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Tunisia)
튀니지를 제대로 평하려면 볼거리 목록을 두 배는 늘여야 할 것이다. 케빌리(Kebili)에 있는 오아시스 근처의 석기시대 유적에서 우주시대의 스타워즈 영화 세트까지(그 중 일부는 마트마타에서 영화화되었다) 이 나라의 다양한 풍경은 아메리카 대륙을 전부 합친 것보다도 많은 역사를 겪어왔다는 것을 이곳에서 며칠을 지내다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유명한 카르타고와 엘젬(El-Jem)의 로마 유적에서 공상을 하다 보면 문득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안으로 성큼 들어가거나 디도(Dido)에 깜짝 놀라게 되며 북부 연안의 해변을 빈둥거리며 걷다 보면 왜 한니발이 이곳을 떠났는지 의아하게 느껴질 것이다. 비록 찾아보면 휴양지들도 발견할 수 있지만 여행 산업은 아직도 튀니지 전국에 걸쳐 아주 미약하다. 튀니지에서 프랑스-아랍 문화의 혼합이나 상상도 할 수 없이 광대하게 펼쳐진 사하라의 모습만을 본다면 이 나라에서 발견한 것들에 무척 감동을 받을 것이다. 어쨌든 여행자가 보는 것은 이 나라가 3000년을 준비해 온 것들이니까 말이다
  • 통계 자료
  • 국명 : 튀니지 공화국(Republic of Tunisia)
    면적 : 163,610 sq km
    인구 : 925만 명
    수도 : 튀니스(Tunis, 인구 1,500,000)
    인종 : 아랍 베르베르인(98%), 유럽인과 유태인
    언어 : 아랍어, 프랑스어, 약간의 영어와 독일어
    종교 : 이슬람, 유태교, 카톨릭
    정체 : 공화국
  • 역사
  • 알제리와 리비아 사이를 잘 쪼갠 쐐기처럼 생긴 튀니지는 지중해 연안의 유럽 국가들보다 그리 작은 나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른 아프리카의 이웃나라들에 비하면 왜소한 국가이다. 지중해는 이 나라 국경의 대략 40%를 휘감고 있으며 사르디니아(Sardinia)와 코르시카(Corsica)는 곧바로 북쪽에 말타(Malta)와 시칠리아(Sicily)는 북동쪽에 위치해 있다. 북부 튀니지는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로 덥고 건조한 여름(6월에서 8월)과 온화하고 습기 찬 겨울(12월에서 2월)로 나뉜다. 튀니지의 높은 온도는 32도까지 올라가며 6도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는다. 북서쪽 산악지방은 종종 눈이 오지만 남쪽으로 내려가면 덥고 건조하다. 연간 강우량은 북부의 1000mm에서 남부의 150mm까지 변하지만 몇몇 사하라 사막 지역은 몇 년간 비가 내리지 않는 곳도 있다. 튀니지의 가장 낮은 지역은 쵸트 엘카르사(chott 디-Gharsa)로 해발보다 17m 낮으며 가장 높은 지역은 제벨 챰비(Jebel Chambi)로 1544m이다. 강우량은 튀니지의 식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북서쪽에 있는 크루미리에(Kroumirie) 산맥은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곳으로 상록수인 털가시 나무나 코르크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12월에 되면 어린 소년들이 도로변에서 팔면서 돌아다니는 눈에 확 띄는 붉은 열매 때문에 이름 붙여진 딸기나무도 자주 보인다. 이 나무는 가을에 향기로운 하얀 꽃들로 울창하게 덮인다. 텔(Tell)의 작은 평원들에서는 알레포 소나무들이 듬성듬성 모인 곳들을 볼 수 있으며 튀니지에서 마지막 남은 사하라 이전의 사바나는 부 헤드마(Bou Hedma) 국립 공원의 아카시아 숲에서 찾을 수 있다. 남쪽의 나무 없는 평원들은 아프리카 수염새 풀들이 널리 자라며 더 남쪽으로 가면 식물들이 자라지 못하는 사막과 드문드문 있는 오아시스가 나온다.
    튀니지의 동물군은 몇 세기 동안 수난을 겪어왔다. 한니발에 의해 전쟁에 이용되던 코끼리나 로마 시대에 기독교인들을 먹던 사자들은 외국의 영향으로 일찌감치 재난을 겪은 두 종으로 현재는 모두 멸종되었다. 프랑스 사냥꾼들도 현재는 정부에 의해 보호되어 다시 살아나고 있는 바르바리 사슴과 몇 종의 가젤 영양 등을 포함한 멸종 위기 동물들을 만드는데 일등 공신의 역할을 했다. 아닥스와 오릭스, 두 영양 종은 부 헤드마 국립 공원에 다시 들여왔으며 타조와 갈기달린 무플론(야생 양)도 마찬가지이다. 북쪽 산림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야생 멧돼지, 몽구스, 아프리카산 고슴도치, 사향고양이(나무에 사는 고양이 같이 생긴 육식동물) 등을 찾아보자. 남쪽의 포유동물로는 게르빌루스 쥐, 여우, 산토끼 그리고 다람쥐 같이 생긴 수슬릭 등이 있다. 야행성의 레이다 같은 귀를 가진 아프리카 여우 -한때 사막에서 흔하게 보이던- 는 현재 야생 환경에서 거의 자취를 찾기 힘들다. 호주의 고안나와 인도네시아의 코모도의 사촌 격인 사막의 바라니드나 뿔달린 북살무사, 전갈 등은 비교적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튀니지의 조류는 보고된 것만 200여 종이 넘는다. 조류 관찰의 기회로는 철새인 황새, 매, 독수리 등을 봄, 가을에 보는 것이나 화려한 딱새, 비둘기, 섭금류, 물새 등을 보는 것을 포함한다. 조류관찰을 진짜 좋아하는 사람을 유혹할 만한 이 지역의 풍토 새는 없지만 그보다 적절한 기후에 마을이나 다른 관광지와 가까운 편안한 거리에서 다양한 새를 볼 수 있는 것이 튀니지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치클(Ichkeul) 국립 공원은 튀니스와 북부 휴양지에서 쉽게 갈 수 있으며 모든 종류의 물새들의 안식처이다.
