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함을 즐길 수 있는 양수오 바이킹과 룽지 계단식 논 하이킹
양수오(陽朔) 사진은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베트남 하롱베이에서 본 것같은 카르스트 지형의 섬들이 육지에 옮겨진 것만 같다. 구이린(계림)에서는 높은 산에 올라가야 그림같은 카르스트 봉우리들이 보이지만 양수오에서는 그림 속으로 들어온 것만 같다. 리강을 따라 병풍처럼 이어진 카르스트 봉우리들을 보면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낭만을 즐길 수도 있고, 근교의 롱지에 가서 평화롭고 계단식 논을 볼 수도 있다. 또한 이곳에는 배낭여행자들이 엄청나게 모여들어서 그들의 거리가 형성되서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양수오의 매력
양수로의 리강을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 또 그때가 새벽녘 안개가 피어오르는 무렵이라면 양수오는 더욱 환상적으로 다가온다. 마치 동양의 수묵화 속으로 들어온 느낌이 든다. 석회암 봉우리들이 햇살을 받아 하나둘씩 드러나는 가운데 대자연의 신비한 적막이 새소리에 깨지기 시작한다. 생명이 약동하는 그 순간 알 수 없는 감동에 휘말리게 된다.
이곳에는 세계 각지의 여행자들이 모인 즐거운 거리가 있다. 태국 방콕에 ‘카오산 로드’. 네팔에 베트남 호치민에 ‘데탐 거리’가 있듯이 중국에는 양수오의 ‘시제(西街, 서가)’ 거리가 있다.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이 몰려든 이곳은 과거에는 한적한 배낭 여행자들의 은둔지였지만 이제는 관광객을 위한 숙소, 상점, 여행사들이 가득 찬 시끌법석한 거리다. 물가도 상하이나 베이징만큼 비싸졌으며 거리의 간판에도 영어가 엄청나게 보인다.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요리를 파는 곳도 많고 현대식 카페도 많다.
이곳은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는 소수민족 요(瑤)족의 생활 공간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부터 쭉 길러온 긴 머리카락을 이마 쪽으로 모아 쪽을 지는 ‘요(瑤)족의 여인들’은 일처다부제의 풍습으로 인해 몇 명의 남편을 거느린다. 자연스럽게 그들의 자식은 어머니의 성을 따른다. 화전을 일궈 생활했던 그들은 이제 전통문화를 관광상품화 해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 과거처럼 은둔지는 더 이상 아니다. 그래서 여행자들은 그곳에서 계속 탈주하며 새로운 여행지, 새로운 여행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그 바람에 근교의 위룽허와 싱핑이 새로운 여행지로 부상했다.. 위룽허에서 뗏목을 타고 경치를 즐기고, 양수오에서 25km 떨어진 천년의 역사를 가진 싱핑에서 한적한 풍경을 즐기기도 한다.
“양수오에서의 바이킹”
양수오에서 많은 여행자들이 자전거를 탄다. 모든 게스트 하우스에서 자전거를 빌려주는데 양수오 마을에서는 차를 탈 일이 없다. 여행자들은 자전거를 타고 작은 마을을 돌아본 후, 근교의 약 8km 떨어진 웨량 산으로 향한다. 리지앙(려강) 옆을 달리다 보면 진바오허와 위룽허가 만나는 지점을 통과한다 이 부근 풍경이 아름답고 주변에 다리와 찻집도 있어서 쉬어갈 만하다. 계속 달리면 웨량산이 나타난다. 웨량산은 산 정상 부근의 밑 부분이 구멍이 뻥 뚫려 있어서 ‘달’처럼 보인다하여 ‘달’이라는 뜻의 ‘웨량’ 산이라 부른다. 웨량 산에 오를 수도 있지만 자전거를 타고 풍경을 만끽하며 천천히 길을 달리는 즐거움이 있다.
“룽지제전(龍脊梯田, 용척제전) 하이킹”
룽지제전(龍脊梯田, 용척제전)은 ‘용의 등뼈같은 계단식 논’이란 뜻이다. 이런 계단식 논은
양수오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룽성 다민족 자치현 룽지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룽성(龍腥)의 의미는 ‘용의 승리’라는 뜻인데 이곳에는 매우 아름답고 평화로운 계단식 논이 있다. 그 계단식 논을 이곳 사람들은 ‘룽지제전’(龍脊梯田, 용척제전)이라 부르고 있다. 계단식 논이 마치 용의 겹쳐진 비늘과 유사하게 보이고 산맥 정상이 용의 등뼈를 닮았다고 해서 ‘용의 등뼈 계단식 논’이라 불린다. 계단식 논은 강변에서 산 정상까지 구불구불한 경사면을 따라 해발 600~800m 사이에 펼쳐지는데 약 650년 전에 만들어졌다. 논은 산기슭에서 시작하여 산 정상까지 굽이치는데 봄에는 녹색 새싹, 여름에는 푸른 볏잎, 가을에는 누런 벼, 겨울에는 서리 앉은 모습이 모두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