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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서킷 트렠킹 중에 만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 틸리초 호수

틸리초 호수(Tilicho Lake)는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코스 중에 들를 수 있는 호수(4,919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중에 들를려면 3일 정도 시간을 더 내서 우회해야 한다. 네팔인들은 틸리초 호수를 들르지 않고 안나푸르나 서킷을 완주하면 완성된 트레킹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 틸리초 호수(Tilicho Lake)”
인도 라다크 지방에 있는 판공초 호수는 해발 4,350m, 페루와 볼리비아 사이에 걸쳐 있는 티티카카 호수는 해발 3,810m다. 배가 항해하는 호수로는 티티카카 호수가 가장 높지만 높이로 보면 네팔의 안나푸르나 지역에 있는 틸리초 호수가 해발 4,919m로 가장 높다.(4,949m라는 설도 있다.)

“안나프르나 서킷 트레킹을 완성시키는 틸리초 호수 트레킹”
마낭까지는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일정과 같다. 본격적인 트레킹의 출발점은 차메고 마낭까지 오는 과정은 같다.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은 마낭에서 토롱 페디, 토롱 패스를 넘어 묵티나트까지 간다. 여기서 하루 정도 시간을 더 내서 천천히 갈 수도 있는데, 마낭에서 우회해서 틸리초 호수를 거쳐서 토롱 패스를 넘어가는 방법도 있다. 약 3일 정도가 더 길린다. 시간이 급하지 않다면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깅을 하면서 고도 적응도 하고 동시에 세계에서 최고로 높은 곳에 있는 아름다운 호수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틸리초 호수의 종교적 의미”
이 호수에는 여러 버전의 종교적 이야기가 서려 있다. 네팔의 힌두교도들은 틸리초 호수가 힌두교 서사시 라마야나에 언급된 고대 카크 부순디 호수라고 믿고 있다. 현자 카크 부순디(Kak Bhusundi)는 이 호수 근처에서 신화 속의 새이며 비슈느 신을 태우고 다니는 가루다에게 라마야나 사건을 처음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버전에 의하면 힌두교의 현자 비아스가 이 호수 기슭에서 명상을 했다고 전해지며, 또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의 영웅인 판다바(Pandavas)가 유배기간 동안 이 호수를 방문했다고 전해진다. 네팔의 불교도들은 티베트 불교의 고승 밀라레빠가 이곳에 와서 명상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런 것을 믿는 네팔인들은 이곳을 들르지 않으면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은 완성되지 않은 것이라 여긴다고 한다. 매년 8월에 보름달이 뜨면 수많은 힌두교와 불교 순례자들이 틸리초 호수로 모여들어 각자 의식을 수행하고, 기도를 드리며, 호수의 얼음 물에 몸을 담그고 정화를 tllsek고 한다. 호수 주변에는 고대 수도원과 사원이 있어서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모험적인 틸리초 호수 트레킹 과정”
틸리초 호수 트레킹 코스는 안나푸르나 지역에서 가장 외딴 곳을 통과하므로 매우 모험적인 코스다. 마낭 마을에서 약 3~4일 정도 걸리는데 다른 지역에서 맛볼 수 없는 모험적인 분위기를 맛볼 수 있다. 이 호수를 보고 난 후, 안나푸르나 서킷의 마지막 고개인 토롱 라 패스를 통과하면 고도 적응도 되어서 좀더 수월하게 넘어갈 수도 있다. 마낭(Manang, 3,341m)에서부터 틸리초 호수 트레킹이 시작된다. (마낭까지는 안나푸르나 서킷 트렝킹과 같다. 차메에서 시작한다.)

- 마낭(Manang)에서 캉사르(Khangsar)까지
마낭에서 캉사르까지는 도보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다. 캉사르는 해발 3,756미터에 위치한 조용한 마을이다. Khangsar로 가는 길은 Khangsar Khola 계곡을 거쳐 Margsyandi 강으로 이어진다. 넓고 구불구불한 강을 따라 올라가는데 우기에는 엄청나게 물이 불지만 그 외에는 개울이 되어 흐른다. 더 높이 올라가면 멋진 전망이 펼쳐지고 안나푸르나 2봉이 보인다.
현수교를 건너면서 협곡의 장엄한 풍경을 감상하면서 가다 보면 캉사르(Khangsar)가 나온다. 의욕이 넘치는 사람들은 계속 더 가서 틸리호 호수 베이스캠프까지 갈 수도 있지만 욕심내지 않고 고산 적응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곳의 숙소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하고 마을을 구경한다.

