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란 수식어가 붙는 곳은 이 세계에 많지만,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룩소르, 아부심벨은 정말로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곳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5천 년 전인 기원전 3000년 경부터 존재했던 고대 이집트 문명은 인류의 자랑이다. 약 4,500년 전인 기원전 2560년 무렵, 고왕국 시대에 만들어진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는 왜, 어떻게 건설했는지 알 수 없는 신비한 유산이다. 또 신왕국 시대(기원전 1570년∼1069년)에 만들어진 테베, 즉 현재의 룩소르는 동쪽에는 그 시절의 거대한 아문 신전이 남아 있고 서쪽 황량한 계곡에는 왕들의 무덤들이 있다. 거기서 나일강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 아스완이란 도시를 거쳐 사막길을 계속 더 가면 아부 심벨이 나온다. 이곳의 황량한 돌산에는 람세스 2세가 세운 거대한 아부심벨 대신전과 소신전이 있다. 신전과 거대한 조각 앞에서 사람들은 입을 딱 벌리게 된다.
이곳을 여행하는 방법은 황량한 사막 풍경을 보는 기차 여행이 있고, 나일강을 호화 유람선을 타고 내려가는 크루즈 여행이 있다. 특히 편안하게 배안에서 잠자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나일강의 풍경과 일출, 일몰을 보고 중간중간 유적지를 돌아보는 크루즈 여행은 특별한 경험이다. 시간이 더 남는다면 알렉산드리아에서 서쪽 리비아 국경까지 달려, 거대한 리비아 사막에 있는 시와 오아시스를 돌아볼 수 있다. 대추야자 나무 수천 그루가 둘러싼 이 오아시스에는 알레산더 대왕이 방문했던 아문 신전의 흔적이 남아 있고, 클레오파트라가 목욕했다는 샘도 있으며, 사하라 사막 같은 거대한 모래 언덕이 끝없이 펼쳐진다. 또한 시나이 반도의 남동쪽으로 오면 다이버들의 천국, 다합이 나온다. 이곳은 이집트 최고의 다이빙, 스노클링 천국이며, 시나이 반도 안으로 들어가면 모세가 십계명을 받았다는 시나이산이 있다. 이 산 밑에는 성 카타리나 수도원이 있고 그 밑의 마을에서 1박을 한 후, 성지 순례하는 사람들은 새벽부터 시나이산 정상까지 하이킹을 한다. 이 프로그램은 아득한 고대 문명의 흔적을 찾아가는 시간 여행으로 그 어떤 여행에서도 맛볼 수 없는 거대한 인류의 문화 유산을 탐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