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야생동물 보호구역 ‘셀루스’
면적 50,000㎢의 이곳은 아프리카 최대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1982년도에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Selous game reserve’는 ‘셀루스 게임 보호 구역’으로 번역할 수 있는데 의미는 게임, 즉 사냥을 하지 못하게 하는 ‘야생동물 보호구역’이며 이곳의 정식 이름은 ‘니예레레 국립공원(Nyerere National Park)’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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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부터 가장 오염을 적게 받은 곳”
예전부터 ‘셀루스 게임 보호구역(Selous Game Reserve)’이라 불리다가 탄자니아 독립 후에, 초대 대통령인 줄리우스 니예레레(Julius Nyerere)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이름이 ‘니예레레 국립공원’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여전히 외국의 여행자들은 입에 익은 ‘셀루스 게임 리저브’라고 부른다. 셀루스(Frederick Selous Courtney)는 영국의 탐험가인데 1차 세계 대전 기간 중에 이곳에서 동물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그의 무덤은 아직도 이곳에 있는데 그의 이름을 딴 ‘Selous Game Reserve’라는 이름이 여행자들에게는 많이 쓰이고 있다.
탄자니아 남부에 있는 이 보호구역은 다르 에스 살람에서 약 219km 떨어져 있으며 차로 약 4시간이 소요된다. ‘타자라 열차’를 타고 온 사람들은 이미 이 보호구역을 통과하며 풍광을 즐길 수 있지만 좀 더 많은 야생동물들 보려면 사파리를 해야 한다. 이곳이 1982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된 이유는 넓다는 이유와 함께 생태학적으로 인간의 간섭을 비교적 적게 받았다는 점 때문이다. 이곳에는 원주민들의 영구 정착지가 없으며 관광객들에게도 덜 오염된 편이다.
“유네스코와 유산(Unesco & Heritage)에서 파악한 풍부하고 다양한 동물들”
유네스코와 유산(Unesco & Heritage) 홈페이지에 실린 자료에 의하면 셀루스 동물 보호 구역의 일부는 1905년에 독일 식민 정부의 영역으로 공표되었고, 1912년에는 전체 면적 250,000㏊ 중 네 군데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1922년에 프레데릭 코트니 셀루스(Frederic Courtney Selous) 대위의 이름을 딴 셀루스 동물보호구역으로 합쳐졌으며 1982년 12월에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국가 프로젝트의 대상 지역이 되었다. 셀루스 야생 동물 보호구역(Selous Game Reserve)에는 수많은 동물뿐이 아니라 빽빽한 덤불부터 나무가 우거진 탁 트인 초원 지대까지 약 2,100 종 이상의 다양한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986년의 기록에 의하면 대략 57종 750,000마리의 큰 동물이 살고 있었고 1994년에 이 지역과 주변의 완충지역에는 멸종 위기에 처한 52,000마리(탄자니아 전체의 50%)의 아프리카코끼리가 있었다. 상아 밀렵으로 인해 개체수가 줄었다가 지금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검은코뿔소는 1981년에 3,000마리였지만 현재는 100마리에서 400마리 정도가 조그만 군집을 이루며 흩어져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규모가 큰 동물 군집으로는 버팔로(buffalo, 138,000마리), 흰수염 누우(blue and nyasa or white-bearded wildebeest, 46,500마리), 임팔라(impala, 29,500마리), 얼룩말(Burchell’s zebra, 21,500마리), 리히텐슈타인 사슴 영양(Lichtenstein’s hartebeest, 20,000마리), 큰 영양(kongoni, 11,700마리), 워터벅(common waterbuck, 10,000마리) 등이 있다. 루피지 강 북쪽의 초원에 서식하는 동물 종으로는 기린(2,200마리), 흰수염 누우, 버팔로, 임팔라, 일런드영양(eland), 리드벅(reedbuck), 혹멧돼지(warthog), 사자(멸종 위기 등급 ‘취약’, 3,000~4,000마리), 극히 소수의 치타(멸종 위기 등급 ‘취약’) 등이 있다고 한다. 하마(27,000마리)와 악어의 개체수는 많은 편이다. 노랑 개코원숭이(yellow baboon), 표범, 점박이 하이에나(spotted hyena)가 있으며, 아프리카 들개의 군집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크지만 개체수가 1,300마리로 멸종 위기 등급이 ‘위기’다. 옆줄 자칼(sidestriped jackal), 푸쿠(puku), 바위타기 영양(klipspringer), 붉은 다이커와 푸른 다이커(red and blue duikers) 등도 있다.
사실, 일반인은 이런 것을 쉽게 구분할 수도 없지만 이렇게 자세하게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을 보면 탄자니아 정부나 유네스코가 이들을 매우 세심하게 관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프리카 여행을 하다 면 이런 목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고, 또 관광객들을 받아들이면서도 엄격하게 통제하는 시스템을 엿볼 수 있다.
조류도 풍부하다. 흑부리 오리(knob-billed duck), 남부 땅 코뿔새(southern ground hornbill), 배털러 독수리(bateleur eagle), 스티어링 딱다구리(Stierling’s woodpecker), 흰머리 물떼 새(white-headed lapwing) 등 350종이 있다.
“관광객들도 야생 동물 보호에 도움을 주고 있다.”
얼핏 생각하면 관광객들이 야생 동물보호구역에 들어가 오염시키는 것이 아닐까라는 걱정도 들지만 그렇지는 않다. 야생 동물보호구역에서도 관광객 출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여기서 오는 수입으로 유산을 유지하는 비용으로 쓰기 때문에 이곳을 방문한 여행자들은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관광객들은 동물 보호구역의 북부 8%만 개방되기 때문이며 자연유산이 파괴되지 않는 선에서만 허용하고 있다.
현재 스티글러 계곡(Stieqler’s Gorge)에 댐을 설치하여 루피지강의 범람을 막고, 그 물을 이용하려는 계획이 있어서 우려를 하고 있는데, 이는 셀루스 동물보호구역 중 비교적 작은 영역에만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셀루스 안에서는 교통이 불편해 순찰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셀루스 게임 리저브에서 하는 다양한 관찰 활동”
차량을 타고 동물을 관찰하는 ‘게임 드라이브’를 통해 수많은 야생동물을 볼 수 있다. 동시에 워킹 투어, 조류 관찰 투어, 보트 사파리에 참가할 수 있고 또 아프리카 초원에서 잠을 자는 캠핑 투어도 할 수 있다. 요즘에는 열기구 사파리도 생겨서 하늘 높은 곳에서 셀루스 보호 구역 전체를 내려다보는 것도 체험할 수 있다. 열기구 사파리는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셀루스 보호구역에서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