  • 경제
  • 국내 총생산 GDP: US$ 401 억
    1인당 국민 총생산 GNP : US$ 3,398
    연 성장율: 7.1%
    인플레이션: 6%
    주요 산업: 정유, 광업, 직물
    주요 교역국: EU, 중동, 미국, 터키, 구소련, 캐나다, 일본, 중국
  • 문화
  • 베르베르인들이 튀니지의 원주민이지만 몇 세기에 걸친 이주자들의 물결로 페니키아인, 유태인, 로마인, 반달족, 아랍인들이 들어왔다. 17세기에는 상당한 스페인 이슬람교인들의 유입이 있었으며 오토만 제국의 터키인들도 여러 민족의 혼합에 한 몫을 하고 있다.국교는 이슬람교이다. 이슬람교에 대한 집착이 다시 일어나고 있지만 특히 젊은이들과 실업자들 사이에서는 종교적으로 상당히 자유로운 편이다. 튀니스에는 소규모 유태인 사회도 존재하며 제르바(Jerba) 섬에는 20,000여명의 카톨릭 교도들도 있다. 세속적이고 사회주의자였던 전 하비브 부르기바 대통령의 덕택에 적어도 서구인들의 시각에서 볼 때 튀니지아의 여성 지위는 다른 이슬람 세계보다 훨씬 낫다. 부르기바는 일부다처제나 포기에 의한 이혼을 불법화하였으며 중매 결혼의 전통에 한계를 두고 여성 결혼 최저 연령을 17세로 정하면서 정해진 결혼에 대한 거부의 권리를 부여했다. 또 그가 여성의 머리를 감싸던 베일을 보기 싫은 넝마로 여겼기 때문에 베일 역시 드물게 볼 수 있을 뿐이다.
    아직도 고대의 전통은 뿌리깊게 남아 있어 여성 여행자들은 소매 위와 어깨를 가리는 것이 좋으며 긴치마나 바지를 입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남자의 경우에도 반바지는 속옷에 해당하며 종종 이런 차림은 분노를 불러일으키고는 한다. 공공 장소에서의 애정 표현 역시 대부분의 장소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현재 튀니지는 사실상 두 나라말이 통용된다. 아랍어는 공식어이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프랑스어를 할 줄 안다. 프랑스어는 부르기바 시절 초기에 교육에서 사용되었으며 아직도 여섯 살부터 학교에서 가르친다. 영어나 독일어도 학교에서 가르쳐지지만 주요 관광지 이외에서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베르베르 언어인 첼하(Chela)는 외딴 마을에서만 들을 수 있다. 함맘(공중 목욕탕)은 튀니지 생활의 초점 중 하나로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 있으며 단순히 몸을 씻는 장소가 아니라 긴장을 풀며 사교를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모든 마을에는 적어도 하나의 함맘이 있으며 남녀가 구분되어 있고 때로는 전혀 다른 건물에 있기도 하다. 남자는 아무것도 가지고 갈 필요가 없으며 푸타(면 수건)가 함맘에서 두르도록 제공되지만 여자는 자신의 타올을 가져가야 한다(남녀모두 목욕 중에도 속옷을 입어야 하므로 목욕이 끝난 후 갈아입을 마른 속옷도 잊지 말자). 요금은 목욕탕과 사우나, 그리고 조잡한 벙어리장갑으로 때를 밀어주는 것까지 포함된다. 튀니지의 예술은 이 나라의 혼합된 문화에 영향을 받았다. 건축 양식은 예를 들어 페니키아 양식과 로마의 유적에서 아랍 메디나의 이슬람 건축인 아인 드라함(Ain Draham)의 붉은 타일을 깐 고산 지역 집들과 남쪽 혈거인인 베르베르인들의 건축물까지 다양하다. 말루프(Malouf)는 표준이라는 뜻으로 튀니지의 국가적인 명물처럼 되어버린 전통적인 아랍 스타일의 음악을 말한다. 튀니지의 전통 음악 중 주요한 양식으로는 누바(가장 오래되었고 안달루시아에서 나왔다), 치굴, 바치라프(터키에서 나왔다) 등이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연주가, 가수, 작곡가들로는 엘아지페트 앙상블(El-Azifet, 이 지역에서는 드물게 전체가 여성으로 구성되었다), 케마이스 타르나네(Khemais Tarnane), 라울 조르누(Raoul Journou), 살리하(Saliha), 살레 메디(Saleh Mehdi), 알리 리아히(Ali Riahi), 헤디 주이니(Hedi Jouini), 페티아 카이리(Fethia Khairi) 등이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이들의 음악을 찾기 힘들 것이다. 튀니지에서는 수없이 많은 바닥 모자이크가 발견되었으며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 때문에 이들 중 대부분이 잘 보존되어 있다. 모자이크는 주로 AD 2세기에서 6세기에 만들어졌으며 대부분 개인 저택과 공공 목욕탕에서 나온 것들이다. 튀니스의 바르도(Bardo) 박물관, 엘젬(El-Jem) 박물관은 인상적인 모자이크들을 소장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소개된 회화도 튀니스에서는 확실히 정착된 현대 예술 수단으로 헤디 투르키(He야 Turki)의 기하학적 형태에서 복잡하고 자유롭게 흐르는 쟈 마다우이(Nja Mahdaoui)의 아라비아 서예 다양하게 존재한다. 프랑스 시절에 많은 유럽인들이 북아프리카의 태양 아래서 그림을 그리기 위해 튀니지로 왔으며 그 중 가장 유명한 이는 1914년 처음 방문한 폴 클리(Paul Klee)일 것이다. 현대 미술관은 주로 튀니스 지역에 한정되어 있으며 특히 예술가들의 안식처가 되는 곳은 시디 부 사이드(Si야 Bou Said)이다.
