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킴 왕국과 티베트 불교의 유산이 남아 있는 강톡
강톡(Gangtok, 해발 1677m)은 시킴주의 주도로 시킴 왕국의 수도였던 곳이다. 인구 3만 명으로 큰 도시는 아니지만 메인로드인 마하트마 간디 로드(MG Marg)에 가면 마치 유럽의 어느 도시에 온 기분이 든다. 번듯한 서양풍의 건물들이 대로에 늘어서 있고 현대식 호텔, 상점, 레스토랑, 카페 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또 길 한 가운데는 편하게 앉아 쉴 수 있는 벤치들도 있다. 인도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 앞에서 흥분하지만 그 길에 세워진 ‘마하트마 간디’의 동상이 이곳이 인도에 속해 있음을 알려준다. 시킴 왕국의 흔적과 시원한 날씨와 칸첸중가를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의 경치를 보기 위해서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이곳으로 오고 있다.
“시킴주의 주도 강톡 가는 길”
시킴주의 주도 강톡 가는 길은 하염없는 언덕길이다. 계속 돌고 돌아가는 언덕길 주변에는 다닥다닥 들어선 수많은 집, 호텔, 식당들이 보인다. 강톡은 높은 산 언덕의 고원에 만들어진 도시다. 이곳에 올라 주변을 돌아보면 멀리 히말라야의 칸첸중가 봉들이 보인다.
이곳의 분위기는 시끌법석하다. 네팔, 티베트계의 현지인들과 수많은 인도, 외국 관광객들이 몰려들어서 고원 휴양도시의 들뜬 분위기다. 강톡은 날씨가 연중 온화한 편이고 시킴주의 주도이자 가장 큰 도시로, 시킴주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주변에는 여러 사원, 박물관, 미술관, 공원 등이 있고 시킴 대학을 비롯한 여러 대학들이 있어서 젊은 학생들도 눈에 많이 띈다. 관광객들이 주로 가는 곳이 몇 군데 있다.
“타쉬 뷰 포인트(Tashi view point)”
타쉬 전망대는 강톡 시내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칸첸중가봉을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이 멋진 모습을 드러내지만 안개가 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10월이 가장 날씨가 쾌청하지만 너무 사람들이 많이 와서 오히려 11월–2월이 더 좋을 수도 있다.
“가네쉬 토크(Ganesh Tok)”
높은 언덕에 있는 코끼리신 가네쉬 신전이다. 이곳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기가 막히게 아름답다. 날이 맑으면 칸첸중가 등 히말라야 산맥이 모습을 드러내고 골짜기의 마을들이 펼쳐져서 쉽게 발길을 돌리지 못하게 한다.
“하누만 토크(Hanuman Tok)”
하누만 토크는 인도의 고대 서사시 라마야나에서, 주인공 라마왕을 도와 납치된 왕비 시타를 찾아오는데 큰 도움을 주는 원숭이 장군 ‘하누만’에게 봉헌된 신사다 이곳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칸첸중가를 비롯한 히말라야 봉우리들 역시 가슴을 트이게 한다.
“엔체이 곰파(Enchey Gompa)”
엔체이 곰파는 1909년에 티베트 불교 승려인 두룹돕 까르포에 의해 세워졌다. 사원 주변에는 울창한 숲과 폭포가 있다. 사원에는 많은 불교 유물이 보관되어 있으며, 매년 많은 순례자들이 방문한다. 작지만 매력적인 티베트 닝마파 불교 수도원이다.
“남걀 인스티튜트(Namgyal Institute of Tivetology)”
이곳은 티베트 불교 대학이다. 1959년 달라이 라마에 의해 설립되었는데 전통적인 티베트 불교와 산스크리트어, 티베트 의학 등을 배웁니다. 남걀 인스티튜트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이곳의 메인 홀에는 인간의 허벅지 뼈나 해골로 만든 그릇과 티베트 불교의 공예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