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페니키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비블로스 유적

비블로스

지중해에 면한 고대 항구인 비블로스는 고대 신화와 연관이 있는 지역이다. 비록 과거의 화려했던 영화는 사라지고 한적한 시골 항구로 전락했지만 그 옛날에는 지중해 무역을 장악했던 해상도시로 페니키아인들의 알파벳 역사와도 관련이 깊은 고도(古都)이다.

바이블(bible)의 어원이 된 고대 최고의 무역도시, 비블로스

페니키아는 역사서에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고대 국가이지만 페니키아에 대해 알려진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지중해 연안에 기반을 두고 막강한 세력을 갖추었던 페니카아는 별다른 유적을 남기지 않았다. 20세기 초반에 프랑스의 몬테와 뒤낭이 비블로스 유적을 발굴하기 전까지, 페니키아와 관련된 유적이 거의 발굴되지 않았을 정도였다. 비블로스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비블로스에 도시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BC4500년 경이며, BC1200년 이후에는 페니키아의 3대 항구 중 하나로 성장하였다. 레바논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중간에 위치해 있어서 전략적으로 대단히 유린한 지점인데다, 목재가 풍부한 장점을 갖고 있었다. 교역에 능했던 페니키아인들은 이 점을 살려서 레바논에서 나는 백향목을 수출하고, 이집트 산 파피루스를 사들여 그리스에 되파는 중계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했다. 당시 그리스인들은 비빌로스를 종이 원료인 파피루스를 많이 수출하는 곳이라고 해서 종이 혹은 책을 뜻하는 비블리온이라고 불렀다.
그 후에 비블리온이란 말은 책 중의 책이란 뜻을 의미하는 ‘바이블(Bible)’이란 단어로 바뀌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성경, 즉 바이블의 어원이다.


페허로 남겨진 된 화려한 역사의 흔적과 만나다.

한때 지중해 최고의 도시로 군림하던 비블로스는 지금은 과거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초라한 모습을 하고 있다. 군사와 상업의 요충지였던 비블로스는 수많은 세력들의 침입을 받았다. 페니키아 이후,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이슬람 등의 지배를 받았던 비블로스는 반복된 침략과 전쟁으로 서서히 폐허로 변해갔다.


▶ 비블로스는 지중해를 끼고 있어서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Photo by Sunkyeon Kim

지금의 비블로스는 12~13세기에 세워진 성채와 4,000년 전에 세워진 이집트인들의 신전, 페니키아 왕들의 무덤, 로마 시대의 원형극장이 남아 있다. 폐허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여러 시대의 유적들이 한 곳에 몰려 있는 것은 정말 드문 일이다.
유적 입구에는 12세기 십자군 점령기에 축조된 거대한 성채가 당당하게 버티고 서 있다. 사실상 비블로스에 온전히 남아 있는 유적이라고는 이 성채가 거의 유일하다. 성채로 올라가면 주변 유적과 항구, 그리고 지중해의 푸른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한 눈에 펼쳐진다. 성에서 내려오면 신석기와 청동기 시대의 주거지, 오벨리스크 신전 터, 로마 시대의 열주로와 원형극장 등이 지중해를 마주하고 있다.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이 유적들을 돌아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고대의 시간 속으로 되돌아간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알파벳의 기원이 된 페니키아 문자

비블로스에서 가장 흥미로운 유적은 지하 묘에서 출토된 페니키아의 아히람 왕(기원전 11세기에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왐)의 석관이다. 이곳에 알파벳의 기원이 되는 페니키아 문자 22개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는 현재까지 발견된 페니키아 문자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비블로스는 전략적이나 상업적으로 꽤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
페니키아 인들은 목재와 자주색 고급 염료 같은 귀중한 상품들을 수출하며 주변 국가들과 교류를 확대해 갔다.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한 그들은 티루스, 시돈 등에도 도시를 세우고 점차 드넓은 지역을 오가며 무역 활동을 했다. 국제 교류가 늘어나면서 페니키아인들은 후대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알파벳을 발명했다. 그들은 이집트 문자를 변형시킨 문자를 사용했는데, 이것이 나중에 고대 그리스로 들어갔다가 오늘날 유럽 여러 나라 자모의 기초가 되었던 알파벳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비블로스의 유적은 전문가가 아니면 그 의미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폐허로 변했지만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다는 바이블의 어원이 되고, 알파벳의 시초가 된 문자를 처음 사용했던 도시로, 영원히 기억 될 것이다.


▶ 십자군 점령기에 축조된 성채. 꼭대기에 올라가면 지중해와
비블로스 유적이 어우러진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 비블로스 바로 옆에서는 시원스레 펼쳐진 해수욕장이 있어서
휴양을 즐기려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

글·사진 김선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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