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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거대하고 신비한 나스카 라인, 지상화

c.pixabay.com/monikawl999

어린 시절, 잡지책을 보면 단골 소재 중의 하나가 ‘나스카 문명’이었다. 거대한 새, 동물, 곤충, 거인 등의 그림 30개 이상이 땅위에 그려져 있는데 그것을 그린 시기는 먼 옛날로 추정되지만 발견된 것은 1939년 비행기에서였다. 먼 옛날에는 비행기도 없었을텐데 그들은 땅위에서는 자신들이 보지도 못할 거대한 그림을 왜 그렸을까? 그래서 우주인들이 만들었다는 가설도 생기면서 나스카 문명은 신비한 문명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신비한 나스카 라인 (Nazca LIne) 지상화”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남쪽으로 400km 떨어진 나스카 일대의 땅에 그려진 문양들이 세계에 알려지게 된 것은 1939년부터였다. 1939년, 페루 남부지역을 운행하던 비행기 파일럿에 의해서 최초로 발견되었다. 이 그림들은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지상에 사는 사람들은 알 수가 없었고 이때에 처음으로 하늘에서 발견한 것이다. 그후 1948년 미국 롱아일랜드 대학의 농업경제학자인 폴 코소크(Paul Kosok) 교수가 처음 연구를 시작하였으며, 그 뒤를 이어 전직 초등교사로서 코소크의 조수 역할을 한 독일인 마리아 라이헤(Maria Reiche)가 홀로 연구를 계속하여 큰 성과를 내게 된다.
선으로 그려진 거대한 지상화들은 다양하다. 거미, 고래, 사람, 콘도르, 원숭이, 나무, 도마뱀, 손, 꽃, 새 등의 그림이 30개 이상이 있고 소용돌이, 직선, 삼각형과 같은 기하학적 무늬들이 140개 이상 그려져 있다. 각각의 그림은 최대 300m의 크기로 매우 거대해서 오직 하늘에서만 완전한 그림을 볼 수 있는데 예전에 이곳에 살았던 원주민들이 기원전 300년경에 그려졌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크기와 정교함 때문에 고대문명의 신비함에 대해서 수많은 이야기가 나왔었다.

“나스카 라인 지상화는 누가, 왜 만들었을까”
나스카 지상화를 수십 년간 연구한 마리아 라이헤는 나스카인들이 천문학적인 용도로 만들었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나스카 지상화의 새 문양은 나스카인들이 사용하던 도자기에 남아 있다. 그런데 그리는 것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왜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거대한 것을 만들었을까? 외계인들이 자신들의 우주선 착륙을 위한 표지판으로 만들었다는 주장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나스카인들이 일찍이 열기구를 발명해서 그것을 타고 올라가 볼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모두 가설일 뿐이다. 다만 이곳에 살던 원주민들이 종교적인 의식을 위해 만들었다는 정도로 추측할 뿐이다. 사실 중남미 문명은 모호하고 많은 부분이 수수께끼에 가려져 있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마야, 잉카 문명 이전부터 이 대륙에는 고대 문명이 있었다. 그러나 문자로 남긴 기록이 없기에 알 수가 없다.
1만 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 선으로 만들어진 지상화는 사막 기후 때문에 잘 보존될 수 있었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바람도 약해서 그대로 보호된 것이다. 1955년 페루 정부는 나스카 지상화를 죄다 수몰시키려고 했는데 독일의 학자인 마리아 라이헤(1903~1998)가 막아 냈다고 한다. 그녀의 노력 덕분에 우리도 지금 그 신비한 그림을 볼 수 있다. 그녀는 독일인이면서도 1940년대부터 페루에 살면서 나스카 지상화를 연구해 왔는데 1979년에서야 페루 정부로부터 받고 사후에는 그녀의 생일이 페루 국경일로 지정될 정도가 되었다. 그녀의 살던 집은 박물관으로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도 자동차 도로의 건설 등으로 지상화의 일부가 훼손되고 있다 한다.

“나스카 라인 지상화를 보는 방법”
나스카에 가서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보거나, 파라카스 근처의 피스코(Pisco) 공항에서 나스카 라인을 돌아보는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다. 약 30분 동안 나스카 상공을 돌며 지상화를 감상한다. 파라카스에는 자체 공항이 없고, 피스코 공항에 가면 나스카 라인을 보는 비행기만 운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