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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들이 중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도시, 다리

여행자들은 다리(大理)에 들르는 순간, 여행을 멈추고 한동안 머물고 싶어한다. 그만큼 공기도 좋고, 옛스런 모습도 좋고, 인심도 좋으며 아늑한 분위기도 좋기 때문이다. 이곳은 13세기 몽골에게 망하기 전까지 약 3백년간 다리(大理) 국의 수도였던 곳이다. 지금 이곳은 3천년 동안 살아온 소수민족 백족 (白族)의 자치주로, 여행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여행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곳”
다리와 그 주변에는 볼 것이 많지만 여행자들이 이곳에 많이 머무는 이유는 맑고 온화한 공기와 푸근한 분위기 때문이다. 또한 고원지대라 별이 낮게 뜨고 투명해서 많은 여행자들은 이곳을 중국에서 가장 마음 편하게 있을 수 있는 도시라고 손꼽고 있다. 이곳은 시가지가 작아서 걸어서 돌아다닐 수 있다. 북성과 남성을 연결하는 푸싱루에는 여행자 숙소와 식당들 밀집되어 있다. 이곳의 식당에서 맛있는 요리를 먹고, 한적한 카페에 앉아 커피나 차를 즐기며 분위기를 음미하고 사람을 관찰하는 재미가 여행자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거리에는 전통 의상을 입은 소수민족 백족 여인들이 눈에 띈다. 도시 둘레를 고성(古城)이 둘러싸고 있다. 여름 기온은 20°C를 넘고 겨울도 온난하여 기후가 좋다. 예로부터 벼농사도 활발히 하고 있다.

“다리고성(大理古城, 다리구청)”
다리 고성에 들어가면 옛날 중국 영화의 무대로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물론 중국식 건물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곳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외침, 물건, 그 사이를 오가며 구경하는 외국인들은 옛날 영화에 보면 많이 나오는 풍경이다. 다양한 식당들, 생선 요리를 파는 백족 식당들, 피자, 맥주, 노천카페 등 흥청거리는 분위기다. 10세기 다리(大理)국 시절에 세워졌던 성벽은 13세기 몽골족의 침입 때에 무너졌고 명나라 때 재건되었다가 해방 전후에 훼손되었다. 지금의 모습은 1982년에 복원된 모습이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난다. 성벽에도 오를 수 있다.
다리 고성 안에서 여행자들이 사랑하는 거리가 두 군데 있다. 하나는 양런제(洋人街) , 또 하나는 런민루(人民路)다. 양런제는 글자 그대로 외국인들이 거니는 거리로, 다리 고성 안에서 가장 번화했던 서양 배낭여행자들의 거리다. 이곳은 맛있는 수제 햄버거, 피자, 샌드위치등을 많이 팔고 있다. 근처의 런민루는 요즘 여행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거리로 예쁜 레스토랑, 카페들이 많이 있다. 보아이루(博愛路) 역시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물품, 음식을 팔고, 여행사들이 있다. 런민루에는 천주교 성당도 있고, 푸싱루에는 개신교도 있다.

“다리 근교의 볼거리”
다리 시내에서 약 2km떨어진 곳에 다리의 상징인 삼탑(三塔)이 있는 삼탑사가 있다. 원래 이름은 崇聖寺(총성쓰)이지만 현지인들에게 산타쓰(삼탑사)로 더 알려져 있다. 절 안의 진열관에는 삼탑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가장 오래되고 높은 중앙의 탑은 16층이며 좌우탑은 10층인데 이 탑들은 지진으로 약간씩 기울어져 있다.
대리리삼월가(大理三月街, 따리 싼위지에)라는 거리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상품교역의 장인 지금은 소수민족의 제전이 되었다. 음력 3월 15일부터 1주일간 각종 행사가 벌어진다. 그 외에 원나라 때 지어진 불교 사찰인 깐통스(感通寺)가 있으며 창산(蒼山, 4,122m) 중턱에는 쭝허쓰(中和寺)가 있다. 이곳은 절보다도, 절을 올라가는 도중에 바라보는 얼하이의 풍경이 아름답다. 예전에는 걸어 올라갔지만 2011년 10월에 케이블카가 설치되었다. 2007년에 창산에서 트레킹 하던 한국인이 강도를 만난 적도 있다 하니, 여럿이 가고 너무 늦게 다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져우(喜州. 희주)는 백족의 마을로 이곳에 가면 전통의상을 입은 백족들을 만날 수 있고 차를 마시며 백족 아가씨들의 노래와 춤을 즐길 수도 있다.

“얼하이호(洱海湖)”
사람의 귀치럼 생겨서 ‘얼하이(洱海)’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남북 길이가 40km에 달하는 바다처럼 넒은 호수다. 버스를 타고 호수에 가서 산책할 수도 있고 자전거를 빌려서 호숫가를 달릴 수도 있다. 2012년에 이곳에 자전거 하이킹 도로가 완성되었다. 총 길이가 120km가 되어서 하루에 돌려면 무리다. 적당하게 호숫가를 달리며 풍경을 즐기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