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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틀 아일랜드

산다칸에 있는 사바 공원 사무실에서 필히 미리 예약을 해야 갈 수 있는 곳, 개인 여행으로는 갈수 없고 오로지 투어를 신청해야만 갈 수 있는 곳, 당일치기 여행은 불가능 하고 모든 투어가 1박으로 진행되는 곳. 터틀아일랜드로의 여행은 불편하다. 그 불편함이 멸종위기의 거북이들을 보호하고 있다.

해변가에서의 여유를 상상하게 하는 곳,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새하얀 고운 모래 가득한 백사장위로 늘어선 야자수 잎들과 에메랄드 빛 바닷물로 넘실대는 해변의 풍경일 것이다. 아침식사를 하고 난 후 바닷가로 나가 수영을 하고, 물놀이에 지칠 때쯤엔 썬베드 위에서

책을 읽는다. 활자들의 향연과 따사로운 햇살에 나른해 질 때면 태닝 오일을 듬뿍 바른 채 달콤한 낮잠에 취하고, 잠이 깨면 석양이 보이는 근사한 레스토랑으로 가서 탁자위에 놓여진 풍성한 해산물에 고픈 배를 달래며 하루를 마감한다.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려는 계획은 이처럼 한국에서는 꿈꿀 수 없는 여유로운 하루에 대한 상상의 발현일 것이다. 말레이 반도의 북 서부에 위치한 섬 랑카위, 북동부에 위치한 섬 퍼렌티안과 르당, 보르네오 섬의 주도이자 세계 3대 낙조로 이름을 날리는 코타키나발루, 그리고 먹 다이빙의 시발점이 된 마블 섬, 가히 세계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라 불려지는 시파단 섬까지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이게 하는 아름다운 해변을 갖고 있는 나라 말레이시아. 그 중에서 아직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특별한 임무를 갖고 국가적 차원에서 보호 되고 있는 섬이 있다. 이 곳에서는 우리 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생명의 고귀한 탄생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



멸종위기의 동물 바다거북을 위한 당신의 특별한 한 걸음

3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것을 모두 합쳐 흔히 터틀 아일랜드라고 부른다. 바다거북(Green Turtle)과 대모거북(Hawksbill Sea Turtle) 이렇게 두 종류의 거북이에게 이곳이 산란을 하는 둥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바다거북은 7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 모두가 현재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그 맛이 좋기로 유명해져 무차별하게 남획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알까지도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다거북의 절멸을 막기 위해 말레이시아에서는 1988년 법적으로 거북이와 관련된 모든 상업적 거래를 금지했지만 여전히 시장에 가면 거북이 알이 거래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터틀 아일랜드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부의 허가를 받은 투어를 통해야 한다. 그리고 그 수입은 거북이를 보호하는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여행자들은 아침 9시 30분에 산다칸에서 출발한 뒤 섬에 도착해 점심식사를 하고 자유시간을 갖는다. 섬 주변을 거닐며 이미 산란된 거북이 알이 부화될 때까지 안전하게 보호되는 해처리들을 둘러볼 수 있고, 스노쿨링, 수영등의 해상 액티비티 또한 즐길 수 있다. 자유시간을 즐긴 후 어스름 저녁이 되면 바다거북의 산란장소로 이동해 그 신비로운 장면을 지켜보게 된다. 여기서 잠깐! 당신이 거북이를 만나게 되었을 때 꼭 지켜야 하는 몇 가지 수칙이 있다.

1. 거북이와의 거리는 최소 10m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2. 카메라 촬영 시에는 플래시를 사용해서는 안된다.
3. 산란을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절대로 그들을 방해해서는 안된다.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라.





터틀아일랜드에 당신이 가야만 하는 이유

론리플래닛 말레이시아 편은 “만약 당신이 마블 섬에 다이빙을 하러 갈 계획이라면 터틀 아일랜드에 가는 것은 잘못된 선택 일지도 모른다. 시파단섬 주변을 다이빙 하면서 엄청난 양의 거북이들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 라고 말한다. 비록 터틀 아일랜드는 3,000여종의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는 시파단에 비해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 밀릴 것이다. 그러나 한 생명이 탄생하는 신비로운 광경은 시파단에서는 볼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또 시파단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을 돕는 직접적인 행위를 할 수가 없잖은가. 당신이 다른 아름다운 섬들을 모두 제끼고 터틀 아일랜드에 가야만 하는 이유는 그 곳에서의 하루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가슴에 새겨질 것이다. 이 섬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와 닿는 몇 안되는 장소 중 한 곳 이기 때문이다.

글 최아람
사진 광성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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