  • 축제 및 행사
  • 이슬람 달력(하지라)은 그레고리력(서양 달력)보다 전부 11일이 짧기 때문에 휴일이나 축제일도 매년 11일씩 빨라진다. 앞으로 몇 년간 이슬람교의 새해인 라스 아스사나(Ras as-Sana)는 4월에 있다. 물리드 안나비(Moulid an-Nabi)는 모하메드의 탄신일로 6월이나 7월이다. 이들 축제에는 시내 거리에서 등불과 여러 가지 눈요깃거리, 고수, 특별한 단 과자들이 선보이면서 행진이 벌어진다. 라마단은 이슬람 달력에서 9월에 있으며(현재는 서양력 12월) 모하메드가 코란을 밝혀낸 것을 기념하는 것이다. 이때에는 누구나 해가 질 때까지 물과 음식을 먹지 않는다. 라마단 끝(에이드 알피트르)에는 단식이 끝나며 서로 축하하며 흥겹게 잔치를 벌인다. 에이드 알아다(El al-Adha)는 메카 순례의 시기로 모든 이슬람교인들은 일생에 한번 순례를 하도록 되어있다. 단 과자들은 화려한 색으로 장식되며 어린 아이들은 가장 좋은 옷을 입고 논다. 마말(Mahmal) 의식은 각 마을에서 지나가는 순례자를 위해 융단과 장막을 제공하며 벌어진다. 이 모든 행사는 3월에 있다.세속적인 축제로는 7월과 8월이 기억할 만하다. 튀니스 달력에서 중요한 행사로는 카르타고 국제 페스티발로 음악과 춤, 연극 등이 카그타고의 대단하게 보수된 로마 극장에서 계속 펼쳐진다. 엘젬 국제 교향악단 음악 페스티발은 매년 7월에 열린다. 두가(Dougga) 전통 연극 축제도 7월과 8월에 두가에서 열린다. 여름의 더위가 식은 후에는 2년마다열리는 카르타고 국제 영화 페스티발(중동과 아프리카 영화에 초점을 맞춘)이 홀수 해 10월에 열린다. 공휴일
    1월 1일 - 신년
    3월 20일 - 독립 기념일
    3월 21일 - 청소년의 날
    4월 9일 - 순교자의 날
    5월 1일 - 노동절
    7월 25일 - 공화국의 날
    8월 3일 - 공공의 날
    8월 13일 - 여성의 날
    10월 15일 - 피난일
    11월 7일 - 벤 알리 집권 기념일
  • 여행자 정보
  • 비자 :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3개월이나 4개월 동안 체재 시 비자가 필요 없다. 이스라엘 국민들은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다.
    보건위생: 말라리아, 황열병
    시간대 : 한국보다 8시간 늦다
    전압 : 220/110V, 50Hz
    도량형 : 미터법 (도량형 환산표 참조)
    연간 관광객 수 : 400만
  • 경비 및 환전
  • 통화: 튀니지 디나르(TD)
    일반경비
    저렴한 숙소: US$5-10
    중급 호텔: US$10-50
    고급 호텔: US$50 이상
    저렴한 현지 식사: US$1-5
    중간 가격대의 레스토랑 식사: US5-30
    최고급 레스토랑의 식사: US$30 이상

    튀니지는 서구인의 시각에서 보면 비싼 나라가 아니다. 보통 깨끗한 방에 일인당 US$5 정도이며 레스토랑은 대체로 US$4 정도 선이다. 싸게 여행하려고 작정을 하고 다니면 하루 US$20에서 막을 수 있지만 좀더 재미있게 여행하면 US$30, 호화롭게 지내려면 US$50 정도 든다. 아메리카엑스프레스, 비자, 토마스 쿡 여행자 수표들은 널리 통용되며 미국 달러가 가져가기 좋은 화폐이다. ATM은 대부분의 은행이 있는 큰 도시나 관광지에서 볼 수 있다. 신용카드는 이제 막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아메리카 엑스프레스나 다이너스 클럽 등이 가장 일반적으로 통용된다. 팁은 필요하지 않지만 현지 카페나 식당의 고객들은 나갈 때 약간의 잔돈을 남겨 두고 간다. 튀니지에서 흥정할 수 있는 물품은 수공예품뿐이다.

  • 여행 시기
  • 비자 :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3개월이나 4개월 동안 체재 시 비자가 필요 없다. 이스라엘 국민들은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다.
    보건위생: 말라리아, 황열병
    시간대 : 한국보다 8시간 늦다
    전압 : 220/110V, 50Hz
    도량형 : 미터법 (도량형 환산표 참조)
    연간 관광객 수 : 400만
  • 주요 여행지
  • 튀니스(Tunis)
  • 세계의 다른 거대 도시들과 비교하면 튀니스는 커다란 도시 정도 밖에 안 된다. 시내는 오밀조밀하고 쉽게 돌아다닐 수 있으며 여행자가 볼만한 거의 모든 것은 메디나와 조밀한 신시가에 모여있다.메디나는 튀니스의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중심지로 이 도시의 삶을 느끼기 좋은 곳이다. AD 7세기에 세워진 이 도시는 20세기로 넘어오는 동안 프랑스가 점령하면서 신시가를 세움에 따라 튀니스의 중심지로서 지위를 상실했다. 메디나의 구경거리 중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는 지투나(Zitouna) 모스크로 7세기에 원래 세워진 자리에서 다시 9세기에 재건되었다. 이 건물을 지은 사람들은 로마 카르타고의 유적에서 가져온 200개의 기둥을 이용해 중앙 예배당을 지었다. 적당하게 옷을 갖춰 입은 비 이슬람 교인들도 정원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민감한 코를 가지고 있다면 가까이 있는 엘아따리네(el-Attarine, 향수 제작자들의 시장) 시장을 금새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상점은 향기로운 기름이나 향료로 가득하다. 남쪽에는 튀니스에서 최초로 오토만 제국 스타일로 지어진(1616) 모스크인 유세프 데이(Youssef Dey) 모스크가 있다. 가까이에 있는 엘베르카(el-Berka) 시장은 이슬람 해적에 의해 노예가 팔리던 곳이다.
