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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티베트를 만나는 간덴 사원 to 사미예 사원 트레킹

c.unsplash.com/prateek-katyal

티베트의 간덴(Ganden) 사원에서 사미예(Samye) 사원까지 걷는 트레킹은 약 80km를 4, 5일에 걸쳐서 걷는 것이다. 5천미터가 넘는 두 개의 고개를 통과하는 쉽지 않은 길이지만 진정한 티베트를 느끼는 최고의 트레킹이다. 티베트의 라싸나 그 외의 도시들은 번화한 가운데 중국화가 급속하게 진행되어서 여행자들을 실망시킬 수 있지만 며칠간 이 트레킹을 한다면 티베트가 새롭게 보일 것이다.

“티베트인들에게 의미 있는 두 사원 사이의 길”
라싸에서 동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간덴 수도원은 겔룩파를 창시한 쫑카파(Tsongkhapa)가 1417년 설립한 최초의 겔룩파 수도원이다. 두 개의 코라(순례자 순회 코스)를 걷다보면 키추(Kyi-chu) 계곡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순례자들에게 인기있는 장소며 현재 약 400명의 승려가 간덴 사원에서 수행하고 있다
사미에 사원은 라싸에서 남동쪽으로 약 170km 떨어진 곳에 있는 사원으로 티베트에 최초로 세워진 사원이다. 티베트에 불교를 전파한 파드마삼바바가 만든 곳으로 佛(불상), 法(불경), 僧(승려)이 갖춰진 사원으로, 만다라를 기본으로 건축한 곳이다.
그러므로 간덴 수도원에서 사미에 수도원까지 걷는 길은 티베트 불교의 최대 종파인 겔룩파 최초의 사원에서 티베트 불교 최초의 사원까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길이기도 한다. 이 길은 황량한 티베트 고원이라서 멋진 풍경을 자랑하지는 않는다. 5천미터의 고개를 넘는 험한 길이며 고독과 침묵의 길이다. 이길을 걷다 보면 진정한 티베트의 자연, 사람들을 만나면서 경건해진다.

“티베트 겔룩파의 최초사원인 간덴 사원”
간덴 사원은 세라 사원, 드레풍 사원과 함께 티베트 3대 겔룩파 사원 중의 하나다. ‘간덴’은 도솔천(兜率天, 미륵보살이 수행하는 정토)을 의미한다. 중국어로는 간단스(甘丹寺)라고도 불린다. 라싸 동쪽으로 약 50km 떨어진 키츄강(라싸강) 남쪽의 원불산 능선 해발 4200m에 위치하고 있다. 3대사원 중 라싸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 참배자나 관광객은 가장 적은 편이지만 겔룩파의 창시자 쫑카파(Tsongkhapa)가 만든 사원으로 티베트 불교 최대 종파인 겔룩파의 총 본산이다. 겔룩파는 노란 모자를 썼다고 해서 ‘황모파’라고도 한다. 1409년에 건립한 사원이며 겔룩파의 총본산으로 정치적 권력을 가졌다. 간덴 사원은 1959년 이후의 티베트 동란 때 달라이 라마 측의 거점이 된 적도 있었는데 문화대혁명 때 철저히 파괴되었다. 1981년부터 복구 공사를 시작했지만 옛날의 위엄을 찾으려면 요원하다고 한다.

“트레킹 문의”
이 트레킹을 개인적으로 하기에는 힘들고 여행사를 이용해야 한다. 트레킹 하는 동안 단지 자연뿐만이 아니라 티베트인들의 전통, 관습을 접하고 유목민의 캠프도 방문한다.


“트레킹의 진행 과정”
우선 5천미터의 고개를 두 번이나 넘기에 트레킹을 하기 위해서는 라싸(3,490m)에서 며칠 동안 고산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간덴 수도원(4,500m)에서 1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티베트에서 트레킹을 하려면 허가증, 가이드, 짐을 싣는 동물들이 필요하기에 현지 여행사를 이용해야만 한다. 한국에서 처음부터 단체여행으로 간다면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이 트레킹은 편안한 트레킹은 아니다. 캠핑을 하고 바닥에서 자야 하고, 비를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트레킹은 진정한 티베트의 자연과 순수한 사람을 만나는 과정이다. 황량한 티베트의 고원, 산맥, 파란 하늘, 낮은 구름, 청량한 공기는 환상적이다 밤에 해발 4, 5천미터 고원에서 보는 투명한 별빛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야크, 독수리, 곰, 영양, 마모트 등의 동물들도 볼 수 있고 트레킹 과정에서 티베트 가이드, 현지인들과 솔직하고 자유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묵묵히 걷는 가운데 이 고원, 산맥의 황량한 풍경 속에서 바람 소리를 들으며 자신과 세계를 새로이 바라보는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된다.


“트레킹 중 지켜야 할 것”
물은 하루에 최소 4리터를 마시는 것이 좋다. 고산병의 초기 증상은 탈수증과 비슷한데 사람들은 그것을 고산병이라고 여기지만 사실은 물을 충분히 마셔주면 사라지는 탈수증상일 수도 있다. 본격 트레킹을 하기 전에 간덴(Ganden) 수도원에서 하룻밤을 묵는 것이 좋다. 간덴 수도원은 키추 (Kyi-Chu) 계곡 위에 있어서 경치도 좋다. 폭풍과 강풍을 견딜 수 있는 고품질 텐트를 휴대해야 하고, 티베트의 거대한 사자같은 개들(마스티프)가 있는 유목민 야영지와 점 떨어진 곳에 텐트를 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