- 캉사르에서 틸리초 호수 베이스캠프까지
캉사르에서 틸리초 호수 베이스 캠프까지 가는 길에는 길이 세갈래 길인데 중간에 Shri Kharka(4045m)라는 마을을 지나고 그 다음 세 갈래 길이 나오는데, 그중에서 대부분의 등샌객과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중간 길을 택하면 된다. 트레일을 따라 가다 보면 검은 바위인 Khangsar Khang이 나온다. 그 벽은 눈이나 얼음도 붙지 않을 정도로 가파른데, 꼭대기에는 검은 들판이 펼쳐진다. 캉사르캉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능선은 안나푸르나 산맥의 최고봉인 안나푸르나 1봉으로 이어지고 캉사르캉과 틸리초봉 사이에는 거대한 장벽(Great Barrier)이 나온다. 가파르고 좁은 길을 조심스럽게 올라가야 하고 위에서 떨어지는 바위를 조심해야 한다.
캉사르에서 틸리초 호수 베이스캠프까지의 하이킹은 오후에는 태양과 더운 날씨로 인해서 낙석의 위험이 있기에 이른 아침에 하이킹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캉사르에서 1박을 한 후, 다음날 일찍 이 길을 가는 것이 좋다. 그 구간을 빠져 나오면 틸리초 호수 베이스캠프가 그리 멀지 않다. 거기에 3개의 산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태양광 발전을 통해서 온수 샤워도 할 수 있고 와이파이도 된다. 그러나 밤애 추위가 덮치면 꽤 춥기 때문에 침낭이 필요하다.

- 틸리초 호수 하이킹
여기서 틸리초 호수까지는 짐을 갖고 갈 필요가 없다. 어차피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간단한 점심을 갖고 피크닉 가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날씨가 급변한다는 것이다. 가다가 눈을 만날 수도 있고 기상 상태가 안 좋아질 수도 있다. 이때를 대비해서 두터운 옷을 잘 준비를 해야 하고 만약 기온이 급강하하거나 눈이 심하게 오면 트레킹을 중지해야 한다.
좋은 날씨에 간다면 운이 좋은 편이다. 드디어 해발 4919미터의 호수에 다다르면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여름이라면 수정처럼 맑은 호수에 어린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그림처럼 아름답고 날씨가 춥다면 얼어붙은 호수 위에 눈이 쌓인 모습을 볼 수 있다. 4월 초에도 호수는 얼어붙어 있다. 바람은 차고, 세상은 고요하며, 하늘 높은 곳이라 낮은 구름들이 주변에 어린 모습은 가히 하늘 나라에 온 느낌이 든다. 그래서 네팔인들은 그토록 이곳을 신성시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이곳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고산 목초지로 유명하며 고요한 분위기다. 초원에는 무성한 푸른 잔디와 야생화들이 핀 구불구불한 언덕이 평화롭다.
틸리초(Tilicho) 호수 지역의 고산 목초지에는 전통적인 네팔 마을이 있어서 그들의 문화를 접할 수 있고 현지 홈스테이나 게스트하우스에도 머물 수 있다. 전망대에 올라 멋진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다시 틸리초 호수 베이스 캠프의 숙소로 돌아와 푹 쉬고, 마냥으로 내려온 후, 하루 쉰 후, 새벽에 출발해 토롱 라 패스를 넘으면 된다. 이처럼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과정에서 틸리초 호수를 갔다 오게 되면 며칠 더 걸리는데 시간을 더 단축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틸리초 호수 트레킹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
가장 이상적인 시기는 봄(3~5월)과 가을(9~11월)이다. 이때는 날씨가 안정적이고 하늘이 맑아서 숨막힐 정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가 있다. 봄에는 날씨도 따스하고 (물론 4월에도 호수는 얼어 있고 날씨가 급변하여 눈이 오기도 하지만) 야생화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가을은 시원하고 쾌적해서 걷기에 좋다. 몬순 기간에 온 비로 산과 초원이 푸르게 변한다. 겨울철(12월~2월)에는 틸리초 극심한 추와 폭설 때문에, 몬순 기간인 여름에는 비 때문에 틸리초 호수 트레킹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도 비슷한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