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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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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푸른 하늘 그리고 영국식 아침식사

도시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스(Bath)는 영국인들이 에든버러와 함께 살고 싶은 도시로 선정한 아름다운 휴양지이다. 과거부터 바스는 온천수가 솟아나던 곳으로, 약 2천년 전 이 지역을 점령한 로마인들이 온천과 신전을 건설하면서부터 번영하기 시작하였다.로마가 물러간 후, 한 때 주춤하였으나 18세기에 온천의 효능이 인정되면서 온천욕을 즐기는 상류 계급들의 화려한 사교 장소가 되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바스는 온천으로 그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으나 오늘날 바스를 빛낸 것은 일일이 돌 조각을 깔아 만든 보도 블록과 매혹적인 건축물이다. 에이번 강과 어우러지는 바스의 구시가지는 고풍스러움과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같이 돌자~ 바스 한바퀴

작지만 알찬 도시, 바스는 천천히 걸어 다니며 돌아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시내에서 기차역까지의 거리는 약 10분 정도이고, 버스터미널은 기차역 광장에 위치하고 있어서 버스나 기차 중에 어떤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바스 시내까지 접근성이 좋다. 바스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할 일은 표지판을 따라 로만 바스로 가는 것이다. 대성당, 로만 바스, 관광안내소, 펌프 룸 등이 바스 시내에 모두 위치하고 있어서 둘러 보는 데에 편하다. 바스 시내를 모두 둘러 봤다면, 펄트니 다리(Pulteney Bridge)를 따라 바스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겨 보거나 로열 크레센트(Royal Crescent)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감상 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스의 랜드마크, 로만바스(Roman Bath)

로만 바스는 바스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바스의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1700여 년 전 로마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거대한 목욕탕으로, ‘바스(Bath)’가 목욕이라는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은 바로 여기에서 유래하였다. 로만 바스를 둘러보는 관점 포인트는 수심 1.6m되는 바닥에 깔린 연판이다. 이 곳을 발견한 로마인들이 그레이트 바스 밑바닥에 연판을 깔아놓았는데, 이는 물이 식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지금까지도 바닥에 납을 씌워놓은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어서 그 당시 로마인들의 뛰어난 건축기술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볼거리이다.
또한 이 거대한 목욕탕 에서는 신비로운 초록빛을 띤 온천수가 지금도 뜨거운 김을 내뿜으며 나오고 있으니, 살짝 손가락을 한번 담궈 봐도 좋다. 46.5도로 유지되는 온천수는 뜨거운 느낌보다는 살짝 미지근한 느낌이 들 것이다.

▶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로만 바스

영국에 존재하는 중세 시대의 마지막 건축물, 바스 대성당(Bath Abbey)

바스 대성당의 역사를 알려면 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499년 설립된 바스 대성당은, 현재 영국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중세교회로서 그 중에서도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있어서 손꼽히는 건축물이다. 현재 바스 대성당의 건물은 15세기에 다시 지어진 것으로, 그 동안 수 차례의 파괴와 복원을 반복하면서 오늘날까지 이르게 되었다. 특히 바스 대성당은 넓은 창과 매혹적인 스테인드 글라스가 인상적이며, 특히 천장은 아름다운 부채꼴 모양으로 많은 관광객들의 찬사를 받으며 그 아름다움을 널리 떨치고 있다.
지난 1999년에 설립 500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을 열기도 하였으며, 현재에는 현존하는 교회 중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교구 교회 중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글 성나리
Lāsma Artmane, Hulki Okan Tabak, Sean Kuriy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