    또한 메디나에 있는 투르벳 엘베이(Tourbet el-Bey)는 거대한 능으로 많은 후세인의 지사나 공주들, 장관, 고문들의 유골이 묻혀있다 - 이 능의 관리인은 아주 열심인 투어 제공자이다. 멀지 않은 곳의 다르 벤 압달라(Dar Ben Abdallah) 박물관은 대중 예술 전통 센터가 있는데 전시물이 무색해질 정도로 장엄한 배경을 지닌 건축물이다. 또한 이 지역에 있는 다르 엘하다드(Dar el-Haddad)는 메디나에서 가장 오래된 주거지 중 하나이다. 메디나는 1981년 UN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신도시의 거리는 단철 난간이나 미늘살 창문을 가진 오래된 프랑스 빌딩이 줄지어 있으며 이들과 여러 도로변 카페나 프랑스 과자점으로 인해 한층 유럽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식민지 풍의 건축물을 본 후에는 잊지 말고 성 빈센트 드 폴(St Vincent de Paul) 성당을 찾아보자. 여러 가지 디자인이 합쳐져 특별히 색다른 느낌을 주는 이 곳은 고딕, 비잔틴, 북아프리카 양식 등이 서로 어울려있다. 튀니스 중심가를 벗어나 놓칠 수 없는 또 한가지는 바르도(Bardo) 박물관으로 후세인의 지사가 사는 공식 주거지였던 예전 바르도 왕궁에 들어서 있다. 안의 소장품은 카르타고, 로마, 초기 기독교, 아랍-이슬람 시대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로마 소장품으로는 로마 모자이크의 걸작들 중 하나와 여기 저기에서 조각을 볼 수 있다. 박물관은 시내에서 서쪽으로 약 4km 정도 떨어져 있고 택시나 트램으로 쉽게 갈 수 있다.
  • 카르타고(Carthage)
  • 카르타고의 화려한 역사와 고대 세계에서 누렸던 지배의 위치에도 불구하고 로마제국이 철저하게 파괴하였기 때문에 현재 남은 유적은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대부분의 유적들은 로마시대에 시작된 것이다. 주요한 볼거리는 여섯 곳으로 넓은 지역에 퍼져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을 우왕좌왕하게 만든다. 이것을 피하려면 이 지역의 중간을 가로지르는 철도인 TGM을 이용하는 것이 좋지만 이 역시 상당히 많은 거리를 걸어다녀야 한다. 구경을 시작하기 좋은 곳은 비르사(Byrsa) 고원으로 이 지역에 우뚝 솟아 꼭대기에서 훌륭한 전망을 제공하는 곳이다. 기슭에 있는 세인트 루이스(St Louis) 성당은 몇 마일 주위에서도 볼 수 있으며 눈에 거슬릴 정도로 커다랗다. 이곳은 1890년 프랑스에 의해 세워졌으며 1270년 불운한 8차 십자군 원정 중에 카르타고 연안에서 죽은 왕에게 바친 것이다. 몇 년 동안 문을 닫고 있었지만 현재는 보수되어 일반에게도 공개하고 있다. 국립 박물관은 성당 뒤에 있는 커다란 하얀 빌딩으로 최근 바꾼 전시물들은 볼만한 가치가 있다. 위층에 있는 페니키아의 전시물은 특히 훌륭하다.
    비르사 서쪽에 있는 로마의 원형극장은 박물관에서 걸어서 15분 거리로 제국에서 가장 큰 것이었다고 전해지지만 현재는 옛 영화에서 남은 부분이 별로 없다. 이 극장의 돌들은 나중에 다른 건물 계획에 쓰여졌다. 원형극장 북동쪽에 있는 커다란 수조들은 로마 제국 시대에 카르타고의 수자원을 공급하던 곳으로 현재는 황폐화되어 따끔따끔한 선인장 가시를 뚫고 기어올라가면서까지 볼만한 가치는 없다. 안토니오 목욕탕은 해안 바로 아래에 있으며 다른 무엇보다도 그 크기나 위치에 있어 인상적이다. 마곤(Magon) 지역은 바다에 가까운 다른 고고학 공원으로 몇 구역 남쪽에 있다. 최근의 발굴로 흥미로운 주거 지역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토페트(Tophet) 보호구역은 1921년 처음 발굴되었을 때 엄청난 흥분을 몰고 왔으며 그 뒤에도 '흥분된' 여러 이야기들을 상당수 유도해 내고 있다. 토페트는 카르타고 귀족의 어린아이들이 바알 하몬과 타닛 신을 진정시키기 위해 죽임을 당하고 불태워진 곳으로 희생 장소와 매장지가 함께 있다. 이 장소 자체는 오늘날 그리 흥분할만한 것이 아니어서 파헤쳐진 몇몇 구덩이와 그 위에 잡초들이 자란 곳에 불과하다.
