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미가 넘치는 독특한 풍경을 간직한 배드랜즈 국립공원
배드랜즈 국립공원(Badlands National Park)은 미국에서 가장 독특한 장소 중 하나로 황량미가 넘쳐 흐른다. 이 공원 지역은 이름처럼 살기에는 ‘나쁜 땅’이다. 황량한 사막, 황량한 산들이 펼쳐진 땅이다. 그러나 이곳은 바로 그 황량함 속에 남겨진 화석과 그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살아가 야생동물 때문에 유명하다. 더 나아가서 그곳을 하이킹 하며 접하는 대자연의 황량미로 인해서 더 주목을 받는 땅이다.
“나쁜 땅(Badlands)이란 이름이 나오게 된 유래”
이곳에 살던 아메리카 인디언 라코타족은 이곳을 ‘mako sica’(황무지)라고 불렀다. 극한의 기온, 물 부족, 노출된 험준한 지형이었기 때문이었다. 프랑스계 캐나다인 모피 사냥꾼들은 이곳을 ‘les mauvaises terres pour traverser’(여행하기에 나쁜 땅)이라고 부른데서 오늘날의 이름 배드랜즈(Badlands)가 유래되었다.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독특한 공원, 배드랜즈 국립공원(Badlands National Park)”
나쁜 땅, 황무지(Badlands)는 화석층부터 뾰족한 암석층까지 매우 신비한 풍경을 보여준다.
사우스다코타 남서부의 대평원 가장자리에 위치한 배드랜즈 국립공원은 982.4km2의 넓이에 급격히 침식된 산봉우리들과 대초원 그리고 바위 기둥들이 인상적이다. 또한 배드랜즈 국립공원(Badlands National Park)에는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화석층 중 하나가 포함되어 있어 과학자들은 말, 코뿔소, 검치호와 같은 포유류 종의 진화를 연구할 수 다. 배드랜즈에는 다양한 종류의 포유류, 파충류, 양서류, 새, 나비가 서식하고 있다.
배드랜즈는 1978년 11월 10일에 국립공원이 되었는데 독특한 황량한 사막 풍경과 인디언들의 주거지였던 관계로 영화 ‘늑대와 함께 춤을’(Dances with Wolves)(1990) 등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이 국립공원은 원래 오글라라 수우족 인디언의 보호 구역이었으며 공원의 남쪽 부분에 걸쳐 있다. Stronghold Table 주변 지역은 원래 수족의 영토였으며, 거주지라기보다는 의식적인 성지로 숭배되었다. 19세기 말, 수우족 인디언들은 이 지역을 버팔로와 죽은 자의 영혼을 되살리는 의식인 고스트 댄스(Ghost Dance) 장소로 사용했고 1890년 마지막 유령춤 이후 미국 정부는 이 의식을 금지했으나 1960년대부터 시작된 인디언 권리 회복 운동인 레드 파워 운동(Red Power Movement)에 의해 부활되었다.
“풍경과 함께 지질학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하이킹 트레일들”
이곳에는 다양한 트레일이 있지만 특히 1km의 도어 트레일(Door Trail)이나 0.5km의 윈도우 트레일(Window Trail)은 누구나 최고의 경치를 감상하며 쉽게 즐길 수 있는 하이킹 코스이고 캠핑과 별자리 관찰을 하기에도 매우 좋은 곳이다. 그 외에도 화석 초원 토양을 관찰하는 대모넬릭스 트레일(Daemonelix Trail), 화석들이 발견된 언덕까지의 트레일인 화석 언덕 트레일(Fossil Hills Trail)이 있는데 이곳을 하이킹 하며 드넓은 고원지대, 널리 밑으로 펼쳐지는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새들락 트레일 하이킹(Saddle Rock Trail Geology Hiking Tour)을 하면서 독특한 지질학적 특성을 관찰할 수도 있다.
“배드랜즈 국립공원(Badlands National Park)에 서린 상처, ‘운디드 니’ 학살”
11,000년 동안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이 지역을 사냥터로 사용해 왔다. 고대 인디언 이후에, 라코타족, 뒤를 이어 아리카라 족이 살아왔으며 그들의 후손은 오늘날 노스다코타주에 많이 살고 있다.
사우스다코타 지방에는 4개의 주요 인디언 종족들이 살았었다. 키오와족은 블랙힐스지방, 아리카라 족은 샤이엔 강의 입구 근처에 있는 미주리 강 근처에 살았다. 그리고 샤이엔 족은 북동부로부터 내려와 키오와 족을 밀어냈다. 150년 전, 오글라라 라코타(Oglala Lakota)를 포함한 7개 부족으로 구성된 대 수우족(Great Sioux Nation)이 북부 대초원에서 다른 부족들을 몰아냈으나 19세기말에 미국 정부는 그들의 땅을 뺏고 보호구역에서 살도록 강요했다. 1890년 가을부터 아메리카 인디언의 예언자 워보카(Wovoka)는 백인들이 사라지고 그들의 사냥터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예언은 실현되지 않았다. 그들은 미군에게 쫒기다가 보호 구역의 운디드 니(Wounded Knee Creek) 근처에서 학살을 당한다. 약 300명의 인디언과 30명의 군인이 죽는 사건이 되는데 이것은 1970년대 아메리카 인디언 운동이 오기 전까지 가장 큰 사건으로 ‘운디드니 대학살(Wounded Knee Massacre)’로 불리게 된다. 운디드 니(Wounded Knee)는 배드랜즈 공원에서 남쪽으로 약 72km 떨어진 Pine Ridge Reservation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