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에서 가장 추운 부탄 왕족의 고향 붐탕
붐탕 종칵(Bumthang Dzongkhag)은 한국식으로 이야기하면 ‘붐탕 도’다. 붐탕 지역의 중심지는 자카르(Jakar)로 트롱사를 출발해 차로 3시간가량 동쪽으로 달려야 나온다. 많은 마을들과 곰파를 통과하는 이 길은 비교적 쉽고 흥미로운 길이다. 다만 ‘요통 라(Yotong La, 요통 고개)’라는 해발 3,415m를 고개를 통과하니 고산증에 약한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붐탕 지역의 중심 도시 자카르도 2,890m니 부탄은 산을 오르지 않더라도 도시 자체가 높은 지역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붐탕 가는 길”
이곳은 가기가 힘든 편이다. 트롱사에서 차를 타면 3시간 걸리고, 폽지카에서는 6시간이 걸리며, 푸나카에서 온다면 9시간 정도가 걸린다. 팀푸, 파로에서 오려면 하루 종일 달려야 한다. 그것도 날씨가 좋을 때 이야기다. 이곳은 비행기로도 올 수도 있다. 파로 공항에서 국내선을 타면 2011년도에 만들어진 자카르 동쪽에 있는 바스팔라탕(Bathpalathang) 공항에 도착한다. 그러나 이것도 날씨가 좋아야만 올 수가 있다.
“부탄에서 가장 추운 곳, 붐탕”
붐탕 지역은 부탄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여름에도 오후가 되면 싸늘해진다. 남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 때문이다. 붐탕 지역은 네 개의 계곡에 둘러싸여 있는데 쵸크호르(Chokhor) 계곡에 주요한 종과 곰파, 사원들이 있어서 초크호르 계곡을 붐탕 계곡이라고도 부른다. 붐(Bum)은 사원의 제단에서 성스러운 물을 담는 그릇 붐파(Bumpa)와 비슷하게 생긴데서 이름이 유래했고 탕(Thang)은 들판, 평평한 곳을 의미한다. 붐탕 지역은 여인들이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부탄 왕족의 고행 붐탕에서 중요한 종, 자카르 종”
자카르(Jakar)에서 볼 것은 자카르 종(Jakar Dzong)이다. 전설에 의하면 1,549년에 스님들이 모여서 사원 만드는 장소를 논의할 때 갑자기 하얀 새가 날아오르더니 언덕에 앉았다. 그것을 좋은 징조로 여긴 스님들은 이곳에 사원을 세웠으니 현재의 자카르 종(Jakar Dzong)이다. 그 의미는 ‘하얀 새의 성’이고 샤브드룽 증조부가 세웠다고 알려져 있다.
둘레가 1500m가 넘는 자카르 종은 부탄에서 가장 크며 사방이 절벽에 둘러싸여 있다. 이 종은 초크호르 계곡을 내려다보는 그림같은 위치에 있다. 현재의 종은 1667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이 성의 공식 명칭은 ‘유에라이 남걀 종’이다. 17세기에 이곳을 침공한 티베트 왕 ‘푸엔초 남걀’에게 승리했다고 해서 그 왕의 이름을 따서 이름 지었다고 한다.
“부탄 최초의 궁, 왕디촐링 궁”
왕디촐링(Wangdichholing) 궁은 1857년 트롱사 성주인 지그메 남걀이 만든 것으로 예전처의 요새처럼 만들지 않은 최초의 궁이었다. 초대 왕인 ‘우곈 왕축’은 이곳에서 태어나고 훗날 왕이 된 후, 이곳에서 거주했다. 2대 왕 때는 이곳이 여름 궁전으로 쓰였교 겨울이 되면 왕은 트롱사 남부의 쿠엥가 랍텐으로 옮겨 갔다. 왕의 행렬이 이동하는데는 보통 3일이 걸렸다고 한다. 왕이 1962년 푸나카로 수도를 옮기면서 더 이상 왕이 머물지는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경치가 매우 좋고 현재 왕축 왕조의 고향으로 초대 왕인 ‘우겐 왕축’이 머물렀던 곳이라 큰 의미가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