  • 시디 부 사이드(Sidi Bou Said)
  • 튀니스에서 10km 정도 북동쪽에 있는 시디 부 사이드는 튀니스 만 위 절벽에 높게 자리잡은 작고 예쁘게 하얀 색칠을 한 마을이다. 이곳은 오래된 돌계단이 있는 좁은 자갈길 사이를 걷기 좋은 곳이다. 어슴프레 빛나는 벽들에는 이 고장의 특징이 된 화려하게 조각된 창문들이 모두 같은 파란 색으로 칠해져 점점이 퍼져있으며 화려한 아치의 통로를 따라가면 제라늄과 부겐빌레아 꽃들로 수놓아진 정원으로 이어진다. 이곳은 마치 작은 그리스 섬으로 뛰어 들어온 것과 같은 느낌이다.이 마을의 중심은 작고 자갈로 덮인 광장인 시디 부 사이드 광장으로 카페나 과자 노점상, 기념품 가게 등이 늘어서 있다. 마을 위의 등대는 9세기에 성채가 있던 장소에 서 있다. 이곳에는 작고 비교적 덜 밀리는 해변이 근처에 있다.
  • 캡 본(Cap Bon) 반도
  • 이 비옥한 반도는 튀니스 북동쪽의 지중해를 향해 뻗어있다. 지질학자들은 30,000년 전 이 곳이 바다 밑으로 가라앉기 전 한때 시칠리아까지 이어져 유럽과 이어진 대륙의 다리 역할을 하였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 오늘날 캡 본 - 특히 함마멧(Hammamet)과 나불(Nabeul) 근처의 남동쪽 해변 - 은 튀니지의 주요 단체 여행 장소이다. 여름에 함마멧 거리를 따라 내려가면 현지인 한 명에 관광객 열 명은 볼 수 있으며 이러한 비율은 한 겨울 동안 잠시 주춤할 뿐이다. 함마멧 만의 북쪽 끝에 있는 이곳의 위치가 매우 큰 매력으로 작용하며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구 메디나도 확실히 매력적이다. 또한 활기 넘치는 마을, 넘쳐흐르는 디스코장이나 식당 그리고 화려한 상점들은 모두 휴가철을 맞은 관광객들이 원하는 것이며 유일한 예외는 이곳의 격리된 위치뿐이다. 함마멧과 주위의 나불과의 가장 큰 차이는 나불에 이 나라에서 가장 잘 정비된 캠프 장소를 비롯해 여러 가지 싼 숙소가 있다는 것이다. 나불의 금요 시장은 특별히 더 많이 깎아준다든지 품질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튀니지에서 가장 활기찬 시장 중 하나이다. 켈리비아(Kelibia)에 도착하면 다행스럽게도 상업화된 여행 산업에서 벗어나게 된다. 대신 이곳은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꾸려 가는 작은 마을과 작고 조용한 휴양지와 해변, 그리고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멋진 6세기의 성채가 있다. 켈리비아와 엘하우아리아(El-Haouaria)의 중간은 비교적 덜 알려진 카르타고 유적인 케르쿠아네(Kerkouane)가 있다. 이 마을은 BC 6세기에 설립되어 로마군대가 이곳을 파괴하기 전까지 300여 년 동안 지속되었다. 1962년에 발굴되었으며 박물관에는 여신 아스타르테의 모양이 조각된 나무 관인 '케르쿠아네의 공주'와 같은 흥미로운 소장품이 있다. 작은 엘하우아리아 마을은 캡본의 산 끝 밑에 들어가 있다. 이 마을은 두세 곳의 좋은 해변 - 특히 라스 엘드렉(Ras el-Drek) -이 있는 조용한 장소이지만 주요 볼거리는 마을에서 서쪽으로 3km 떨어진 해안의 로마시대 동굴들이다. 카르타고를 세우기 위해 쓰여진 석재들의 상당부분은 현저하게 복잡한 노란 사암 동굴에서 베어져 이용되었다 - 채석공들은 절벽 표면보다 바닥에 있는 돌의 질이 더 좋다는 것을 알고 위에서부터 이용하기 보다 절벽으로 굴을 파고 들어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렇게 채석한 지 거의 1000년이 지난 후 현재 볼 수 있는 동굴들이 만들어진 것이다.
  • 두가(Dougga)
  • 튀니스에서 105km 남서쪽에 있는 두가의 로마 유적은 이 나라에서 가장 장대하고 잘 보존된 것으로 꼽힌다. 이 유적들은 테베르숙(Tebersouk) 산맥의 가장자리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으며 비옥한 우에드 칼레드(Oued Kalledd) 계곡의 밀 재배지역을 내려다 보고 있다. 이 곳은 1950년 초반에 주민들이 유적을 보호하기 위해 이주할 때까지 사람들이 살았다. 두가에는 볼거리가 많으므로 정말 돈이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허가된 가이드를 고용하는 것이 좋다. 보게될 첫 기념물은 3500석의 극장으로 AD 188년에 이 도시의 부유한 주민 중 한 명에 의해 언덕배기에 세워진 것이다. 광범위하게 보수되어 7월과 8월의 두가 페스티발에는 전통 연극 공연이 봇물처럼 터져 나온다. 극장을 지나 바로 초기 바알 하몬 신전 자리에 서있는 새턴(Saturn) 신전으로 가는 길이 있다. 극장 남서쪽에는 구불구불한 길이 바람의 광장으로 이어져 있으며 이 곳은 거대한 나침반처럼 포장이 되어 있고 열두 바람의 이름이 적혀 있다. 광장 북쪽에는 다른 신전이 있으며 시장과 주피터 신전이 남쪽과 서쪽에 각각 자리하고 있다.
    주피터 신전은 주목할 만한 유적으로 튀니지에서 가장 멋진 유적 중 하나로 AD 166에 세워졌다. 여섯 개의 거대하고 세로 홈을 판 기둥이 지상에서 대략 8m 위에 있는 주랑 현관을 받치고 있다. 장식 띠는 특이하리 만치 별로 변한 것이 없으며 독수리의 발톱으로옮겨지는 안토니우스 피우스(Antonius Pius) 황제를 묘사하는 조각이 있다. 안에는 거대한 주피터 신의 조상이 있었으며 그 파편들은 현재 튀니스의 바르도 박물관에 있다. 근처에 있는 디오니수스와 율리시즈의 집은 한때 화려한 주거지였던 곳으로 현재 바르도에 소장된 율리시즈가 사이렌에게 매혹되는 장면을 그린 모자이크가 발견된 곳이다.
