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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풍경을 간직한 알래스카 관광의 출발지, 앵커리지

앵커리지(Anchorage)는 미국 알래스카주 남부에 있는 항구 도시로 알래스카 주의 중심지다. 앵커리지에는 알래스카 인구의 40% 이상이 살고 있다. 관광객들은 비행기를 타고 일단 앵커리지에 도착하면서부터 알래스카 관광을 시작한다. 이곳은 미국에 속해 있지만 북극권에 가까워서 이국적인 풍경에 가슴을 설레게 하는 도시다.

“북극권에 가까운 앵커리지의 풍경과 기후”
앵커리지는 바둑판 눈금 모양으로 잘 정비 되어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멀리 눈 덮인 산맥이 보이는 아름다운 도시로 인구는 약 29만 명(2019년 기준)으로 알래스카 최대의 도시고 상업과 관광의 중심지다. 알래스카 주의 주도는 앵커리지보다 더 남쪽으로 내려온 주노(Juneau)로 인구는 약 3만 5천 명이며 알래스카에서 세 번 째로 큰 도시다. 앵커리지는 북극권 가까운 곳에 있어서 7월 평균기온은 13.9도로 서늘하고 1월 평균기온은 영하 10.9도로 추운 편이지만 생각보다 추운 편은 아니다. 앵커리지는 7월에 12시 정도가 되어야 해가 질 정도로 낮이 길고, 12월에는 오전 10시가 넘어야 해가 뜨고 또 해가 일찍 진다.

“앵커리지 관광”
앵커리자 시내는 다른 도시에 비해 볼 것이 많은 편은 아니다. 시내에 있는 알래스카 동물원은 사설 동물원으로 50여 종에 달하는 조류와 포유류 120여 마리 보호하고 있다. 알래스카에 서식하는 오소리, 말코손바닥사슴, 북미산 순록, 양 그리고 눈 표범, 시베리아 호랑이, 쌍봉낙타, 야크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앵커리지 박물관은 알래스카의 역사, 예술, 과학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앵커리지의 여행사에서는 알래스카의 대자연을 당일치기로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들이 있다. 이것을 선택하여 이용하면 편안하게 돌아볼 수 있다. 버스를 타고 남쪽 해안으로 뻗어나가는 알래스카 수어드 하이웨이를 따라 가다 벨루가 포인트(Beluga Point)에서 내려 벨루가(흰 돌고래)를 볼 수도 있다. 계속 바닷가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알래스카 야생동물 보호센터(Alaska Wildlife Conservation Centre)가 나온다. 사향소, 곰, 흰머리 독수리 등 수많은 알래스카의 동물들이 야생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외에 내륙에 있는 마타누스카 빙하(Matanuska Glacier)를 들르는 프로그램도 있고 남동쪽의 해안 도시 휘티어(Whittier)로 가서 크루즈 배를 타고 바다의 빙하를 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앵커리지에서 일단 휘티어까지 기차나 차를 타고 간 후, 거기서 크루즈배를 타는 것이다. 이것은 약 5시간 반의 투어로 바다를 미끄러지는 배에서 멀리 눈덮인 산과 하얀 빙하를 본다. 북극권이나 알래스카에서만 볼 수 있는 북극권의 풍경이다.

“인천- 앵커리지 직항 노선”
1988년부터 2005년까지 김포- 앵커리지 직항 노선이 있었는데 현재 중단된 상태다. 2023년 10월 인천시장이 앵커리지에 방문해서 알래스카 주지사와 만나 앞으로 직항 노선 재개에 대해 협의했다. 앞으로 직항 노선이 열리면 알래스카는 휴가철에 대자연을 즐길 수 있는 소중한 휴가지가 될 것이다.

“러시아 땅이었던 알래스카가 미국 땅이 된 과정”
알래스카의 원주민들은 애서바스칸(Athabascan), 알류트(Aleut), 이누이트(Inuit)와 틀링잇(Tlingit)과 하이다(Haida) 족들인데 이들은 아시아 대륙과 아메리카 대륙 사이에 있는 베링해협(Bering Strait)이 육지화되었을 때인 아마도 1만 3천년 전 무렵에 이주해 온 사람들의 후손들이다. 그들보다 먼저 온 이들은 북미와 남미로 이동했고 후에 온 이들이 이곳에 도착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훗날 영국, 프랑스 탐험가들도 알래스카 연안에 왔었지만 특히 18세기에 러시아 모피상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그들은 알류샨 열도(Aleutian Islands)와 코디액 섬(Kodiak Island)에 들어와 모피를 얻기 위해 동물들을 멸종시키고 평화로운 알류샨 인디언(Aleutian Indian)들을 거의 전멸시켰다. 그들은 남동부로 이동하여 틀링잇 인디언들을 무자비하게 정복하였고 모피로 인한 막대한 이익으로 일명, '알래스카에 있는 아메리카의 파리'(American Paris in Alaska)라는 싯카(Sitka)를 세웠다.
그러나 나폴레옹 전쟁으로 인해 막대한 채무를 진 러시아는 1867년 알래스카 땅을 에이커당 $2도 안되는 $7,200,000에 팔았다. 미국 사회에서는 쓸모없는 땅을 720만 달러나 주고 샀다며 국무장관 슈어드를 비판했다. '슈어드의 얼음상자'(Seward's Ice Box)라고 조롱도 했지만 결국 의회가 이 거래를 승인하였다.
그런데 이런 쓸모없는 얼음덩어리가 엄청난 보물창고로 변하기 시작했다. 바다에는 고래 떼가 모이고, 알래스카 강에는 연어들이 알을 낳기 위해 회귀했다. 또한 황금이 발견되면서 1800년대에 골드러시가 나타났다. 1959년에 알래스카는 주로 승격되었는데 1964년에 엄청난 지진(리히터 지진계로 9.2)으로 피해를 입는다. 그것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1968년 북극해의 프루드호 만(Prudhoe Bay) 아래에 엄청난 양의 석유가 매장되어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그후 앵커리지(Anchorage)는 현대식 도시로 탈바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