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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킴의 최고 차 생산지 테미(Temi)

c.unsplash.com/Swati Kedia

우리에게 잘 알려진 차는 다르질링(Darjeeling) 차다. 그러나 최근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시킴의 남쪽의 테미(Temi)에서 생산하는 테미티(Temi Tea)가 많이 알려져 있다. 이곳의 차는 유기농 재배와 공정과정에서 화학처리를 하지 않고 있다.

c.unsplash.com/Peggie Mishra

“오가닉 티 팩토리와 정원(Organic Tea Facory & Garden)”
테미에 가면 1969년에 세워진 오가닉 티 팩토리와 정원이 있다. 해발 1,720m에 자리 잡고 있는 이곳 주변은 히말라야 산맥 밑으로 광활하게 뻗어나가는 경사진 언덕에 푸른 차밭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그림 같은 풍경을 관광객들은 즐기고 사진을 찍는다. 차밭 위에는 I love temi라는 팻말도 있다. 이곳에서는 차 공장 안에서 공정 과정을 볼 수도 있고 근처 카페에서 한 잔에 200원, 300원 정도 하는 차를 즐길 수도 있다. 가성비에서 최고인 차다. 뜨거운 물에 차를 넣고 마시는데 설탕을 조금 타서 마시기도 한다. 이곳에서 수확되는 것은 인도, 유럽, 일본 등으로 거의 다 수출된다.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공정과정에서 화학물질을 쓰지 않는다.”
차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공정 과정이다. 우선 찻잎을 따는 과정에서 질긴 잎은 가려낸다. 일일히 손으로 확인하면서 부드러운 잎만 딴다. 그 다음 수분을 제거하고 찻잎을 으깬 후, 산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서 테미 차는 유기농 차로서의 명성을 지키고 있다. 이곳은 차를 재배하는데 최적의 기후를 갖고 있는데 2000년대 초반부터 유기농 재배를 시작했고, 차의 품질을 위해 시킴정부는 위원회를 운영하면서 관리하고 있다.


“시킴의 테미에서 차를 재배하게 된 과정”
시킴은 현재 북동쪽으로는 중국, 서쪽으로는 네팔, 남쪽으로는 인도와 접해 있는데 대부분이 산악지대다. 원래 독립 왕국이었지만 정치적인 혼란으로 인해 1975년 인도 22번째 주로 합병되었다. 형식적으로는 독립적인 자치 정부를 운영하고 있다. 해발 약 1,600m에 위치한 중심 도시 강토크를 비롯해서 전 지역이 대부분 언덕과 비탈로 이루어져 있으며 곳곳에서 장엄한 히말라야 산맥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이 차밭에 형성된 것은 티베트 난민과 관련이 있다. 달라이 라마 14대가 중국의 침공으로 인해 인도로 망명하자 수천 명의 티베트인들이 따라나서면서 정착지가 생겼다. 그 당시 시킴 왕국의 왕이 티베트 난민들의 자활을 지원하면서 1969년에 처음으로 테미에 차밭이 생겼고 점점 발전해서 지금은 유기농 차밭으로 유명해졌다. 차맛도 좋지만 주변에 펼쳐진 히말라야 산맥과 솟아오르는 하얀 구름, 맑은 공기, 굽이굽이 펼쳐지는 언덕과 푸른 차밭이 환상적으로 아름다워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이곳은 6월에서 9월까지는 거의 매일 비가 내린다. 이때 시킴 지방에 가면 하루 종일 내리는 장맛비를 목격할 수 있다. 비를 즐긴다면 모를까 이 지역의 여행은 이때를 피하는 것이 좋다. 차 수확은 4월이므로 3, 4월에 이곳을 방문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