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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발전된 도시,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사진: c. unsplash.com farhodjon chinberdiev

타슈켄트(Tashkent)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이자 중앙아시아 최대 도시다. 인구는 약 286만명(2022년)이고 주민은 우즈베크인 70%, 러시아인 13%, 타타르인 4.5%, 우크라이나인 4%, 고려인 2.2% 등 여러 민족이 살고 있다. 튀르크어로 타쉬(Tash)는 돌을 뜻한다. 그리고 Kand, qand, Kent, Kad, Kath, Kud 모두 마을 혹은 도시를 뜻하는 페르시아/소그드어, 스키타이어 kanda로부터 유래했다. 예전에는 머나먼 실크로드에 있는 오지 같던 도시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인천에서 비행기로 7시간 밖에 안 걸리는 가까운 도시가 되었다.

“타슈겐트는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발전된 도시다.”
타슈켄트는 11세기부터 존재했지만 티무르 제국의 수도인 사마르칸트나 이슬람교의 중심지였던 부하라 같은 실크로드의 고도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조그만 상업 도시에 불과했다. 하지만 1865년 이 지역이 러시아 보호령이 되면서부터 발전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타슈켄트를 투르키스탄의 임시 수도로 삼으면서 러시아인들이 거주하는 신시가지를 건설했다. 러시아 혁명으로 1924년 우즈베크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 성립되면서 잠시 사마르칸트가 수도가 됐지만, 1930년부터 다시 수도가 되면서 타슈겐트는 계속 중앙아시아의 중심지로 번영했었다. 모스크바, 레닌그라드, 키예프, 민스크에 이은 소련 5대 도시 중 하나였으며 1977년 지하철이 개통되었을 때는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지하철이 있었던 도시였다. 현재 타슈켄트에는 총 4개 노선의 지하철이 운행 중이다. 소련 붕괴 이후 우즈베키스탄이 경제적으로 정체되면서 타슈켄트도 빛이 바랬지만 여전히 중앙아시아에서 중요한 도시 중 하나다.

“우즈베키스탄의 역사”
중앙아시아의 초원지대에 살고 있던 인도유로피언인 이란계(페르시아계) 유목민들이었다. 이들은 부하라, 사마르칸트 등의 도시들을 중심으로 살아갔으며, 기원전 5세기까지 박트리아, 소그디아나 등을 지배했다. 이곳은 실크로드의 중요한 교역료로서 이곳에서 활동한 소그드인들은 크게 번성했고 매우 풍요로운 지역이었다. 7, 8세기에 투르크인들은 중앙아시아, 터키 쪽으로 진출하여 동로마를 공격하고 ‘셀주크 투르크’를 건국했다. 한편 투르크계의 일파인 우즈베크인들은 15세기부터 우즈베키스탄으로 이동했다. 16세기초, 무함마드 샤이바니 때에 크게 팽창하여 티무르 제국을 멸망시킨 후, 트란스옥시아나(사마르칸트, 부하라 등 현 우즈베키스탄 일대)를 장악했으며 호라산 일대까지 진출했다. 우즈베크인은 안나프루에는 부하라 칸국, 호라즘에는 히바 칸국을 세웠으며 페르가나에는 코칸트 칸국을 건국했다. 이 세 나라는 투르크계이고, 이슬람을 믿는 우즈베크인으로서의 민족성은 같고 있었지만 ‘우즈베키스탄’이란 ‘국가 개념’은 없었다. 그것이 생긴 것은 훗날이었다. 19세기 중반에 러시아에게 멸망당하고 1920년에 소련에 합병되었고 소련은 우즈베키스탄이란 공화국을 인위적으로 만들었다. 그후, 소련 해체 후, 우즈베키스탄은 1991년 8월 31일에 독립했으며 독립국가연합(CIS)에 가입했다.

“유난히 한국인을 좋게 생각하는 우즈베키스탄 사람들”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의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좋다. 한국 드라마, K팝 등의 문화와 경제적인 교류 때문이다. 한국산 제품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어서 우즈베키스탄 여행 중에 환대를 받는 경우가 많다. 또 한국에서 일하다가 온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종종 반갑게 대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여행지 어디에서나 그렇듯이 무한정 방심할 수는 없다.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타슈켄트의 볼거리”
사마르칸트나 부하라처럼 역사적인 유물은 적지만 그래도 신도시로서 번화한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하즈라티 이맘 광장에서는 고풍스러운 우즈벡 이슬람 양식의 건물들을 볼 수 있다. 하즈라티 이맘 모스크는 우즈베키스탄서 3번째로 큰 규모고 인근에도 멋진 건축물들이 있다. 아미르 티무르 박물관(Amir Timur Museum)은 티무르 제국에 관련된 자료가 전시된 박물관으로서 우즈베키스탄의 역사와 전통에 대한 유물, 예술품들이 풍부하게 전시되어 있어서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들러볼 만하다. 타슈겐트의 독립 광장 (Independence Square)은 중심부에 있으며 아름다운 분수와 꽃으로 장식된 광장으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는 곳이다.
타슈켄트에서는 현대적인 변화한 거리,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더 흥미롭다. 초르수 바자르(Chorsu Bazaar는 타슈켄트의 중심에 있는 시장으로 신선한 과일과 채소, 고기 등의 식자재는 물론 옷, 수공예품 등 다양한 물건을 팔고 있다. 또한 그랜드 미르 호텔 근처의 거리에는 고급 식당들이 많고 한국 식당들도 있다. 타슈켄트 지하철은 그래픽 아트,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으로 장식된 곳도 있어서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