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 20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가이드북 론리 플래닛에서는 GR 20을 ‘세계 10대 트레일’ 중 하나로 선정했다. 프랑스인들은 프랑스와 유럽 여러 지역의 트레일에 번호를 붙였는데 그 중에서 코르시카 섬에 있는 트레일을 ‘GR(Grand Randonnee=Great Trek) 20’이라 부른다. 프랑스어 발음으로 ‘그랑 란도네’이고 뜻은 ‘대단한 장거리 산책길’이다. 코르시카 섬은 나폴레옹이 태어난 곳으로도 유명하지만 현재의 여행자들에게는 코르시카 섬을 북에서 남으로 종단하는 약 180km의 그랑 란도네로 유명해졌다. GR20 트레킹은 코르시카 섬의 북쪽 도시 칼렌자나(Calenzana)에서부터 남쪽의 콘카(Conca)까지 이어진다. 180km의 길은 대부분은 해발 고도 2000m 이상인데, 빠르면 일주일 만에 돌파할 수도 있다. 북쪽 트레킹 코스는 칼렌자나(Calenzana)부터 중간의 비자보나(Vizzavona)까지인데 가파른 오르막과 급강하 길이 반복되는 절벽들이 많다. 반면에 비자보나에서부터 콘카(Conca)까지 이어지는 남부 코스는 긴 능선과 해안가의 초원지대도 통과한다. 단체 여행을 하면 필요한 구간에서는 수하물 운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GR20 트레킹 최고의 시기는 6월 말 혹은 9월 초로 알려져 있다 이런 트레킹 못지 않게 나폴레옹이 탄생한 코르시카의 전통 문화와 사람들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코르시카 섬은 지중해에서 네번째로 큰 섬으로 문화, 관습, 언어 등 모든 면에서 프랑스와 다르다. 칼렌자나는 1732년 제노바의 통치자들에 맞서 코르시카 민족주의자들이 봉기를 일으킨 장소였고 프랑스에도 저항했었다. 훗날 황제 나폴레옹의 출신지였지만 프랑스 정부로부터 무시당한 곳이다. 나폴레옹의 탄생지는 코르시카의 주도인 아작시오다. 그의 탄생지는 현재 박물관으로 되어 있다. 코르시카의 섬을 북부에서 남부까지 트레킹으로 걷고, 나폴레옹의 황제의 탄생지인 박물관 등 역사적인 흔적을 더듬는 이 프로그램은 자연과 역사가 결합된 흥미로운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