  • 엘젬(El-Jem)
  • 튀니지에서 잘 보존된 고대의 콜로세움 - 로마의 것만큼이나 큰 - 으로 주위의 현대적인 건물들을 왜소하게 보이게 하는 엘젬보다 눈길을 끄는 곳도 드물 것이다. 수세(Sousse)와 스팍스(Sfax)의 사이에 있는 고원에 자리한 엘젬은 튀니스 남쪽으로 210km 정도에 위치해 있고 주위보다 우뚝 솟아 있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다. 콜로세움은 AD 230년에서 238년 사이에 세워졌다고 생각되며 역사상 방어 지역으로 여러 번 이용되었다. 17세기에는 모하메드 베이(Bey)의 군대가 세금 징수에 반기를 들고 반란을 일으킨 이 지역 사람들을 몰아내기 위해 서쪽 벽에 구멍을 뚫으면서 심하게 손상되었다. 이 구멍은 1850년 반란으로 더욱 커졌지만 다행히도 현대에 들어와 보호되기 시작해 현재는 UN의 세계 유산으로 올라있다.
    좌석은 대략 30,0000(마을 주민의 수보다도 큰)석으로 아프리카에 있는 로마 시대의 유적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건물이다. 여행자들은 꼭대기 층에 있는 좌석까지 올라가 경기장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또 한 때 동물이나 검투사, 그리고 불운한 운명에 처해야 했을 다른 사람들을 가둔 두 곳의 긴 지하 통로로도 내려갈 수 있다.
  • 토주르(Tozeur)
  • 토주르는 튀니지에서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로 캡시안(Capsian, BC 8000년) 시대부터 이어져 왔다. 이곳의 주요 볼거리는 미로처럼 얽힌 구시가와 훌륭한 박물관, 그리고 쵸트 엘제리드(Chott el-Jerid)의 북쪽 가장 자리에 있는 거대한 야자수 숲 등이 있다. 튀니스에서 남서쪽으로 대략 435km 떨어진 이곳에 가는 것도 스릴 넘치는 것으로 케빌리에서 이어진 길은 쵸트(마른 소금 소택지)를 둑길로 건너게 되어있다. 이 도시의 매혹적인 구시가, 울레드 엘하데프(Ouled el-Hadef)는 14세기에 낙타 대상을 이용한 교역으로 부를 축적한 엘하데프 가문이 살던 곳이다. 이 지역은 좁은 샛길과 작은 광장이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전통적인 벽돌 제조 방법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는 또한 작지만 볼만한 고고학 박물관이 있다.
    튀니스의 바르도 박물관을 제외하고 다르 챠라이트(Dar Charait) 박물관은 이 나라에서 억지로라도 가 볼만한 유일한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미술품에 덧붙여 도기나 골동품이 다양하게 소장되어 있지만 무엇보다도 특별한 것은 튀니지인들의 현재와 과거의 삶을 복제해 놓은 방이다. 이방에는 터기 지방장관의 침실이나 궁전, 함맘, 베두인 천막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직원들은 분위기에 맞추어 지방장관의 하인들 복장을 하고 있다. 토주르의 야자수 숲은 이 나라에서 두 번째로 크며 10 sq km 가 넘는 지역에 200,000만 그루 정도가 있다. 이곳은 오아시스 농업의 전형적인 예로서 하루에 6,000만 리터가 넘는 물을 생산하는 200여 개의 샘에서 물을 대온다. 이 숲을 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도보나 자전거로 입구에서 빌릴 수 있다.
  • 마트마타(Matmata)
  • 튀니스에서 남쪽 400km의 남동쪽 연안에 있는 작은 마트마타 마을은 튀니지의 다른 어떤 곳보다도 더 철저하게 단체 여행객이 많은 곳이다. 이곳 혈거인 마을의 동굴은 아침 아홉시에 밀물처럼 밀려와 오후 늦게까지 떠나지 않는 투어 버스들을 잔뜩 불러모은다. 그들이 떠나고 나면 이제는 사막 사파리에 참여해 이 곳에서 하룻밤을 묵으려는 여행객들이 차를 타고 몰려든다. 말할 것도 없이 이곳 주민들은 이런 관광객의 홍수가 달가울 리 없다. 왜 버스들이 계속 몰려드는지는 명확하다. 이곳은 황량한 달 풍경처럼 초현실적인 무엇인가가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영화 스타워즈의 사막 풍경이 이곳에서 찍혔다. 이곳의 베르베르 인들은 천년 전 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피해 지하로 숨어들었다. 그들의 집은 거의 똑같아서 6m 정도 파 내려간 정원과 양쪽에서 뚫고 들어간 방들이 있다. 큰 집들에는 두세 곳의 정원이 있으며 그 입구는 보통 표면에서 정원까지 좁은 통로로 이어져 있다.
    마트마타를 혼자 힘으로 보려면(가이드를 구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호텔에 방문하는 것이다. 투어 버스가 떠난 늦은 오후에 도착하여 호텔 Ksar Amazigh를 지나 걸어가자. 마트마타 뒤와 북쪽의 우에드 바락(Oued Barrak) 계곡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마을로 돌아와 호텔 Sidi Driss의 바에서(스타워즈에서 나온 바로 유명하다) 찬 음료수로 목을 축이고 호텔 Berberes와 호텔 Marhala를 둘러보면 마을에서 볼만한 것들은 거의 모두 보게 된다.

