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탄으로 들어가는 운치 있는 길

호탄

호탄은 신장 위구르에서도 최변방에 자리 잡아 아직까지 개발의 물결이 몰아치지 않는 위구르인들의 도시이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성도인 우루무치에서도 무려 2,000km나 떨어져 있어서 밤낮으로 달리는 직행버스를 타도 꼬박 이틀이 걸린다. 기차는 연결조차 되지 않는다. 호탄은 이렇게 외진 사막 한 가운데 위치해 있지만 그리 황량한 도시는 아니다. 쿤룬 산맥의 눈 녹은 물이 두 줄기로 흘러내려 호탄에 기름진 들판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강물을 따라 쿤룬 산맥에서 굴러 내려온 호탄의 연옥은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실크로드 서역남도의 거점, 호탄

우루무치에서 버스를 타고 타클라마칸 사막을 횡단하는 길은 길고도 힘든 길이다. 하지만 이 먼 길을 통과해 호탄 인근에 도착하면 중국이 아닌 중앙아시아를 여행하는 느낌이 든다.

전체 인구 중 위구르인이 90%가 넘는데다, 문화적으로도 이슬람 문화권이라 중국이란 생각이 거의 들지 않는다. 점점 중국화 되어 가는 우루무치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호탄은 과거 실크로드 서역남도의 오아시스 왕국 중 가장 큰 세력을 형성하였던 나라 중 하나로, 지금도 카슈가르와 더불어 위구르인들의 자존심과 긍지가 실려 있는 땅이다. 호탄은 동으로는 누란, 서로는 야르칸드, 북으로는 악스로 통하는 교통의 중심지라 교역이 활발하던 도시였다. 이 때문에 마오쩌뚱은 “온 나라의 즐거움이 호탄으로 모인다.”라고 말했을 정도이다. 호탄은 예로부터 연옥의 생산지로 유명한데, 하서회랑에 거점을 두고 있던 월지(月氏)의 중계에 의해 중국에 수출되고 있었다. 호탄은 고대 우전국(于田國)의 수도였는데, 우전국은 전한 시대에 급격히 세력을 확장하여 주변 나라들을 복속시키고 서역남도의 대국을 건설하였다. 하지만 당대에 이르러 중국에 복속되었고, 이후, 원나라와 청나라의 지배를 받았다.



이슬람 색채가 가득한 위구르인들의 도시, 호탄

탄은 도시를 중심으로 두 개의 강이 동서로 나뉘어 흐른다. 호탄 시내에 들어서면 마치 시간이 멈춰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현대적인 건물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외곽 지역에는 외곽지역에는 곳곳에 장이 서고, 위구르족 특유의 하얀 모자를 쓴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우루무치에 비해 이슬람의 색채가 한 겹 더 입혀진 분위기가 역력하다.

호탄의 볼거리로는 메리카와트 고성과 실크 수작업 공장, 요트칸 유적지 등이 있는데, 보존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호탄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은 이런 유적이 아니라 골목을 돌아다니며 순수한 현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다. 낯선 이방인을 호기심 어린 눈초리로 바라보는 아이들과 가난하지만 가벼운 눈인사만으로도 반갑게 맞아주는 위구르인들과 조우하다보면 호탄의 매력에서 쉽게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


▶ 당나귀가 끄는 마차에 과일을 실고 파는 위구르인


▶ 순박한 표정의 위구르 아이

호탄의 명물, 옥

예로부터 호탄은 옥의 도시였다. 일찍이 호탄을 다녀갔던 당나라 현장법사는 대당서역기에서 "쿠사타나국은 주위가 4000리다. 모래와 돌이 태반이지만 흙이 있는 곳에서는 농사를 지을 수 있어서 온갖 과일이 산출된다. 모직물과 옥이 많이 난다"고 썼다. 이로 보아 이미 호탄은 아주 오래전부터 옥으로 유명했던 곳임을 알 수 있다. 중국인들은 예로부터 달빛이 정화되어 만들어진 결정체가 옥이라고 믿었고, 옥을 금보다 귀하게 생각해서 황제의 옥새도 옥으로 만들었다. 호탄은 옥의 도시답게 시내 곳곳에 옥을 파는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심지어는 상점의 이름까지 옥을 넣어서 지은 가게들이 많다.

옥의 도시답게 호탄에서는 옥을 캐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호탄의 옥은 쿤룬산맥의 빙하가 녹아 위롱카스 강과 카라카스 강이 범람하면서 쿤룬산의 옥을 운반해 온 것이라고 한다. 강물이 범람하는 여름에 백옥하(白玉河)엘 가면 강 여기저기서 옥을 줍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다. 호탄에서 빼 놓지 말고 봐야 할 것 중 하나가 수작업 실크공장이다. 호탄 시내에서 10km 남짓 떨어진 작은 마을인 “지야시앙”이란 곳에 ‘아틀라스 실크’라는 곳이 있는데, 이 실크 공장은 호탄을 찾는 여행자라면 필수로 들리는 곳이다. 호탄을 방문할 때는 가능하면 일요일에 맞춰서 가는 것이 좋다. 카슈가르 시장에는 못 미치지만 호탄의 일요시장 또한 왁자지껄한 것이 꽤나 매력적이다.


▶ 방콕의 상징인 왕궁과 프라케오 사원

Photo by Wonju Youth pavilion

글 김선겸
사진 원주청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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