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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같은 길리 아일랜드에서의 스노클링

c.unsplash.com/Uber Scuba Gili

섬이나 비치를 찾아가는 이유는 수영이나 선탠을 즐기기 위한 목적이 과거에는 많았지만 요즘에는 바다를 바라보고 빈둥거리며 세상을 잊고 싶거나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파도가 많은 곳에서는 서핑을 즐기고, 파도가 잔잔하고 물이 맑으면 바다속을 들여다보는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즐긴다. 인도네시아의 길리 섬은 스노클링, 다이빙 하기에 매우 좋은 곳이다.

“발리와 롬복 사이에 있는 작은 섬들, 길리섬”
길리 섬은 세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롬복섬 북서부에 있지만 발리 섬에서도 접근할 수 있다. '길리' 라는 뜻은 작은 섬이라는 뜻인데 길리 트라왕안(Gili Trawangan), 길리메노(Gili Meno), 길리 아이르(Gili Air) 등의 세 섬이 있다.
모든 길리 섬에서는 차와 오토바이를 탈 수 없다. 대개 치모도(Cimodo) 라고 부르는 마차를 이동 수단으로 여기거나 여행자들은 자전거 혹은 도보를 이용한다. 섬이 작아서 걸어다닐 수도 있다. 섬에는 숙소와 작은 식당, 카페 등이 많이 있다. 한국에서는 윤식당 촬영 이후 유명해진 ‘길리 트라왕안’을 많이 가지만 사실 이 섬들은 예전부터 유명했었다. 1980년대에 배낭여행자들을 통해서 조금씩 알려지다가 이제는 관광지처럼 변했다.
이 섬들은 느긋하게 빈둥거리기에 좋다. 저녁이면 아름다운 선셋을 바라보고 수많은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과 술을 즐기며 나이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앞바다 얕은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바닷속 세계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바다 거북이를 보며 잠시 세상을 잊을 수 있는 곳이다. 길리 섬에는 자연 거북이가 서식하고 있어서 운이 좋으면 종종 거북이를 볼 수 있다. 스노클링 포인트의 곳곳에는 스노클링 장비를 렌트를 해주는 곳이 있다. 그외에도 길리섬에서는 요가, 스파, 승마 등등을 할 수 있어서 한동안 휴식을 취하기 좋다.

“길리 트라왕안(Gili Trawangan) 섬”
세 섬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섬으로 이 섬도 스노클링이 유명하다. 특히 윤식당을 했던 그 자리 앞바다에서 바다 거북이들을 많이 만난다고 소문이 나 있다. 얕지만 앞바다에 들어가 수영을 하면 작은 바다 거북이들이 많이 볼 수 있다. 스노클링 하는 사람들 중에는 종종 거북이들을 손으로 만져서 바다 거북이를 귀찮게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조심할 일이다. 트라왕안 섬이 한참 성수기 때는 너무 상업화 되고 사람들이 많은 점에 대해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자만 코로나 이후, 한적할 때 간 사람들은 매우 좋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때에 따라서 다른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이 섬은 편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다. 마을에 묵으며 하루 종일 스노클링도 하고, 해변 식당이나 카페에서 먹기도 하며,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닐 수 있다. 스노클링은 멀리 갈 필요도 없고 바로 앞 바닷가에서 하니 대단하게 준비할 것도 없다. 체험자들에 의하면 오전이 물결도 잔잔하고 시야도 좋으며 8시 무렵에 바다 거북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한적한 시간을 보내다가 밤이 되면 흥청거리는 분위기에 몸을 맡긴다. 해변가 식당 혹은 수산물 마켓에 가서 해산물에 빈탕 맥주 한 잔 하는 즐거움이 있다. 주의할 점은 예전부터 서양 여행자들이 이곳에 와서 마약을 했고, 그 바람에 이 섬에 젊은 서양 여행자들이 더 모여들었다는 점이다. 마약은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

“길리 아이르(Gili Ai) 섬”
길리섬이 다 그렇지만 이 섬도 물 색깔이 푸르고 더할 나위 없이 맑다. 해변가에는 카페, 레스토랑등이 많은데 바닷가 해변이 얕은 편이라 스노클링 하기가 좋다. 길리 섬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을 갖고 있는 섬으로 바다 거북이도 보고, 열대어를 보다가 나와 바닷가에 길게 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 섬은 길리 섬들 중에서 유일하게 지하수(식수)가 나오는 곳으로, 가장 많은 현지인이 살고 있다. 세 길리 섬 중에서 가장 관광객이 적은 곳이지만 생활 인프라가 되어있어서 장기 여행자들이 많이 머무는 곳이다. 요가 클래스, 쿠킹 클래스 등이 있고, 헬스장도 있다.

“길리메노 (Gili Meno)”
길리 메노 섬은 세 섬 중에서 가장 조용한 섬이고 인적이 드물다. 커플들을 위한 리조트가 많아서 허니문 여행, 혹은 연인끼리 조용하게 지내고 싶다면 길리 메노섬으로 가서 분위기 있는 리조트, 호텔에 묵는 것이 좋다. 상점도 거의 없어서 조용히 스노클링을 하고 리조트 중심으로 휴식을 취하는 분위기다. 길리 메노에는 영국의 출신의 조각가이자 환경론자인 제이슨 드케어 테일러의 조각품이 바닷속에 있는 것을 스노클링하며 볼 수 있다. 환경보호를 위해 트수 시멘트와 재료를 사용한 그의 작품은 오직 바닷속에서만 볼 수 있다.

“길리섬 가는 방법”
길리섬들은 발리섬과 롬복섬 사이에 있다 보니 두 군데서 다 갈 수 있다. 이곳만 곧바로 간다면 발리섬을 통해서 가는 것이 더 좋다. 한국에서 곧바로 발리 공항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발리에서 ‘빠당 바이 베이(Padangbai Bay) 선착장까지 간 후, 그곳에서 배를 타면 갈 수 있다. 곧바로 안 가도 발리섬 여행을 하다가 이런 경로로 들를 수 있다. 롬복섬을 여행하다가 길리섬으로 들어간다면 롬복 섬에서 방살(Bangsal) 선착장으로 가서 길리 섬에 가는 배를 타면 된다. 발리섬, 길리섬, 롬복섬을 모두 여행한다면 어느 쪽에서든 시작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