  •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 비제르테(Bizerte)
  • 비제르테 항구는 튀니스 북쪽 65km에 있으며 북 튀니지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관광객들은 별로 없지만 이 때문에 가볼 만한 곳이기도 하다. 마을 근처에는 괜찮은 해변들이 몇몇 있지만 주요 구경거리는 전통적인 예전 항구에 있는 때묻지 않은 건축물들이다. 거대한 카스바는 구시가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물로 커다란 벽은 오래된 항구 입구의 북쪽에 우뚝 솟아 있다. 원래 비잔틴의 요새로 AD 6세기에 세워졌으며 현재 요새는 17세기에 오토만 제국에 의해 재건된 것이다. 크시바(작은 요새)는 항구의 남쪽 보루로 비잔틴에 의해 만들어졌고 몇 세기 동안 보수되어 왔다. 현재는 작지만 예쁜 해양학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부쵸우챠(Bouchoucha) 광장은 -광장이라기보다 대로에 가깝다- 예전 오토만 마을의 중심가에 자리하고 있으며 동쪽에는 옛 성채, 서쪽에는 메디나가 서있다. 이 지역에는 몇몇 생기 넘치는 수산시장이 있으며 1652년에 세워진 두드러진 팔각형 광탑을 가진 대 모스크, 모스크보다 10년 전에 세워진 아름답게 세공을 한 유세프 데이 분수 등이 있다. 소위 말하는 스페인 성채는 메디나 북쪽의 고원에서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다 - 사실은 터키의 것이며 1570년에 세워졌다.
  • 이치클(Ichkeul) 국립 공원
  • 이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국립 공원은 비제르테에서 30km 남서쪽에 있으며 중요한 조류 보호구역으로 특히 겨울에는 이치클 호수의 물과 주위의 소택지에 200,000 마리의 물새가 유럽으로부터 날아온다. 이들에는 검둥오리나 홍머리오리, 또 다른 여섯 종의 오리들과 함께 자주빛 쇠물닭과 이 공원의 상징과 같은 기러기 같은 희귀한 새들도 있다. 이치클은 튀니지에서 유일하게 방문객을 위한 시설이 갖춰진 국립 공원이지만 공원안에는 숙소가 없고 캠핑도 허용되지 않는다.
  • 마디아(Mahdia)
  • 마디아는 중앙 튀니지 연안에서 관광객의 위한 행락지로 변하지 않은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이다. 아름답고 느긋한 이 곳은 916년 세워졌으며 튀니스에서 남동쪽 200km 떨어진 작은 반도에 있다. 이 마을의 주요 볼거리는 매혹적인 옛날 메디나로 유명한 역사가인 이븐 칼둔(Ibn Khaldoun)이 14세기에 방문하였을 때 이미 세워져 있었으며 그는 마디아를 바르바리에서 가장 부유한 곳이라고 말했다. 메디나를 걸어 보는 데는 두시간 정도 소요되며 상점이나 카페를 어느 정도 둘러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스키파 엘칼라(Skifa el-Kahla)는 메디나로 통하는 거대한 문으로 원래 도시에서 남은 전부로 꼭대기에서는 훌륭한 전망을 볼 수 있다. 문안으로 들어가면 메디나의 좁고 자갈로 덮인 주요 도로인 루에 알리 베이(Rue Ali Bey)가 나오며 이 도로는 한때 시장이었으나 현재는 많은 관광객 대상의 노점상이 생기고 있다. 길을 따라 동쪽으로 가 활기차고 작은 광장 안에 그늘진 나무와 포도 넝쿨, 카페 등이 있는 카이레(Caire) 광장이 나온다. 화려한 아치 길과 광장 남쪽에 있는 팔각형의 광탑은 무스타파 함자(Mustapha Hamza) 모스크에 딸린 것으로 1772년 광장이 마을의 터키 지역 중심가였을 때 세워진 것이다.
    루에 알리 베이를 따라 동쪽으로 가면 대 모스크의 모습이 드러난다. 이것은 921년 세워진 원래 건물을 1965년 재현한 것으로 원래 빌딩은 1554년 스페인 군대가 퇴각하면서 파괴하였다. 비 이슬람 교인들은 예배시간을 제외하고 정원까지 들어갈 수 있다. 가까이에서는 슬리마네 함자(Slimane Hamza) 모스크의 작은 광탑을 볼 수 있으며 더 동쪽으로 가면 이 반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16세기의 커다란 성채, 보르지 엘케비르(Borj el-Kebir)가 나온다. 이 성채를 지나면 옛날 항구가 있던 곳 근처에 묘지와 등대가 나온다.
  • 레저스포츠
  • 튀니지의 가장 좋은 해변은 가르 엘멜(Ghar el-Melh), 타바르카(Tabarka), 비르제테(Bizerte) 근처의 북부에서 찾을 수 있으며 밀리는 휴양지의 해변보다 훨씬 낫다. 남쪽의 해변들은 사진에서는 멋지게 보이지만 수영에는 그리 좋지 않다. 가장 좋은 곳은 아기르(Aghir)이다. 튀니지는 트레킹의 기회도 많이 있다. 아인 드라함(Ain Draham) 근처에 있는 크루미리에(Kroumirie) 산맥의 숲들에서는 많은 트레킹 장소를 찾을 수 있지만 적당한 지도가 필요하다. 좀더 대중적인 낙타 트레킹은 두즈(Douz) 남서쪽 12km의 자프라네(Zaafrane)에서 준비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는 한시간짜리부터 8일 짜리 오아시스 순회까지 다양한 형태를 제공한다. 사막의 매력에 더 끌린다면 모래 스키나 모래 요트 등을 어디에선가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튀니지의 조류 관찰도 인기가 있지만 이 나라 고유의 종은 상대적으로 그리 많지 않다. 철새들에게는 중요한 기항지이기 때문에 봄과 가을이 가장 좋은 시기이다. 북부에 있는 이치클 국립 공원은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곳이다. 기구나 수상비행기는 새로 등장한 스포츠로 토주르와 아기르에서 각각 준비할 수 있다.
