가진 나라는 대부분 가난하다. 관광업 의존도도 매우 높다. 여행방식을 조금만 바꾸면 그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걸 실천하다 보니 지금의 여행 방식이 만들어졌다.”

G어드벤처의 여행은 명확한 기준이 있다. 힐튼·하얏트 같은 체인호텔은 피한다. 현지인에게 직접 전통문화를 배우고 그들과 어울려 식사하는 일정이 들어간다. 갈라파고스, 남극, 페루 잉카트레일 등 지역이 어디든 빼어난 자연만 구경하는 게 아니라 현지 주민과 섞이고 그들의 문화에 스며든다. 여행자의 국적도 다양하다. 약 160개국에서 G어드벤처를 이용한다. 한국에서는 제휴사인 신발끈여행사를 통해 지난해 120명, 올해 10월까지 약 200명이 G어드벤처를 이용했다. 패키지 여행보다 비싸지만 한번 다녀온 이들이 또 이용하기도 했단다.

올해는 한국 여행상품도 선보였다. 서울·경주·부산·제주를 10일간 여행하는 일정이다. 방문지는 뻔한데 내용이 흥미롭다. 경주에서는 감포에 들르고 부산에서는 사찰에서 잔다. 제주에서는 산굼부리에 올라간다. 보통 외국인 대상 여행 프로그램과는 많이 달랐다. 푼 팁 대표의 설명이 더 흥미로웠다. “한국관광공사는 우리 상품에 관심이 없었다. 외국인이 잘 가지 않는 곳이란다. 토론토 본사에 있는 직원 5명이 2~3주간 한국을 자유롭게 여행하며 만든 상품이다.”

푼 팁 대표는 2003년 ‘플래닛테라’라는 비영리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세계 각지의 정부와 협력해 지역 사회를 돕는 일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인도에서는 사회보호대상 여성들을 1년간 교육한 뒤 자동차를 준다. G어드벤처 직원으로 고용해 여행객을 공항과 숙소로 데려다 주는 일을 맡긴다. 페루에서는 방직공장을 만들어 일자리를 주고 전통문화도 보존하도록 하고 있다. 공장에서 만든 기념품은 여행객에게 판다. 구호 활동만 하는 게 아니라 여행사와 지역 주민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그는 2007년 최고경영자(CEO) 직함을 버렸다. 대신 가이드 700명에게 CEO 직함을 달아줬다. 한데 철자가 조금 다르다.
‘Chief Experience Officers(최고 경험 책임자)’다.

최승표 기자

원본 링크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4/10/30/15839012.html?cloc=olink|article|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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