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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길이 교차하는 '쿼드 포인트'에 있는 카사네

카사네(Kasane)는 보츠와나의 북부에 있는 국경 도시다. 카사네는 보츠와나에 있으면서 서쪽으로 나미비아, 동쪽으로 짐바브웨, 잠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서 이웃 국가로 넘어가기 위해 머무는 도시다. 카사네에서 서쪽으로 가면 보츠와나의 초베 국립공원과 오카방고 델타가 나오고, 나미비아로 가면 나미비아 사막이 나온다. 반면에 잠베지강을 따라 동쪽으로 가면 짐바브웨나 잠비아가 나오고 중간에 빅토리아 폭포가 있다. 카사네는 네 나라가 접하는 곳이라 ‘쿼드 포인트(Quad Point)라 불리는데 이런 국경 도시에 머무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다.

“아프리카 종단, 횡단 여행자들이 만나는 곳, 카사네”

이 마을은 큰 곳이 아니지만 호텔, 게스트 하우스, 롯지 등의 숙소들이 많고 피자 가게, 인도 레스토랑, 아프리카 레스토랑과 카페들도 있다. 또 식료품을 파는 수퍼마켓도 있고 사파리 회사들, 주유소 등도 있어서 잠시 쉬면서 술도 마시며 다음 여정을 위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네 길이 교차하는 이곳에서는 아프리카 종단, 횡단 여행자들이 만난다.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델타와 초베 국립공원 사파리를 하고 온 사람들과 빅토리아 폭포를 보고 잠비아나 짐바브웨에서 온 여행자들, 또 나미비아에서 사막을 보고온 여행자들이 만나서 서로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캠핑장에서 바비큐에 맥주를 마시며 여독을 푸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카사네에서 마주치는 황홀한 황혼”

이곳에서는 ’초베 리버 크루즈 사파리‘도 할 수 있다. 초베강을 배타고 다니며 강변의 동물들을 보는 것이다. 이미 초베 국립 공원 사파리를 한 사람들에게는 익숙하겠지만 하마, 악어, 기린, 코끼리, 스프링복, 코뿔소 등을 볼 수 있다. ’초베 리버 크루즈 사파리‘는 동물을 보는 것보다 한가롭고 여유로운 마음을 편안한 시간을 갖는데 의미 있다. 하게 된다면 오후 늦게 하시라. 초베 강을 떠가며 숲 뒤로 저물어가는 태양이 정글과 강물과 하늘을 붉게, 또 오렌지 색으로 물들이는 풍경이야말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여행의 황홀한 순간은 무심하고 평화로운 순간에 갑자기 다가온다. 황혼 무렵에 초베강을 떠다니다가 그런 순간을 맞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