  • 튀니지로 가는 길
  • 매년 튀니지를 찾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항공편을 이용해 들어온다. 주요 국제 공항들은 튀니스-카르타고, 모나스티르(Monastir), 제르바(Jerba)이며 토주르와 타르바카 공항은 여기 저기에서 오가는 비행기들이 들어온다. 튀니스 에어는 국영 항공사로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를 운항하지만 튀니지와 북미나 남미, 아시아, 오세아니아를 직행하는 항공편은 없다. 튀니지는 출국세가 없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건너오는 배도 일반적으로 이용되며 차나 오토바이를 가지고 오는 것도 가능하다(힘들기는 하지만). 차량을 가지고 입국할 경우 차량 등록 서류와 구입 책임 보험, 국제 운전면허증(국내 운전면허증도 함께) 등을 가져가야 한다. 알제리와 튀니지를 잇는 유일한 교통편은 튀니스 메디나에 있는 시디 부 멘딜(Si야 Bou Mendil)광장에서 합승택시(루아지)를 이용하여 아나바(Annaba)와 콘스탄틴(Constantine)까지 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여행자들이 최근 몇 년 동안 이용한 적이 없다. 리비아로의 여행은 물리적으로는 좀더 쉽지만 - 튀니스와 트리폴리 사이의 도로는 거의 왕래가 없다 - 비자를 얻을 확률은 거의 희박하다. 좀더 나은 방법은 리비아 여행을 전문으로 다루는 여행사를 통하는 것이다. 튀니지의 가장 좋은 요트 정박지는 모나스티르, 포트 엘칸타위(Port el-Kantaoui), 시디 부 사이드, 타바르카, 자르지스(Zarzis) 등에 있다.
  • 국내 교통편
  • 튀니지는 잘 발전된 교통망을 가지고 있어서 거의 모든 도시들이 튀니스와 매일 연결되는 교통편을 가지고 있다. 8월과 9월, 그리고 휴가철에는 많이 밀리므로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다. 튀니지의 국내 항공편은 제한적이다 - 튀니스에서 비행기를 이용해야 할만큼 먼 곳들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튀니스에서 국내선이 가는 곳은 제르바, 스팍스(Sfax), 토주르 세 곳이며 한시간 이상 걸리지 않는다. 국영 버스 회사인 SNTRI(신트리라고 발음함)는 국내의 대부분 도시들에 매일 에어컨이 달린 버스를 운행한다. 이들 버스는 빠르고 편안하며 비교적 싸다. 여름에는 낮 동안의 열기를 피하기 위해 야간 버스를 운행하며 이때는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덧붙여 신트리 외에 싸지만 느리게 움직이는 지역 버스 회사들도 있는데 이들은 거의 에어컨이 없다.철도는 SNCFT에서 운행되는데 넓은 범위에 퍼져 있지는 않지만 현대적이고 효율적이며 정시에 운행된다. 튀니스에서 수세와 스팍스를 지나 가베스(Gabes)까지는 하루 여덟 번 운행되며 한 노선은 마레스(Mahres)에서 가프사(Gafsa)와 메틀라위(Metlaoui)까지 간다. 철도가 운행되는 다른 곳들로는 비제르테, 마튀르(Mateur), 가르디마오(Ghardimao), 젠두바(Jendouba), 칼라트 카스바(Kalaat Khasba), 비르 부 레크바(Bir Bou Rekba), 나불(Nabeul)모나스티르, 마디아 등이 있다. 철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붉은 도마뱀이라는 이름의 매일 운행되는 보수된 옛날 철도를 타고 메틀라위에서 레데예프(Redeyef)까지 가면서 셀자(Seldja) 협곡의 장엄한 광경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튀니지의 합승 장거리 택시인 루아지는 다섯 명까지 태우며 꽉 찰 때까지 떠나지 않는다(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루아지는 가장 빠르게 돌아다닐 수 있는 방법이며 버스보다 그리 비싸지 않다. 루아지를 찾는 방법은 지붕에 운반대를 매단 하얀 푸조 봉고차를 찾아 차 앞뒤에 표시가 붙어있는지 보면 된다. 정류장 - 시내의 공지가 일반적으로 정류장이 된다 - 에는 항상 누군가가 도착지를 외치고 다니며 사람들을 루아지로 안내한다. 정부에서는 요금을 정해 놓고 있으므로 바가지를 쓸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면 타기 전에 가격표를 보여달라고 하자.
    튀니지에서 운전하는 것은 적어도 북부에서만큼은 괜찮은 방법이다. 도로도 훌륭하며 운전자들은 대체로 안전하고 예의바르다. 오직 주의할 점은 왔다갔다하는 오토바이 운전자(아주 많다)와 신호를 무시하는 보행자들뿐이다. 기름은 유럽보다 싸지만 무연 휘발유가 널리 퍼져 있지 않으며 렌터카는 터무니없이 비싸다. 운전은 오른쪽 운전이다. 튀니지에서 정기적으로 운행되는 배는 두 노선이 있다. 하나는 스팍스부터 연안에서 25km 떨어진 케르케나(Kerkennah) 군도까지 간다. 다른 하나는 조르프(Jorf)에서 제르바 섬에 있는 아짐(Ajim)까지 간다. 뱃삯은 싸다. 자전거는 전국 어디서나 빌릴 수 있다. 상태는 양호하지만 여름의 더위와 겨울의 추위에 대비하고 부족한 부품을 보충하려면 집에서 수리 세트를 완전히 채워갈 필요가 있다. 튀니스는 현대적인 트램이 운행되어 버스보다 훨씬 이용하기 쉽고 교외선(TGM)도 있어서 시내에서 북부의 교외까지 연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