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우차 고개(Yaucha pass)에 앉아 예루파라(Yerupaja, 6,634m)를 바라보고 있는 트레커들

와이와시 서킷 트레킹

페루 안데스 와이와시 산맥(Cordillera Huayhuash)은 작지만 장엄한 산군이다. 최고봉인 예루파라(Yerupaja, 6,634m)와 만년설산으로 불러 싸여 푸른 빛을 내는 빙하호수, 이러한 자연 속에서 양떼를 방목하며 삶을 살아가는 페루원주민은 원시 자연을 상상하게 할 것이다.

안데스산맥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 예루파자(Yerupaja 6,634m)

안데스 산맥은 남아메리카 대륙 7개국 서쪽 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약 7,000km에 걸쳐 뻗은 산악지대로서, 평균고도가 약 4,000m에 이르고 가장 넓은 곳의 폭이 5km에 이르는 지구상에서 가장 긴 산맥이다. 페루 안데스산맥의 일부인 코르디예라 와이와시(Cordillera Huayhuash)는 작지만 장엄한 산군이다.
페루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 예루파자(Yerupaja, 6,634m)가 있고 가파른 빙하와 바위절벽으로 둘러 싸인 옥색 빙하 호수, 들쑥날쑥 솟아오른 만년설산 봉우리는 와이와시 산군의 매력포인트다. 코르디예라 와이와시(Cordillera Huayhuash)의 시울라 그란데는 두 친구의 처절한 생존이야기를 그린 산악영화 터칭 더 보이드(Touching the void, 한국어번역-친구의 자일을 끊어라)의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
페루의 안데스, 와이와시 산맥(Cordillera Huayhuash)에 접근하려면 리마에서 8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트레킹 거점 도시인 와라스(Huaraz, 3,060m)에 도착해야 한다.
와라시 산군 트레킹 루트는 크게 두 코스로 나눠진다. 치퀴앙에서 카카남푼타(Cacanampunta, 4,750m)를 지나 야막으로 돌아오는 4박 5일 코스는 가장 짧은 코스고, 미투코차에서 포르타추엘로(Portachuelo, 4,750m)와 디아블루무도(Diablu Mudo)를 지나 야막으로 돌아오는 코스는 10일 이상이 걸리는 코스다.


평화로운 와이와시 트레킹

트레킹 풍경의 대부분은 넓은 들판과 암반, 만년설산 그리고 눈이 부실 정도로 푸른 호수다. 병풍처럼 늘어선 설산들과 어우러진 방하 호수를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시울라 그란데와 예루빠하를 조망할 수 있는 시울라 패스 호수가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 뽑힌다. 안데스의 다른 산지에서도 그렇듯 비콩가 야영지에서는 자연 온천도 즐길 수 있다. 아침이 되면 햇살이 내리쬐면서 푸른 초원은 따스한 봄날의 강물처럼 반짝인다. 주변에는 자유롭게 풀을 뜯고 있는 소가 있고, 근처 호수에는 송어가 살고 있다. 낚싯대를 준비한다면 송어를 잡아 단백질을 보충할 수도 있다. 와이와시 산군에서는 전기를 쓸 만큼 큰 마을이 없다. 이곳의 촌락은 규모도 무척 작다. 소소한 안데스 원주민의 삶은 각박한 생활에 익숙한 도시인들에게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할 것이다.


▶ 만년설산, 시울라 그란데(Siula Grande)가 보이는 캠핑지


▶ 와이와시 산군의 가파른 능선을 지나고 있는 당나귀

트레킹을 시작하면 편안한 푸른 초원을 걷기도 하고 좁다란 능선을 걷기도 하며 거대한 바위절벽을 지나기도 한다. 와이와시 라운드 트레킹코스는 이러한 길의 반복이다. 카샤패스(Casha Pass, 4,750m)를 넘어 서면 희고 노란 들꽃이 피어있고, 나비도 날아다닌다. 푸른 초원이 있는 곳에는 방목되고 있는 소와 양떼들은 쉽게 볼 수 있다. 흙과 잔돌이 뒤섞인 암릉 급사면을 지나 고도를 높이면 주변에 펼쳐진 송곳같이 솟은 침봉들이 눈에 들어온다. 구름안개 사이로 만년설산 만년설산 봉우리들이 푸른 빛으로 반짝이고 있다.

상당한 도전이 필요한 와이와시 산군 트레킹

페루 안데스 트레킹 중 잉카 트레일이 제일 유명하지만 등반성 있는 봉우리들은 와라스 지역의 블랑카산군과 와이와시산군에 많다. 와이와시산군은 등반 거점도시 와라스에서 400km 떨어져있어 오지에 속한다. 트레킹의 시작점 라막(Llamac)에 도착하면 날카롭게 깎아지른 고봉들이 등반의 곤란을 짐작케 한다. 와이와시산군은 페루 안데스의 또 다른 산군인 블랑카 산군보다 소수의 사람들이 찾기 때문에 트레커들로 붐비지 않는다.

와이와시 산군 최고봉은 예루파자(6,634m)다. 그 외에도 4,000m가 넘는 봉우리 들이 산군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산군의 계곡과 암릉을 오르고 내려야하는 와이와시 트레킹은 도전적이고 난이도가 높다. 대부분의 운행 경로와 야영지가 수목 한계선인 4,000m 이상에 위치해서 매일 고산의 고개를 오르고 내리기 때문에 고산증에 주의해야 한다. 고도를 높이고 낮추고 하는 이러한 코스는 트레커들이 고산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준다.

와이와시 산군에서 5,000m가 넘는 봉우리들을 오르려면 그에 맞는 장비와 기술이 필요하다. 그 중 드아블로 무도(5,350m)는 와이와시 라운딩 트레킹 코스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수수꼬차 베이스 캠프에서 등반이 이루어 진다. 수수꼬차에서 디아블로 무도를 향하는 길은 너덜지대와 대슬랩 등 낙석의 위험이 많은 곳이다. 디아블로 무도는 경사가 심하고 정상 부근에는 크레바스까지 있어 초보자들이 오르기에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 암릉 구간을 통과하면 본격적인 설벽이 시작된다. 경사도 상당히 가팔라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안자일렌을 사용해야 오를 수 있다.


▶ 와이와시산군 최고봉 예루파라(Yerupaja, 6,634m)

Photo by Exodus

와이와시 산군 트레킹 팁

페루의 수도 리마 사람들은 6~8월이 되면 안개와 이슬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 되기 때문에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에 비해 산악지대 기후로 건기인 와라스 지역은 햇볕이 많아 리마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여행지다. 트레킹 적기는 건기인 5월에서 9월 사이다. 와이와시는 일교차가 크다. 낮에는 20도 이상 올라가고 밤에는 영하로 내려간다. 새벽에는 텐트에 서리가 내려 앉는다.

고산증세가 걱정된다면 Coca leafs를 추천한다. 코카 잎(Coca leaf)은 고산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코카 잎 10개 정도를 입안에 넣고 10분쯤 천천히 씹고 뱉음을 반복하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코카 잎의 효과를 더 보고 싶다면 ‘Cal’을 코카 잎과 함께 씹으면 된다. 그럼 입안이 무감각해 지면서 반응을 보일 것이다. 이 마취효과가 추위와 치로, 통증을 둔감하게 한다. 단, 코카 잎을 삼키면 복통이 일어날 수 있으니 침을 뱉으면서 즙을 내보내야 한다.

글 남형윤
사진 Ex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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