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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트레일 중의 하나인 태즈매니아섬의 오버랜드 트랙

c.unsplash.com/Stephen Mabbs

‘오버랜드 트랙(Overland Track)’이 어디에 있는 길인가를 알려면 우선 구글맵을 키는 것이 좋다. 히말라야 산맥이나 알프스, 혹은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태즈메나아는 오스트레일리아 남쪽의 도시 멜버른의 바다 건너편 230km 떨어진 곳에 있는 커다란 섬이다. 이 오스트레일리아 최남단의 섬은 지각운동에 의해 호주 대륙과 분리된 후, 다른 곳에서는 희귀하거나 멸종된 동식물이 발견되는 곳이다. 유네스코에 의해 섬 전체중 37% 정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섬인데 세계에서 가장 산이 많은 섬 중의 하나다. 봉우리들이 높지는 않지만 독특한 톱니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런 산과 호수와 강, 해변을 다 걸을 수 있는 트레일들이 가득하다. 그중에서 ‘오버랜드 트렉’은 가장 대표적인 트렉이다.

“오버랜드 트랙(Overland Track)이란?”
오스트레일리아인들에게 태즈매나아 섬의 ‘오버랜드 트랙’은 가장 대표적인 트레킹 길이다. 이 트레킹은 론체스턴(Launceston, 론서스턴)에서 세인트 클레어 호수(St Clair Lake)까지 약 65km의 길을 걷는 것이다. 트레킹만 6일이 걸리는데 인천에서 출발해, 경유지를 거쳐 론체스턴에 도착하는 데만 2일이 걸린다.
트레킹은 여정 중, 3일 째부터 시작한다. 태즈매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크래이들 마운틴(Cradle Mountain), 마운트 오싸(Mount Ossa)를 감상하면서 길을 걷는다. 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야생 동물만 있는 한적한 자연, 풀이 무성한 평지, 높이 솟은 절벽과 봉우리, 호수, 계곡 등 다양한 자연을 즐기면서 약 65킬로미터를 6일 동안 걷는 이 트레일은 세인트 클레어 호수(Lake St Clair)에서 마무리 짓는다.
차를 타고 다시 론체스턴으로 돌아오면 그동안 보고, 체험했던 기억이 꿈처럼 여겨진다. 실제로 꿈같은 자연이기 때문이다. 세계 어디서도 쉽게 비슷한 것을 볼 수 없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남반구 섬의 자연이기 때문이다. 매년 8,9000 명 이상의 트레커들이 이 구간을 완주하는 축복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따뜻한 계절에 사람들이 너무 오면 수를 제한하고 있다.

