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덴사원에서 삼예사원까지 모나스터리 트레킹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높이인 간덴사원 (4300m)에서 시작하여,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높이의 Shung La Pass (5,250m)를 넘고 또 다른 5000미터 급 Chitu La Pass (5,100m) 넘어서 3680m 삼예사원에 도착하는 프로그램이다. ABC나 EBC는 여행자를 위한 롯지 숙박이 많이 발달되어 있지만 사원과 사원을 연결하는 대표 순례 여행인 간덴에서 삼예까지의 루트는 고산 캠핑여행이다. 스페인 산티아고 가는 길에는 매일 매일 한국여행자를 만날 수 있고, 지금까지 한국 순례자는 수만 수십 만명이 다녀갔을 것 같지만, 간덴에서 삼예를 걸었다는 한국사람은 아직까지 본적은 없다. 힘들기는 EBC ABC 보다 한 수위이고, 크게 정복했다는 명예도 없고, 브랜드도 없는 이런 길을 걷는 사람은 누구일까? 분명히 일반 ABC 트레커 수준은 아닐 것 같다. 내공이 싸이고, 여유가 있고, 고승의 경지에 다다른 사람일 것이다. 반대로 고승의 경지에 오르려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길을 경험을 하여야 우리 같은 범인들에게 해탈의 경지 비슷하게 느껴질 것이다. EBC도 킬리만자로를 걸었던 사람들도 분명히 간덴에서 삼예로의 루트에는 주저한다. 그러나 아마도 지금까지 무언가를 채워가는 여행이었다면 간덴에서 삼예로의 여행은 반대로 비우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여행, 고난의 여행, 티벳이라는 특수성으로 네팔보다 비싼 여행, 이런 여행을 선택하는 당신은 여행의 구루이거나 구루가 되려고 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