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스카 빙하트렉과 하이킹

일반적으로 여행자들은 알래스카하면 빙하 크루즈를 먼저 연상하겠지만, 트레커들은 아마 7대륙 최고봉 중 하나인 드날리 산 (6,190m)을 떠올릴 것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오른 고상돈 대장과 일본 최고의 탐험가 나오미 우에무라 모두 드날리 산이 마지막 등정이 되었고, 북위 63도 알라스카에 위치한 드날리 산의 위용은 에베레스트를 능가한다. 커리리지 하이킹은 알라스카의 원초적인 자연을 즐기며 탁트인 풍경 속에서 장엄한 드날리 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 에베레스트와 같은 히말라야 고산들보다 멋진 뷰를 자랑한다. 에베레스트는 티벳 고원에서 불과 3600미터 솟아 있지만 드날리는 해발 600미터 평원에 5400 미터나 솟아 있어 그 높이의 상대적 차이가 보이는 위용은 에베레스트를 넘어서고, 험하기로도 에베레스트 이상이다. 마타누스카 빙하 트렉은 빙하를 배로 접근하여 단지 관망하는 것이 아니라, 빙하속으로 들어가 빙하위를 걷고, 만지고, 느끼고, 빙하수도 마시는 빙하의 속살을 여행하는 진짜 어드벤쳐 여행을 하는 것이다. 앵커리지는 대자연의 한가운데 있지만, 미국의 작은 도시로써 여행자들에게는 소소한 재미를 제공한다. 맥도날드, 버거킹, 파파이스 등 미국 체인점의 오리지날을 맛볼 수 있고, 한국과 다른 콜라 맛과 지구상에서 가장 저렴하다고 할 수 있는 아웃렛 쇼핑은 오히려 대자연 한 가운데에서 맛보기에 부정할 수 없는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