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버린 강위를 걷는 차다르 트레킹(Chadar Trekking)
대부분의 사람들은 얼음 위에서 트레킹을 한다면 아이슬란드나 파타고니아, 남극 대륙을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인도에도 그런 곳이 있다. 차다르(Char Trek) 트레킹은 인도에서 가장 도전적인 트레킹이다. 약 105km의 히말라야 산맥 잔스카(Zanskar) 계곡의 얼어버린 강 위를 걷는 트레킹이다. 주간 기온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20도, 야간 기온은 영하 25도까지 떨어진다. 이런 곳을 걷는 경험은 흔치 않은 것이다.
“차다르(Chadar) 트레킹이란?”
차다르 트레킹(Chadar Trekking)은 얼어버린 잔스카 강 트레킹이다.(Frozen Zanskar River Trekking) 차다르(Chadar)는 힌디어로 '담요'를 의미한다. 겨울에는 꽁꽁 얼어버린 잔스카강(Zanskar River)의 많은 부분이 얼어붙어 ‘얼음 담요’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온통 하얗고 사방에 눈이 내리는 얼음 담요 위를 걷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자연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오직 하늘과 산과 얼음과 바람만 접하면서 묵묵히 걷는다. 걷는 동안 사람을 만나기가 힘들고 마을에 들르더라도 전기를 찾기 힘들 수 있다. 물론 호텔이나 레스토랑이 있을 가능성도 없다. 마을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요청하거나 직접 갖고 다니며 텐트 안 혹은 동굴에서 숙박을 한다. 이런 원시적인 체험은 짜릿하면서도 오싹하다. 폭설로 몇 개의 황량한 마을이 고립되기 때문에 옛날부터 이 길은 마을에 도달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차다르 트레킹은 언제, 어떻게?”
차다르 트레킹은 1월과 2월이 적합한데 2월에 얼음이 가장 단단하기 때문에 더 안전하고 쉽다. 여름이면 잔스카 강이 유유히 흐르는데 겨울에 폭설로 모든 길이 막히면 오히려 이제는 얼어붙은 잔스카르 강 자체가 레로 가는 길이 된다. 그것을 현지인들은 차다르(Chadar, 얼어붙은 담요)라 부르며 이용했는데 지금 그것이 트레킹 코스로 개발되어 모험을 즐기는 트레커들이 걷고 있다.
Shingra Yokma는 트레킹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이곳은 레에서 차로 북서쪽으로 약 180km정도 떨어졌고 차로 약 3시간 반 정도 걸린다. 이곳에서부터 걸어서 매일 얼어붙은 강 위를 약 6-7시간 동안 걷고 캠프에서 잠을 잔다. 현지인들과 함께 동굴에서 야영하고, 한겨울에 그들이 어떻게 생존하고, 다른 세계와 연결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뜨겁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트레킹 도중에는 팁 동굴(Tibb Cave)에서 장엄한 얼어붙은 폭포를 만나게 된다. 운이 좋으면 여우와 눈표범을 발견할 수도 있다. 약 5일간의 힘들지만 달콤한 고통이 끝나면 출발 지점인 Shingra Yokma로 돌아와 트레킹을 끝낸 후, 차를 타고 레로 돌아가게 된다.
“힘들지만 겁내지 말아야 할 이유”
이 트레킹은 극단적으로 체력이 강한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추운 곳에서 걷는 것이 힘들뿐 고산병에 시달리는 것도 아니고 특별하게 위험한 것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옷을 잘 입어서 자신을 따스하게 만드는 것이다.
차다르 트레킹은 문명으로부터 우리를 멀리 떼어 놓는다. 눈 덮인 산들, 추운 바람 등으로 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트레킹 중의 하나지만, 라다크와 트레킹을 좋아하는 짜릿한 모험가를 위한 트레킹이다. 점점 외국의 모험적인 트레커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언 강 위를 걷는 트레킹은 세계 어디서도 할 수 없는 희귀한 체험이다. 모든 트레커는 떠나기 전에 레에 있는 지역 의료위원회에서 고도에 적응했으며 트레킹에 신체적으로 적합하다는 진단서를 받아야 하고 트레킹 및 개인 사고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