“오버랜드 트렉(Track)의 역사”
태즈매니아 북부에는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그러나 이곳을 건너온 유럽 정착민들에게 쫒겨 나고 박해 받았다. 이 지역의 마지막 자유 원주민들은 1836년 1836년 Barn Bluff와 Windemere 호수 사이에서 목격되었다. 유럽인들은 1827년과 1828년 이곳을 탐사하면서 크래이들 마운틴(Cradle Mountain)을 탐사했고 이어서 세인트 클레어 호수도 발견했다.
19세기 후반부터 유럽인들은 이곳에 와서 석탄, 구리, 주석, 텅스턴을 채굴하기 시작했다. 사냥꾼들도 1860년대부터 몰려들었지만 1927년부터 공원에서의 사냥은 불법이 되었다. 유럽인들은 1948년까지 이곳에서 소도 길렀다. 차차 세인트 크레어 호수와 크래들 마운틴은 유럽 정착민들에게 아름다운 관광지로 여겨졌고 각 지역에 관광 숙소가 생겼다. 1912년 오스트리아 동식물 연구가 구스타브 윈도르퍼는 연구를 위해 크레이들 산을 찾았다가 그 매력에 반해 정착하게 되고 크레이들 마운틴(Cradle Mountain)부터 세인트 클레어 호수(Lake St Clair)까지의 지역을 국립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마침내 그의 노력에 의해 이곳은 1922년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고, 1927년에는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1947년에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1931년이 되어서야 모피 사냥꾼 버트 니콜스(Bert Nichols)가 오버랜드 트랙(Overland Track)을 개척했고 공식적으로 오버랜드 트랙(Overland Track)으로 이름지어졌다. 그후 현재 오버랜드 트랙은 ‘가이드 투어’로 업그레이드되었으며 트랙 중간에 숙소로 사용될 수 있는 오두막들이 설치되었다.
그후 트랙의 인기는 극적으로 증가하여 보행자 수가 1971년에서 2004년 사이에 1,500명에서 8,800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연보호를 위해 예약 시스템을 갖추었고 2022년에는 10월부터 5월(포함)까지 성인 1인이 트랙을 걷는 데 200달러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보행자는 미리 예약한 시작 날짜에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해야만 하는 등,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오버랜드 트레킹의 매력”
크레이들 산에서 남쪽 세인트 클레어 호수까지 총 65km 구간에는 크고 작은 산봉우리들, 호수, 폭포, 천연 습지대 등이 펼쳐진다. 이곳은 관광객들은 오지 않고 고생하면서 걷는 트레커들이나 오는데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그래서 인간의 발 길이 닿지 않은 태즈매니아의 자연을 접할 수 있다. 트레킹의 시작점이 되는 도브 호수는 크레이들 산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서 호수와 함께 크레이들 산의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트레킹 중에는 잘 관리되고 있는 산장에서 묵는데 곳곳에서 1800년대 광산업자들이 파놓은 채굴지도 볼 수 있다. 우거진 소나무 숲과 웨스트 펠리온 산, 오클리 산의 멋진 풍경을 만나고, 태즈매니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오싸 산(1617m)에도 오른다. 이 바위산에 올라 내려다보는 태즈매니아의 풍광은 오버랜드 트레킹의 하이라이트다.
그리고 태즈매니아에서 가장 큰 폭포인 퍼거슨 폭포, 디안톤 폭포, 그리고 하트넷 폭포를 거쳐 가고 라바린스 고원과 올림푸스 산을 지난다. 마지막 날에는 꽃이 만발한 길도 걷고, 드디어 세인트 클레어 호수에 도착하는 것으로서 트레킹은 종료된다. St Clair 호수는 200만년 전 빙하 작용으로 형성되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장 깊은 호수로 최대 수심이 200m에 달한다.
트레킹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것은 걷는 도중에 만나는 독특한 야생 동물들이다. 그 중에서도 태즈매이나 섬에 처음 온 유럽인들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울음 소리를 듣고, 숲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악마의 울음소리가 생각해서 이름붙인 ‘태즈매니안 데빌’은 여기서만 접할 수 있는 동물이다. 이름과는 달리 온순한 동물이다. 또한 오스트레일리아에서만 사는 웜뱃은 코알라와 비슷한 귀여운 모습이고 이밖에 페더멜론, 왈라비, 40점박이 보석새 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트레커들의 배낭을 열고 준비한 음식을 빼 내가는 ‘블랙 쿠라웡(Black Currawong)’이라는 까마귀 같은 새를 조심해야 한다. 쉼터마다 트레커들을 노리는데 이들과의 신경전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는다.
일정을 마친 후에, 호수 북쪽 끝에 있는 Narcissus에 도착하여 점심시간을 갖고 유람선을 타고 17km 이동하여 호수 남쪽의 Cynthia Bay에 도착한다. 방문자 센터에 들러 시간을 보낸 후 론체스턴으로 돌아오면 공식적인 여정이 끝나게 된다.

“오버랜드 트레킹 도중에 만나는 기후”
오버랜드 트랙은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지만 태즈매니아 날씨는 예측할 수 없다. 1990년 이후 대부분의 부상과 사망은 미끄러짐으로 인한 것이다. 2014년 빅토리아 출신 중국인 유학생 한 명이 악천후와 부적절한 복장으로 인해 Kitchen Hut와 Waterfall Valley 사이에서 저 체온증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이곳의 기후, 특히 산악지방은 일반적으로 불안정하며 여름에는 덥고(35°C 이상) 겨울에는 0°C 이하다. 눈은 언제든지 내릴 수 있으며 겨울에는 특히 크래들 마운틴과 마운틴 오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비는 매우 흔하며 때로는 폭우가 내리고 며칠 동안 비가 내리기도 한다. 또한 Cradle Mountain과 St Clair 호수 사이의 기후는 크게 다르다. Cradle Mountain은 다른 지역보다 연간 강수량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 태즈매니아 오버랜드 트레킹의 어려움은 많이 걷거나 고산증에 있지 않다. 하루에 10킬로미터 전후를 걸으며 고산증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고도다. 이런 기후에 대한 대비를 미리 잘해야 한다.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시즌에 간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