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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첫 번째 수도였던, 한적하고 독특한 분위기의 바라코아

Unsplash의Will Jephcott

바라코아(Baracoa)는 쿠바의 첫 수도여서 ‘첫 번째 도시’(Ciudad Primada)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쿠바 동부 연안 관타나모 주의 인구 약 8만 명의 작은 도시로 공항도 있어서 수도 아바나에서 비행기로 갈 수도 있다. 1492년 11월 27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제독이 방문한후 1511년 8월 15일 스페인의 초대 쿠바 총독인 디에고 벨라스케스 데 케야르에 의해 건설되었는데 원래 이름은 Nuestra Señora de la Asunción de Baracoa(‘바라코아 승천의 성모’)다. ‘바라코아(Baracoa)라는 이름은 ‘바다의 존재’를 의미하는 원주민의 ‘아라우카’(Arauaca)에서 연유된 곳을 추측되고 있다.

“바라코아(Baracoa)의 자연”
바라코아는 열대우림 기후로 일년내내 기온이 높고 강우량이 많다. 평균 최고는 30도 전후, 평균 최저는 20도 전후로 1년 내내 비슷한 기후다. 다만 10월부터 12월까지 조금 습한 기후다. 이곳에서도 역시 담배, 바나나, 카카오 등이 생산된다. 이 마을은 bici라 불리는 삼륜 자전거와 마차가 자동차보다 더 많이 보이는 낙후되었지만 느긋해보인느 마을이다. 이 마을의 상징은 융케 산이다. 파란 바다 건너편에 우뚝 솟은 융케 산이 보인다. 마을 근교에는 야자수가 늘어진 해변도 있는데 계속 걸어서 나무로 만든 흔들다리를 통해 강을 건너가 계속 가면 ‘플라야 블랑카’(Playa Blanca)라는 곳이 나온다. 의미는 ‘화이트 비치’다. 이곳은 마을에서 걸어가면 약 한 시간 정도 걸리므로 삼륜 자전거를 타고 갈 수도 있다. 쿠바 가족들이 와서 놀기도 하는데 아주 멋지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작고 소박한 해변이다. 바닷물에 들어가 몸을 식히고 바닷가의 노점에서 팔고 있는 저렴한 모히토 한잔하는 재미가 있다.

“바라코아(Baracoa) 마을의 풍경”
바라코아에는 높은 건물이 없고 대개 1층이다. 낡은 건물들이지만 고동색, 파란 색등 선명한 색깔을 새로 칠해서 밝고 편안한 분위기다. 작은 공원에는 사람들 그림도 그려진 곳이 있는데 여러 인종이 뒤섞여 있다. 바라코아는 북서쪽에 있는 아바나보다 바다 건너편의 아이티와 더 가깝다. 스페인 정복자들은 초기에 쿠바의 원주민들이 학살과 질병으로 죽자 아프리카 노예를 초기의 수도였던 ‘바라코아’와 두 번째 수도였던 ‘산티아고 데 쿠바’로 데려왔다. 그래서 이곳은 인종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스페인, 쿠바, 흑인들이 뒤섞인 독특한 곳이다. 또 바라코아는 아바나와 멀리 떨어진 동부여서 교류가 별로 없다 보니 독자적인 인종과 문화를 형성했다.
이 마을은 특별하게 볼 것이 없어도 아기자기하면서도 깔끔한 식당, 마트, 카페, 갤러리 들이 있어서 돌아보는 재미가 있다. 식당 같은 곳에 걸린 그림, 인테리어 때문에 예술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맥주와 모히토를 파는 카페도 있고 레스토랑 마당에 ‘카카오의 노브라 여신’이라는 조각도 보인다. 그러나 중심지를 조금만 벗어나도 낡고 쇠락한 풍경이 펼쳐진다. 사람들이 거리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한적한 풍경도 보인다. 공원에는 쿠바 독립의 영웅인 ‘호세 마르티’ 동상이 있다. 바라코아는 소박한 자연과 독특한 사람, 분위기를 맛보고 싶은 사람들이 가면 만족할 만하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아바나쪽과는 다른 분위기에서 저렴한 모히토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