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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스턴의 흔적이 어린 잠베지강

c.unsplash.com/Jonathan Hunt

보츠와나에서 초베강을 따라 동쪽으로 가면 잠비아와 짐바브베 국경을 두고 잠베지강이 흐른다. 잠베지 강(Zambezi River)은 아프리카에서 4번째로 긴 강이며 아프리카로부터 인도양으로 흐르는 가장 큰 강이다. 유역의 면적은 1,390,000km2이다. 2,574km 길이의 잠베지강은 잠비에서 출발하여 앙골라를 통과해 나미비아, 보츠와나, 잠비아, 짐바브웨 국경을 따라 흐르다가 모잠비크를 지나 인도양과 만난다. 이 잠베지강은 데이비드 리빙스턴 박사와 관련이 깊다.

“리빙스턴 박사, 잠베지 강 탐사를 하다가 빅토리아 폭포를 발견하다”

스코틀랜드 태생의 영국 선교사로 유럽인으로서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을 횡단한 탐험가였던 리빙스턴은 아프리카 선교를 하고 탐험을 하던 중에 잠베지 강을 거처 1855년에 거대한 빅토리아 폭포를 발견하고 이름을 자신들의 여왕 이름을 따서 ’픽토리아 폭포‘라고 이름지었다. 그후 그는 영국에서 ’남아프리카 전도여행‘이란 책을 출간하면서 영국에서 영웅이 되었고 그 후에도 아프리카 탐험을 하다가 1871년 탕가니카 호반 우지지(Ujiji)에 도착해 열병에 걸린다. 이때 리빙스턴은 유럽과 연락이 끊겨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11월에 미국인 기자, 스탠리에 수색 탐험대를 극적으로 만나게 된다. 그후에도 계속 탐험을 하다가 병에 걸려 1873년 현재 잠비아에 해당하는 일랄라 지역 치탐보에서 사망한다. 아프리카 하인이 리빙스턴을 찾아냈을 때 그는 침대 곁에서 기도하는 것처럼 무릎을 꿇은 채 죽어 있었다고 한다. 그의 시신은 영국으로 옮겨져 성대한 장례식을 치른 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혔다.

“노예제를 반대한 리빙스턴”

그의 탐험으로 인해 아프리카의 사정이 유럽에 많이 알려졌지만 그것을 이용한 것은 노예 상인들이었다. 특히 잔지바르 노예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리빙스턴은 노예 무역 폐지를 위해 노력했으며 잔지바르섬에서 행해지는 노예시장 철폐해가고 영국 정부에 수차례 요청했다. 이에 노예상인들은 그의 탐험을 방해하고 암살까지 시도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청원 운동은 1871년 영국하원에서 결실을 맺었고 결국 잔지바르 노예시장은 폐쇄되었다고 한다.

“야만적인 노예 시장”

잠베지강을 보면 선교사이자 탐험가였던 리빙스턴과 그의 용감한 탐사 정신이 떠오르지만 동시에 그 시절 성행하던 노예시장이 생각난다. 수많은 아프리카인들을 짐승처럼 잡아다가 팔아버린 현장이 바로 아프리카다. 아프리카 여행 중 만나는 순박한 사람들,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애를 쓰는 그 사람들의 조상들이 얼마 전까지 짐승처럼 잡혀서 팔려 나갔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아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