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얼룩말들

크루거 국립공원

크루거 국립공원은 아프리카 최초의 국립공원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사파리(게임 드라이브) 여행지이다. 흔히 ‘Big 5’로 불리는 사자, 코끼리, 물소, 코뿔소, 표범 외에도 기린, 하마, 하이에나, 치타, 쿠두, 영양 등 대형 동물만해도 20여종 8000여 마리가 살고 있는 아프리카 최대의 국립공원이다.

약육강식, 그 야생의 법칙이 펼쳐지는 곳

남아프리카공화국 음푸말랑가 주(州)와 노던 프로빈스 주(州) 사이에 걸쳐 있는 아프리카 크루거 국립공원은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보츠와나의 초베 국립공원 등과 같이 세계적인 사파리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특히 크루거 국립공원은 세렝게티에 비해 그 인지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규모와 역사, 동물의 개체수, 자연환경 등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 곳이다.
크루거 국립공원은 그 크기가 동서로 65km, 남북으로 350km에 달하는데, 거의 남한 면적의 25%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크루거는 아프리카의 항공과 금융의 중심지인 요하네스버그에서 350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항공과 육로 등 교통이 잘 갖춰져 있어서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 크루거는 열대 우림과 사막 사이에 분포하는 사바나(아열대 초원)지역으로 풍부한 먹이와 동물들이 살 수 있는 서식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서 수많은 종의 동물들이 모여 산다. 크루거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야생 동물을 자연 그대로, 그것도 아주 가까운 곳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를 몰고 가다 보면 길 옆으로 코끼리나 코뿔소, 톰슨 가젤, 기린 등이 지나가는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데, 특히 해가 뜨거나 질 무렵에는 수많은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크루거 국립공원은 굳이 투어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차량만 있으면 얼마든지 혼자서 돌아볼 수 있다. 도로 또한 잘 놓여 있기 때문에 사파리를 즐기기에는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는 곳이다.


▶ 야생에 살아가는 초식동물들은 항상 긴장해야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


▶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얼룩말들


흥미 진진한 동물 찾기, 게임 드라이브

크루거 국립공원에는 뜨거운 태양과 끝이 보이지 않는 광대한 초원, 그리고 인간이 그들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기 위해 제한해 둔 공간에서 마음껏 뛰어 노는 동물들이 있다. 크루거 국립공원을 찾는 사람들의 목적은 단 한가지. 공원을 돌아다니며 동물들을 관찰하는 게임 드라이브를 하기 위해서이다. 약육강식의 논리가 생태계의 질서를 지키고 있는 이곳에서의 게임 드라이브는 그 어느 다큐멘터리보다 생생하고도 리얼하다. 크루거에서의 게임 드라이브는 새벽과 야간에 두 차례 진행된다. 그것은 동물들이 더운 낮에는 잘 움직이지 않고,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지고 난 저녁 때 움직이기 때문이다.

동물들을 관찰하기 가장 좋은 때는 해가 지고 동물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야간이다. 게임 드라이브는 동물들의 서식처를 찾거나 동물들의 배설물, 발자국을 찾아 다니며 이동 경로를 추적한다. 야간에는 기린이나 코뿔소, 얼룩말, 코끼리 떼 등을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고, 운이 좋으면 사자가 사냥하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크루거 국립공원에서는 사냥이 금지된 지 꽤 오래되었기 때문에 동물들은 사파리 차량을 보아도 별다른 요동을 하지 않는다. 이곳의 동물들은 사파리 차량이나 사람들도 자신들이 살아가는 자연의 일부로 여길 뿐이다. 크루거 국립공원은 자신의 차가 있으면 굳이 투어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야간 투어는 여행사의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동물들을 더 많이 관찰하는데 도움될 것이다.

100년 역사의 세계 최대 국립공원

크루거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100년이 넘은 만큼 이곳의 자연은 잘 보존되어 있다. 특히 크루거 국립공원 인근에는 사설 야생보호동물구역(Private Game Reserve)이 많은데, 말 그대로 개인이 그 곳의 땅과 그곳을 고향 삼아 살고 있는 동물을 소유한 곳이다. 사설 보호구역은 원래 남아공 식민지 시절 영국인과 네덜란드계 백인들이 개인 사냥터로 이용하던 곳으로 수십여 명의 땅 주인들이 모여 하나의 보호구역을 만든 것이다. 철조망을 둘러 동물의 서식환경을 보존하였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야생동물보호구역은 국립공원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면적 당 동물의 수가 훨씬 많고 사파리 관광이 편해 관광객이 많이 몰리고 있다.

글 이정민
사진 김선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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