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에서 마테호른까지 오트 루트(Haute Route) 트레킹

High Level이란 뜻을 지닌 오뜨 루트(Haute Route)는 프랑스 샤모니와 스위스 체르마트를 이어주는 160여 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전통의 트레킹 코스이다. 서유럽 최고봉 몽블랑 (4,807m)에서 시작하여 몬테로사 (4,634m), 그랑콩뱅 (4,314m) 거쳐 바위산의 위용을 자랑하는 마테호른 (4,478m)에서 마무리되는 일정이다. 장장 184km에 달하는 오뜨 루트 전구간을 완주하기란 쉽지 않다. 프랑스 샤모니를 시작으로 스위스의 샹페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TMB와 겹치는 구간으로 보통 이 구간은 건너 뛰고 스위스 베리비에르에서 오뜨루트의 여정을 시작한다. 그래도 TMB등 알프스 코스들에 비해 체력지수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조금 더 난위도가 높은 것은 스키로 횡단하는 것인데, 의심할 여지없이 세계최고의 스키 투어링 코스이다. 크레바스가 노출되고 눈이 녹지 않는 평균고도 3000미터 허트 투 허트 6-7일간의 코스로 20여개의 빙하를 통과한다. 노르딕 스키의 경험이 없어도 다운스키 초 중급 수준이고, 뚜르드 몽블랑 트레킹 정도의 경험이 있다면 도전할 만하다. 걷는 오트루트 (Walker’s Haute Route)는 1860년 영국 알파인 클럽 회원들에 의해 개척되었고, 스키 오트루트 (Haute Route Ski)는1912년 프랑스 샤모니 가이드 연합의 가이드들이 처음 개척된 이후 Tour du Monblanc (TMB)과 함께 보통명사가 고유명사가 된 트레킹의 진짜 원조이다. 오트루트 스키는 난위도도 높고 실패하기도 하지만 1년에 전 세계에서 천여명씩 참가하는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