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는 여행자들에게는 휴식의 공간이지만 이곳 사람들에게는 치열한 삶의 터전이다

고아

휴양지를 찾아 인도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인도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은 대부분 카오스와도 같은 인도에서 자아(自我)를 찾기를 원하거나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인도의 정신세계나 문화유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혼돈과 무질서가 난무하는 인도를 여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몸과 마음이 피곤해 지면서 푹 쉬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만약 그런 순간이 온다면 주저 없이 고아(Goa)로 떠나라.

평화로운 해변을 거닐며 마음의 안식을 얻다

인도 남서부, 아라비아 해와 접하고 있는 고아는 인도 제1의 휴양지로 해마다 수많은 여행자를 불러 모으는 곳이다. 고행 어린 인도 여행 끝에 심신이 지친 여행자들은 아름답고 평화로운 고아 해변에 머물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곤 한다.
고아에서는 유적지를 찾아 거리를 배회할 필요도, 여행에 그 어떤 의미를 둘 필요도 없다. 그저 마음을 비우고 한가로이 해변을 거닐며 자연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해변 자체를 만끽하거나 순박한 사람들과 마주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 된다. 고아는 한 도시를 일컫는 말이 아니라 인도의 한 주를 지칭하는 것으로, 수백 km에 달하는 해안가를 따라 수십여 개의 해변이 늘어서 있다.
북쪽에 위치한 신퀘림(Sinquerim), 바가토르(Vagator), 안주나(Anjuna) 해변에서부터 남쪽의 콜바(Colva) 해변까지 그 어는 곳 하나 매혹적이지 않은 해변이 없다. 사실 해변이 너무 많아 어느 곳에 머물러야 할지 정하는 것도 고민이다. 만약 적당히 시끄러운 분위기에서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북쪽 해변에 머무시라고 권하고 싶다.



반면에 조용한 곳에서 느긋한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남쪽의 콜바 비치로 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어느 해변을 택하든 후회하지는 않는다. 고아의 해변은 그 어느 곳이든 편안한 안식을 줄 테니까.


▶ 고아 해변은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한 곳이다.

Photo by Sunkyeom Kim

아름다운 해변에서 어부들의 고단한 삶을 엿보다

고아의 해변은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해변을 따라 울창한 야자수와 황금빛 모래, 그리고 아라비아 해의 맑은 물이 끝없이 펼쳐진다. 이 해변들을 따라 산책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고아의 해변이 아름다운 것은 이 때문만이 아니다. 고아는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그저 휴양지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생계를 지켜주는 든든한 삶의 바다이다. 가능하다면 꼭 이른 아침에 해변을 산책해 보기를 권한다.
이른 시간에는 아름다운 일출과 더불어 고아의 바다를 터전으로 삶을 일궈가고 있는 어부들의 삶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

알록달록한 배들이 바다에 점점이 뜬 채, 그물을 힘차게 잡아당기며 조업을 하는 풍경이나 막 잡아 온 고기를 배에서 육지로 옮기는 모습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어 알 수 없는 연민을 느끼게 한다. 그런가 하면 어부들이 떨어트린 물고기를 하나라도 더 줍기 위해 바구니를 든 채 배 주변을 기웃거리는 아낙들에게서는 고단한 삶의 모습이 엿보인다.
이처럼 진지한 삶의 행위를 담고 있기 때문에 고아의 해변은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어부들의 조업을 관찰하고 있다 보면 어느새 해가 뜨고 붉은 바다가 환해지면서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 배에서 금방 잡아 온 물고기를 옮기고 있는 어부


▶ 고아해변에서 관광객에서 공예품을 팔러 다니는 여인들

포르투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올드 고아

고아에는 인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담겨 있다. 그것은 바로 유럽, 특히 포르투갈의 문화와 건축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인도는 오랫동안 영국의 식민지를 받았기 때문에 인도 곳곳에서 영국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은 고아가 유일하다. 포르투갈의 흔적을 찾아보려면 고아의 주도인 파나지(Panaji)나 올드 고아(Old Goa)로 가면 된다. 파나지에는 고딕 양식의 성당과 코발트 빛 지붕과 노란 벽 등 원색의 건축물들이 마치 포르투갈의 어느 도시를 연상케 한다. 그런가 하면 파나지에서 10km 정도 떨어져 있는 고아에는 독특한 유럽풍의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16~17세기에 지어진 올드 고아의 성당들은 겉에서 보면 고딕 양식이 가미된 바로크 르네상스식으로 보이지만 건물 내부는 인도 양식에 유럽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어서 아주 독특한 모습을 보여 준다. 올드 고아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는 봄 지저스 성당(Basilica of Bom Jesus)과 쎄(Se) 성당이 있다. 봄 지저스 성당은 아기 예수에게 봉헌된 성당으로 고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다.
그런가 하면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쎄 성당은 도금된 제단과 완벽한 아치형의 내부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곳이다. 이렇듯 고아는 아름다운 해변과 순박한 사람들은 물론, 인도와 유럽, 기독교와 이슬람의 문화가 공존하는 매혹적인 여행지이다.


▶ 고아는 한때 포르투갈의 영토였던 곳이라 올드 고아에는 지금도 포르투갈 풍의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Photo by Sunkyeom Kim

글·사진 김선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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