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초기의 모습을 간직한 인도네시아의 파푸아섬
파푸아는 뉴기니(New Guinea) 섬의 일부다. 뉴기니 섬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두 지역으로 분리되어 있다. 섬의 서쪽은 인도네시아에 속해 있으며 파푸아(Papua)섬으로 불리며 과거에는 이리안자야(Irian Jaya)로 불리었다. 뉴기니 섬의 동쪽은 파푸아 뉴기니(Papua New Guinea)라는 독립 국가다. 파푸아섬의 발리엠 계곡(Baliem Valley)에는 다니족을 비롯한 신석기 시대의 문명을 간직한 원시부족들이 살고 있어서 전세계의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인류 초기의 원시적인 모습을 간직한 파푸아 지방”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파푸아섬을 탐험하던 선교사나 백인 탐험가들이 식인 부족에게 희생당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안전하다. 그러나 때때로 원주민과 인도네시아인들 사이에 싸움이 있기 때문에 치안은 늘 확인해야 한다.
“파푸아섬을 여행하기 위해 필요한 여행 허가증 수랏 잘란(Surat Jalan)”역”
파푸아섬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여행 허가증, 즉 수랏 잘란이 필요하다. 무료이며 발급받는 데 보통 1시간이 걸린다. 트레킹을 하려는 사람들은 자야푸라에서 경찰에 신고를 하고 Surat Jalan이란 여행허가서를 얻은 후, 와메나에 도착하면 제출해야 한다. 또 발리엠 계곡의 여러 부락에는 외지인은 반드시 사인을 하게 되어 있는데 외국인들의 실종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Surat Jalan은 여행을 마치고 자야푸라의 센타니 공항에 도착하면 그곳 경찰서에 반납하면 된다.
“원시적인 다니족이 살고 있지만 파푸아섬은 안전한 관광지”
파푸아섬은 이미 관광지가 되었다. 동부의 뉴기니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발리엠 계곡의 와메나에 가면 여전히 원시적인 풍습과 코데카를 하고 있는 부족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여전히 오두막집 집에 거주하고 있으며 주로 고구마를 먹고 자신들의 말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옛날 풍습에 의해 가까운 이들이 죽은 후, 손가락이 잘린 나이든 여인들을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많은 관광객을 접촉하는 가운데 관광객들이 자신들에게 무엇을 원하는 지 잘 알고 있다. 그들은 모의 전투, 돼지 축제 등의 공연을 하고 있으며 기념품도 팔고 있다.
“고깔모양 성기 덮개, 코데카는 포르노법 위반”
파푸아 섬이 인도네시아에 속해 있다 보니 원시 부족의 풍습과 이슬람을 믿는 인도네시아 정부 사이에 갈등이 있다. 2022년 3월 초의 보도에 의하면 인도네시아 의회는 어떤 형태든 성적인 암시 행위를 하는 사람은 당국이 투옥할 수 있도록 하는 반 포르노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파푸아섬도 그 법률의 지배를 받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남성의 성기를 덮는 ‘코테카’도 반포르노법 위반 사례로 지목되었다고 한다. 코데카 대신 서양식 팬티를 입으라는 지침이 내려졌지만 원주민 남성들은 코데카는 전통적 의상의 일부라며 반발했다. 특히 나이 든 원주민들은 ‘속옷은 절대 입을 수 없다’며 분개했다고 한다. 1970년대에도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데카를 금지시키려고 했지만 실패했었는데 이번에도 원주민들은 강력히 저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고깔 모양의 코데카가 문제가 된다면 파푸아의 남근 상징 토템 기둥이나 발리섬의 힌두교 사원에 있는 성적인 그림들도 모두 법률에 위반된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한다.
인도네시아의 반포르노 법은 ‘공공장소에서 입을 맞추면 징역 5년에 벌금 5만 달러’ ‘배나 엉덩이, 허벅다리 등 민감한 신체 부위를 노출할 경우 최고 10년형’ 등 강력한 처벌을 내세우고 있다 한다. 심하면 최고 징역 15년형 또는 75억 루피아(약 9억원)의 벌금이 부과되며, 노출은 물론 ‘노출에 대한 묘사’, ‘에로틱한 몸짓’까지도 처벌 대상이 된다는데 앞으로 이 법이 발리엠 계곡의 다니족들을 비롯한 원시 부족들에게 어떻게 시행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